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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ESCAPE」 가시덤불 성의 잠자는 공주님

2005.08.17 20:18

아란 조회 수:200 추천:7

extra_vars1 <font color=FF0066 face=궁서체 size=5>잠자는 숲속의 공주님 이야기</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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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옛날일수도 있고 지극히 최근의 일일지도 모를 일들.
어느 한 왕국에 금슬 좋은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왕과 왕비는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렸기 때문에 백성들도 왕과 왕비님을 너무도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딱 하나, 안타까운 것은 그 나이가 다 되도록 슬하에 아이 하나가 없었다는 거죠.
나라의 백성들은 그런 게 너무나 안타까워서 날마다 기도와 축복을 했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간곡한 바람 덕분에, 왕비님은 아름답고 귀여운 공주님을 낳았답니다.
왕은 너무나 기뻐서 나라 안에 크게 잔치를 열었어요.
그리고 13명의 마법사를 초청하였답니다.
하지만 하인의 실수로 그만, 12명의 마법사에게만 초청장을 보내게 되었어요.
겁이 난 하인은 이 사실을 숨겼고, 잔치에 12명의 마법사가 찾아와 공주님께 한 가지씩 축복을 내렸답니다.

‘미의 여신이 질투를 할 미모를.’

‘지혜의 여신과 지혜를 겨룰 수 있는 현명함을.’

‘꾀꼬리의 노래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를.’

차례, 차례 마법사들이 축복을 내리고 마지막 한 명의 마법사가 공주님께 축복을 내리려는 때, 하인의 실수로 초청장을 받지 못한 13번째 마법사가 얼굴이 잔뜩 붉어져서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화가 난 13번째 마법사는 공주님이 15세 생일 때, 물레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죽게 될 거라고 저주를 내리고 사라졌어요.





‘아바마마는 늘 밤마다 어디론가 가신다.’

아름답게 성장하여 이제 15세 생일을 앞둔 공주님은 누가 봐도 이 나라 최고의 미모와 목소리, 그리고 지혜와 마음씨 등, 완벽한 공주님이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누구나 내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를 지닌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나도 한 때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답게 자란 공주님을 왕과 왕비님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답니다.
하지만 15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점점 두려워졌어요.

‘아바마마가 내게 단 한번이라도 웃어주거나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항상 늦은 밤에는 왕궁을 나와서는 왕궁 내의 높은 탑에 가셨다. 그 탑은 아바마마가 고용한 마법사들이 사는 탑이고, 아바마마는 그 마법사들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고 어마마마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다고 겨우 공주님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꼭 사용해야 하는 물레를 모두 불태우라고 명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저 왕궁에 있는 물레만을 불태우는 게 다였어요.

‘그래서 나는 아바마마가 마법사들에게 지혜를 구할 필요 없이 내게 지혜를 구할 수 있게 그 날부터 도서관에 눌러 지내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내가 나의 지식수준을 자랑을 하면, 모두들 그게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아바마마까지 내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어쩌다가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되면 주변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거였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거뜬히 해낼 수 있었을 거라고.’

공주님의 15세 생일이 다가오면서 나라 안은 곧 공주님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느라 사람들은 모두 바빴답니다.
공주님은 항상 왕이 밤마다 가는 마법사의 탑에 고용된 마법사들이 문득 궁금해서 왕의 뒤를 몰래 따라갔답니다.

‘사랑스런 전하, 오늘은 좀 늦으셨네요.’

‘네 이놈!! 넌 누구 길래 아바마마를 그리 경망스럽게 부르는 것이냐? 당장 정체를 밝혀라!’

‘이런, 이런 오늘은 공주님이 친히 오셨을 줄은 몰랐네요. 호호호.’

공주님은 마법사의 지혜에 경탄 하였답니다.

‘저는 전하께 고용된 12인의 마법사 중 한 명이랍니다. 공주님.’

‘마법사라고!! 웃기지마! 그런 천박한 창녀들이나 입는 걸레 같은 옷을 입는 자가 마법사일리 없어! 여봐라!! 아무도 없느냐!! 당장 이 천박한 마녀를...’

공주님은 마법사와 지혜를 나누다, 마법사의 지혜 수준에 너무나 놀라 자신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놀랐다는 듯 말했답니다.

‘이런, 이런 공주님. 이 부근에는 경비병 따위 한 명도 없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봐도 마법사는 마법사랍니다. 마녀라니요. 참 섭섭하군요. 저이 동료 마법사가 그때 공주님께 착한 심성을 축복해드렸는데, 공주님은 세상에 물 들으신 듯 입이 참 왕비님 닮아 더럽군요.’

‘무슨 소리야!! 어마마마를 함부로 욕하다니!! 당장!!’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새장 속의 공주님. 공주님도 이야기는 들었을 거예요. 왕비님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한 가제가 나타나서 신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고, 그 후 공주님을 잉태하였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지요. 하지만 그 이야기의 진실은, 사실은 왕비님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였지요. 가제라는 건 그때 정신적 충격을 입은 왕비님이 지어낸 말이고요. 물론 그 괴한에 의해 몸이 더럽혀진 왕비님이 잉태한 아이가... 바로 공주님이고요.’

마법사는 공주님께 이 정도 지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공주님이 모르는 여러 가지 지혜와 지식을 알려주었답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나, 나는...’

‘호호호, 그럼 어째서 국왕 전하께옵서는 단 한 번도 우리 아름다운 공주님과 이야기 한번 안 하셨을까요? 호호호.’

‘거짓말 일거야!! 그래. 지금 그대는 왕실을 모욕하고 있어!!’

‘호호호, 사실 알고 있나요? 왜 백성들이, 귀족들이 아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공주님의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 그건 바로 공주님이 태어났을 때 12명의 마법사들이 공주님께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을 선사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가 공주님께 마지막 축복을 내리려고 했을 때, 초대받지 않은 마법사가 공주님께 한 가지 저주를 내렸답니다.’

공주님은 마법사와의 이야기에 크게 감명하여,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스스로 그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아, 굶주린 백성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답니다.

‘공주님!! 가, 갑자기 위험하게 가위는!!’

‘이거 놔!! 남이 준 아름다움 따위!! 필요 없어!!’

왕과 왕비님은 공주님의 착한 행동에 대해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이디케, 제발 이 어미의 말을 들어주렴. 실은 그게 아니란다. 넌, 정말로 전하와 나의 친 딸이란다!!’

‘거짓말!! 모두들 거짓말쟁이야!!!’

나라에서는 공주님의 15세 생일을 기념하는 큰 잔치가 열렸답니다.
공주님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베를 짜는 소리에 이끌려 왕궁에 탑 중 제일 높은 탑에 올라갔답니다.
그곳에는 공주님이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물레가 있었어요.

‘... 공주님이 15세 생일 때 물레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죽게 된다는 저주였지요. 저는 공주님을 안타깝게 여겨 마지막 축복을 내려 공주님은 물레 바늘에 찔려 죽는 게 아니라, 누구도 깨우지 못하는 깊고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된다고요.’

공주님은 호기심에 물레 바늘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갖다 대었답니다.

‘만약... 그 이야기들이 다 사실이라면, 나는...’

공주님이 물레 바늘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갖다 대자 마법의 힘으로 물레 바늘에 찔리게 되었어요.
공주님의 곱디고운 하얀 손가락에서 피 한 방울이 떨어졌답니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마법사의 저주대로 불쌍한 공주님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12번째 마법사의 축복으로 죽음은 면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모든 건 사실이었고, 나는 저주대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의 육신은 잠에 빠져들었으나, 나의 정신은 잠에 빠져들지 못해 괴로웠다.’

12명의 마법사들은 공주님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셨을 때,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 슬퍼하게 될 까봐, 마법을 걸어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을 잠들게 하였답니다.
그리고 불순한 생각을 가진 사악한 이들이 성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 전체를 가시덤불로 뒤덮었답니다.

‘공주님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진실로 공주님을 사랑하는 자의 입맞춤을 받게 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입니다.’

100년이 지나고 아득한 세월이 지났습니다.
가시덤불 성의 잠자는 공주님의 소문을 들은 수많은 왕자님들이 가시덤불 성에 들어갔지만 살아서 돌아온 왕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답니다.

‘오지 마. 어차피 나의 노력보다는 남들이 나에게 준 외모에 반한 거라면 차라리 죽어버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흐르고 가시덤불 성의 잠자는 공주님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따위 없는 6명의 왕자(?)님들이 나타났습니다.
과연 6명의 왕자(?)님들 중에는 갖은 시련을 견디고 아름다운 공주님의 입술에 입맞춤 할 자가 있을까요?
그 6명의 왕자(?)님들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랍니다.
이 저주받은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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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의 스토리를 어떻게 이어나갈까, 고민하던 끝에...

그냥 외전격의 스토리로 동화 줄거리를 각색하여 끼워넣었답니다...

근데, 실은 이 소설의 진 히로인인 이디케 공주님의 사연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고...
(어차피 이디케 공주님 이야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니까요...)

어쨌든 저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가족여행을 가는 관계로...
(여행 가는 곳에 PC방이 있다면 들어올 수는 있을지도...)
정상적인 창도 접속은 20일 이후에 가능...

그럼 도지군 님.
손가락 아프시겠지만, 11화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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