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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7.21 13:55

아란 조회 수:396 추천:3

extra_vars1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설정들... 
extra_vars2 설정 +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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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아란 → 만연필 → 갈가마스터 → 외로운갈매기 → 늑대소년 → 다르칸


이번화는 케이지에게 신 -개사기-기체 주기와 아카라의 주인공이라는 특권을 이용한 3여자-두 명은 로리, 한명은 2살 연하 소꿉친구-랑 노는 거랑, 츠바사와 히카리의 염장질이 주 컨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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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 [SG]PT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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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카와 히카리

=위에 이미지를 토대로 아사카와 히카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소설상에서는 저 머리색깔이 어쨌든 무조건 연한 자두색이라고 빡빡 우기고 있습니다만;
=저 이미지에서 개로 보이는 생물체랑 머리색 빼면 98% 소설상의 히카리와 똑같습니다...

: 무릎까지 오는 연한 자두색의 머리카락 양쪽에 진한 자두색의 리본을 맨 황갈색 눈동자를 지닌 치자색의 피부를 가진 시이나 츠바사 보다 머리 하나 더 작은 키를 가진 15세의 일본인 소녀.
어렸을 때부터 시이나 츠바사를 몰래 짝사랑했지만, 츠바사는 그녀를 그저 여동생 취급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2년 전 교토에 출현한 아르쟈논에 의해 건물이 무너질 때 기절한 츠바사를 온몸으로 껴안아, 츠바사를 보호하여 츠바사는 별로 다치지 않았으나, 대신 그녀는 몇번이나 큰 수술과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그때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현재 정신 연령은 5~7세의 불과하게 되어버렸다. 기억도 잃었지만, 츠바사만은 기억하고 있었고, 그 사건을 계기로 츠바사는 그녀의 진짜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어 PT 파일럿이 되어 그녀를 지켜주기로 하였다. 현재는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 하는 일 없이-요리는 하니까 하는 일 없이는 아니군...- 츠바사를 따라다니는 중.
+ 컨셉은 백치+정신 연령은 어린애



# Infinity Strike Saber
형식코드 : [SG]PT-N002 Infinity Strike Saber
병기분류 : [Second Generation]PERSONAL TROOPER
전고 : 19.1m
중량 : 78.9t
동력원 : 시작형 '원자력 엔진v.2'(현존 PT 중, 핵 엔진 단 것 Infinity와 함께 이것 뿐.)
기본 무장 : 75mm 두부에 장비된 '대공자동발칸포' x2
MMI-M15X 허리 양 스커트에 장비된 '쿠시피어스 레일건v.5' x2,
옵션 무장 : MA-MS06 슈퍼 라켈타 빔샤벨 x2
강화형 '클래식 오라식 쉴드' x1
전용 무장 :  IS2-M21KF 연사형 실탄 라이플 '파이널 발칸' x1
                 IS2-M31KF 중장거리 빔 캐논 '스트라이크 캐논' x1
                 IS2-M44KF 테트라 건을 훨씬 상회하는 '파이널 스트라이크 버스터' x1
                 ('파이널 발칸' 과 '스트라이크 캐논' 의 결합으로 완성.)
                 (참고로 M31KF는 원래 연사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케이지는 연사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
                 IS2-S2235 복부에 장비된 '캘리더스 복상빔포' x1
                 IS2-SFW01 돌격 빔 포가 장착된 차세대 무선 원격 조종 판넬 병기 'X-Saber' x8
외장컬러 : 전체적인 하얀 베이스, 날개는 검은색이며 날개에 장비된 판넬은 파란색.
               케이지 전용기 답게, 왼쪽 어깨 장갑에 적색의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다.
파일럿 : 케이지 R 아르카디아(남, 28)
설명 : 2031년 4월 10일 경, 케이지 R 아르카디아는 유럽 나리어스 본부 총통인 티아리스트 M 아이라의 급작스런 부름을 받고 유럽에 갔을때, 티아리스트 M 아이라에게 하사 받은 제2세대 PT 시리즈 2번째 PT이다. 제식명에서부터 1번째 PT인 인피니티와 기본 설계가 같다는 것을 말해주듯, 인피니티의 장비 역시 사용가능하나 역시 인피니티-아카드는 '모스베라토' 라 부르지만-의 후속기체 답게 전체적인 PT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이 개발된 신 병기인 판넬이 장비됨으로 다수를 상대할때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되었다. 물론 판넬을 아무나 쓸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데이터를 거쳐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케이지에게 주어진다.
참고로 파이날 빔-실탄- 개틀링과 스트라이크 빔-실탄- 캐논을 결합시켜 완성시키는 파이날 스트라이크 버스터는 테트라 건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태양빛을 충정할 필요없이 직접 PT에 원자력 엔진v.2에서 직접 공급받으므로 대기권까지 날아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테트라 건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김 지훈 지부장의 승인이 없이는 사용될 수 없다. 테트라 건과 마찬가지로, 현재 이것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의 -개사기- 빔 리플렉터를 가지고 있는 아르쟈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약간은 튕기기 때문에 주변 일대는 위험할 수도.
+ 케이지에게 주는 새로운 PT... 참고로 인피니티 스트라이크 세이버에게는 자체적으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뭐 번외편 읽어보시면 하늘을 막 나는 거 아실테지만...
+ G-Saber mk2도 자체적으로 하늘을 날긴 나는데...
+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인피니티 스트라이크 세이버는, 데XX니의 키X X마X의 개사기 MS인 스트라이크 XXX를 모티브로 삼았-빼꼈잖아;; 왠만하면 창작좀 해라...-



# Seraphim Feather
: 이녀석의 대한 설정은... 일단 Angel Feather와 동급의 기체라는 설정입니다.
피같은 적색의 날개는 6장에다가, 전체 컬러가 흑색이라는 것, 눈 색깔은 적색입니다.
파일럿은 일단 본편에 나온대로 제르크 에르나 이고요.
뭐 일단 이정도 설정만 공개합니다.
나머지는 설정이 완성되는데로...
+ 번외편에서는 그야말로 그저 암에 홀려서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이 그냥 놀러온 나사렛 카트린을 공격할까봐 경호 겸 테스트 겸 해서 그리폰 전멸시킨 것 뿐... 딱히 아카라 일행을 도와줄 마음은 없었다는...
+ 참고로, 정식 데뷔는 아닙니다... 이후로 Seraphim Feather가 다시 등장하는 경우는... 번외가 아닌, 제가 쓰는 정식 편에서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룰 예정... 그러니, 다른 팀원분들은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아직 설정도 완성 안된 것이고, 나사렛 카트린이 Seraphim Feather의 최종 조정도 해야 한다고 하니...
정식편에서 출현하는 경우는, 다음에 제 턴이 돌아왔을 때 정도...-돌아가는 스토리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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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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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4. 8. AM 1:00 인천항 격추당한 AF 부활. 그리고 전투 개시]

화이트 브레인의 헤아릴 수 없는 촉수에서 발사되는 수백발의 붉은 바이오 입자 빔은 Angel Feather의 왼손에서 방출된 푸른빛의 가로로 길게 늘어진 마름모꼴로 이루어진 막으로 가볍게 막아내며 2장의 거대한 날개 안쪽에서 3장의 작은 날개가 마치 나비의 날개처럼 촤르륵 펼쳐지며 화이트 브레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은 아까 당하면서 전부 분석해내었어.”

Angel Feather의 새하얀 두 장의 날개가 특수한 초고주파를 발생시키며 공명시키자, 화이트 브레인의 무수한 촉수와 발사되던 바이오 입자 빔은 가루가 되듯 어두운 하늘에 흩뿌려졌다. 화이트 브레인의 본체인 하얀 뇌에 표면에도 미세한 금이 가기 시작하자, 화이트 브레인도 역시 고주파를 발생시켜 상쇄시킴으로서 본체가 가루가 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아카라는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서 사파이어빛의 광석이 돋아나더니, 짧지만 서바이벌 나이프 모양으로 변해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 쥐어졌다.

“이미, 네 녀석의 클램블 포인트는 분석이 되어 있어. 내 의지의 산물인 윌 나이프(Will Knife)로 그 클램블 포인트를 찔러주마!”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 들린 윌 나이프가 화이트 브레인의 클램블 포인트를 내리찍기 위해 돌진해 오자, 화이트 브레인의 촉수들이 뭉쳐져서 거대한 창으로 변해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 들린 윌 나이프와 충돌하였다.

“타아아아앗!!!”

크기만 봐도 위태로워 보이던 사파이어 빛의 윌 나이프의 날이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면서 찬란히 빛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보기만 해도 위축될 것 같던 화이트 브레인이 촉수를 모아서 만든 거대한 하얀 창은 윌 나이프와 닿은 부분이 분자 단위로 분해되면서 순식간에 윌 나이프에 밀리며 그대로 완전히 분해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윌 나이프는 화이트 브레인의 클램블 포인트(물질의 붕괴 장소)가 있는 중앙을 깊숙이 내찔렀다. 그리고 다음 순간, 화이트 브레인의 몸체에 쩍쩍 금이 가면서 곧 강풍에 의해 가루가 되어 어두운 밤하늘을 흩날렸다.

“이걸로... 나는...”

‘어머니와 루브의 복수를 끝냈다... 이제부터는 과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이젠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워보겠어요. 어머니, 그리고 루브...’

“아버지... 모두가 돌아가셨다고 단정지었지만, 저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거라고... 살아 계시다면 지금 제가 싸우는 것을 보고 계시겠죠?”









Angel Feather
제 010.5화

Seraphim Feather / Infinity Strike Saber









[2031. 4. 8. AM 10:00 한국 나리어스 지부 H-32 일반 병실]

“우우, 우린 그렇게 고생했는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PT 정비에다가 아카라는 뒤치다꺼리 문서 작성에 휘말려서, 커피 몇 잔씩 마시면서 고생하는데 정작 아카라 본인은 Angel Feather에서 내리자마자 정신을 잃었다는 핑계로 여기서 편히 잠이나 자고 있고.”

시이나 츠바사는 울상을 지으며 분노로 불타오르는 그 눈동자-눈 밑에 다크 서클이 끼어 있는 것이 밤샘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는 지금 병상에서 편히 산소  마스크까지 낀 채 뒤척거리며 편히 자고 있는 아카라를 노려보고 있다.

“거기다가 여복은 터져가지고, 전투지휘관-카렌티어스 N 프로브- 님이랑, 그 꼬맹이-사와타리 이즈미- 오퍼레이터의 막내 여동생-사와타리 카린-까지 간호하다가 아카라 놈 침대에 기대어 자고 있고...”

츠바사의 말대로 곤히 자고 있는 아카라의 병상에는 밤새 간호했는지 지금은 사이좋게 자고 있는 카렌티어스와 카린이 있었다. 그렇게 궁시렁대는 츠바사에게 케이지가 말을 걸어왔다.

“어이, 츠바사. 불만이 많은 가보군. 할 일은 다 끝냈나 보지?”

“당연히 뒤치다꺼리 다 끝내고, 아카라가 걱정되어서 문병와 봤더니, 왠지 괜히 온 거 같아 후회만 되네요. 선배님.”

“글세... 뭐, 그래도 지금은 쉬게 해주자고. 이 녀석이 싸워준 덕분에 유 박사나 윗분들은 새로운 데이터를, 그리고 우리들과 다른 사람들도 살아남았잖아. 뭐, 초반에 좀 날뛰어서 죽은 사람들에겐 묵념을 해야겠지만... 그리고 츠바사 네 녀석도 그렇게 부러워할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만...”

“예?”

케이지의 말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던 츠바사는 곧 케이지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츠바사 오빠!!”

무릎까지 오는 연한 자두색의 머리카락 양쪽에 진한 자두색의 리본을 맨 황갈색 눈동자를 지닌 치자색의 피부를 가진 시이나 츠바사 보다 머리 하나 더 작은 키를 가진 소녀가 갑자기 옆에서 츠바사를 부르며 츠바사를 갑자기 안는 바람에 달려오던 스피드로 인해 그대로 츠바사와 자두색 머리카락의 소녀는 남들 보기 참 보기 좋게(?) 쓰러져버렸다. 츠바사는 자신의 품에 안기며 넘어진 소녀의 목소리와 자두색 머리카락을 보고, 놀라서 소녀의 이름을 말하였다.

“히, 히카리!! 네가 왜?”

“츠바사 오빠가 걱정 되서 그래서 미래의 아버님께 허락을 받고 온 건데, 츠바사 오빠는 싫은 거야? 요 몇 달간 거의 전화나 편지로 밖에 이야기 할 수 없었잖아. 그리고 아까 저기 아저씨에게 들었는데, 새벽에 전투가 있어서 피격당했다고 해서 나 무지 놀라서 걱정했다고...”

히카리의 말 중에서 케이지는 한 단어에 속으로 발끈했다.

‘뭐? 아저씨?’

“내가 히카리를 싫어 할 리가 없잖아. 단지 이렇게 찾아온다는 이야기도 없이 갑작스fp 찾아와서 좀 당황한 거뿐이야.”

“아, 난 츠바사 오빠가 날 싫어하게 된 줄 알았는데, 헤헤. 다행이다.”

“좀 피곤하지만 이곳 시설에 대해선 저기 ‘아저씨’보다는 내가 잘 아니까, 설명해줄게.”

‘어라, 츠바사 저 놈이... 아저씨라고?’

케이지가 속으로 궁시렁대던 말던, 츠바사는 어느새 익숙하다는 듯 히카리와 엎어진 상태 그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보다 못한 케이지가 입을 열었다.

“어이, 니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참이냐? 특히 거기 꼬맹이 아가씨, 치마 좀 내리지 그래. 아직 꼬맹이 주제에 자두색 팬티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우, 우왓!!”

케이지의 말에 츠바사는 잽싸게 일어서며-멀뚱대고 있는 히카리도 일으키며- 케이지에게 따지듯 물었다.

“서, 설마 케이지 선배!! 그런 취미가 있을 줄은...”

“내가 무슨 니녀석 인 줄 아냐? 보고 싶어서 봤냐? 아주 당당히 다 보라는 듯 보여주고 있더만...”

그때 여전히 사태 파악 안대는 히카리는 잠시 자신이 입고 있는 남색의 주름 잡힌 짧은 치마를 바라보다가 츠바사와 케이지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에, 아까 보여준 거였던가요?”

“아, 히카리... 이, 이런 변태 아저씨는 시, 신경 끄고, 그 변태 아저씨는 제대로 못 본거야. 서, 설마 자두색일 리가...”

“에, 자두색 맞는데...”

히카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과감하게 치마를 위로 들어올렸다. 정말로 그녀의 팬티색이 자두색이라는 것을 빠르게 두뇌에 쓸데없이 기억시키려는 츠바사는 곧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고, 시뻘개진 얼굴로 코에서 분수를 뿜으며 딴 곳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 그렇다고 보여줄 것 까지는 없잖아!! 히카리!!! 커, 커헉!!”

“앗!! 츠바사 오빠!! 어디 아파요!!!”

그대로 코에서 분수를 뿜으며 바닥에 다운된 츠바사를 히카리가 달려와서 무릎 꿇고 앉아 울먹이자, 케이지는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아님 정신 연령이 낮다고 봐야 하는지...”



☆                ☆



“아사카와 히카리? 뭐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저 꼬맹이 아가씨 왠지 정상이 아닌거 같은데, 설명 해줄 수 있겠나? 변태 츠바사 놈아.”

케이지가 츠바사를 째려보며 말하자, 츠바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을 하며 한쪽 눈으로는 벽면에 설치된 어항 속에 관상용 물고기들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는 히카리를 보며 조용히 고개 숙이며 케이지에게 말하였다.

“서, 선배, 그, 그땐 제가 좀 당황해서 죄송했습니다. 후우, 뭐 선배님이 정상이 아닌 거 같다고 보신대로 히카리는 사실...”

츠바사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죄를 지은 것 마냥 케이지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해나갔다.
히카리와 츠바사는 소꿉친구라고 하기에는, 사실은 히카리 쪽에서 몰래 짝사랑했던 거고 츠바사 자신은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그냥 귀여운 여동생 취급을 했었다고.

“... 2년 전 교토에 아르쟈논이 침공했을 때... -중략-...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히카리가 그때 무너지는 건물에서 저를 감싸준 덕분에 전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대신 그녀는... 큰 수술을 몇 번이나 하면서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요. 제가 찾아갔을 때는 그녀는... 머리를 크게 다쳐서 정신 연령이 5~7살 정도 밖에... 기억도 잃었지만, 그녀는 이런 저만은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제 이름을 불렀죠... 그래서 PT의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을 했죠.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지킨다면서 괜한 부담감 때문에 애써 거절하는 척 하면서 비겁하게 한국으로 도망쳐버렸지만...”

“그래서, 츠바사 넌 그녀를 그저 동정하는 것뿐인가? 네 진짜 마음은 뭐냐?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곤란해...”

케이지는 츠바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츠바사에게 충고하듯 말하였다. 하지만 츠바사는 이미 마음이 정해졌다는 듯, 자뭇 진지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케이지에게 말하였다.

“아뇨... 저는 그녀를 동정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제 진짜 마음을 그때 눈치 챘거든요. 저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설령 그녀가 평생 어린아이로 살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그녀와 결혼도 할 거고요.”

“어이... 츠바사 혹시, 일 저질러서 그 죄책감으로 그런 거 아니야?”

“에이, 케이지 선배. 이래봬도 전 아직 ‘동정’이라고요. 히카리도 아직 ‘처녀’고요.”

“그거, 꼭 일 저지를 뻔 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사실, 충동에 이끌려 덮칠 ‘뻔’ 하긴 했지만, 히카리의 울먹이는 눈동자 덕분에 겨우 이성을 찾아서, 미수로 끝났지만... 아, 방금 건 비밀로 해주세요...”

“뭐, 일단 네 성격을 좀 아니까, 좀 믿고 비밀로 하도록 하지.(라곤 해도, 이미 독자들은 이글을 다 읽고 있는데... 비밀이 어디있다고...)”






[2031. 4. 12. PM 3:10 인천 근처 테마 파크]

“하아... 도대체 말이야, 아무리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에서 내려온 하루 휴가 지령은 통 못 믿겠다는 말이야. 아니 그건 그렇고, 왜 내가 두 여자랑 함께 여기 와야 하는 거야.”

아카라는 아이스크림 판매상에게 아이스크림 두 개를 시켜서 계산을 치룬 뒤 양 손에 든 채 카린과 카렌티어스가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투덜거렸다.
사실 문제의 발단은 갑자기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 전달된 상당히 의심스러운 지령서에서 비롯되었다. 그 지령서에 적혀 있는 내용은 단 하나.

‘한국 나리어스 지부 전 대원 일일 절대휴가’

분명이 의심스러웠지만 감정결과 찍혀 있는 직인도 분명 인혜 총통의 그 도장이 맞다는 이유로 현재 아카라는 이즈미의 막내 여동생인 카린에게 이끌려 테마 파크에 끌려 온거였다.
물론 카렌티어스는 아카라가 미아가 될 확률이 높다는 말도 안대는 핑계로 따라왔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였다.

“우, 우왔!!”

아카라는 누군가 치는 바람에 넘어질 뻔 했지만, 훈련을 통해 다져진 균형 감각으로 양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음에도 넘어지지 않았지만, 대신 왼손에 들고 있던 딸기 맛 아이스크림의 한 덩이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카라가 당황하여 주변을 살핀지 얼마 안 있어, 최악의 전개가 아카라의 두 눈에 들어왔다. 5살 정도로 보이는 나들이옷을 갖춰 입은 한 소녀의 분홍색의 머리카락에 역시 분홍색의 딸기 맛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소녀는 분홍색의 눈동자를 굴리며 분홍색 머리카락에 붙어있는 딸기 맛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만지작거리다 차가웠는지 손을 떼며 손가락에 묻은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손가락 째로 입에 넣었다.

“아, 아 저, 저기 이거 잠깐 들고 있어주세요.”

아카라는 주변에 아무 상인에게 두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잠깐 들고 있으라고 한 뒤 그 소녀에게 달려가서 고개 숙이며 말하였다.

“아, 저기, 정말 미안해. 다, 닦아줄게.”

아카라는 한 손으로 소녀의 머리카락에 묻은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떼어내 쓰레기통에 버린 뒤, 카렌티어스가 준 손수건을 꺼내 소녀의 분홍색 머리카락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한 뒤, 돌아가려는 찰나, 소녀가 아카라에게 말하였다.

“그냥 가는 거야? 놀아주지 않을 거야?”

“아, 미안. 일행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 그러고 보니 부모님은? 혹시 미아라면 대려다...”

“미아는 아니야. 정해진 시간에 데리러 올거야. 그러니까 그 전에 아카라는 나랑 놀아줘야 해.”

5살 소녀의 말에 아카라는 좀 어이가 없었다. 아니, 그것보다 자신이 언제 이름을 말해준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이 나라 신문사는 별 쓸데없는 정보를 날려서, 덕분에 아카라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뭐 그러려니 한 거였다.-불행히도 아카라는 여자들에게 인기는 없었다. 남자들에겐 인기가 있었지만-

“정말로 미안해. 이미 일행이 있어서 말이야.”

“만약 아카라가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면, 난 여기서...”

아카라는 뭔가 아주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닥치리라는 본능의 외침을 들었다. 곧바로 스토리 진행상 분홍색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지닌 꼬마 여자애에게 굴복하는 아카라였다.

“하하하, 고집이 쎄네... 미자르가 저 고집에 반만 가졌다면, 어쩌면 같이 놀 수 있었을지도...”

순간 아카라는 5살 소녀의 분홍색 눈동자에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드러났었던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냥 기분 탓이겠지라고 넘어갔다.

“그래, 그러고 보니 넌 내 이름을 알고 있지만, 난 아직 네 이름을 몰라. 그러니 가르쳐 주겠니?”

“나사렛. 그게 내 이름이야. 그러니 이제 놀아 줄 거지?”

아카라는 하하 웃으며 나사렛의 작은 손을 잡으며, 아까 상인에게 맡겨둔 아이스크림을 받은 뒤, 추가로 나사렛이 딸기 맛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다시 시킨 덕에 나사렛이라는 소녀도 입가에 아이스크림을 묻히며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나사렛을 데리고 카린과 카렌티어스에게 돌아온 아카라는 곧 카렌티어스와 카린에게 한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여하여간 아카라와 카린, 카렌티어스, 나사렛 일행은 테마 파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젠 나사렛 몫까지 늘어나 버린 꼬치를 사기 위해 꼬치를 굽는 상인에게 가다가 아카라는 마침 제대로 차려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시이나 츠바사와 아사카와 히카리를 만나게 되었다. 히카리는 여전히 아이같이 연신 해맑게 웃고 있었고, 츠바사는 웃으며 아카라에게 말하였다.

“아카라, 힘들겠네. 두 여자에게 끌려 다녀서. 아니, 한명 더 늘었나? 의외로 인기가 있는데.”

“글쎄, 난 잘 모르겠는걸. 하지만 츠바사 넌 괜찮아? 히카리는 분명 정신 연령이...”

“에헤헤 제가 뭐 어떤데요?”

아카라와 츠바사에 대화에 히카리가 끼어들었는데 참 몸만 큰 아이다운 소녀였다. 입가에 묻은 양념 자국이라던가, 그것을 보며 아카라나 츠바사는 키득키득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히카리는 영문도 모르고 웃고...

“그 정도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처음엔 죄책감이었지만, 지금은 사랑하니까.”

“그런가?”

“난, 오히려 아카라가 걱정이라고.”

“별로 걱정할 것도 없는...”

“한순간에 충동에 이끌려 꼬마를 덮칠까 봐 걱정이지.”

“이, 이봐...”

그때 테마 파크에 익숙한 사이렌이 울리자, 아카라와 츠바사는 곧 그것을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츠바사가 당황한 듯 소리쳤다.

“그, 그러고 보니 케이지 선배는 2일 전에 갑자기 유럽 나리어스 본부에서 불러서 G-Saber mk2를 가지고 가버렸고, 기지에는 지금 정비반과 이즈미랑 몇몇 직원을 빼면 완전 무방비인데!!”

“츠바사, 그런 소리 할 시간에 빨리, 통신을!!!”

그때 아카라와 츠바사의 머리 위에 2장의 날개를 가지고 독수리의 머리와 사자의 네 다리, 뱀의 머리를 가진 3개의 꼬리를 가진 5마리의 아르쟈논이 보였다. 츠바사가 환장한 듯 소리쳤다.

“저, 저 녀석은 유럽에서 자주 출몰한다는 B급 아르쟈논인 그리폰이잖아!!! 아니다. 색깔이 죄다 시커먼 먹물 뒤집어 쓴 색이니까, 변종이야. 하지만, 이거 진짜 아무리 빨리 뛰어서 기지에 도달해도, PT를 타기도 전에 기지는 끝장이잖아!!”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무언가 적색의 빛덩어리가 5마리의 변종 그리폰을 지나가자, 변종 그리폰 5마리는 전부 수십 조각으로 토막 나면서, 연갈색의 피마저도 가루가 되어 하늘에 흩날렸다.

“에, 츠바사 오빠? 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무, 무서운 게 있었던 거 같은데...”

히카리가 츠바사의 등뒤에 옷깃을 잡으며 덜덜 떨며 바짝 붙은 채 말하였다.
하지만 츠바사는 멍하게 5마리의 변종 그리폰이 있던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오래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곧 저 멀리 하늘에서 눈에 띄일 정도의 숫자에 박쥐 날개를 달고 표범의 머리를 가진 근육질의 원래의 검은색이 아닌 보라색의 가진 D+급 아르쟈논인 변종 가고일 10~14마리와 그 중앙에 원래의 색인 적색과 다른 색깔인 남색의 말 그대로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A급 아르쟈논인 변종 스마우그 한 마리였다.

“이, 이건 꿈이야... 그렇지 아카라? 어라 왜 뛰는 거야? 소용없어!!”

“소용없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츠바사 넌 히카리를 지키기 위해 PT의 파일럿이 된 것이 아니었나?”

“그래... 잠시 내가 당황해서 잊고 있었어. 소용없겠지만, 그래도 싸워야...”

그때, 아카라와 시이나가 보고 있는 하늘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못 보던 한 대의 하얀 PT가 검은색의 날개를 펼치며 나타났다. 그리고 여유롭게 가고일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간단히 빔 샤벨을 허리에서 빼내 가고일 두 마리를 베어버리고, 검은색의 날개에서 파란색으로 된 8개의 부분이 빠져나가더니 곧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가고일들을 요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PT는 허리에 레일 건과 가슴에 빔포, 그리고 양 손에 든 라이플과 날개에서 빠져나간 파란색 부분 8개에서 남은 가고일을 향해 마구 빔을 난사하였다. 가고일들은 순식간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며 전멸하고, 남은 건 A급 아르쟈논인 스마우그 한 마리 뿐이었다. 스마우그는 입에서 화염을 동반한 바이오 메가 캐논을 발사하였지만, 그 PT는 가볍게 왼손에 들고 있는 방패로 막다가, 날개에서 떨어져 나간 파란 부분 8개는 곧 스마우그에 사각지대, 즉 스마우그가 빔 리플렉터로 방어하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빔을 날렸고, 스마우그의 빔 리플렉터가 막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남색의 피와 살점과 뼈가 튀었다.
이내 스마우그의 날개가 잘리면서, 스마우그는 하늘에 떠 있는 그 PT를 향해 바이오 메가 캐논을 힘겹게 한번 쏜 뒤, 그대로 대지에 추락해 터지고 짜부라지며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 PT의 방패는 비록 바이오 메가 캐논을 막느라 다 녹아내렸지만, PT는 거의 대미지를 입지 않았다.

“앗!! 저, 저 왼쪽 어깨 장갑에 십자가 문양은!!”

돌연 츠바사가 외치자, 아카라도 주의 깊게 그 PT의 왼쪽 어깨 장갑을 살폈다.

“서, 설마?”





[2031. 4. 12. PM 5:30 한국 나리어스 지부 C-7 에어리어 제 6 PT 격납고]

“어이구 아카라 녀석 이제 왔구만. 얼씨구 이젠 아주 쪽바리 놈이 커플로 찾아왔구만.”

정대길 정비반장이 막 허겁지겁 뛰어온 아카라를 보며 반갑게 말하면서 츠바사와 히카리가 왔을 때는 예의 그 말투로 말하였지만, 지금 아카라와 츠바사는 대길 정비반장의 말투에 트집을 잡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 아카라와 츠바사의 눈앞에 있는 검은 날개를 가진 하얀 PT가 특히 그 PT의 왼쪽 어깨 장갑에 새겨진 십자가 문양이 들어올 뿐이었다.

“아무래도 누가 파일럿인지 대충 알 것 같구만...”

대길 정비반장은 그렇게 말하며 마침 카렌티어스가 들어오자 대길 정비반장은 궁금해 하는 아카라와 츠바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자세한 건 저기 전투지휘관님이나, 아니면 ‘Infinity Strike Saber’에서 내리는 파일럿 분께 물어보라고. 뭐 보나마나겠지만.”

그리고 그 검은 날개를 가진 하얀 PT에 콕피트가 열리며, 아카라와 츠바사가 익히 알고 있던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아카라와 츠바사를 보자 손을 흔들며 말하였다.

“잘 있었냐?”



◇                ◇



“그러니까, 애초에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에서 보내진 그 지령서 자체가 중간에 누군가에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진짜 뺨치는 가짜로 바뀌어서 전달되어서 그대로 한국 지부 직원 대다수가, 특히 휴가 따위 없는 파일럿 까지 죄다 속아서 어디 놀러갔다가 당할 뻔 했는데 마침, 내가 유럽 나리어스 본부의 티아리스트 총통님께 하사받은 ‘Infinity Strike Saber’를 가지고 돌아오다가 습격해온 아르쟈논 때문에 기지를 구하기 위해 원맨쇼를 펼쳤다, 이런 스토리란 거지.”

케이지에 말에 놀러가지 않았던 김 지훈 지부장과 유 박사와 정 대길 정비 반장과 이즈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푹 숙였다. 약간 표현이 그렇지만, 케이지가 한 말대로 다들 그 가짜 지령서에 속아 파일럿까지 의무를 내팽겨치고 놀러간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아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김 지훈 지부장이 입을 열며 말하였다.

“물론 모두들 의무를 저버리고 거짓 지령에 속아 다들 휴가를 즐겼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동안 제군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싸워왔으니 비록 가짜 지령서에 속았다고는 하나, 제군들에게 그리 잘못을 묻지는 않겠다. 무엇보다도 앤디미온의 매는 새로운 검을 하사받아 그 검을 휘둘러 습격해온 아르쟈논을 전부 쓰러뜨렸으니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고 지금부터 다시 본 업무에 들어가면 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결과과 좋았으니 그걸로 끝이라는 건가.’

아카라만 그리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케이지가 머리를 긁적이며 김 지훈 지부장에게 말하였다.

“지부장 나으리, 앤디미온의 매까지는 상관없는데, 새로운 검이라니... Infinity Strike Saber라는 명칭을 못 외우셨나요?”

“아아, 불행히도 그 제식명은 너무 길어서 나름대로 괜찮은 단어를 찾다가 보니까 말이지. 어찌되었든, 중요한 건 2가지 문제이네. 우선 그 정교한 가짜 지령서를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보내졌느냐는 것,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는 유 박사님이 설명해 주실 것이다.”

유 박사는 헛기침을 몇 번 하며 스크린에 사진을 띄우며 설명을 하였는데, 요컨대 결론은 그때 인천 근처 테마 파크 상공에 나타났던 5기의 B급 아르쟈논인 변종 그리폰이 의문의 적색의 빛덩어리가 슥 빠르게 지나가자 곧 이어 가루가 되어버리며 사라지는 영상을 계속 느리게느리게 재생, 하고 캡쳐 해 낸 결과, 한 장의 아주 흐릿한 어떤 날개를 가진 한 인영이었다.

“모두들 보시다시피, 당시 카메라를 손보던 직원이 없어서, 불행히도 어설픈 내 솜씨로 찍은 거라, 그리 자세하지도 않지만, 하여간 이건 분명 PT의 모양이야. 그것도 Angel Feather와 비슷한 녀석이지. 내 어설픈 카메라 솜씨 덕분에 제대로 사진이 잡히지 않아서 정확한 것은 다시 나타났을 때 제대로 찍는 거겠지만, 일단은 이 녀석은 임시로...”

“Seraphim Feather.”

어느 새 나타난 미자르가 사진을 보며 하는 말이었다.
미자르는 Seraphim Feather라는 단어 이상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곧 그 존재를 알게 될 뿐이라고만 말 할뿐.






[2031. 4. 12. PM 5:13 인천 근처 도로에 있는 야산]

“나사렛 카트린 님. 정말 멋대로 이게 무슨 짓입니까? 덕분에 그 암에게 홀려서 제멋대로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들에게 습격 받을 뻔 했잖습니까?”

파넬리아가 나들이옷을 입은 분홍색의 눈동자와 머리카락을 가진 5살의 소녀, 나사렛 카트린을 보며 말하였다. 하지만 나사렛 카트린은 상관없다는 듯 그 작은 입을 열며 말하였다.

“상관없어. 어차피 이번엔 Angel Feather를 제어하고 있고 또 파파와 같은 이름을 쓰는 아카라 에르나 라는 자를 조사하기 위해서 같이 노는 척 한 거니까.”

“뭐, 핑계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결론은 역시 아무리 카다린 크리스탈의 정제자로서 우리들보다 지위가 높아도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라는 거군요. 나사렛 카트린 님.”

“아크로안 말이 심해!!”

나사렛을 비웃는 금발의 남자 아크로안에게 파넬리아가 소리쳤지만, 정작 나사렛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하며 말하였다.

“아크로안 말대로 핑계일지도 몰라. 그런 의미에서 나 때문에 가짜 지령서를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 보내준 파넬리아에게는 미안할지도 몰라.”

“아닙니다. 나사렛 카트린 님. 그것이 제 임무. 덕분에 새로운 정보도 몇 가지 얻었잖습니까?”

“맞아. 덕분에 Seraphim Feather의 최종 조정에 대한 실전 데이터를 얻었으니까. 물론 파파가 없었다면 Seraphim Feather의 실전 데이터를 얻는 것도 불가능. 상대는 어차피 암에 홀린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이니까, 파파의 직책인 집행자의 임무에도 충실했으니 상관없어.”

“그렇다고 해도, Seraphim Feather는 아직...”

“괜찮아. 아크로안. 설령 그게 실수라고 해도, 호모 사피엔스가 카다린 크리스탈을 정제할 일은 없을 거야.”

나사렛 카트린은 그렇게 말하며 어딘가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Angel Feather와 같게 생긴, 아니 적색의 눈동자를 가진 그 살아있는 거인의 등에는 Angel Feather의 두 장 뿐인 날개와 비교했을 때 4장이나 많은 6장의 피같은 적색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나사렛 카트린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그 거인에 콕피트에 타고 있는 제르크 에르나에게 말하였다.

「파파, Seraphim Feather의 조정은 어떤가요?」

「나쁘지는 않습니다. 나사렛 카트린 님.」

「응 그래. 하지만 어차피 여기선 제대로 Seraphim Feather의 조정이 힘들테니까, 이젠 돌아가자.」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파키라 장로님께서 문책을 하실 지도 모릅니다.」

「하라고 해. 어차피 우리들 신인간, 아르쟈논에 존재에 대한 정보는 단 한마디도 안 했으니까. 아참, 나 파파랑 같은 이름을 쓰는 그, 아카라 에르나라는 자랑 -중략-」

제르크 에르나는 나사렛 카트린이 아카라 에르나에 대해 재미있게 놀았던 거라던가 재밌는 일들을 이야기하자 뭔가 가슴을 찔러오는 그런 알 수 없는 감각이 느껴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리 신경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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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10화를 읽자마자, 쓰기 시작해서 하루도 안되어 다 써서 올리는 번외편입니다...


p.s 생각해보니, 이건 번외편이라는 이름을 단, 사실상의 본편이잖아;;
p.s 우우 무려 13페이지인가나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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