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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7.02 03:55

아란 조회 수:484 추천:4

extra_vars1 이추하고도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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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2. 19. AM 7:10 한국 나리어스 지부 C-7 에어리어 제 6 PT 격납고]

아카라는 자신의 PT인 ZERO-ONE mk2의 정비를 위해 왔다가,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에서 온 여럿의 과학자들의 의해 조사받고 있는 오른팔이 부서져 대롱거리고, 머리에는 보기 좋게 구멍이 난 Angel Feather를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용케도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에서 수거하지 않았구만. 그래, Angel Feather는 거기서 예산 더 책정 받기 위한 핑계꺼리로 찌그러져 있으라고. 너 따위 없어도 충분히 모두를 지킬 수 있으니까.’





[2031. 2. 19. AM 9:43 한국 공해를 비행중인 여객기]

“미츠키 언니!! 봐봐, 저기, 저기!!”

허리까지 내린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11살가량의 소녀가 여객기 창문 밖으로 보이는 대지와 저 멀리 보이는 한국 나리어스 지부 건물을 보며 옆에 앉아있는 레몬 빛의 양 갈래 머리를 한 13살가량의 소녀, 사와타리 미츠키는 11살의 소녀에 말에 창문을 바라보았다.

“거의 다 왔네. 카린짱.”

“다 온 거야? 그럼 이즈미 언니를 곧 볼 수 있겠네.”

미츠키는 그저 이즈미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활짝 웃음을 짓는 11살의 사와타리 카린을 바라보며 같이 미소 지었다.

“에, 근데 언니, 저거 뭐야? 왠지 무섭게 생겼어...”

카린의 떨리는 말에 창문을 주시한 미츠키는 곧 창문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게 되었다.

“아, 아르쟈논!!!”








Angel Feather
제 006화

생명(生命)있는 자 날개를 펼치다








[2031. 2. 19. AM 9:50 한국 나리어스 지부 CIC]

“현재 목표 최종 방어선 돌파!!”

“목표 데이터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도 출현한 적 없음. 신형입니다!”

전술통신담당 오퍼레이터 영희와 라튼이 번갈아가며 보고하며 중앙에 거대 PDP에 목표의 모습을 띄웠다. 목표의 모습은 흡사 문어? 아니 정정해서 해파리와 문어를 적당히 합쳐놓은 듯한 본체에다가 비둘기의 날개를 각각 두 장씩 머리 부분의 양옆에 달아놓은 언밸런스한 모습이었다.

“하아암... 꼭 지금 아르쟈논이 쳐들어 와야 하는 거야...”

이즈미는 하품을 하며 피곤의 찌든 표정을 지은 채 콘솔을 잘도 조작하였지만, 아무도 이즈미가 하품을 하며 불평을 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는 않았다.

“지부장 님. 3기의 PT 모두 발진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카렌티어스가 마지막 확인 차 김 지훈 지부장을 바라보았고, 김 지훈 지부장은 대답 대신 눈을 반짝였다. 카렌티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PT의 조종사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로 바꾸며 말하였다..

“이번 상대는 다들 알다시피 데이터가 전혀 없는 신종 아르쟈논입니다. 혹시라도 감청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미리 작전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라사메가 우선적으로 목표에 대해 공격을 시도하여 목표의 방어 수단을 알아내며, 만약 목표가 빔 리플렉터 같은 빔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M 작전을, 아닐 경우는 S 작전으로 나갑니다. 또한 목표의 공격 수단의 경우, C급 이상의 위력이 아니라면 파일럿의 재량에 맞춰서 대처하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중요한 건,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작전 사항을 마치며, 목표에게 감청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지 통신은 재개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개시하십시요.”

“하아암... 그럼 지금부터 각 PT의 사출 관제를 시작합니다아... 우선 무라사메부터...”

이즈미는 하품을 하며 연신 필사적으로 졸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면서 잘도 실수하지 않고 콘솔을 조작하며 PT의 사출 관제를 시작하였다.





[2031. 2. 19. AM 10:00 인천항]

- 아카라, 들리나?

카렌티어스의 목소리에 아카라는 ZERO-ONE mk2의 콕피트에 조종간을 움직이며 포지트론 라이플의 조준점을 손보며 대답하였다.

“아아, 잘 들린다고. 이렇게 통신이 재개되는 것을 보니, 놈에겐 통신을 감청하는 능력이 없나 보지.”

- 그래 그 말대로다. 아카라도 봤다 시피, 무라사메의 10여 차례의 걸친 빔 공격에 목표는 단 한 번도 빔 리플렉터를 사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그저 이곳을 향해 접근만 할 뿐, 딱히 특별한 공격 수단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카라라면 알 수 있겠지.

“내가 할 일은 저 가증스러운 아르쟈논을 한시라도 빨리 날려버리는 일 뿐이야.”

아카라는 그와 동시에 조준점을 최종적으로 접근해 오는 아르쟈논을 향해 완전히 맞춘 뒤, 레이다에 G-Saber mk2와 무라사메가 완전히 퇴각했다는 것도 확인 한 뒤,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앗!”

포지트론 라이플에 포구에서 나오는 굵직한 양전자 포의 각도는 아르쟈논을 맞추는 각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린 채, 애꿎은 바다를 때리며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아무도 아카라의 실수를 문책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아르쟈논의 몸체에서 젤리 비슷한 것이 덕지덕지 붙은 채 문어랑 해파리의 다리를 적당히 합쳐놓은 다리에 감싸여진 채 방패마냥 들고 있는 것은 한 여객기였다. 그것을 보며 이즈미는 순간 “설마...”라고 중얼거리며 아르쟈논이 방패처럼 들고 있는 여객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 여기는... 치직치직... 기... 치직치직... 구조요청... 치직치직...

그때 상당한 잡음이 섞인 한 통신이 전술통신담당 오퍼레이터인 라튼의 자리에 수신기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황할 것 없다. 사실인지 아닌지 통신 조회와 위치 추적을 하면 될 것이고, 급하면 화면을 몇 배로 확대하여 창가에 생존자가 움직이는지 유무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닌가. 아직 생존자가 있다면, 우선 잡혀있는 생존자를 구출한 뒤, 포지트론 라이플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대로 S 작전을 속행하면 된다.”

동요를 보이는 CIC 내의 직원들을 향해 그동안 침묵으로 상황을 일관하던 김 지훈 지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 들으라는 듯 말하였다. 김 지훈 지부장의 말에 잠시 CIC 내의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침묵도 곧 이은 카렌티어스의 말로 인해 깨지며 다시 각자 주어진 일에 열중하였다.

“지부장님...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변경하도록 하겠습니다.”





[2031. 2. 19. AM 10:03 인천항에서 400m 가량 떨어진 바다 위 상공]

“제기랄!! 갑자기 인질을 꺼내더니 발생시키는 이 강력한 전자파는 도대체...”

케이지의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올 정도로, 인질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접근해야 하지만 그것을 노렸다는 듯, PT의 회로를 마비시킬 정도의 전자파를 갑자기 아르쟈논이 발생시키는 통에 아르쟈논을 중심으로 약 80m 안팎으로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하였다. 전자파만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시 다리는 폼이 아니라는 듯, 다리 끝에서는 산성의 점액질을 쏘아대며 공격을 가하고 있는 통에 케이지의 G-Saber mk2와 츠바사의 무라사메는 고전을 하고 있었다.

“케이지 선배! 제가 녀석의 미끼가 될 테니, 그 틈에 놈이 방패삼아 들고 있는 인질이 탑승한 여객기를 떼어 내도록 하십시요!”

- 임마!!! 누가 너더러 미끼가 되라는 거야!! 그딴 작전, 아무리 깐깐한 전투 지휘관이라도 허가를 안 내릴거라고!!

두 사람의 말다툼에 카렌티어스는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결단을 내렸는지, PT 채널을 통해 케이지와 츠바사에게 말하였다.

“그 작전, 승인합니다.”

- 진심인가?

- 맡겨만 주십시요. 어쨌든 살아서는 돌아올 테니까.

“알다시피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는 미러 코팅 장비가 실험용 밖에 없습니다. 비록 실험용이긴 하지만 5분 동안 한 대의 PT에 한해서 전자파로부터 보호를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G-Saber mk2는 급히 A 지점으로 귀환하도록 하십시오. A 지점으로 오는 대로 미러 코팅을 실시하며, 무라사메는 그대로 목표의 주의를 끌도록 하십시오. 미러 코팅된 G-Saber mk2가 인질 구출에 성공하면 무라사메는 G-Saber mk2를 엄호하고, ZERO-ONE mk2가 준비된 포지트론 라이플로 단숨에 목표를 격파하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러 코팅은 5분 정도 유효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31. 2. 19. AM 10:09 한국 나리어스 지부 CIC]

- 여기는 G-Saber mk2의 케이지 R 아르... 치지지직... 보시... 치지직... 여객기는 무사히... 치지직... 구출해... 치지직... C 지점으로 곧 도... 치지직... CIC내의 꼬맹... 치지직... 기쁜 소식... 치지직... 꼬맹이의 여동생은 무사한 거 같다... 치지직...

케이지의 통신이 CIC내에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비록 강한 전자파 때문에 잡음이 상당히 많이 끼었지만, 이즈미는 설마가 기정사실이 되었다는 것에 크게 놀랐지만, 곧 이어서 케이지의 이야기와 그 다음에 스크린에 비쳐지는 여객기와 미리 대기하던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를 받고 있는 이리저리 고개를 갸웃거리는 미츠키의 모습을 보며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즈미를 보며 라튼이 미소 지으며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대면 나가봐도 괜찮아. 아무도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러 나가는 것 가지고 뭐라 할 사람 없으니까.”

“아, 아녜요. 저, 전 괜찮습니다. 미츠키가 무사한 모습만 본 것만으로...”

이즈미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하면서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미츠키가 안전한 것은 보았지만,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게 한 원인-번외편 참고-이랄 수 있는 막내 여동생인 카린의 무사한 모습을 아직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좀 심하게 불안한 감이 적지 않게 있었다.

- 여기는 ZERO-ONE mk2의 아카라 에르나. 포지트론 라이플의 에너지 충전은 100% 완료. 목표 조준점 오차 +-0.5 내외. 사정권 내에 아군 기 및 인질 없음 확인 완료. 지금부터 발사하겠다.

아카라의 말에 카렌티어스는 뭔가 불안한 감을 느꼈지만, 아카라에게 “그럼, 조심해.”라고만 말해줄 뿐이었다.





[2031. 2. 19. AM 10:10 인천항]

아카라는 더 이상 인질도 없고, 사정권 내에 아군기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카렌티어스에게 보고를 한 뒤 주저하지 않고 방아쇠를 단숨에 당기기 시작하였다.

‘이걸로 저 증오스런 아르쟈논은... 어?’

방아쇠를 당기던 아카라의 손이 급하게 포지트론 라이플의 조준점을 옆으로 돌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겼고 발사되는 중이었던지라, 포지트론 라이플에 포신에서 나오는 두꺼운 빔은 아르쟈논의 날개 쪽으로 발사되고 있었다.

- 아카라!!

카렌티어스의 문책성 강한 목소리도 잠시, 아르쟈논의 날개로 향하던 빔은 갑자기 아르쟈논의 문어+해파리 같은 다리들이 날아올라 직사각형 모양의 투명한 청색의 빔의 막을 형성하였다. 보나마나 빔 리플렉터, 그 빔 리플렉터에 의해 포지트론 라이플에서 발사된 빔은 그대로 튕겨져 나가 아직 피하지 못한 ZERO-ONE mk2와 포지트론 라이플을 강타하였다.

콰콰쾅.

엄청난 폭발이 ZERO-ONE mk2가 있던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아카라!!”

카렌티어스의 비명의 가까운 소리가 CIC내에 울려 퍼졌다. ZERO-ONE mk2와 연결되는 화상 모니터나 상태 창은 치지직 거리는 소리와 회색빛의 창을 띄웠다.

“모, 목표에게는 빔 리플렉터가 그것도 B급 이상의 빔 리플렉터가 장비된 것으로 새로 파악되었습니다.”

영희는 질렸다는 듯이 스크린에 의기양양한 아르쟈논의 모습을 보며 보고를 하였다. 그리고 곧 ZERO-ONE mk2와 포지트론 라이플이 있었던 장소에 영상이 회복되어 비쳐졌지만, 그곳에는 산산조각난 ZERO-ONE mk2의 잔해와 불길만이 흩뿌려져 있을 뿐이었다.

- 제길, 어이! 전투지휘관! G-Saber mk2는 곧 출격 가능이다! 당장 출격해서 망할 아르쟈논을 으깨놓고 오겠다!

- 아닙니다. 케이지 선배님의 G-Saber mk2는 아직 전자파의 의해 회로가 온전하지 못합니다. 무라사메가 나서겠습니다. 말리지 말아주세요.

케이지와 츠바사의 통신이 곧바로 카렌티어스에게 들려왔다. 하지만 카렌티어스는 애써 울음을 참는지 이를 으득 아물며 조용히 통신관을 붙잡고 말하였다.

“아직 아카라의 유해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아카라는 미아(mia)로 처리하며, 다음 사진을 잘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CIC내에 스크린과 G-Saber mk2와 무라사메의 스크린에 한 장의 사진이 크게 떴다. 하지만 여전히 그 괴상한 아르쟈논의 모습을 담고 있어, 모두 의아해 하고 있을 때, 카렌티어스는 아르쟈논의 몸체 중앙 부분을 확대하기 시작하였고, 그제서야 모두들 크게, 특히 이즈미는 사색이 되어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다.

“카린!!”

아르쟈논의 몸체 중앙 부분에는 허리까지 내린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11살가량의 소녀, 즉 이즈미의 여동생인 사와타리 카린이 공포에 질려 아르쟈논의 몸속에서 버둥대는 모습이 확연히 보여 졌다.

“아카라가 내게 급히 전송한 한 장의 사진이다. 그 녀석은 쓸데없이 눈이 좋아서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개시하는 작전은 한 명의 아이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이번 아르쟈논은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똑똑하며 강하다는 것은 이미 당했으니 잘 알 것입니다. 어떤 새로운 공격 수단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2031. 2. 19. AM 10:13 인천항 ZERO-ONE 대파 당한 현장에서 30m 벗어난 곳]

“아카라.”

익숙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카라는 자신도 모르게 “루... 브...” 라고 말하며 눈을 뜨며 소녀, 미자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긴... 난 아직 살아있는 거야? 미자르?”

여전히 본능적으로 무서움이 느껴지는 미자르였지만, 아카라는 본능을 억제하며 미자르에게 말하였고, 미자르는 “아직 살아있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어. 그 염원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아카라를 구한 거야.” 라고 말하자, 아카라는 “그게 누구?”라고 말하자 미자르는 조용히 바다와 하늘을 주시하며 말하였다.

“아카라의 곁에 가장 가까운 사람.”

콰콰쾅. 첨벙.

무언가가 피격당하고 폭파하는 소리에 아카라는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벌떡 일어나 소리가 들려오는 바다와 하늘을 주시하였다. 바다에는 아르쟈논에게 피격당한 무라사메가 해변에 처박혀버렸고, 하늘에서는 아르쟈논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했던 G-Saber mk2 마저 문어+해파리의 다리에 휘감겨 뭔가 전기 불꽃이 튀더니 이내 힘을 잃고 들고 있던 라켈타 빔 샤벨을 바다에 떨어뜨려버렸고, 그런 G-Saber mk2를 아르쟈논은 볼 것 없다는 듯 그대로 아무대나 던져버렸고 G-Saber mk2는 힘없이 인천항에 아무대나 처박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통일 한국군에 양산형 PT들인 K13a1 class들이 멋대로 공격을 가하였으나 빔 리플렉터에 막히고, 아르쟈논이 쏘아대는 입자포와 문어+해파리같은 다리들의 끝에서 쏘아지는 강산성의 점액과 촉수 공격에 기갑사단과 전투기들 역시 무참히 바다로 추락하거나 터져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보던, 아카라는 곧 두리번거리다 가까운 곳에서 연기가 펄펄 나는 것을 보고 그곳을 보았으나 거기에는 산산조각 난 채 불타고 있는 ZERO-ONE mk2의 잔해들뿐이었다. 아카라를 보며 미자르가 “싸울 거야?” 라고 물었고, 아카라는 힘없이 주저앉으며 대답하였다.

“11년 전과 똑같이 난 그저 한 아이 조차 구할 힘도 없는 소년의 불과했어... 크크크... 미자르 넌, 내게 싸울 거냐고 물었지만, 내겐 싸울 수 있는 힘 따윈 이젠 없어... 없다고...”

“아니 vessel이 있어... Angel Feather라는...”

미자르가 갑자기 아카라에게 말하자 아카라는 멍한 표정을 지었고, 그러던 말던 미자르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connect」는 접합, 「analysis」는 분석, 「armor」는 제네레이팅 아머를 전개, 「restoration」은 수복, 「fether」는 날개를 개방, 「생명(生命)」은 부활.”

아카라는 잠시그대로 석고상처럼 서 있었다. 그러다 곧 미자르를 안고 한국 나리어스 지부를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하였다.





[2031. 2. 19. AM 10:16 한국 나리어스 지부 C-7 에어리어 제 6 PT 격납고]

아카라는 미자르를 자기 방 앞에다 놓아두고 그대로 숨이 차라 뛰어서 C-7 에어리어 제 6 PT 격납고에 있는 Angel Feather에 열려져 있는 콕피트에 들어가서는 그대로 양손을 끈적거리는 둥근 젤리질의 구체에 집어넣어 그 중심에 구슬을 붙잡았다.

“바보 같기는... 다시 움직일지 어떨지 알 수 없는데... 그렇게 심한 소리를 해대고 결국은 이런 꼴이 되어버리다니... 만약 Angel Feather, 네가 사람이라면 어떤 심한 소리를 한다고 해도 난 할 말이 없겠지... 하지만... 움직여줘... 나에게 다시 힘을 줘... 그러니까, 부탁이야...”

“생명(生命)!!”

아카라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리고...

「카다린 크리스탈 제네레이터 동결 해제. 기동 프로그램 재 기동 개시.」

익숙한 목소리가 Angel Feather에 내부에서 들려오면서 곧 녹색의 빛이 환하게 콕피트 내부를 밝힘과 동시에 콕피트 해치(?)가 닫혔고, 그와 동시에 오른팔이 부셔지는 뜻한 고통과 머리가 관통된 고통이 아카라에게 전해져왔다.

“크큭... 「restoration」!!”

아카라는 기절할 것 같은 고통을 간신히 참으며 있는 힘껏 한 단어를 외쳤다. 그러자 오른팔과 머리에 고통이 신기하게 사라져갔다. 아니 정확히는 Angel Feather의 부셔진 오른팔과 구멍 난 머리가 사파이어 빛으로 잠깐 반짝이더니 순식간에 재생된 것이긴 하지만. 아카라는 곳 Angel Feather를 일으켜 세우며 가볍게 몸을 풀더니, 곧 PT의 무기고에 있는 G-Saber mk2의 예비 무기로 놓여 있는 라켈타 빔 샤벨을 하나 집어 들었다.

“「connect」!!”라고 아카라가 소리치자, 곧 Angel Feather의 오른손과 라켈타 빔 샤벨의 손잡이에 청색의 수정이 돋아나더니 단숨에 깨져 흩뿌려지며 녹아내리며 Angel Feather의 오른손과 라켈타 빔 샤벨의 손잡이를 붙여놓았다. 그리고 라켈타 빔 샤벨의 손잡이에서 청색의 강렬한 빔의 날이 솟아나왔다.

“「fether」!!”

아카라는 연달아 또 하나의 단어를 외쳤고, 그러자 여러 각도에서 무지개 빛깔을 발산하던 은색의 접혀져 있던 Angel Feather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5번 게이트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크, 크아악!! 제, 제길!! 전혀 제어할 수가 없잖아!!!”





[2031. 2. 19. AM 10:15 인천항 부근 G-Saber mk2가 처박혀 있는 현장]

“제기랄... 완전이 회로가 나가버렸잖아!! 이거 어떻게 빨리 수리 안대나? 1분 1초라도 빨리 꼬맹이의 여동생을 구하고, 아카라 녀석의 복수를 해야 한단 말이다!!”

케이지는 통일 한국군 소속 PT의 정비사를 닦달했지만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G-Saber mk2의 회로는 완전히 나가버린 상태라, 새로 다 갈아야 하는데, 그것을 금방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기랄!! 뭐가 엔디미온의 매야!! 하긴, 베헤모스 놈도, 다 동료들의 희생 덕분이지. 난 그저 마지막에 칼만 박았을 뿐... 하하하하... 이럴 때, 아카드 네 놈은 어떻게 할 거냐?”

그때 케이지는 자신의 눈을 잠시 의심해야 했다. 무언가 엄청난 속도로 아르쟈논을 향해 돌진하는 하얀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보기 좋게, 아르쟈논의 머리 양쪽에 달린 각 2장의 날개, 총 4장의 비둘기 날개를 보기 좋게 잘라버린 채, 정작 그 하얀 무언가는 제어가 안대는 지 비틀대다가 바다에 처박혀 버렸다.

“뭐... 뭐지?”

케이지뿐만 아니라, 이 장면을 목격한 모두들, CIC내에서도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 잠시 굳어있었다. 분명 전자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아르쟈논의 날개 4장을 모두 베어버렸지만 보기 좋게 바다에 처 박혀버린 존재가 무엇인지는 곧 알 수 있었다.



[2031. 2. 19. AM 10:17 인천항에서 500m 떨어진 바다]

Angel Feather가 바다 수면위로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처음 인류가 봤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오른손에 사파이어 빛 광석을 통해 붙어 있는 라켈타 빔 샤벨에서 강렬한 청색의 빔의 날이 솟아나왔다. 이내 Angel Feather가 날개가 잘린 채 바다 수면 위를 다리로 서 있는 아르쟈논을 향해 달려들었다.

“Angel Feather가 다시 움직이다니, 어떻게 된 거지? 아직 우리들의 과학으로는 움직이게 할 방법을 전혀 알 수 없는데... 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원상복구가 되어 있는 거지?”

인천항 부근 해변가에 처 박혀버린 무라사메를 회수하던 유 박사는 Angel Feather가 아르쟈논을 향해 라켈타 빔 샤벨을 든 채 달려들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르쟈논은 Angel Feather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갑자기 체내에서 무수히 많은 흡사 커다란 벌과 같은 곤충들을 내보내어 Angel Feather를 향해 날려 보냈다.

“뭐야, 저건!!”

아카라는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 사파이어 빛의 광물을 매개체로 접속된 라켈타 빔 샤벨의 청색의 빔의 날로 날아오는 곤충들을 향해 한 번에 스윽 베어나가자, 순식간에 콰콰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직선상으로 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흐려진 Angel Feather의 시야 사이로 아르쟈논의 입자포가 Angel Feather를 노리며 발사되었다.

“이, 이런!!”

아카라는 서둘러 피한다는 생각을 하였고, Angel Feather역시 긴급 회피를 하긴 했지만, 오른팔은 미처 아르쟈논의 입자포에 사정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대로 입자포에 의해 녹아내려버리며 청색의 액체를 흘렸고, 그 고통은 곧 아카라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졌다.

“크, 크아아악... 제, 제기랄!! r,「restoration」!!”

아카라의 외침에 의해 녹아내렸던 Angel Feather의 오른팔이 곧바로 회복되어 갔지만, 아르쟈논은 멈추지 않고 Angel Feather를 향해 다량의 벌들로 자폭공격을 개시하였다.

콰콰쾅.

“크아아악!!”

아르쟈논이 체내에서 만들어 보내는 벌들의 자폭 공격에 Angel Feather의 곳곳이 부숴져 나가며, 바다에 엎어져 버렸고, 아카라 역시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런 Angel Feather를 역시 끝장내려는지 그대로 아르쟈논은 훨씬 더 강력한 입자포를 쏘려는 듯 에너지를 모았고, 그리고 Angel Feather를 향해 발사하였다.

“큭, 제길,「armor」!!”

「제네레이팅 아머 출력.」

아슬아슬하게 Angel Feather의 전신에 사파이어 빛이 감싸자 아르쟈논이 전력을 다해 쏜 입자포는 그대로 Angel Feather의 전신을 감싸는 사파이어 빛에 흘려져 애꿎은 바다를 때리고 말았다.

“하아... 하아...”아카라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Angel Feather의 콕피트 내에 있는 생체 모니터를 연속적으로 확대시키며 아르쟈논의 몸체 중앙 부분을 살펴보았다. 처음 아카라가 보았을 때는 열심히 버둥대던 11살 정도의 소녀가 지금은 거의 숨이 넘어가려는 듯 해보였다.

“단숨에 구해낸다... 그때의 난 아무런 힘도 없어서 어머니와 루브를 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restoration」!!”

Angel Feather의 전신이 다시 사파이어 빛으로 빛나더니 손상되었던 부분들이 재생되어서 곧 원래대로 변했다.

“후후, 아르쟈논... 인질을 잡을 정도의 잔 머리는 있었나 보지... 하지만...”

아카라의 의지대로 Angel Feather는 아르쟈논을 향해 바다를 헤치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르쟈논은 체내에서 언제 또 대량으로 만들었는지 자폭병기인 벌들을 대량으로 날려 보내며 Angel Feather에게 자폭공격을 가하면서, 채찍 같은 다리를 휘둘러 Angel Feather를 두들기고 걷어차기 시작했다.

“크, 크아악!! 제, 제길... 제네레이팅 아머가 얼마나 견딜지는 모르겠지만, 충격까지 흡수하는 건 아니었군... 고통도 그저 반 정도로 줄여줄 뿐, 완전히 없애주지 않는 모양이군... 제기랄!! 이 귀찮은 자폭 벌레부터 어떻게 해야겠어!! 「analysis」!!”

아카라의 외침에 Angel Feather의 두부에 에메랄드빛의 두 눈동자가 순간 빛나면서 날개로부터 특수한 음파가 사방으로 뻗쳐나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계속 자폭 공격을 해대는 벌떼와 아르쟈논에 대한 정보가 아카라의 두뇌로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분석은 끝났다... 우선 귀찮은 벌레부터 처리다...”

아르쟈논과 자폭하는 벌떼들에게 신나게 얻어맞던 Angel Feather가 갑자기 두 손을 들더니 있는 힘껏 두 주먹을 맞부딪쳤다. 그와 동시에 아름다운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더니, 벌떼들의 몸에 금이 가더니 곧 가루가 되어버렸지만, 아르쟈논도 역시 똑같이 채찍같은 다리를 몸체에 비벼 소리로 대응하여 자신을 보호하였다.

“네 녀석, 아르쟈논은 인질로 잡고 있는 아이 때문에 Angel Feather가 내는 초고주파를 네 녀석의 고유 진동수에 맞출 수 없어. 자칫 잘못했다가는 아이가 산산조각 날 수 있으니까. 대신, 그 아이를 구함과 동시에 넌 산산조각이 나는 거다!! 아르쟈논!!”

‘제발 내 의지대로 움직여 줘!! Angel Feather!!’

「제네레이팅 아머 핸드 유닛에 집중 출력. fether 전개. psycho voice 발생.」

Angel Feather의 등 뒤에 달린 여러 각도에서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2장의 은색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와 동시에 Angel Feather가 앞으로 뻗은 양 손은 사파이어 빛으로 마치 타오르는 듯 강렬한 사파이어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양 손이 서로 맞닿아 꼭 부여잡게 되었을 때, Angel Feather는 방금 전 분석한 정보를 통해 아르쟈논의 클램블 포인트를 향해 Angel Feather는 양 손을 맞잡은 채, 제어 안대는 날개를 펼치며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조금만 기다려!! 곧 구해줄게!!’

아르쟈논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의미 없는 채찍질 공격과 벌떼들의 자폭공격을 내보냈지만, 제어 안대는 날개를 전개하여 돌진해오는 Angel Feather에게 제대로 공격을 성사시키지 못 한 채 모조리 튕겨나가며 벌떼들의 경우는 Angel Feather가 발생시킨 초고주파에 의해 모조리 분쇄되어버렸다. 결국 아르쟈논은 최후의 카드인지 모든 에너지를 모아 입자포를 발사하려고 하였으나, 그전에 Angel Feather의 사파이어 빛으로 강렬하게 빛나는 맞잡은 두 주먹이 아르쟈논의 클램블 포인트를 직격해버린 뒤였다.

콰지직.

Angel Feather의 두 주먹이 깊이 아르쟈논의 몸체 중앙에 박혀들어 가서야 Angel Feather의 제어 안대는 2장의 은색의 날개는 도로 접혀졌고, 초고주파의 발생도 멈추었다. 다만 아르쟈논의 몸체는 Angel Feather의 주먹이 박힌 부분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금이-젤리질의 몸체인데도 불구하고 금이 쫙쫙 가고 있었다-쫙쫙 가고 있었다.

“크, 크아아악!!!”

아카라는 Angel Feather의 맞잡은 두 주먹을 있는 힘껏 아르쟈논의 동체로부터 뽑아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르쟈논의 몸체는 마치 모래성이 무너져 내리듯 일순간에 붕괴하여 가루가 되어 흩날려버렸다.

아카라가 너무 힘을 주었던 탓일까? Angel Feather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 바다에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빠져버렸다.

“쿨럭, 쿨럭... 큭, 제길... PT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 중력 가속 훈련쯤 질리도록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Angel Feather인가... 아직 하늘을 난다는 것은 무리군. 전혀 제어할 수 가없어. 하지만, 이번에는 Angel Feather가 내 의지를 따라주었다고 생각해야 하나... 그때 딱 날개가 멈추어주다니... 진짜 아침에 했던 말들을 사과해야겠는 걸... 아,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지...”

아카라는 Angel Feather를 자신의 의지로 움직여 일어서면서 마주 맞잡은 양손을 천천히 펴 보았다. Angel Feather의 손바닥에는 아카라가 구하고자 했던 11세의 소녀가 죽은 듯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서, 설마...”

아카라는 최악의 전개를 상상하며 암울 모드로 빠져들려는 찰나, 소녀의 눈동자가 천천히 떠지며 웅크린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Angel Feather를 향해 시선을 천천히 주고 있었다.
-사실 Angel Feather의 생체 모니터에는 소녀의 상태 역시 표시되었지만, 아카라는 그 많은 생체 모니터를 다 어떻게 보는 건지 모른다. 모를 수밖에...-

“살아있어... 구해낸 거야... 내가...”

아카라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다. 또 다른 생체 모니터에서는 인천항 부근에 나와 있는 오퍼레이터들인 라튼과 영희, 이즈미-옆에는 13살가량의 레몬색 머리카락의 소녀도 있었다-와 전투 지휘관이자 오랜 친구인 카렌티어스, 김 지훈 지부장, 유 신애 박사, 정 대길 정비반장, 시이나 츠바사, 케이지 R 아르카디아 등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아카라는 Angel Feather를 움직이면서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11살의 소녀를 보호하면서 인천항 부근에 도착해서는 Angel Feather의 오른 무릎을 굽히고 앉아 양 손을 내렸다. 그러자 이즈미와 그 옆에 13살가량의 소녀가 Angel Feather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11살의 소녀를 껴안으며 ‘카린...’이라고 부르며 울고 있었다.

“아하하하하, 쿨럭, 쿨럭, 아하하하하하하, 쿨럭, 쿨럭, 아하하하하...”

아카라는 까닭 없이 웃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켰다. 그래서 기뻐서 한없이 웃고 또 웃었다. 상황이 달랐지만, 11년 전에 아무런 힘이 없었던 자신은 어머니도 여동생인 루브도, 주변에 친한 사람들도 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구했다. 그래서 지금은 한없이 웃는다. 언제 한없이 다시 웃을지 모르니까.





[2031. 2. 19. AM 10:25 인천항 공해상 어딘가]

「굳이 파파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는걸.」

Angel Feather를 지켜보고 있던 나사렛 카트린은 그들 인간형 아르쟈논들이 수신할 수 있는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다른 곳에서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들을 때려잡을 제르크 에르나에게 말하였다. 옆에 있던 파넬리아가 정말 괜찮은 지 약간 불편한 눈빛으로 나사렛 카트린에게 역시 리미피트 채널을 통하여 말하였다.

「나사렛 님, 정말로 집행자를 호출하지 않아도 되는지요?」

「파넬리아는 의심도 많아. 보시다시피 비록 Angel Feather라는 vessel을 다루는 호모사피엔스가 모자라도 상당히 모자라긴 합니다만, 제가 만든 vessel는 강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무기가 없지만, 적어도 암 세포가 내는 초고주파에 홀려 공격해오는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 따위야 철저히 멸망시킬 힘 정도는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무래도 기동 프로그램을 완전히 새로 실행한 것 같군요. 그래서 외부 명령어 설정이 아무래도 바뀐 모양입니다. 물론 호모사피엔스들이 자기들이 멋대로 설정을 바꿨을 리는 없을 것이고, 기동 프로그램이 재기동시, 설정이 랜덤으로 새로 바뀐 모양이겠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딱히 강제로 Angel Feather를 수거하기에는 우리 쪽에도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Angel Feather를 만든 제가 이런 말하긴 참 가슴 아프지만, 어디까지나 Angel Feather는 암 세포와의 결전 병기로 암 세포와 싸울 때만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물론 구 지구생물체의 멸망은 그 다음의 일이므로, 일단은 호모사피엔스들 좋을 대로 실컷 사용하고 웃게 하라고 할까요? 그동안 실컷 사용하게 하여 강해져야 하니까요. 어차피 호모사피엔스들이 아무리 Angel Feather에 대해 알아내어도 카다린 크리스탈을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

「그렇군요. 그럼 우리들은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합니까? 나사렛 카트린 님.」

「일단은 돌아가도록 합시다. 미자르와 Angel Feather의 회수 건은 뒤로 미루도록 하지요. 하지만 파넬리아는 파키라 장로님의 명대로 계속 호모사피엔스들의 동향과 정보를 캐도록 하십시오.」

‘아카라 에르나... 그 이름 기억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기분 나쁜 걸, 파파랑 같은 이름을 쓰다니... 칫...’

그리고 나사렛 카트린과 파넬리아의 모습은 어느 새에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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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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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 Feather를 조종할 때 보조로 사용되는 보이스 커맨드
: Angel Feather의 주 조종방식은 물론 에바와 파프너의 그 방식이긴 하나, 또 한가지 방식으로 보이스 커맨드 시스템도 채용되어 있어서, 조종을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보이스 커맨드는 설정되어 있는 만큼만 실행할 뿐이라는 것. 보이스 커맨드에 의존해서는 제대로 조종하는 것이 아니다. 주 조종방식을 완전히 터득할 경우에는 보이스 커맨드 없이, Angel Feather를 완전히 자기 수족처럼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성능을 배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로 보이스 커맨드로만 그 능력을 쓸 수 있는 명령어는 「analysis」「Freeze」「생명(生命)」
+ 아래는 Angel Feather의 보이스 커맨드 목록.
「connect」는 물체와 접촉, 연결, 접합 명령어 -주로 무기를 동화하여 연결하여 사용할 때-
「analysis」는 목표를 분석하는 명령어 -음파 스캔 등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목표의 클램블 포인트라던가, 고유주파수 같은 것등을 분석한다.-
「armor」는 제네레이팅 아머를 전신에 전개 -설정에서 자동으로 전개하도록 설정 가능-
「restoration」은 수복, 재생 명령어 -설정에서 자동으로 수복하도록 설정 가능-
「fether」는 날개의 전개, 접는 명령어 -한번 외치면 날개를 전개, 다시 외치면 날개를 접는다-
「Freeze」는 카다린 크리스탈 및, Angel Feather의 활동 정지 명령어 -동결 명령어로 1화에서 한번 나왔으니 다 알겠지만...-
「생명(生命)」은 카다린 크리스탈의 동결 해제 및 완전 재기동 명령어 -재기동 될 때는 Angel Feather의 기본 설정이 직접 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랜덤으로 변경-
+ 단어의 뜻(이라지만, 귀찮아서 1~2개 정도의 뜻만)
connect
① 『∼+목/ +목+전+명』 잇다, 연결[접속]하다.
armor
① 「집합적」 갑옷과 투구, 갑주.
② (비유) 방비, 몸 차림을 단단히 하기.
analysis
① 분석, 분해
glory
① 영광, 명예, 영예; 칭찬.
fether : 날개라는 뜻. feti-, foeti-, feto-, foeto-  태아(胎兒)(fetus)‘의 뜻의 결합사.
restoration
① 회복; 복구, 복고, 부흥



※ psycho voice
: 목표의 고유주파수에 맞추어 똑같은 주파수를 발생시켜 동조시킴으로 목표를 파괴하는 Angel Feather의 첫번째 기술. 「analysis」명령어를 사용한 상태에서 파괴할 목표의 고유주파수-진동수인가?-를 알아낸 뒤, 양 주먹을 맞부딪쳐서 똑같은 고유주파수를 발생시킨다. 보이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 만큼, 원래대로라면 소리를 질러야 하는 기술.-문 군이 탑승하면 최강이겠군... 7옥타브 이상의 사이코 보이스라...-
+ 모티브는 가가가에 노래하는 용자, 마이크 사운더스가 사용하는 솔리타리 웨이브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기술 자체는 가가가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베터맨이란 애니에 설정을 채용-사실, 솔리타리 웨이브도 베터맨이 사용하는 사이코 보이스에서 힌트를 얻은 기술이니-



※ psycho glory
: 모든 물체에는 한순간에 물체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붕괴점-클램블 포인트-가 존재한다. 클램블 포인트 자체는 약간의 힘으로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물체의 죽음의 점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사이코 글로리는 바로 이 붕괴점인 클램블 포인트를 단숨에 파괴하여 물체-생명체-를 붕괴시켜버리는 어찌보면 간단한 기술이나, 실상은 그 클램블 포인트를 포착한다는 것이 인간의 과학, 아르쟈논들 조차도 불가능하다. 허나 카다린 크리스탈, 그것도 특별히 Angel Feather에 장착되기 위해 정제된 특별한 카다린 크리스탈만이 목표의 클램블 포인트를 포착해 내는 것이 가능, 그러므로 사이코 글로리는 Angel Feather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필살기라 할 수 있겠다.
+ 다만, 모든 물체가 클램블 포인트가 하나인데 비해 암 세포만은 예외로 그 세포 수만큼 -연동되어 있으면서 따로 독립되어 있는-클램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사이코 글로리로는 제거가 불가능.
+ 사이코 글로리를 시전하는 포즈는, 어쨌든 클램블 포인트만 파괴하는 기술이므로,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여러가지... -6화에서 묘사된 사이코 글로리는 헬 엔드 헤븐의 Angel Feather 버전이라고 우기고 있다...-
+ 이 기술 역시 「analysis」 명령어를 통해 목표의 클램블 포인트를 찾아낸 뒤에 사용할 수 있다.


※ 사와타리 미츠키
: 13살로 중학교 1학년이 된 소녀. 부모님은 아르쟈논의 의해 사망하였으며, 소녀 가장이자 언니인 사와타리 이즈미 현재는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서 발진 오퍼레이터로 일하는 관계로 지금은 초등 5학년인 사와타리 카린이라는 여동생과 함께 일본에서 지내고 있던 중, 카린이 무사히 퇴원하게 되어 언니인 이즈미가 일하는 한국에 카린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오던 중, 아르쟈논에게 여객기채로 인질로 전락하지만, 어쨌든 무사히 구출 됨. 부상 정도는 타박상이 좀 심한 것 정도.
+ 머리카락 색은 레몬색-눈동자 색은 연한 갈색-으로 양갈래로 묶어 늘어뜨렸다.
+ 사와타리 자매 중 2째


※ 사와타리 카린
: 11살로 초등 5학년이 된 소녀. 부모님은 아르쟈논의 의해 사망하였으며, 소녀 가장이자 큰 언니인 사와타리 이즈미가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서 발진 오퍼레이터로 일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아이-아르쟈논과 인류군의 싸움에 휘말려 크게 다쳐 그 수술비 마련이라는 원인 제공-. 최근까지 병원 신세를 지다가 무사히 회복되어 퇴원하여 작은 언니인 사와타리 미츠키와 함께 큰 언니인 이즈미가 일하는 한국에 미츠키와 함께 여객기를 타고 오던 중, 아르쟈논에게 여객기채로 인질로 전락, 아르쟈논이 고의로 체내로 빼돌려 끝까지 인질로 삼아, Angel Feather가 구출해내기 전까지, 질식사할 뻔 했음. 어쨌든 무사함. 상처는 타박상은 없지만 Angel Feather가 구출할 때 힘 조절인지 압력인지, 여하여간 덕분에 왼쪽 다리는 복합 골절-수술만 제대로 하면 나을 수 있지만...-, 갈비뼈 2~3개 정도 부러졌지만 상태는 양호한편.
+ 머리카락 색은 갈색-눈동자 색은 암갈색-으로 기본적으로 허리까지 내린 생머리에 옵션으로 양쪽 머리에 끈으로 묶어 귀여움을 과시.
+ 사와타리 자매 중 3째-막내-


# 포지트론 라이플
: 에반게리온에서의 사용된 무기랑 같은 설정... 다만 에바에서처럼 한 나라의 모든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원자력 발전소의 8분의 1 분량의 전력을 사용.-전력 소모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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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걸로 설정도 본편도 끝... 남은 건 쓸데없는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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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설명을 안 썻지만,

아카라 녀석은 통신기를 가지고 Angel Feather에 탑승하지 않은 관계로,

아카라가 Angel Feather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다들 아카라가 [축] 사망한 줄 안다는...
-아카라 왈 : 거기서 왜 [축]이 들어가는 거야!!!-

분명히 탈출하지도 못하고 얻어맞았는데 왜 멀쩡히 살아남았는가, 하는 의문에서 미자르를 보고,

아하 미자르가 구해주었구나...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어 나중에 밝히-팀원들은 쪽지 보내면 누가 구해주었는지 알려주겠지만-겠지만,

절대 미자르가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인간형 아르쟈논들이 구해줄 이유는 더더욱 없고요...

어쨌든 미자르가 한 말이 힌트이자 복선입니다. 그렇게 알아두심 되겠음.

여하여간, 이번화는 1화에서 동결당하고 존내맞은 Angel Feather에 화려한(?) 부활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카라가 그동안 잘 쓰던 ZERO-ONE mk2는 완전히 파괴되었네... 뭐 내가 스토리 진행상 부숴버렸지만...)

그리고, 아직 아카라는 Angel Feather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없다는...

본 편에도 나오지만, 제어가 불가능... 아카라가 Angel Feather를 이용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하늘을 이해해야 하지만,-새를 자기와 일체화 시켜야 하겠지만- 여하여간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카라의 성장 부문으로...-Angel Feather를 통해 성장할 부분이 꽤 많군...-

에바의 피색(?)은 빨강... Angel Feather의 피색(?)은 청색... Angel Feather도 생체 병기니까...

흠, 여하여간, Angel Feather도 [Tialist] 후반부 주인공 기체인 마크 미르처럼, 무기를 동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현재의 아카라는「connect」라는 보이스 커맨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나중에는 보이스 커맨드 없이 사용할 수 있을지도... 제네레이팅 아머 역시...




# 순서
아란 → 만연필 → 갈가마스터 → 외로운갈매기 → 늑대소년 → 다르칸



p.s 생각해보니까... 어째, 엑스트라급 조연인 사와타리 자매들이 주역급으로 나오는 듯... 뭐 글쟁이에게 사랑받는다는 의미겠지만...
p.s2 사와타리 자매들도 일단은 최종화까지 등장 확정이고... 참고로, 인질 중, 사망자는 없습니다... 다친 사람은 많지만...
p.s3 이번화에서 Angel Feather판 헬 엔드 헤븐-모션만-을 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어쨌든 아카라의 의지를 Angel Feather가 순간적으로 이해하여 아카라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었다고 해야겠지요... 물론 상황이 잘못 하면 미소녀 하나 죽을 상황이었으니... 그만큼 아카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한 셈...(싱크로율 200% 돌파... 하지만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아니면 과연 가능할까... 싱크로율이란 수치는 장난삼아 집어넣은 단어니, Angel Feather에서도 싱크로율이란 단어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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