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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7.01 15:35

아란 조회 수:268 추천:3

extra_vars1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설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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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아란 → 만연필 → 갈가마스터 → 외로운갈매기 → 늑대소년 → 다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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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안데르센
: 인간형 아르쟈논들 중에서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을 직접 척살하는 존재들인 집행자 중에 한명. 그러나 지금은 봉인당한 암 세포가 발생시키는 특수한 초고주파에 홀려버려 이제는 자신이 예전에 척살했던, 통제를 벗어난 존재가 되어버려 그 휘하에 아르쟈논들까지 단체로 통제를 벗어나게 만들어 버린 채, 지금은 암 세포의 초고주파에 담긴 지령대로 움직이는 수하가 되어버렸다. 힘은 같은 집행자 제르크 에르나와 같은 수준.
외모는 금발에 키가 상당히 크며 왼뺨에는 베인 흉터가 있다. 눈동자는 푸른색이며 주로 복장은 신부님이나 입는 복장을 입으며, 양손에는 언제나 그렇듯 이상하게 구부러진 단검을 들고 다닌다.

+ 헬싱의 알렉산더 안데르센이라고 보면...(역할이 바뀌었군... 사실 이 인간, 릴레이 소설인 [Tialist]에도 출현한 전적이...)

+ 제르크 에르나와는 동급의 실력




# 파키라 장로
: 인간형 아르쟈논들, 아니 모든 아르쟈논들을 통솔하는 최고 통제자. 인간들의 국가를 예로 든다면 왕에 가까운 존재. 장로인 만큼,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은 모든 아르쟈논 중 가장 강해서, 한때 암을 잠깐이나마 멸망시킬 정도였으나 그새 재생한 암 세포에게 하반신의 세포를 침투당하고 가까스로 암 세포화한 하반신을 잘라낸 덕분에 지금은 하반신이 없는 채, 순수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으로 공중부양의 형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나사렛 카트린으로 하여금 Angel Feather를 만들게 하고(미자르가 가져갔지만), 집행자인 제르크 에르나로 하여금 (예전에)미자르를 회수하라 하였으며, 파넬리아로 하여금 인간들이 만든 롱기누스의 창을 강탈하라고 지시하는 등, 암을 멸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 중.
+ 생김새는 백발이 성성하고, 수염이 땅에 닿을 정도. 하반신은 없지만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으로 붕 떠서 움직인다.
+ 아르쟈논들의 최고 통제자-인간들 세계에서는 교황또는 왕이랄까?-




# 집행자
: 아르쟈논들의 사회 구조를 S모 전략 게임에 종족인 저그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인간형 아르쟈논의 존재는 저그에서 세레브레이트와 비슷한 존재라 할 수 있겠다.-파키라 장로는 오버마인드라 할 수 있겠지- 인간형 아르쟈논의 의해 통제받는 아르쟈논의 사회지만, 간혹 통제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날뛰는 아르쟈논이 있다. 이런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을 척살하기 위해 특별히 인간형 아르쟈논들 중에서 육체적, 사이코 키네시스 양쪽 모두 뛰어난 자들이 집행자로 임명되어 그 휘하에 특수 부대-강력한 아르쟈논-를 지휘하며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들을 척살하는 자들이다. 보통은 집행자가 직접 모든 비통제자들을 척살하나, 귀찮을 경우에는 특수 부대를 부려서 척살하기도 한다.
+ 제르크 에르나 역시 집행자, 알렉산더 안데르센 역시 한때 집행자였다.




※ 암
인간의 질병 중에 암이란 것이 있다. 그런데 이 암은 질병 중 최악으로 꼽히면서 가장 오랜 세월 불치명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암세포라는 것이 보통 인간의 세포가 아닌 그것이 진화되어 성숙된 세포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그 암세포는 진화로써 주위의 세포를 먹어치우고 결국 인간을 병약하게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우리가 아는 암세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 암(癌)
암세포와 같이 지속적인 진화로 이루어진 아르쟈논, 계속되고 무분별한 진화 때문에 자아가 퇴화되어 그 존재 목적이자 가치는 오로지 파괴만 남아있다. 롱기누스가 내는 플라즈마를 역으로 집어삼켜서 세포를 증식시켜버린다. 그러나 태평양 심해에서 인간형 아르쟈논의 의해 롱기누스의 창에 의해 최종 봉인된 상태로 수압과 지속적인 항암제의 투입으로 실질적인 활동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동만 불가능할 뿐, 아르쟈논의 신경계의 작용하여 혼란시키는 초고주파를 발생시켜 인간형 아르쟈논들의 통제 하에 있는 아르쟈논들을 움직여 자신을 봉인하고 있는 것을 파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런 암 세포마저도 미자르에게는 힘을 잃어버린다.
+ 이 소설상의 최종 보스
+ 실질적인 활동은 불가능 하지만, 아르쟈논들의 신경계에 작용하여 조종하는 특수 초고주파를 발생시켜 꽤나 많은 아르쟈논-인간형은 현재 알렉산 안데르센만-들을 통제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자기 수하로서 부리면서 Angel Feather의 파괴와 자신의 봉인의 파괴를 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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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의 창의 강탈, 그리고 그의 대한 기밀 정보를 보관하던 5대의 슈퍼 컴퓨터에서는 그 강력한 보안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롱기누스의 창의 대한 정보만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슈퍼 컴퓨터에 고의로 남겨진 침입자의 국적을 나타내는 흔적. 그것은 한국과 북 아메리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아르쟈논과 싸우기도 벅찬 인류의 결속력에 의심의 금이 가기시작하고 있었다.



[2031. 1. 20. AM 0:10 인간이 모르는 어느 심해의 비밀 해역]

황금빛으로 빛나는 창에 관통된 어떤 하얀 존재가 끊임없이 꿈틀대며 계속 분해되는 육신을 끝없이 재생시키고 있었다. 황금빛의 창외에도 하얀 존재를 구속하기 위한 인간형 아르쟈논들의 전매특허인 미스릴로 만든 사슬들이 단단히 붙들고 있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인간형 아르쟈논들의 전매특허인 카다린 크리스탈의 힘으로 유지되는 10겹이나 되는 두꺼운 제네레이팅 쉴드가 마치 봉인처럼 하얀 존재를 구속하면서, 그 내부에는 각종 약품들이 투여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얀 존재는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시키고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들이 만든 롱기누스의 창으로도 소멸하지 않다니... 역시 미자르만이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한 백발이 성성하고 수염을 발끝까지 기른 늙은 인간의 모습을 한 아르쟈논이 끊임없이 재생을 하는 하얀 존재를 보며 중얼거렸다.

“일단 호모사피엔스들이 만든 롱기누스의 창을 좀 더 손을 보았지만, 이정도면 한동안은 붙잡아 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에 지나지 않겠죠. 파키라 장로님.”

나사렛 카트린이 늙은 자를 파키라 장로라 부르며 말하였다.

“파키라 장로님, 하나만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어째서 호모사피엔스와 구 지구생물체를 멸종시키지 않는 겁니까? 굳이 미자르와 Angel Feather가 없다고 해도, 이대로 전면전을 펼쳐도 99% 우리들 아르쟈논의 승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미자르와 Angel Feather가 없다는 이유로 명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사렛 카트린의 말에 파키라 장로는 조용히 수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분명, 호모사피엔스를 포함한 구 지구 생물체를 멸망시켜야 하겠지. 허나 그들을 멸망시키는 것보다 가장 먼저 멸망시켜야 하는 존재를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애초에 우리들 아르쟈논은 불완전한 존재. 그 발생원은 호모사피엔스들의 발명품인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극히 단순한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흡사 박테리아, 아니 바이러스정도의 크기 정도의 작은 존재. 허나 탄생할 때 부여받은 진화의 힘은 불완전한 만큼 완전한 존재의 유전자와 세포를 취하여 빠르게 진화를 해나갔다.”

“그중에서 한 아르쟈논은 구 지구생물체의 세포 중, 죽지 않고 끝없이 분열을 거듭하는 세포와 유전자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우리들 아르쟈논이 원하는 절대적인 존재로 최종 진화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들이 바라던 최종 진화와는 거리가 먼 존재.

“호모사피엔스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 존재는 암(癌) 세포 그 결정체이다. 암 세포는 지구의 생물의 탄생의 역사동안 구 지구생물체들을 멸망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힘을 받아들인 한 아르쟈논은 암 세포의 결정체로 진화하여 우리들 아르쟈논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체를 멸망으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 이미 암을 여기에 봉인하기 위해서, 이전에 구 지구 생물체와 상당한 숫자의 호모사피엔스들을 멸망시킨 숫자만큼 우리들 인간형 아르쟈논과 다른 아르쟈논들이 암에 의해 멸망했다.”

“단 1mg의 세포만 남아도 순식간에 분열하여 재생해버리는 존재. 우리들 아르쟈논 조차도 방사능에는 내성을 가질 수 없음에도, 그 방사능에 기어이 내성을 가져버린 존재, 다른 정상적인 세포에 침투하여 자신과 같은 암세포로 만들어버리는 이 최악의 존재. 거기다 지금은 저렇게 봉인되어 자기 재생하기 바쁜 존재지만, 녀석 암 세포는 우리들의 통제 하에 있는 아르쟈논들의 신경계를 혼란시키는 초고주파를 지금도 발산시키며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으로 하여금 이 봉인을 부수게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예전부터 통제를 벗어난 아르쟈논을 척살하기 위해 집행자를 두긴 했다. 그러나 집행자조차도 암 세포가 발생시키는 초고주파에 홀려버려 통제를 벗어나 그 휘하에 아르쟈논들마저 단체로 통제를 벗어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비록 집행자 중 「알렉산더 안데르센」 한명만 홀려버리긴 했지만, 우리들마저 녀석의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초고주파에 홀려 조종당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쇼크다.”

“그런 암 세포도, 미자르에게만은 힘을 잃어버린다. 왜냐하면 미자르, 그 존재자체는 생명의 근원, 구 지구 생물체와 아르쟈논, 심지어 암 세포마저 미자르에게서 태어난 존재들인 것. 그러나 지금의 암은 그 힘이 강대하다. 미자르의 그 태초의 힘을 증폭시킬 그릇, Angel Feather 역시 필요한 것이다.”

“암을 멸망시킨 다음에는 호모사피엔스를 포함한 구 지구생물체를 멸망은 당연하다. 그러나 암을 그 전에 멸망시키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구 지구생물체와의 공존을 선택해야 하는 것을 심각하게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무한정 우린 암을 붙잡아 둘 수 없다는 것.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는 지금, 미자르와 Angel Feather를 빠른 시일 안에 되찾아내어 암을 멸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Angel Feather
제 005.5화

법을 집행하는 자/통제를 벗어난 자








[2031. 1. 12. AM 1:09 러시아 어딘가의 눈 덮인 고산지대]

크르르르...

한 거대한 흑색의 개, 유럽에서는 흔히들 헬 하운드라 부르는 아르쟈논이 10여마리가 도망에 도망을 거듭하다 낭떠러지에 몰렸는지, 그들을 그곳으로 몰아새운 존재를 보며 으르렁 거렸다. 그러나 뜻밖에도 헬 하운드들을 몰아붙인 존재는 거대한 헬 하운드들과 비교한다면 너무나도 작은 한 중년의 회색머리카락의 남자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헬 하운드들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공포에 질리다 못해 깨갱거리거나 최후의 발악이라는 듯 컹컹 짖어댈 뿐, 함부로 덤비지를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회를 차버린 것 같군. 이젠 나도 어쩔 수 없다. 사라져라. 통제를 벗어난 동족이여.”


-중략-


하얀 눈밭은 헬 하운드들의 흙색의 가까운 피와 살점으로 흩뿌려져 있었다.
헬 하운드들의 피를 뒤집어 쓴 중년의 남자는 뭔가를 느끼는 것이 있는지 아르쟈논만이 수신할 수 있는 리미피트 채널을 통하여 그 존재에게 말을 걸었다.

「알렉산더 안데르센인가? 통제를 벗어난 동족이여.」

「크크크... 여전히 멸망할 개들의 개 노릇을 착실히 하는 가보군. 제르크 에르나.」

「멸망할 지 어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집행자로서 내 일에 충실할 뿐. 언제나 그렇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그 기회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유이나, 선택에 대한 대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데르센.」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잘 알고 있을 텐데. 제르크 에르나. 그때와 마찬가지로 내 선택은 하나. 어차피 암의 의해 모든 생명 있는 자가 멸망할 운명이라면 암의 의해 멸망할 바에 그 암의 수족이 되어 내 손으로 모든 생명을 멸망시키는 자가 될 것이다.」

제르크 에르나라 불린 회색머리카락의 중년의 남자의 눈동자가 천천히 어딘가를 주시하면서 여전히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알렉산더 안데르센을 향해 말을 하였다.

「그런가? 그렇다면 알렉산더 안데르센이여 집행자의 손에 멸망하라.」

「과연 제르크 에르나 네가 나를 멸망시킬 수 있을까? 알다시피 우리들의 힘은 같다. 아무리 부딪쳐봐야 서로가 멸망하는 것 밖에 정해진 결말은 없다. 생각 같아서는 네 녀석과 한판 붙어주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암이 내게 새로운 멸망을 명했기에 난 이만 가봐야겠군. 따라올지도 몰라 주변에 장난감들을 좀 풀어두었으니 놀고 있으라고.」

그걸로 알렉산더 안데르센의 목소리는 끊겼다. 그리고 제르크 에르나의 주변에는 어느 새 각종 아르쟈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제르크 에르나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조용히 말하였다.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알렉산더 안데르센...”

제르크 에르나는 말끝을 흐리면서 동시에 눈을 번쩍 떴다. 그러자 제르크 에르나를 중심으로 무언가 귀에 들릴락 말락한 소리가 한가닥 지나가자, 제르크 에르나 주변에서 으르렁 대던 아르쟈논들이 순식간에 붕괴되어 터져나갔다. 그대로 제르크 에르나의 모습이 사라졌고, 곧 어느 곳에서 무언가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그곳에는 단도를 든 금발의 왼쪽 뺨에 베인 흉터가 있는 신부나 입을 것 같은 옷을 입은 남자와 제르크 에르나가 있었다.

“후, 역시 장난감들이 좀 싱거웠나 보군. 제르크 에르나.”

“사이코 키네시스도 쓸 줄 모르는 하등한 존재를 멸망시키는 것 쯤 쉬운 일이다. 하지만 알렉산더 안데르센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는 사이코 키네시스만으로는 힘들겠지.”

“잘 알고 있군. 알다시피 네 녀석과 내가 가진 힘은 같다. 서로 싸우게 되면 결말은 둘 다 멸망하는 것 뿐. 아직은 멸망하기 전에 암을 위해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나는 도망치기 위한 싸움을 하겠다.”

“이번엔 도망가게 할 수 없다. 통제를 벗어난 자여.”

“알고 있을 텐데. 법을 집행하는 자여. 우리가 가진 힘은 같다고. 네 녀석과 같이 멸망하기 위한 싸움은 모든 생명 있는 자가 멸망하고도 우리들만 남았을 때, 해주지. 아, 그때가 되면 우리들이 살아남아있을지도 의문이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난 도망가기 위해 싸우겠다.”


-중략-


하얀 눈밭에는 제르크 에르나가 大자로 누워 있었다.

“결국 놓쳤나?”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제르크 에르나를 향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파파. 괜찮아요? 어디에요?」

「나사렛 카트린인가?」

「파파! 지금 그곳으로 갈게요!!」





[2031. 2. 19. AM 9:40 한국 나리어스 지부 CIC]

“... 나... 이즈미, 일어나 봐.”

이즈미는 라튼이 부드럽게 흔들어 깨우자, 눈을 비비며 일어나며, 눈앞에 모니터를 보고, 화들짝 놀라 정색을 하였으나, 라튼은 그런 이즈미의 모습이 귀여운지 웃으면서 말하였다.

“괜찮아. 이즈미. 3일째 철야를 했으니, 잠깐 졸았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거든.”

“에, 그, 그치만, 그, 겨, 경계 실패는!!!”

“괜찮아. 괜찮아. 네가 3일 동안 철야하는 동안 영희랑 내가 잘 수 있었으니까, 이젠 언니들에게 맡기고 방에 가서 자도록 해.”

“그, 그런 게 무... 에엑!!! 라튼 씨도, 영희 씨도 철야를 한 게 아니었어요?”

그제서야 자기 혼자 열심히 3일동안 철야했다는 엄청난 진실을 알아버린 이즈미는 이젠 분한지 볼을 한껏 부풀리며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라튼은 그런 이즈미의 모습이 귀여운지 연신 쿡쿡 웃으며 이즈미의 부풀어오른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고 있었다.





[2031. 2. 19. AM 9:44 한국 나리어스 지부 B-3 직원 기숙사 구역 복도]

“우우, 돌아가면서 교대 근무라는 것 정도는 미리 말해주면 좋잖아.”

이즈미는 3일 철야의 흔적인지 상당히 피곤에 쩔인 퀭한 표정을 지은채로 불평을 하면서 비틀비틀 불안하게 자신의 방을 찾아가고 있었다.

“우우, 아르쟈논이고 뭐고, 이젠 한동안 푹 잘 거야... 라곤 해도, 난...”

이즈미는 가만히 자신의 신세를 생각해보았다. 아르쟈논과의 전투에 휘말려 부모는 모두 사망. 여동생인 미츠키와 카린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아니 학교가 전투에 휘말려 무너져버렸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였다. 그런데로 근근히 먹고 살 게 되고 미츠키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어서 이젠... 하지만 그것을 부수듯 카린이 아르쟈논과의 전투에 말려들어 크게 다쳐버렸다. 도저히 수술비를 단시간에 마련할 수 없었고, 겨우 매일매일의 입원비만 간신히 낼 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때 유 박사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후우, 유 박사님 덕분에 당장 카린의 수술비도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헤 비록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다들 좋은 사람들 뿐이고, 내가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것은 어디서 아셨는지 공부도 가르쳐 주시고...”

이즈미는 자신의 방을 찾았는지 방문에다 ID카드를 꽂았고 문이 열렸지만, 뭔가 본능이 엄청나게 위험한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같았다. 이즈미의 시선이 옆으로 가자, 그곳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에메랄드빛을 띄는 소녀, 아카라 에르나라는 사람이 데려왔다는...

‘이, 이 아이가... 미, 미자르... 왜, 왜 이러지... 도, 도망가야 하... 그, 그래 기지내에서 사람들이 분명 아르쟈논이라고 했었지... 그, 그래 아르쟈논은 주, 죽여야 해... 그, 그치만...’

이즈미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손에는 언제나 휴대하게 되어있는 권총을 쥔 채 미자르의 머리에다 갖다 대며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때, 미자르가 이즈미에게 건네주는 편지봉투 하나가 있었다.

“전해달래요.”

미자르의 에메랄드빛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즈미는 순간 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 알고 당황하여 권총을 떨어뜨려버린 채 미자르가 건네준 편지봉투를 빼앗듯 낚아채서는 그대로 자신의 방에 도망치듯 들어가며 문을 닫아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이즈미는 한동안 진정이 안 되는지 계속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미자르에게서 빼앗듯이 낚아챈 편지의 보내는 이의 이름을 본 뒤, 반가운 이름이었는지 조심스럽게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뜯어서 편지를 꺼내 천천히 읽어보았다.

「안녕. 이즈미 언니. 이즈미 언니는 잘 지내?
나, 난 뭐 항상 병실에서 지내지. 뭐.

- 중략 -

있지. 나 이번 달 10일 내로 퇴원하게 되면 미츠키 언니가 2월 19일에 미츠키 언니랑 언니가 일하는 곳에 데려가 준대. 앗, 이건 미츠키 언니에겐 비밀인데. 헤헤, 미츠키 언니도 나도 이즈미 언니 곧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너무 기대된다. 에, 그런데 2월 19일 이후에 이 편지가 도착하면, 어쩌지...

- 중략 -

2031년 2월 4일
이즈미 언니를 산만큼 좋아하는 카린이.」

“풋... 많이 나아졌나 보네. 여길 다 놀러오고...”

이즈미는 카린이 보낸 편지를 읽으며 웃었다. 그리고 솔직하게 기뻤다. 하지만, 곧 편지에 날짜를 보고 의아해했다.

“가만, 오늘 날짜가 2031년 2월 19일인데, 편지를 보낸 날짜는 2월 4일... 도, 도대체 언제 쓴 편지인데 지금 오는 거야... 아, 아니 그것보다 오늘이 2월 19일이잖아!!!”

푹 쉬어야 겠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이즈미는 CIC로 달려가 공항 승객을 몰래 검색하다, 라튼에게 들켜서 라튼의 도움을 받아 오늘 정말로 미츠키와 카린이 탄 비행기가 오전 9시 비행기로 약 10시쯤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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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화 끝났다... 번외편 이걸로 또 한편 끝이라고... 뭐, 6화는 학교 갔다와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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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Tialist]에서 나왔던 안데르센 신부님 이번엔 적의 적으로 출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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