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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6.24 03:58

외로운갈매기 조회 수:219 추천:2

extra_vars1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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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1. 14. P.M. 1:23 한국 나리어스 지부 중앙 전투 정보 처리과]


-쏴아아아아

"이런,이런...어제부터 계속 비라니...안 그래도 요즘 아르쟈논들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는데."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창 밖에서 쏟아지는 비를 쳐다보며 한숨처럼 샌드아이 I 라튼이 투덜댔다.

"이럴 때 아르쟈논이라도 쳐들어오면 더 짜증나겠지."

몇 일전 수도 경비대와 함께 무사히 전투를 마친 케이지가 라튼의 말을 잇듯이 말했다.

"방금 그 말투,웬지 아르쟈논이라도 왔으면 하는 말투였어요."

이번에는 전술통신담당 오퍼레이터,영희가 케이지의 말투를 해석했다.
그러자,정곡을 찔렸는지 케이지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뭐,뭐라고!내,내가 한 말은,그런 뜻이 아니었어!"

그러나 말까지 더듬기 시작한 케이지의 말을 믿을 사람은 없었다.
이어서 라튼이,

"혹시,케이지도 몇 일전에 말했던 싸이코-2.5화에서의 아카드 이야기.-처럼 전투광아냐 ? "

라고 하자 케이지는 더욱 당황해 했다.당황해하는 모습의 케이지를 보며 라튼과 영희는 소리 죽여 킥킥 웃었다.

"아,아냐! 내 어딜봐서 그런 놈이랑 !"

케이지가 다시 한번 정색을 하며 거의 고함에 가깝게 소리쳤지만,라튼과 영희는 이미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있었다.

-삑!삑!삑!

때마침 통신 접수 신호가 들려오자,케이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빨리 받아봐,뭔 일인지."

"네,네.갑니다,가요."

영희가 그렇게 말하며 황급히 헤드폰을 꼇다.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흘렀다.헤드폰을 낀 영희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갔다.
그리고 통신이 끝나자 영희가 황급히 비상 사이렌을 울렸다.

"케이지씨!어서 G-Saber mk2 격납고로!"

영희가 돌아보며 외쳤지만,당사자인 케이지는 이미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이미 늦었어.곧장 뛰어가던걸."


[2031. 1. 14. P.M. 1:29 한국 나리어스 지부 중앙 전투 정보 처리과]

"놈의 위치는 ?"

"현재 나리어스 지부와의 거리,약 700M.데이터 결과,현재 한국에 등장한 아르쟈논들과 조금의 일치도 없습니다...뉴타입...입니다."

라튼이 데이터 분석 결과와 현재 위치를 말하자,김지훈 지부장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져 갔다.

"이 곳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공격 패턴은 ?"

"앞으로 약20분이면 도달합니다.공격 패턴은 현재 공군이 상대 중이나,미동조차 없이 계속 이동중입니다."

김지훈 지부장의 표정이 더욱더 굳어졌다.

"공군이라는 것은...비행 타입인가.그런데 속도가 너무 느린걸...영상 화면을 좀 보여주게."

김지훈 지부장의 명령에 따라 라튼과 영희,두 오퍼레이터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잠시 후,대형 모니터에 빗속에서 검은 색의 도넛 형태의 거대한 아르쟈논과 공군의 전투 장면이 찍힌 사진이 전송 되어 출력됬다.

"...공군에게 이 빗속에서 싸우느라 수고 많았겠다고 전해.이제부터 전투 지휘는 우리가 한다.유 박사.전투 가능한 PT 수 는 ?"

"Zero-one은 저번 전투에서 대파 되었지만,부품이 부족하여 아직 건드려 보지도 못한 상태라서,현재 무라사메와 G-Saber mk2.2기입니다."

"좋아.그 정도면 됐어.뉴타입이라는 것을 감안해도,한 마리의 아르쟈논을 상대로 2기의 PT다.승산은 우리가 더 높다.적이 아무리 뉴타입이라 해도 패배는 용서치 않겠다."

김지훈 지부장이 단언했다.그의 말을 듣고 난 후,카렌티어스가 약간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아직 적의 공격 패턴을 모르니 출격은 좀 이르지 않을까요.게다가 요즘 들어 신형 아르쟈논들의 출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또,이번엔 무리가 아닌 혼자입니다.뭔가 수상해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당장 PT 두기 다 출격시키도록.이상."

[2031. 1. 14. P.M. 1:35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서 약 600미터 전방.]

-쾅!

지상으로 나온 무라사메와 G-Saber가 600미터 거리에서 조그마하게 들리는 폭파소리와,번쩍이는 불빛-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낮임에도 굉장히 어두웠다-을 향해 전진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데 ? 이번 아르쟈논은 비행 형이라며 ? 어째서 불빛은 지상에서 번쩍이는 거지 ?"

케이지가 묻자, CIC의 오퍼레이터,라튼의 통신이 들어왔다.

"방금 들어온 공군이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여전히 목표는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방어막으로 미사일이나 총탄을 튕겨내는 소극적인 방어만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아직 적의 패턴을 파악하지 못해 변경될수도 있지만,현 작전 내용은 두 기의 PT가 만약을 대비하여 서로 엄호하며 빔샤벨로 접근,목표를 공격.침묵시키도록 합니다."

"에...그럼 빔샤벨 밖에 쓸 수 없단 말야 ? 난감한데..."

"우는 소리 하지마.언제부터 우리가 그런 거 따지면서 싸웠냐 ? "

"...이제부터 통신을 금한다.목표는 C21a형처럼 통신 전파를 감청해내는게 가능할지도 모른다.이상."

김지훈 지부장이 그들의 잡담에 끼어들며 명령했다.

"라져.G-Saber 케이지기 통신 종료."

"라져,무라사메 츠바사기 통신 종료."

그리고,두 기의 PT는 서로 누가 빠른지를 겨루는 듯 앞다투어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날아갔다.

[2031. 1. 14. P.M. 1:36 목표와의 전투 지역]

"이야.엄청 큰데! 뭘 먹으면 이렇게 크게 자라지 ? "

케이지가 공중에서 서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는 검은색 도넛 형태의 아르쟈논을 쳐다보며 감탄했다.아르쟈논의 덩치에 비하면,케이지의 G-Saber와 무라사메는 상대도 되지 않을 듯 했다.

"공군은 참 빨리도 퇴각했군.그나저나 아까운 미사일 낭비 많이 했겠는걸."

케이지가 이곳 저곳 미사일이 터져 땅이 움푹해진 흔적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지상의 폭탄 피해를 보던 케이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다시 아르쟈논을 바라보았다.

"일단은 한번 반응을 봐볼까."

흰 베이스의 PT,G-Saber의 75mm 발칸포가 붉은 빛의 불을 뿜었다.그러나 발칸포의 불빛은 아르쟈논의 코앞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지상으로 추락했다.
케이지의 G-Saber는 그것을 확인하자 마자 빔샤벨을 꺼내들었고,뒤이어 무라사메도 빔샤벨을 꺼내 양손에 각각 쥐었다.

"자!그럼 간다!!"

G-Saber와 무라사메 두 기의 PT 가 빠른 속도로 아르쟈논에게 접근했다.G-Saber보다 약간 먼저 아르쟈논에게 도달한 무라사메의 빔샤벨이 무라사메가 날아온 스피드와 합해져 좌우로 아르쟈논의 방어막을 갈랐다.

-읏차아아!!

그리고 뒤이어 아르쟈논에게 다달은 G-Saber가 방어막이 잘려 방어를 취하지 못하는 도넛 형태의 아르쟈논의 몸뚱이를 갈랐다.갈려진 아르쟈논의 상처에서 초록빛을 띈 피 같은 것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그러나 다른 아르쟈논이라면 당연히 들릴 고통에 찬 괴성은 들리지 않았다.

"뭐...뭐야,이건...당황될 정도로 너무 쉽잖아."

케이지의 G-Saber가 제자리에 멈춰섰다.츠바사도 케이지와 비슷하게,아르쟈논의 허무함에 잠시 넋 놓고 가만히 멈춰섰다.공격을 당한 아르쟈논 역시 미끄러지듯 비행하던 것을 멈췄다.
그렇게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2031. 1. 14. P.M. 1:41 한국 나리어스 지부 중앙 전투 정보 처리과]

"뭐...뭐야 이 아르쟈논.뭔가 이상해."

유 박사가 중얼댔다.그녀 만이 아니라 중앙 전투 정보 처리과의 있는 모두가 약간 의아해했다.그러나 김지훈 지부장은 단호했다.

"적은 아무래도 통신 감청 능력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두 PT에게 통신 연결해서 끝장 내라고 전해."

라튼이 네,라고 대답한 후 둘에게 통신을 취했다.그런데 그 순간 전투 스크린에서 의아한 광경이 벌어졌다.
제일 먼저 그것을 본 것은 유 박사였다.

"...저건 대체,뭐하자는..."

아르쟈논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바라보며 유 박사가 나지막히 중얼대자,모든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그곳에 쏠렸다.
심지어 통신을 취하던 라튼마저 그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그러나 잠시 뒤 펼쳐진 광경이 더욱더 대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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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1. 14. P.M. 1:43 한국 나리어스 지부 중앙 전투 정보 처리과]

"여기는 무라사메와 G-Saber! 현재 목표의 공격...이라고 해야하나.어쨋든 퇴각 중!"

"라져.무라사메와 G-Saber 퇴각 확인.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목표의 공격 범위 밖에서 대기할 것."

라튼이 대답하며 김지훈 지부장의 표정을 살폈다.김지훈 지부장은 약간 언짢은 듯,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유 박사.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

김지훈 지부장이 전투 스크린에 비친 두 기의 PT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얀 베이스였던 G-Saber는 무언가에 녹아내려 베이스가 회색으로 변질 되어 있었고,주황색 베이스의 무라사메 역시 무언가에 녹아내려 주황색이 핑크 빛에 가깝게 변질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저 아르쟈논은 직접 공격하는 것 보다 자연을 이용하는 형태인듯 싶습니다.방금 뿜어진 연기는 아마도 엄청난 량의 매연같은 거겠지요.저 덩치는 매연같은 것을 저장하기 위한 것인 듯 합니다.어쨋든 매연으로 빠른 시간안에 비를 강력한 산성비로 변화시킨 것 같습니다...자신은 빔샤벨 이외엔 통하지 않는 강력한 방어막으로 방어하고요.일부러 자신이 유리한 비 오는 날에 나타난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듯 싶습니다."

유 박사가,박사답게 방금 전 자신이 본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자 대부분이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네.문제는 이 녀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지.공군에게 연락해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달라고 요청하게.그동안 유박사는 저 산성비에 녹지 않는 특수 방패를 제작하여,상처부위에 G-Saber가 사용할수있는 모든 화력을 퍼부어,아르쟈논을 폭파시킨다."

"어떻게든 만들수는 있지만,시간이 없어요.아무리 시간을 벌어봐야 20분 정도일텐데..."

"정밀하게 만들라는게 아냐.대충이라도 산성비 속에서 시간을 벌 수 있는 거면 돼.표준 실드에 남은 PT 부품이나 장갑 같은 거라도 붙이게.서둘러야 하네.하나 만드는 것도 20분 정도 걸릴테니,무라사메는 작전에서 제외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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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1. 14. P.M. 2:7 목표와의 전투 지역]

"라져."

산성비로 인해 베이스 색이 변질되어 회색이 되어버린 G-Saber의 파일럿 케이지가 작전 내용을 듣고 응답했다.
그리고 G-Saber가 표준 쉴드에 -여러가지 PT용 장갑들과 남는 PT 부품이 붙어있는- 저번 전투에서 쓰였던 MA-M20a1 루프스 빔라이플을 각각 든 채 아르쟈논을 향해 다시 한번 날아갔다.아까의 산성비는 효력이 다했는지 원래대로의 비로 돌아와 있었다.

"제기랄,이런 걸론 내가 아르쟈논을 죽이기 전에 녹아버리겠어."

케이지가 20분만에 급히 개조된 표준 쉴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G-Saber를 움직였다.
마침내 거대한 아르쟈논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케이지가 아까 무라사메와 협동하여 방어막을 뚫고 낸 상처를 찾아내,상처부위에 루프스 빔라이플과 75mm 대공자동발칸포, M100 바리에나 플라즈마 다발 빔포,MMI-M15 쿠시피어스 레일포가 불을 뿜어댔다.덕분에 거의 응고되어 더이상 초록색의 피가 흐르지 않던 아르쟈논의 상처부위가 엄청난 G-Saber의 각종 무장의 화력으로 인해 살점채 떨어져 나가,아르쟈논의 내장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G-Saber의 공격을 받자 아르쟈논은 아까의 패턴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그리고 내뿜었다.산성비를 부르는 검은 연기를.
G-Saber가 산성비로 부터 방어하기 위해,쉴드를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제길,쉴드가 녹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군."

G-Saber가 MA-M20a1 루프스 빔라이플을 아르쟈논에 상처 속에 집어 넣었다.그리고 케이지가 방아쇠를 당겼다.

-콰앙!

시원스러운 소리와 동시에 폭팔의 열풍이 G-Saber를 흔들었다.그리고 잠시 뒤 공중에 떠 있는 것은 G-Saber와 -추락하고 있는-산산조각이 난 아르쟈논의 검은 색 덩어리들 뿐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G-Saber는 쉴드로 산성비를 막아내며 한국 나리어스 지부로 되돌아갔다...

"여기는 G-Saber 파일럿 케이지.목표는 MA-M20a1 루프스 빔라이플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완전히 침묵했다.그런데 입도 없는 놈이던데,뭘 침묵했다고 해야 되지? 하하핫."

전투를 마치고 약간 긴장이 풀린 케이지가 말했다.그리고 저번 전투에서 명령 불복종으로 외출금지 처분을 받은 아카라를 생각했다.


'외출금지 된 아카라가 그 사이에 나 혼자 아르쟈논을 막아냈다는 걸 알면 펄펄 뛰겠는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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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라가 안 나온 이유는 마지막에 나왔듯이
저번 전투에서 명령 불복종으로 인해 외출금지 받았다는 걸로..
어쨋든 쓰느라 꽤 힘들었다는...;
그럼 전 제 릴레이소설 쓸 것도 있고,
수행평가도 해야 하고,
기말고사 공부도 해야되고 해서 이만...
아차,7월 6일까지 제 차례가 돌아오면 패스 좀 부탁드립니다.
7월 6일에 시험이 끝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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