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그렇게 루아는 엎어져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돌팔매질 당한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  

  “엄살 부리지 마라.  일부러 얼굴을 안 맞춘 걸 다행이라고 여겨라.  그나저나..”

  좌좌는 주위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들을 둘러본다.

  “아무래도 합격이라곤 말하기 힘들겠구나.  그렇다고 계속 하다간 네가 죽겠고.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쉬자.”

  좌좌는 혼자 슬그머니 텐트로 들어간다.  루아는 그런 그를 미동조차 않은 채 그냥 보기만 한다.

  “..기요.”

  루아가 조그마한
소리를 내지만 텐트로 들어간 좌좌는 나오질 않는다.

  “저기요..”

  좌좌는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한 번 더 불러보려 했지만 도저히 그럴만한 힘을 내지 못한다.
  결국 그녀는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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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따뜻한 느낌에 루아는 다시 눈을 뜬다.  그녀는 어느 새 똑바로 누워있었고, 그녀의 몇 발자국 옆에선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깨어나셨습니까?”

  목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조금 더 올린다.  도마뱀과도 같은 얼굴을 가진 인형, 그러니까, 그 우주괴수가 불을 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뭐하는 거야.”

  우주괴수는 불길 주위에 있는 나뭇가지에 꽂인 고깃덩이를 그녀에게 건내준다.


  “보시다피시.  드시겠습니까?”

  루아는 한참을 망설이다 손을 뻗어 그것을 받았다.

  “어..?”

  몸을 움직이는데 아픔이 전혀 없다.

  “안 아파..”

  “물론.  몸에 상처를 많이 입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녀는 잠시 우주괴수를 바라보다 이내 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은 채 고개를 숙인다.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그러고 있자 우주괴수는 의아한 듯 고개를 기울인다.

  “우주괴수.  이렇게 신경써주는 건 정말 고맙지만 말이야..  이제 그만둬.”

  그녀는 그를 올려다본다.

  “난 이제까지 약하고 힘이 없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을 기대며 살았어.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지내면서 사람에게 기대며 사는 것이 그렇게 비참할 줄은 몰랐어.”

  “루시아님..”

  “만약 내가 이런 일 하나 해내지 못한다면 난 평생 누군가의 등 뒤에서 살겠지.  하지만 난 이제 그런 건 싫어.  자신 있게 살고 싶어.  헤이슨놈에게 한 번이라도 제대로 목검을 먹여보고 싶고, 좌좌에게도 인정 받고 싶고, 또.....  피데스 오빠앞에 당당히 한번 서고 싶어.  그러니까..”

  그녀는 자신이 받았던 고기를 우주괴수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식으로 도와주는 거, 이제 그만둬.  도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난 강해지고 싶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살 수 있게.”

  우주괴수는 한동안 루아를 쳐다본다.  그는 이내 한숨을 쉬며 그것을 되받는다.

  “당신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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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틈틈히 시간을 내서 쓰다보니 퀄리티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