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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So give me my sword

2005.12.04 07:32

아란 조회 수:97 추천:4

extra_vars1 부러지고 상처 받은 하얀 검. 
extra_vars2 episod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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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찰칵.

진은 수레 뒷 칸에 드러누운 채로, 한손으로는 열심히 하모니카 모양의 루빅큐브를 돌려대고 있습니다.

아 저요?
헤헤, 소개가 늦었지만 저는 하늘이라고 해요.
진은 아직도 제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않아 속상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진은 마주치는 악당들을 전부 혼내주었거든요.
그런데 어쩐지 가시현 이라는 사람과는 왠지 사이가 안 좋은 가 봅니다.
마레글로리아에서 일이 있은 후, 가시현 씨는 따로 드릴 전차를 타고 가버리셨고,
케리 씨는 따로 할 일이 있다고 나중에 한양(漢陽)에 온다면 만날 수 있을 거라며,
토론베를 타고 가버리셨습니다.
아, 잊고 안적을 뻔 했는데요.
사실 진은 제 이름뿐 만 아니라, 케리 씨의 이름도 잘 못 외우나 봐요.
그런데 어째서 가시현 씨의 이름은 단번에 부르는 걸까요?
혹시 여자만 이름을 못 외우는 걸까요?

“어라? 진, 봐요! 봐! 볼케니카(Volcanica)에요!”

그리고 진과 저는 볼케니카에 도착했습니다.



∮ Devil Seven Numbers ∮



용암이 금방이라도 분출할 것 같은 화산의 정상에는 그 열기와는 다른 의미의 열기를 내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그들은 특수한 중장비를 장비한 메카노이드들을 동원하여 용암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한다.
물론 한번 용암 속을 뒤적거린 다음에는 언제나 용암을 헤적거려 흐느적거리는 집게를 갈아주어야 했었지만.

“아직도 멀었나요?”

한 여자가 열심히 작업에 열중하는 남자에게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아,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입니다. 레노아 님.”

“그렇군요. 이대로 부탁드릴게요.”

여자는 상냥하게 말을 한다. 그리고 그때.

“찾았다!!”

“지금 끌어올리겠습니다!!! 레노아 님!!”

여러 사람들이 환희에 찬 듯, 기뻐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소리친다.

“드디어 찾아내었군요.”

‘레노아’라 불리는 여자가 왠지 맥이 풀린 눈으로 역시나, 환희에 찬 눈으로 용암 속에서 건져 올라오고 있는 그것을 바라본다.

“저와 그분(갈고리 손톱의 남자)의 꿈을 이루어 줄….”

용암 속에서 메카노이드들에 의해 끌어올려지고 있는 것은, 마치 거대한 관과 같은 특수한 금속으로 된 구조물이었다.

“새벽의 아들(Lucifer)이여….”

레노아는 정말로 환희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꿈을 이루어줄 그 구조물을 찬양한다.
용암에서 건져 올려지고 있는 구조물의 표면에는 ‘Devil Seven No.Ⅶ Lucifer of Abyss’라고 선명히 적혀있었다.

“앗! 레노아 님!! 누군가 볼케니카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들이 가서 쫓아버릴까요?”

레이더와 감시망을 주시하던 몇 명의 기술자들이 레노아에게 달려와 허둥지둥 말을 한다.
만약 볼케니카에 보통의 여행자들이 어쩌다 도착한 거라면, 레노아도 상관하지 않을 테지만, 그녀는 모니터에 잡힌 여행자를….

“여러분들이 수고를 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레노아 님. 아직….”

“네.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은 이제부터 새벽의 아들이 잠을 깨지 않게 조심해서 그분(갈고리 손톱)이 계시는 곳으로 이송해주세요. 저는 실수로 이곳에 온 여행자들을 친절히 돌려보내고 오겠습니다.”



∮ Devil Seven No.Ⅴ Belial of Worthless ∮



“진, 여기 정말 마을이야?”

하늘은 눈앞의 폐허들을 보며, 마을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진은 눈앞의 폐허가 바로 화산섬마을 볼케니카라는 사실이나, 왜 이 마을이 이런 폐허가 되어버렸나 하는 건은 관심 밖이었다.

“여행객분들 이신가요.”

한 여성이 진에게 말을 걸어왔다.
보통 때의 진이라면 그냥 귀찮다고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 우뚝 멈추어 섰다.

“축제를 관광하기 위해 먼 길을 오신 분들 같은데, 죄송스럽게도 현재 볼케니카는 얼마 안 있어 화산 폭발이 예정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도시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요. 피곤하시더라도 다른 마을로 가셔야 할 거에요. 길을 모르시겠다면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늘은 진에게 말을 거는 여성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늘이 그리 생각하기 무섭게, 진이 갑자기 뒤돌아서서 여자의 어깨를 양 손으로 탁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다른 의미로 노려보았다.

“쳇.”

갑자기 여자의 어깨를 잡고 노려보았듯이, 갑자기 탁, 손을 놓아버리며 진은 뒤돌아 서버린다.

“진? 갑자기 왜 그래요? 그거 ….”

“세레나가 아니야…. 넌 도대체 누구지? 말해!”

진이 다시 뒤돌아보며, 여자를 무섭게 노려보며 소리친다.
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유지하며, 시선이 어딜 가 있는 알 수 없는 탁한 눈동자로 진을 바라본다.

“어째서 제가 세레나가 아니라는 거죠? 진 씨.”

“에, 진!! 이 여자가 바로, 진의 신부라는….”

하늘은 스스로를 세레나라고 하는 여자를 다시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아니, 전에 진이 보여준 사진에 나왔던 여자랑 완전히 똑같았다.
그런데 왜 이제야 사진 속의 여자라는 것을 깨닫는 것일까 하고 하늘은 뒤늦은 자책을 하지만.

“그래요. 그때의 사랑의 맹세를 벌써 잊으신 건가요? 사랑하는 나의 진 씨.”

그러나 진은 피식 웃으며 허리에 차고 있던 허리띠를 끌러내어 원래 검의 모양으로 만들어버린다.
검의 표면에서 스파크가 툭툭 튀는 것이 확연히 보여 진다.
그리고 대답 대신 스파크가 튀는 검을 아래로 한번, 위로 한번 올린다.
언제나 그렇듯, 지구의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에서는 그 신호를 포착하고 단숨에 아스모데우스를 거대한 하얀 검을 사출하여 보낸다.

쿵.

커다란 흙먼지를 일으키며, 거대한 하얀 검은 진의 뒤에 대지에 박힌다.
그리고 흙먼지가 걷혔을 때는, 언제나처럼 인간형으로 변형해 있고, 가슴에 열려진 콕피트에 올라서 있다.

“틀려! 틀리다고!! 너는 세레나가 아니야! 세레나는 그런 눈을 하고 있지 않아! 그리고 세레나는 왼쪽 눈이 아주 약간 작은데, 너는 딱 맞춘 듯이 두 눈의 크기가 똑같아!!”

“에, 지, 진.”

하늘은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었다.
진의 입에서 하나하나, 세레나와 세레나를 자칭하는 여자의 차이점(아주 미묘한 생김새와 분위기 등)을 말한다.

“진 씨가 저를 만나지 못 한 지 3년이 다 되어 가잖아요. 그 정도 시간이라면 진 씨가 말한 많은 차이점들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은 생각 못하나요. 가령….”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세레나를 자칭하는 여자가 미처 말을 끝내기 전에 진이 큰소리로 말을 가로챈다.
그리고 이어나간다.

“세레나의 피부는 갈색이야!! 너처럼 희지 않아!!”

“에에!!!”

하늘은 엄청나게 놀랐다.
놀란 건 세레나를 자칭하는 그 여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진!! 그건 순 억지잖아!! 분명, 진이 보여준 사진 속에 세레나 씨의 피부는 흰 피부라고!!!”

“그건 순전히 화장 빨이야.”

하늘의 반박을 진은 아주 간단히 뭉개버린 채, 마저 말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레나는 나를 부를 때, 씨라는 말 따위 안 붙여!!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이인데 씨나 님을 붙일 이유 따위 없으니까!!”

쿵.

그때 흙먼지를 일으키며, 하늘에서 청록색의 거대한 활이 그 여자의 뒤에 지면에 박힌다.
그리고 아직 흙먼지가 걷히지 않았을 때 그 여자의 목소리가 흙먼지를 걷어내며 들려온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의 이름을 부를 때 씨라던가 님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불필요하지요. 고마워요. 제게 다시 한 번 되새겨주어서. 하지만 정말로 죄송하지만, 진 씨는 이 이상 오면 안 되는 거예요.”

흙먼지가 걷히고 나타난 것은 청록색의 인간형의 메카노이드.
유려한 곡선미. 그동안의 메카노이드와는 달리 이 메카노이드의 첫 인상은 아름답고 부드럽고 마치 어머니의 부드러운 품이 연상되는 그런 것이었다.
가슴에 열려진 콕피트의 안쪽은 아스모데우스와 마찬가지로 레버나 버튼은 하나도 없이 온통 청록색-아스모데우스는 푸른색-으로 빛나는 방이었다.
열려진 콕피트에 올라서 있는 그 여자의 한 손에는 진의 회색 검과 같은 회색의 활이 들려 있었다.

“흥, 넌 갈고리 손톱의 부하겠지. 다른 말은 안 해. 날 그 녀석에게 안내해! 어서!!”

“안 돼요. 안 돼. 진 씨가 진심으로 새로운 데빌 세븐(Devil Seven)의 일원으로서 그분의 친구(동지)가 되어주시지 않는다면 조금도 안내해드릴 수는 없어요. 지금이라도 저희들과 그분의 친구가 되어주시겠습니까? 데빌 세븐의 결번(No.4) 멤버인 진 씨.”

하늘은 뭔가 크게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멀찍이 뒤로 가서 하얀 검의 메카노이드와 청록색의 활의 메카노이드들의 싸움을 지켜보기로 한다.

“진, 절대 파이팅!!”

마음속의 불길함과 달리 하늘은 활짝 웃으며 진을 응원한다.

“미안하지만, 세레나를 사칭했다고 해도 말이야. 방해가 된다면 베고 부숴버릴 뿐이야!!”

“Wake up, Asmodeus!!”

진은 그대로 회색의 검을 푸른색의 콕피트 바닥에 박으며 소리친다.
푸른색의 액체들이 검을 타고 올라오며 진을 감싼다. 그리고 콕피트의 해치가 닫히며, 아스모데우스의 안광이 순간 번쩍인다.

“불쌍해요. 그래요 불쌍한 것을 알면서도 저 레노아와 벨리알(Belial of Worthless)이 진 씨라는 가치를 무가치하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레노아라고 이름을 밝힌 여자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글썽거린다.
그대로 한두 줄씩 눈물은 하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채, 회색의 활을 청록색의 콕피트 바닥에 박는다.
청록색의 액체가 활을 타고 올라오며 레노아를 감싼다.

“Wake up, Belial.”



∮ Devil Seven No.Ⅳ Asmodeus of Destroy ∮



투타타타.

노란 점들이 점점이 아스모데우스를 미묘하게 빗나가며 두들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진 씨?”

투타타타.

마구 쏘아지는 노란 점들.
그러나 아스모데우스는 치명타만 피하고 있을 뿐, 사실 상 벨리알의 레일건 세례만으로 하얀 장갑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금이 가버린다.

“도대체, 그 이상한 건 뭐야!! 뭐냐고!!”

진의 외침.
그리고 아스모데우스는 검을 똑바로 세우며 레일건의 세례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벨리알에게 달려든다.

“이걸로!! 체스트!!”

벨리알의 가슴에 휘둘러진 아스모데우스의 검.
그러나….

파칭.

벨리알의 가슴 앞에 희뿌연 한 육각형 몇 개를 이어 붙인 벌집 모양 같은 전자의 막이 아스모데우스의 검을 막는다.

“아스모데우스가, 파괴자의 검이….”

벨리알의 왼손이 부드럽게 그러나 그 속에 담긴 강렬한 힘으로, 아스모데우스의 복부에 정권 찌르기를 먹인다.

“울고 있어요. 불쌍하게도….”

콰지직. 푸욱.

레일 건의 세례에도 견고하게 버틴 아스모데우스의 복부 장갑이, 정권 찌르기 한 번에 금이 가고 부서지며 그대로 벨리알의 왼손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다.

“큭…. 어째서, 어째서 아스모데우스의 장갑이….”

그때 진의 눈앞에 레노아의 얼굴이 갑자기 크게 나타난다.

“데빌 세븐의 메카노이드. 그 중 벨리알과 아스모데우스의 장갑은 최저. 대신 최고의 기동력을 확보. 부족한 방어력은 반물질 에테르 실드로 보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진 씨가 불쌍해서.”

“뭐?”

레노아의 한 마디에 진은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러나 레노아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래요. 아스모데우스가 파괴자의 이름이 울고 있으니까.”

벨리알은 왼손을 빼내는 동시에 오른 발로 아스모데우스의 상처-에서 푸른 액체가 흘러나온다- 난 복부를 가볍게 차 준다.

“어째서 일까요?”

공중에 붕 뜬 아스모데우스를 향해 벨리알은 풀 파워로 레일 건, 아니 레이저를 발포한다.

“어째서 그분(갈고리 손톱의 남자)은 진 씨 같은, 거리의 들개 따위에게 아스모데우스를 줘버린 것일까요?”

하얀 장갑이 산산이 부서지고, 푸른 액체 투성이가 되어버린 아스모데우스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을 벨리알은 가만 놔두지 않는다.
그대로 부스터를 풀로 돌리며 공중에서 수번의 손날 치기와 무릎차기를 먹인다.

“새벽의 아들(Lucifer)이 태어나기 위해, 아들(Lucifer)을 땅으로 추방한 너무나도 소중한 파괴자(Asmodeus)를….”

콰장창.

아스모데우스의 자랑인 검이 산산이 부서진다.

“그렇게 밖에 다루지 못하는 거죠?”

레노아의 슬픔은 극에 달한다.
그리고 쥐고 있는 활의 시위를 잡아당긴다.

“그런가요? 그렇군요. 진 씨라는 남자는….”

벨리알의 손에 들린 청록색의 거대한 활의 시위가 극한까지 잡아당겨졌을 때, 벨리알의 손가락은 시위를 놓는다.

“칼을 쥐면, 칼에 의지하고. 메카노이드에 타면, 메카노이드를 의지하는….”

활을 떠난 하나의 화살은 네 개로 갈라진다.
그것들은 정확히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푸른 액체 범벅인 아스모데우스의 양 손을, 양 발을 꿰뚫으며 화산마을 볼케니카의 반대쪽의 존재하는 거대한 암석에 박힌다.

“그분의 이상, 그리고 저희들 데빌 세븐의 존재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쓰레기.”

거대한 암석에 양 손과 양 발이 화살에 꿰뚫린 채, 걸레짝이나 다름없는 푸른 액체 범벅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스모데우스를, 진을 보며 결론을 내린다.

- 레노아 님! 어디 계십니까? 곧 화산이 폭발합니다!!

“그분의 꿈을 이루어줄 새벽의 아들(Lucifer)은 어떻게 되었나요?”

- 아, 그건 예정대로 그분이 계시는 곳으로 이송 중입니다. 레노아 님. 무례라는 것은 알지만 이송의 몇 가지 차질이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메카노이드를 타고 계시다면 호위해주셨으면….

레노아의 양 뺨에 다른 의미에 환희에 찬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린다.

“지금 바로 가도록 하지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볼케니카의 명물인 볼케니카 화산이 용암과 화산재를 땅의 분노를 분출하며 폭발한다.



∮ Devil Seven No.Ⅶ Lucifer of Abyss ∮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상처받은 아스모데우스는 정신을 잃은 주인을 내려놓은 채, 부서진 검의 형태로 하늘을 가르며 인공위성에 다시 수납되어 상처를 치료 받게 될 것이다.

“진…. 진…. 진….”

정신을 잃은 진을 하늘은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부른다.

“진, 괜찮은 거지? 그렇지?”

진은 대답이 없다.
하늘의 눈가에는 맑은 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설마, 진. 죽는 거야?”

뺨을 타고 흘러내린 맑은 물방울은 진의 뺨에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진다.

“으, 으윽.”

“아, 진!!”

진의 눈이 열린다.
흐릿한 그 시야에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희미하게 보여 진다.
그리고 그 얼굴을 가진 소녀의 이름을 진은 왠지 알 것 같았다.

“하늘… 인가?”

“진?”

“그렇군. 난 아직 살고 싶은 모양이야. 하늘이가 다 생각나는 것을 보니.”

하늘이는 크게 함박웃음을 짓는다.
더불어 다른 의미의 맑은 물들이 눈에서 흘러내린다.

“진!!”

“윽!!”

하늘은 그대로 막 일어나는 진의 품에 뛰어든다.
그러나 과격했는지 진은 약한 비명 소리를 내지만, 품에 안긴 하늘을 떼어놓지도 않는다.

“하하하, 드디어 진이 내 이름을 외웠다. 나, 너무 기뻐.”

“어이, 어이. 어여 떨어지라고. 하늘.”

“헤헤헤, 방금도 내 이름을 또 불러주었어. 그래, 정했다!”

하늘은 진의 눈높이를 맞추며, 활짝 미소 짓는다.
그리고 말한다.

“비록, 오늘은 졌지만 그래도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니까.”

“그래서 어쩔 거지? 하늘.”

“내 이름을 진에게 줄 거야. 그러니까 진은 이제부터!!”

진이 황당한 얼굴을 하던, 말던 회색빛의 고요한 세상이 다 울리게 하늘은 소리친다.

“蒼天(창천)의 진!!”

화산재가 눈처럼 내리는 회색의 세상, 회색의 도시, 회색의 하늘.

“이봐, 하늘.”

“헤헤, 어때 기분 좋지? 진?”

“창천이 무슨 뜻이지? 하늘.”

하늘은 대번에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진은 그대로 무심하게 확인사살을 한다.

“그러니까, 창천의 어디에 너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거야?”


====================================================================


# 레노아
: 그분(갈고리 손톱의 남자)을 열렬히 따르는 20대로 보이는 여성.
실은 세레나의 클론이다. 클론이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외모는 상당히 다르게 나왔다.
데빌 세븐 시리즈의 벨리알의 조종자로 그녀 역시, 진과 마찬가지로 개조를 받은 상태이다.
(불완전한 진과는 달리 완전한 개조 인간이라는 게 다르지만.)
+ 머리카락은 엉덩이까지 오는 긴 장발로 연한 보라색. 눈동자색은 연한 레몬 빛. 피부색을 제외하면 세레나와 똑같다.(피부색은 레노아는 희지만, 세레나는 갈색.)


# 벨리알(Belial)
형식코드 : Devil Seven No.Ⅴ Belial of Worthless
병기분류 : Mechanoid
전고 : 15.3m
중량 : 24t
동력원 : 알 수 없음.
장갑재질 : 알 수 없음.
배리어 시스템 : 반물질 에테르 실드
조종 시스템 : Lacrima Crystal D.M.L(Direct Motion Link) System
외장컬러 : 베이스 컬러는 청록색.
조종사 : 레노아(여, 약 20대)
무장 : 어깨 장착 레일건 x2, 양 허벅지 장착 레이저 포대 x2, 청록색의 활 x1
기타능력 : 조종사를 치료. 에테르를 이용한 (암, 레그)유니트의 순간 강화.
           그밖에 알려진 바 없음.
변형형태 : 거대한 활의 형태로 변형 가능, 상징적인 형태일 뿐 전투 모드는 아님.
제어유니트 : 시위가 없는 회색의 거대한 활.
설명 : 데빌 세븐 시리즈의 메카노이드 중 다섯 번째.
기본 장갑의 강도는 데빌 세븐 시리즈 중에서 아스모데우스와 똑같은 강도.
즉 가장 약한 장갑을 걸치고 있다. 물론 데빌 세븐 내에서만 가장 약한 물리 방어력일 뿐이지만.
어쨌든 덕분에 데빌 세븐 시리즈 중에서는 아스모데우스와 같은 기동력, 즉 최고의 기동력을 갖추게 되었다.
떨어지는 물리 방어력을 반물질 에테르 실드라는 강력한 배리어 시스템으로 커버한다.
(아스모데우스에도 같은 배리어 시스템이 장착되었으나 진은 아직까지 쓸 줄 모른다.)
여하여간, 진이 처음 조우한 첫 데빌 세븐 시리즈의 메카노이드로서 이제껏 패배라고는 모르던 진의 아스모데우스에게 처절한 첫 패배를 안기고 상처를 주었다.
+ 설정 만들기 귀찮은 부분이 많아서, 이 정도의 기본 설정만 할 뿐, 역시 나머지 추가 설정이라던 가는 팀원 분들에게 권한을 팔아치웁니다;
+ 벨리알도 아스모데우스처럼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 변형된 형태로 수납됩니다.



# Devil Seven No.Ⅶ Lucifer of Abyss
: 데빌 세븐 시리즈의 마지막(7번째) 메카노이드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설정도 현재 없음.
+ 이건 순번만 제가 마지막이라 설정했을 뿐, 자세한 설정은 먼저 만들어내는 팀원께 권한이 있습니다.
+ 참고로, 갈고리 손톱은 루시퍼도 손에 넣음으로 아스모데우스를 제외한 모든 데빌 세븐 시리즈 메카노이드를 여섯 대를 가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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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여하여간 아스모데우스 이외에 또 다른 데빌 세븐 시리즈의 메카노이드 하나 등장.

그런데 원래 벨리알은 저런 격투전용 기체가 아니었건만...

진이 다른 데빌 세븐 멤버들에 비해 굉장히 미숙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어쨌든,

이번 에피소드에서 진의 수식어는 '蒼天의 진'.

여하여간 다음 행선지는 한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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