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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테창-릴레이완결] 성배(成杯)

2006.12.21 02:11

아란 조회 수:112 추천:2

extra_vars1 의지하지마라. 쟁취하라. 그리하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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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성배(成杯)
장르 : 근미래 SF
총화수 : 전 19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도지군, 한재영, 기브, 난아영이당, 야느, 하얀종이
연재기간 : 2004년 4월 19일부터 2004년 6월 17일 전 19화 완결

[성배(成杯)] - 05
글쓴이 : 야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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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누구죠…?"

신애의 앞으로 검은 그림자가 불길한 기운을 내뿜으며 다가왔다. '뚜벅'거리는 소리는 연신 신애의 귓속에 맴돌았고 흥얼거리는 뜻한 콧노래가 정신을 어지럽혔다. 그리고 한 사내가 신애에게 다가왔다. 깎지 않은 턱수염, 이리저리 휘날리는 머리카락, '시이나'였다. 시이나를 바라보던 신애의 미간이 좁혀졌다.

"다시 말하죠. 당신은 누구죠?"
"하하, 시이나라고 소개하지 않았었나…?"

시이나가 어색하게 웃었다. 신애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당신은 '그'가 아니에요."

단호한 어조의 목소리, 시이나가 훗하고 웃으며 신애를 바라보았다.

"어째서?"
"ESP능력자의 감각… 이라고 해두죠."
"재밌는 아가씨야."

그리고 그와 함께 시이나의 몸이 흐릿해지며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를 중년의… 신사차림의 사내가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중년의 사내는 신애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블루 코스모스 소속의 세란트라고 하네."
"…목적은 뭐죠?"

세란트가 슬며시 웃었다. 그리고 그의 육신이 순간 흐릿해지며 사라졌다!

"레이디의 목숨… 이랄까?"

어느새 신애의 등 뒤에 위치한 세란트가 쥐고 있던 지팡이로 신애의 등을 쳤다. 텔레포트! 라는 짧은 생각과 함께 신애의 몸은 순식간에 날라 벽에 처박혔다. 세란트가 뒤를 돌아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운명이지."
"그게… 무슨…"

주춤거리며 일어난 신애, 또다시 세란트의 몸이 흐릿해지고 그의 육체가 어느새 신애의 옆에 위치했고 그는 지팡이를 신애를 향해 내질렀다. 지팡이가 신애의 몸을 꿰뚫었고 신애의 몸이 흩어졌다! 허상이었던 것이다. 텔레포트로 허공으로 이동한 신애가 손으로 세란트를 가리켰다.

"이레인 바 셋 그라비티 캐논!"

보라빛의 중력장이 세란트의 몸을 포위하듯 날아들었다. 이른바 전 방위 이레이져라고도 불리 우는 고난이도의 ESP기술. 거기다가 공간도 간섭하는 중력계의 그라비티 캐논인지라 텔레포트도 불과할 것이다. 설사 한다하더라도 그 즉시 시전자의 몸은 '소멸'되어 버릴 것이다. 신애는 승리를 확신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세란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라비티 캐논을 보고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순간, 세란트의 지팡이가 땅을 쳤다.

'쿠아앙!!'

한 순간 세란트의 주위로 무언가 휘몰아치듯 올라갔고 그와 함께 허무하도록 쉽게 그라비티 캐논이 푸른빛을 띠며 사라져버렸다. 뭐…뭐지? 신애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지금껏 전 방위 이레이져를 막은 사람이 없었기에 그 충격이 더 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라비티 캐논의 여파 때문인지 찢겨져버린 옷을 내던지며 세란트가 신애를 노려보았다.

"역시 '그녀'인가…?"

뜻 모를 말, 세란트가 지팡이로 아직도 멍한 상태의 신애를 가리켰다.

"이런 것이 ESP란 겁니다."

그와 함께 신애의 주변에서 수십 개의 푸른빛의 구체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제야 공황상태에서 빠져나온 신애가 텔레포트를 사용하려 했으나 마치 텔레포트 페리어에 걸린 듯이 되질 않았다. 신애가 당황해하며 푸른 구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란트가 눈을 감았다.

"푸른빛의 악몽, 블루 나이트메어…"

하나의 악몽으로 다른 악몽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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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위 이레이져 : 360도의 모든 방향에서 날아오는 이레이져를 흔히 부르는 명칭. 상당한 고난이도의 기술.

블루 나이트메어 : 빙 계열이며 이레이져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이레이져처럼 수십 개를 발생시킬 수가 있다. 냉기로써 공간의 활동마저 '얼려'버려 TP와 같은 효과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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