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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테창-릴레이완결] 성배(成杯)

2006.12.21 01:58

아란 조회 수:172 추천:2

extra_vars1 의지하지마라. 쟁취하라. 그리하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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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성배(成杯)
장르 : 근미래 SF
총화수 : 전 19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도지군, 한재영, 기브, 난아영이당, 야느, 하얀종이
연재기간 : 2004년 4월 19일부터 2004년 6월 17일 전 19화 완결

[성배(成杯)] - 01
글쓴이 : 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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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에 소녀에 어깨를 잡았던 큰 체격의 남자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코와 입에서 피를 쏟으며 바닥에 쓰러지며 ‘쿵’ 소리를 내었다.

“카운터 밀러에 A.T.B(All The Body) 브레이크라니... 거기다 흔하지 않은 중력계라...  다시 봐야겠군.”

갈색 코트에 손질되지 않은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숯이나 다름없는 꼴이 된 인간을 내던진 채 담배를 꺼내며 검은 옷에 소녀에게 말했다.

“저기... 그쪽은 괜찮아요?”

검은 옷에 소녀에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갈색 코트에 남자는 꺼내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염력으로 불을 붙이며...)입에 물며 말하였다.

“남 걱정보다는 자신을 살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약한 놈이라도 브레이크를 먹으면 내상을 입으니까.”

“그렇게 아프진 않아요. 조금 쓰릴 뿐, 움직이는 데 별로 지장은 없어요.”

소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팔을 흔들며 말하였다. 그런 소녀를 남자는 한참 말없이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소녀가 그런 남자에 시선에 불편해 할 때야 남자가 소녀에게 말하였다.

“이봐, 너 이름이 뭐야?”

“네?”

“이름말이야.”

“에, 유, 유(柳) 신애(晨涯)라고 합니다...”

유 신애라는 소녀에 말에 남자에 굳은 표정은 풀려버리더니 고개를 위로 돌리며 한참을 애써 웃음을 참으며 킬킬대는 남자를 보고 신애는 불쾌한 듯 남자에게 말하였다.

“뭐, 뭐예요!! 제 이름이 뭐가 우습다고 웃는 거예요!!”

“그래... 그럼 그렇지... 살아있을 리가 없었지...”

“무슨 뜻이에요?”

남자에 알 수 없는 말에 신애는 불쾌한 듯 물었다. 남자는 곧 웃음을 그치고 여전히 시선은 하늘을 향한 채로 말하였다.

“아가씨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야. 적어도...”

“... 그런가요? 어차피 아저씨를 도우려고 싸운 것이 아니라 블루 코스모스 녀석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싸운 것이니, 더 이상 인연도 없으니 이만 헤어지죠.”

신애는 그 말만 남긴 채 갈 길을 가려 했다. 그러나 남자에 다음 말에 신애가 앞으로 내딛던 발은 멈춰버리고 말았다.

“너도 성배(成杯)를 찾나?”




- 4일전 2월 13일로

『이레인 바 Set!! 그라비티 캐논!!』

코끼리 만큼에 덩치를 가진 몬스터들이 사방팔방에서 신애가 이레이져의 형식을 빌려 쏘아대는 흑색의 빛기둥, 그라비티 캐논에 휘말리며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휴, 여전히 신애는 강하네.”

S.S.C계열에 권총으로 몬스터들에게 마지막 확인 사살을 가하던 자경단 중 한 사람이 신애에게 말하였다.
신애는 그 말에 피(아마도 몬스터겠지...)묻은 손을 보며 생각했다.

‘별로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야. 하지만 강하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없으니까.’



“그러고 보니 오늘은 2월 14일이네.”

2월 14일.
뭐, 초콜릿 회사에 상술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변질되긴 했지만, 10년 전 3차 세계대전,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날 언제나처럼 초콜릿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웃으며 지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라는 낭만적인 날은 아니었다.

피의 발렌타인.
제3차 세계대전이자 핵전쟁에 시발점이 된 미국에 중국 침공이 개시된 날.
이 모든 비극에 시작이 되었던 날로 기억될 뿐이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살리기 위해 죽어간 자들을 살아남은 자들이 애도하는 날이기도 한 것이다.
이 날 만큼은 그 악명 높은 블루 코스모스라는 조직도 모든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보통 사람들 틈에 섞여 죽은 자들을 추모하는 모임에 참여해 통곡한다고 한다. 그리고 핵을 제일 먼저 사용한 중국과 그들이 말하는 잡종에 대한 분노에 칼을 더 간다더라 뭐라던가...

“아버지, 여기 아버지가 좋아했던 포도주에요. 헤헤, 원래는 10년 이상 묶은 적포도주를 사올까 했는데, 그것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이런 싸구려 포도주도 겨우 구한 거예요.”

신애는 포도주 뚜껑을 따서 컵에다 따른 뒤 나머지는 그녀 앞에 묘비에다 부었다.
묘비에는 ‘유신(柳迅)’이라고 쓰여 있었다. 신애는 컵에 따른 포도주를 한 잔 마신 뒤, 말을 이어 나갔다.

“음, 역시 맛없죠. 헤헤, 그래도 용서해 주세요. 저, 아버지 말씀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 이랑도 제가 젖동냥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이제는 제가 가지 말라는 데 자꾸 갈려고 해서 속상한 거 있죠. 역시 세월은 참 빨리 지나가네요. 아참, 그러고 보니 저 10일 전인가,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어요. 뭐, 성밴가 뭔가를 찾으면 소망을 들어준다, 어쩐다 하는... 꿈같은 꿈을 말이에요. 근데 이상하게 끌리는 이유가 뭔지 참, 저도 아직 어린가 봐요.”

신애에 넋두리는 고아원을 운영하는 한 수녀가 찾아 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신애 씨!! 역시 여기 있었군요.”

“헤헤, 아버지, 저 지금 여기 수녀 분이 운영하시는 고아원에 좀 신세를 지고 있어요.”

“신애 씨!! 술에 약하면서...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큰일 났다고!! 네 동생 이랑이 또 마을 밖으로 나갔다가 좀비에게 습격당해서 지금 병원에 있아고!!”

“에, 아버지 이랑이 오늘은 병... 원에... 네!!”

신애에 술기운은 그걸로 달아나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텔레포트.

“헉, 헉...”

“아무리, 동생이 걱정된다고 하지만, 그 거리를 텔레포트로 오는 건 무리라고.”

어쩌다가 신애에 텔레포트에 같이 딸려서 병원으로 오게 된 수녀는 신애에게 걱정스럽다는 듯 말하였지만 신애는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카운터에 간호사에게 이랑에 병실을 묻고 듣는 대로 다시 텔레포트로 사라져 버린 뒤였다.

“하긴, 신애, 그 애한테 이랑은 그 애에 모든 것이지. 쯧쯧, 어떻게 동생이란 놈은 누나 맘도 모르고 멋대로 행동해서 다치는 지 원, 신애가 맘고생이 심하겠어.”




“이랑은!! 이랑은 괜찮아요!!”

난데없이 중환자실에 이랑에 병실에 나타난 신애로 인해 잠시 이랑에 옆에 있던 의료진들이 당황했지만 이내 평상시대로 이랑에게 응급처치를 마무리 짓고 말하였다.

“나쁘진 않아. 고칠 수 있다.”

“저, 정말인가요?”

신애에 말에 의료진은 다소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말하였다.

“안 됐지만 우리가 가진 도구로는 그저 생명을 겨우 연장할 뿐이야. 그렇지만 기계야 전기를 공급해 주면 알아서 움직이지만 이 애에 몸은 길어야 2~3년 정도 밖에 버티지 못해. 당장 수술을 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각종 최첨단 장비들이 모두 고물이 되어버렸고, 필요한 약품도 구하기 어려워. 당장 필요한 마취제부터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그나마 기초적인 생명유지 장치만이라도 남아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네. 그리고 얼마면 돼요라고 하지마. 산더미처럼 돈을 들고 와도 수술 못하는 형편이니까.”

의료진에 말에 신애는 한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한동안 서 있었다.




- 다시 현실로

“너도 성배를 찾나?”

잠시 회상을 하던 신애에게 남자는 다시금 물었다. 신애에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꼭 찾아야 해요. 그 누구에게도 넘길 수 없어요. 그러니 당신도 성배를 찾고 있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저는 성배를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확실히 신애에게 성배를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이유가 존재했다.
그녀의 하나뿐인 혈육인 이랑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랑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소망이었으니까.

“성배 따위, 내겐 관심 밖에 일이다. 그렇지만 의뢰를 포기하기엔 교회 놈들에 기밀사항을 많이 봐서 말이야. 하지만 소망을 들어준 빈껍데기 성배를 가져가는 것을 뭐라 하지는 않겠지.”

“무슨 뜻이죠?”

신애에 말에 남자는 그때서야 신애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말하였다.

“네 년 혼자서 성배를 찾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우리와 같이 간다면 적어도 교회의 정보망을 이용할 수가 있고 혼자 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거절합니다. 어차피 성배를 찾을 때까지만 동료일 것이고 성배를 찾으면 서로 싸우게 될 텐데, 그래서 서로 상처를 받을 바에는 저 혼자 찾을 겁니다. 그리고 제 몸 하나 정도는 남에 손 안 빌리고도 지킬 힘은 있습니다.”

“하하... 하긴 성배를 눈앞에 두고 서로 죽이고 죽일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주지. 난 정말로 성배 따위 관심도 없다는 것이지.”

남자에 말에 거짓은 섞여있지 않았다. 그 말 그대로 성배 자체에 아무런 관심, 욕망도 없었다.
그래도 신애는 얼굴 몇 번 봤다고 바로 신용할 수는 없었다.

“진심은 알겠지만, 그래도 역시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훗, 그렇겠지.”

남자는 신애에 말에 담배 연기를 내보내며 말하였다.
신애는 이제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볼일도 없기에 다시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시이나.”

남자에 말에 다시금 신애는 멈추어 섰다.

“시이나 츠바사. 네 이름을 알려 준 데 대한 답이다. 그럼 나중에 나쁜 인연으로 만나지 않길 빌지.”

시이나 츠바사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는 신애가 가던 길에 반대로 걸어 나갔다.
신애도 가던 길을 간다. 그러다 문득 츠바사는 뭔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는지 멈추어 섰다. 그러더니 잠시 신애가 숲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생각했다.

‘분명히, 아야카는 죽었다. 확인도 했다... 하지만 역시 그냥 내버려 둘 수 없겠군. 아무리 강하다 해도 세상 물정에 어두워 보이니 말이야.’

시이나 츠바사는 그대로 신애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녀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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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인 바 셋(Set)
이레이져를 응용하는 모든 기예를 통털어 말한다.
이레이져의 특징인 전 방위에서 어디서든 쏘아댈 수 있다는 것을 응용한 것으로
여기서는 중력계에 중장거리 기술인 그라비티 캐논을 이레인 바 셋으로 날리지만,
꼭 중력계에 기술이 아니더라도 중장거리 속성을 지닌 기술은 모두 응용이 가능하다.
단, 이레이져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난 ESP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워낙 정교한 컨트롤을 요하기 때문에 여러 발을 쏠 수는 있어도 한 번에 두 가지 목표를 타겟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라비티 캐논
중력계에 중장거리 대인 기술. 흔하지 않은 중력계에 몇 안돼는 기술이지만, 중력계하면 이 그라비티 캐논을 떠올릴 정도로 그 위력은 모든 ESP 기술을 통털어 상급에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기술이다.
이레인 바 셋으로 사방팔방에서 날아오는 그라비티 캐논 만큼 생각하기 싫은 필살기도 없을 것이다.
참고로 그라비트 캐논에는 적을 확실하게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특수 기능이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력계가 흔하지 않아서 알려진 바는 없다.



#S.S.C
슈퍼 쇼크 컨트롤에 약자.
대 뮤탄트용 모든 무기를 일컫는다.(ESP도 뮤탄트이니 포함)
일단 이들 무기에 특징은 외부 항마를 무시한 채 내부에 타격을 주는 브레이크 계열과 같은 방식에 무기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S.S.C 계열에 매그넘은 코끼리도 한방에 침묵시킬 수 있을 정도에 파워를 지녔다.
+ 내부 항마가 쎈 상대에겐 잘 안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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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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