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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Flame Blaze

2006.01.12 05:53

BARD OF DESTINY 조회 수:79 추천:3

extra_vars1 Dance Of The Blaze 
extra_vars2 Fire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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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Of The Blaze-
타오르는 불꽃.
꺼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그건 하나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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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나의 목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뭔가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눈도 제대로 떠졌다. 난 반가운 마음에 누나를 부르려 했지만 목이 매여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누나가 날 찾아주었다는 기쁨인가?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이곳에서, 이런 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왜 갑자기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지? 그냥 난 평범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네가 웃는것도 마지막일거다"

누나가 화난 얼굴로 말했다.

"이거 무서워서 어쩌나? 도망이라도 가야 하나? 하하하하"

그가 미친듯이 웃는다. 죽은자의 아버지랬던가? 무섭다... 웃음속에 배어있는 무언가가 나를 얽맨다.

"닥쳐. 플레임 스트라이크(Flame Strike) "

누나의 손에서 맴돌던 불꽃이 변했다. 이윽고 거대한 불길이 그에게로 덮쳤다. 그는 방긋 웃으며 외쳤다.

"언데드 월(Undead Wall)"

땅에서 이리저리 얽힌 시신들의 벽이 튀어나온다. 여러구의 시체들이 모인 그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에게로 쏟아져 나간 불꽃들은 갈길을 잃고 허무하게 사라졌다. 죽은자의 아버지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채 말했다.

"이봐 불꽃. 사라지는건... 너야"

"너의 그딴 마술따위에는.."

"서몬 좀비(Summon Zombie)"

땅이 흐려지며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좀비...게임들에서만 나오던 좀비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몸이 떨린다. 조금씩.... 조금씩....

"왜 내가 죽은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지 알려주지."

순식간에 열이나 되는 좀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흉측했다. 얼굴의 반이 날아간 좀비도 있었고. 다리가 없어 팔로만 기어나오는 좀비도 있었다. 누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아쉽군. 이 땅에는 이정도의 시신밖에 없는건가? 묘지 주변이라면 지금쯤 이곳은 좀비들로 뒤덮였을 텐데..."

좀비들이 조금씩 누나와 가까워진다. 누나는 재빨리 뒤로 빠져 불길을 좀비들에게로 쏘아 보냈다. 순식간에 좀비의 상체가 타들어갔다. 그러나 누나가 좀비들에게 공격을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그가 외쳤다.

"바인드(bind)"

"제길!"

누나가 갑자기 멈추었다. 얼굴을 찌푸린게 아무래도 그가 건 마술이 누나를 움직일수 없게 만든것 같았다. 그가 누나에게로 다가갔다.

"하하하하하 고작 플레임 블레이즈의 힘이 이것밖에 안되는건가?"

그가 누나의 입에 키스하려했다. 감히 내.. 누나에게.. 갑자기 이런 내가 싫어졌다. 이런 일에 휘말렸다는 것도 싫고 저런 이상한 힘을 가진 누나도 싫었다. 모두가 싫어졌다. 내뺨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눈물... 눈물이 난다.

"펑"

"으윽"

그때였다. 그의 얼굴 앞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누나는? 그의 얼굴앞이라면 누나의 얼굴도 성하지 못할텐데... 다행히도 누나는 멀쩡했다. 가벼운 미소를 나에게로 지어준채 누나는 크게 외쳤다.

"용서하지 않아! 파이어 필드"

수많은 좀비들을 10미터 가량 되는 불꽃의 원이 감쌌다. 타오르는 불꽃의 원은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었다. 좀비들은 이제 타서 재로 변할것이다. 그리고는 또 누나가 외쳤다.

"익스플로젼(explosion)"

아까와 같은 폭발이 그에게로 덮쳤다.

"펑"

"끄으윽. 이런걸로는 역시 플레임 블레이즈를 잡을수 없겠군. 처음 해보는 거라 떨리는데. 후우... 데몬 폼!(Demon form)"

거대한 안개가 그를 감쌋다. 안개속에서 검은빛의 날개가 튀어나오고 손이 튀어나왔다. 손톱은 피를 머금은듯 붉은빛이었으며 모든지 찢어버릴수 있을것 같았다. 안개가 사라지자 그곳에는 게임에서 보았던 보스몬스터를 연상되게 하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거대한 악마가 서 있었다. 나의 키의 몇배나 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그 악마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흥! 모습을 바꿔도 소용없어. 플레임 스파이럴!(Flame Spiral)"

누나의 손에서 불의 소용돌이가 쏟아져 지금은 악마인 그에게로 향했다. 일부러 맞은건지 피하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가슴은 정확하게 불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러나 아무런 타격이 없었는지 그는 끄떡하지 않고 누나에게로 향했다.

"이럴리..없어"

악마의 거대한 손이 누나를 감쌌다. 누나는 아픈지 얼굴을 찡그렸다.

"으윽.. 으아아악"

누나가... 아파한다. 이런... 젠장! 머릿속이 복잡하다. 너무 충격적인 일들을 많이 겪어서 일까? 큭큭.. 누나가 죽으면 곧.. 나도 죽겠지.. 이렇게 죽는것도 괜찮을지도... 나는 눈을 감았다.

"아우우우!"

늑대? 나는 눈을 떳다. 내가 본 그곳에는 영화속에서 많이 보았더 늑대인간이 서 있었다. 은빛 털을 휘날리는 인간과 늑대가 반씩 섞인 모습이랄까? 그 늑대인간은 울부짖으며 악마의 손목을 물어 뜯었다. 누나는 풀려나자 재빨리 땅으로 착지했다.

"제길! 너에게 도움을 받게 되다니. 잭."

늑대인간은 재빨리 뛰어올라 그 악마의 어깨를 물어 뜯고 할퀴었다. 누나도 그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는 지 그를 도와 불꽃을 사용했다. 그 악마는 혼자서는 못당하겠는지 손을 크게 휘두르고는 하늘로 날아 사라졌다. 그를 쫓아가려던 누나를 그 늑대인간이 막았다. 그 늑대인간은 누나가 한숨을 쉬는걸 확인한뒤에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털이 조금씩 빠지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인간의 모습인 그는 푸르스름한 긴 머리에 어울리지 않는 붉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문득 캐서린이 생각났다. 캐서린도 이사람과 같았지... 그가 나에게로 다가온다.

"hi!"

"하..하이"

난 그에게 인사를 했다. 좋은 사람인것 같았다. 아마... 누나를 도와줬으니까..

"내 동생 건들지마!"

누나가 나에게로 다가와 물었다.

"괜찮니? 은태야."

"으응.."

누나는 울며 나를 껴안았다. 누나의 눈물이 내 어깨에 뚝뚝 떨어졌다. 누나에게 안기니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 졌다. 이대로 계속 안겨있고 싶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옆에 사람이 있는걸 인식한 누나는 금방 나와 떨어졌다.

"반가워. 은태. 난 잭이라고해"

뭐야, 이사람 한국말을 잘하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누나가 그의 말을 막았다. 잭은 어색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난 루나틱 버서커(Lunatic Berserker) 잭 데르만. 웨어울프는 알지? 방금 내가 변한.. 수인화의 능력을 지닌 파괴자지"

도데체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거지? 저번에 누나가 나에게 했던 말처럼. 모든게.... 꿈이었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