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문속의 세계

2006.01.15 00:26

월계수이파리 조회 수:1211 추천:2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38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현실에서 살아가는 자들은,누구나 꿈을 갖고있다.
'헤헤...미안,카이토'
자신이 꿈 따위와는 무관하다 생각하는사람들도,살아가다보면 결국 하나하나의 '소망'이 여러갈래로 뭉쳐,자신도모르는 꿈을 갖게된다.
자기자신조차 모르는 그 꿈은,무의식중에 강하게 염원된다.
그런 자들에게 있어 문속의세계는,오랫동안 염원되어온,결코 거부할수없는 영원의 안식처...
'가...가지마,가면 안돼..'
하지만,그것은 달콤한 함정에 불과하다...



태양이 하늘 끝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눈부신햇빛은,점차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주위를 조금씩 밝히기 시작하였다.어떤 집안의 창너머에서도,하나둘씩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는 대로변에서도.그리고...사람은 거의 거닐지않는,어떤 뒷골목에서도.
'아...흐아암..'
약간이지만 먼지가 쌓인 나무판자로 가려진 구석에서,긴 금발의 여성이 모습을드러냈다.소녀의 옷은 상당히 고급스러웠던것 같지만,여기저기 먼지가 붙어 반쯤 누더기가 되어있었다.하지만,그녀는 먼지를 손으로 털어냈을뿐,별 반응이 없다.흡사,너무나도 익숙한 일인듯.
'아,시아.잘잤어?'
판자로 가려진 그늘속에서,익숙한 모습의 한 남자가 나온다.이제,너무나도 자주있던 대화가 시작되겠지.
'너같으면 이런곳에서..'
'아아,난 잘잤어.'
'너말이야,너때문에..'
'아아,알았어,미안해.정말이야.반성할게.'
'너,그런말..'
'으음.아마 37번째였지,아마?'
'말 끊지좀..'
'알았...아,미안.'
'...하여간 정말.'
'헤헷...어이,카이토!그만큼 잤으면 일어나라고!'
비스듬히 걸쳐있던 판자가 떨어지고,또다시 어떤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햐크얀,염치가 없잖아.이런데서 자게된게 누구때문인데..'
'그래도 너도 끝부분엔 조금 거들었잖아.'
'그거야 이미 막기엔 글렀다 싶어서 그런거지.'
'쳇,알았다 알았어...다 내잘못이지,누굴탓하겠냐?'
'너.'
'너.'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지 말라구.쳇.'
'...나가도 되는거겠지?'
'아마도.그래봤자 가볍게 시비가 붙은것 뿐이니까...상대가 여섯명 이란 것만 제외하면.'
어느새 그들은 큰길로 나왔다.사람들은 어제의 소동을 잊은것같지는 않았지만,그들이 그 주범이었다는것까진 인식하지 못한다.
'...못 알아 보는것 같은데,'
카이토가 작게 속삭인다.
'아아..아무래도 어두웠으니까.'
하크얀도 작게 속삭인다.
'그것보다 저거..어제 하크얀이 한것 맞지?'
시아가 가리킨곳은,한 가게앞의 반쯤 부서져버린 손수레였다.
'아,아...그런것 같네.'
'어떻게할거야?조금은 변상해야지.'
'맞아.마침 사람도 없으니까.'
'에,에?하,하지만..'
'빨리 해!'
결국 그는,손수레의 바퀴쪽에 잘 빠지지않게 지폐한장을 꽂고 돌아온다.
'아아,내돈...'
'뿌린대로 거두는거지 뭐.'
다시는 하지못할,세 친구의 대화.



가끔 그런사람이 있다.자신의 꿈만을 위해 살아가는사람이.
그런사람이 문속의세계에 들어서면,당연히 자기가 오랫동안 꿈꿔온 세계로 가게된다.하지만,그곳에서 자신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끝이없는 욕망을 지닌 인간은,나머지를 조금이라도 더 채우기위해 발버둥친다.
지쳐 떨어질때까지 달리다,결국 쓰러진 인간은...이 세계가 환상뿐임에 괴로워하고,결국 미쳐버린다.

그런사람이,미치기 전에 할수있는 마지막 발버둥...


'그런데,이런걸로 그녀석이 좋아할까?'
'응..그럴거야,아마도.'
그날은,우리가 이 세계로온지 100일되는날,그러니까 원래대로라면 하크얀녀석의 생일이었다.
시아는 이틀전에 그 사실을 눈치채고는,자기가 하고있던 머리핀을 선물로 주자고 제안했다.
'별로 쓸모 없다고해도 상관없어.그녀석...얼마전부터 힘이 너무없었잖아.'
'으응...그렇지.'
시아는 하크얀을 좋아한다.물론,나도 하크얀을 좋아하지만,시아는 나 이상으로..그래,사랑한다고 보는게 적당하다.그래서 얼마전부터 축 늘어져서,'이곳은 영원한 환상속일뿐이야...'라고 중얼거리는 하크얀을보며,무척이나 안쓰러워했다.
똑,똑,문을두드렸다.
'하크얀-.하크얀,안에 있지?나 시아야.문좀열어봐.'
...하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시아도 상당히 고집스러운데가 있었기 때문에,결국 그냥 문을 열려고했다.그때.
딸깍.
안에서 누군가가 문을 잠궜다.
'이봐,하크얀!!!'
문을 쾅쾅 두드렸지만,안에선 여전히 기척이 없었다.
'시아,물러서.'
문에 달려들어 몸으로 단번에 부쉈다.
'하..크얀..'
그녀석은,여기로올때 짦은 칼을 한자루 받았다.상당히 고급스러운 칼이었는데,칼날의 끝에는 이상한 무늬가 새겨져있었다.
그래,녀석의 배 앞부분에 나와있네.하지만...저렇게 피로 가려져서야...
시아가 넘어졌다.그리고 무릎으로 균형을 맞추고 입을열었다.
'하크얀...?'
그녀석의칼은,등에 꽃혀있었다.끝부분이 배에 툭 튀어나온채.
하크얀이 고개를 들고는,천천히 이쪽을 보았다.처넌히...아주 천천히.
'아아,왔어?에이,조금만 늦게오지.'
'...임마,개똥밭에굴러도 이승이 나은거야.'
나는 침착해지려고 애썼지만,시아는 그러지 못했다.시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야...너 뭐하는거야...빨리 일어나...'
울먹이며 입을연다.
나도 뭔가 말해야겠는데,뭐라말할지 알수가 없었다.
'헤헤...미안,카이토'
녀석이 입을열었다.
'가...가지마,가면안돼.'
내가 뭐라말했는지도 알수가 없었다.
녀석이 웃는다.그러더니,고개를 숙이기 시작한다.
세상이 멈췄다.마치,다시는 움직이지 않을듯이.

===============================================================================================
네,조낸 짦습니다.게다가 스토리도 엉망이군요.하지만 자료부족(?)으로,어쩔수 없습니다.
다음엔 좀더 좋은글을 쓰겠습니다...(...)하하,,,님들아,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