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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2006.02.28 12:13

갈가마스터 조회 수:136 추천:2

extra_vars1 될대로 돼라 이 썩을 세상. 
extra_vars2 짜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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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전! 발~! 퀴~! 리~!"

  - 그워어어어어!

  검은 악마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괴성을 내지르자 주변을 둘러싼 시퍼런 폭풍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거센 돌풍으로 화하며 가둬둔 에너지가 폭발하자 그 반발하는 폭풍에 의해 브람스 시가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다.

  "저런 개X끼!"

  발터가 경악하며 날아가고 모든 사람들이 날아가버렸다. 그러나 검은 악마는 그까짓거 내가 상관할 바 아니라는 듯 폭풍이 사라지자마자 몸의 배는 됨직한 까마귀 날개를 펼쳐들고 나가떨어진 주둥이 형태의 엘트리움을 향해 번개같이 달려들었다.

  "우아아아아아아!"

  발퀴리의 힘에 취한 유신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고 오직 눈 앞의 적을 처리하는 데만 온 신경이 물들어갔다. 그것은 파괴, 오로지 파괴만을 위해 존재하는 힘이었다.




「DESTINY」
運命의 系統樹
第 31 夜. 뷁.






  콰득!

  검은 악마 발퀴리는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있는 주둥이형 엘트리움의 앞에 다가서자마자 맹렬하게 회전하는 육중한 주먹을 그 주둥이에 깊숙하게 쳐박았다. 그러자 엘트리움의 목구멍에서 마치 도깨비불처럼 청명하게 빛나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핏덩이처럼 분출되었다. 이 일격에 적은 전투 의지를 잃었건만 흑색의 악마는 그것에 그치지 않았고 축 늘어진 엘트리움의 혀를 움켜쥐며 일순간에 뿌리채 뽑아버렸다.

  - 크어어어어억!

  산채로 혀가 뽑혀나간 주둥이형 엘트리움이 기괴한 비명을 지르고 그 중심부에서 시꺼먼 구체가 소용돌이처럼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블랙홀이라도 되는 듯 빛 한점 없는 소용돌이는 이윽고 주인의 육신을 침식하고 종래엔 와드득 부서버리며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다.

  - 캬오오오오오!

  적을 일격에 제거해버린 검은 악마는 육중한 몸을 비틀며 기괴한 곡성을 질렀다. 파괴의 악마, 지금 저것을 부르기에 가장 합당한 명칭이리라.

  쉬리리리릭~

  악마가 환희의 웃음소리를 터뜨리는 것도 잠시, 다른 엘트리움의 회색 머리카락이 발퀴리의 오른손을 휘리릭 감았다. 그 힘이 굉장한 건지 휘감긴 악마의 오른 팔에 쩍쩍 금이 가기 시작했다.

  - 그워어어어어어!

  그러나 악마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휘감긴 오른팔을 마치 드릴처럼 맹렬하게 회전시켜 엘트리움의 머리카락을 마치 실타래 감듯 감아버리며 훽 잡아끌었고 공중에 붕 뜬 엘트리움이 코 앞까지 다가오자 왼손으로 그 머리채를 움켜쥐고 머리카락이 감긴 오른손으로 연거푸 머리라고 예상되는 부분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주먹이 박힐 때마다 예의 빛나는 혈액이 사방으로 분출되고 엘트리움의 전신이 그 힘을 이기지 못해 처절하게 부서지기 시작했다.

  콰앙!

  최후의 일격이 박혔을 때, 엘트리움의 몸이 끊어지는 머리카락과 함께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그러자 앞 선 주둥이형 엘트리움이 사라질 때같은 검은 구체가 비산하는 육신을 먹어버리며 마치 크고 작은 비누방울처럼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검은 구체가 흑색 악마의 몸에도 닿았지만, 놀랍게도 그 몸은 작은 찰과상조차 생기지 않았다.

  - 끼아아아아아!

  이제 하나남은 주먹형 엘트리움이 귀곡성을 질러대며 검은 악마를 향해 복수의 손아귀를 뻗었다.

  "브로큰!"

  유신의 목소리와 함께 발키리의 오른손이 내부에서부터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뜨거운 백열 용광로를 담고 있는 듯한 그 무시무시한 파괴의 빛이 회전하는 오른손을 따라 소용돌이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 끼아아아아아!
  "매그넘!!!!!!!!!!!!!!!!!!!!!!!!!!!!!!!!!!!!!"

  단말마의 외침과 함께 발퀴리의 주먹이 손바닥처럼 펼쳐진 엘트리움의 머리를 향해 뻗어나갔다.

  투캉!

  마치 대포알처럼 발퀴리에게서 이탈한 주먹은 천지를 찢어발기는 천둥소리를 내며 엘트리움의 중심에 박혀들어갔다.

  콰가가가가가각!

  폭풍처럼 회오리치는 파괴의 에너지가 엘트리움의 황금색 육신의 중심을 찢어버리고 바람구멍을 만들면서 용암같은 빛을 분출했다. 주먹은 엘트리움을 통과하면서 뒤쪽의 건물잔해 수백채를 뿌리채 뽑아버리고 주인의 팔로 회수되었다.

  - 끼에에에에.

  구멍뚫린 중심에서 화염같은 스파크를 일으키며 엘트리움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나 유신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사악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 그워어어어어!

  마지막 끝을 내려는 건지 발퀴리가 양 손을 펼쳐 내리며 괴성을 터뜨렸다.

  "헬 - 앤드 - 헤븐!"

  단말마의 주문같은 목소리가 마치 신의 언어처럼 사방의 공기를 진동시키며 뻗어나왔다. 그러자 발퀴리의 오른손이 지옥의 용암처럼 불꽃으로 용솟음치고, 왼손이 천국의 성스러움으로 물결처럼 소용돌이쳤다.

  "겜 기르 간 고 그훠...."

  검은 괴물은 두 손을 천천히 공명시키며 가슴팍에서 두 손을 맞물렸고, 깍지 낀 두 주먹을 비틀거리며 일어서려는 엘트리움을 향해 강하게 내뻗었다. 그러자 악마의 두 주먹에서 뻗어나온 에메랄드빛의 소용돌이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며 그 중심, 태풍의 눈속으로 엘트리움과 검은 악마를 가뒀다. 주변의 공기가 완전히 밀려나가고 진공으로 변한 에너지의 폭풍 속에서 엘트리움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멈춰섰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거인의 속박이 그를 죽음으로 서서히 인도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면을 갈라버리며 부스터를 이용해 앞으로 뻗어나가는 검은 악마 발퀴리. 맞잡은 두 손은 이미 백열광으로 가득해 망막을 불태워버릴 지경이었다. 악마의 주먹은 손아귀처럼 활짝 펼쳐진 엘트리움의 머리를 향해 달음박질쳤으며 곧 그 바닥을 뚫고 안쪽에 있는 '심장'을 산채로 잡아 뜯어버렸다. 심장이 뜯겨져나간 엘트리움의 황금빛 육신은 악마의 팔에서 뿜어져나오는 파괴의 폭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허리케인에 뜯겨져나가는 건물처럼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다.

  콰득!

  엘트리움이 입자수준까지 조각나버리자, 악마는 손에 들고 있는 심장을 부숴버렸다. 그러자 주변을 둘러싼 회오리 결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예의 검은 구체가 엘트리움의 마지막 남은 조각까지 남김없이 삼켜버리며 사라졌다.

  - 캬오오오오!

  포효하는 발퀴리, 모든 적이 사라졌건만 검은 악마는 아직도 부족한듯 회색 구름에 뒤덮힌 밤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전투가 개시된지 5분도 지나지 않았건만 브람스는 폐허가 되었고 3기의 엘트리움 사제들은 흔적도 없이 소멸해버린 것이다.

  "저런 씨바라마! 개 뷁기!"

  건물의 잔해 속에서 용케도 살아남은 시민 A가 악마를 바라보며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야, 이 개 같은 자식아! 다 부숴버리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너 이 씹X끼, 굴다리 밑으로 텨나와!"

  하늘을 찌르는 시민들의 원성에도 검은 악마는 야성의 소리만 지를 뿐이었다.

.
.
.

  근처에서 구경하며 놀고 있던 나바론은 발퀴리의 발치에 깔려 저승으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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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만족했심. =3=~

에헤라디야.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휘갈기고 제가 글 쓰면서 최초로 한글을 경유안하고 창조도시 글쓰기 다이렉트로 올립니다. 퇴고도 걸칠 생각 없음. 제법 상콤하네요.


나바론 사망했음. 이제 한명한명 저런식으로 죽여나가야지. 아 편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