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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2006.05.12 07:52

다르칸 조회 수:159 추천:3

extra_vars1 두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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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독한 안개는 어쩌면 세상이 마지막으로 택한 자연의 보루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무와 새와 동물들의 염원이 가득 담긴 한 자루의 보따리일 수도 있지만, 이 가운데에는 천연의 자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성의 이종족이 황망한 표정으로 주저 앉아 있었다.

"지, 진마국이!"

마치 신화 속 주신 오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안배 한 이리와 까마귀들처럼 안개의 구석은 황량하게 무너져 내리는 진마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유신으로 하여금 아무런 힘도 나지 않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궈버리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맹세를 잊었나」

아주 작은 웅얼거림이다. 그것은 너무나 작고 사소한 말투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 고요함을 묻고 있던 나무잎 푸른 잎 마저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적막한 노래로 유신의 귓가에 맴돌았다.

「네 증표는 희망」

"희망?"

「용기, 희망, 정의, 과거, 현재, 미래, 진실의 나눠진 일곱 오딘의 힘을 지키는 자여」

세상은 더 없이 조용했다. 오로지 하늘에서 날아오르던 까마귀들만이 지저귐을 멈추지 않고 불길한 노래를 불러댔다. 웅얼거림의 끝에 검붉은 망토와 새까만 풀 플레이트 아머가 언 뜻 보였다. 유신은 그를 모스베라토 카나드 대공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나 그 옆에는 언젠가 만났던 것 같은 붉은 망토와 금빛 찬란한 외모를 지닌 왕도 있었다.

「희망을 잃지 말아라」

까악 까악! 푸드득 거리면서 까마귀들이 날아들어 유신의 온 몸에 휘감겼다. 그리고 그 검은 깃털들이 그의 오른 손에 모여들 때에 그는 아주 어렴풋이 붉은 망토의 왕이 지녔던 이름을 기억해내고 그들은 그의 후손인 마족들을 저버리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흥분했다.

"진왕!"

「잊지 않았구나, 아이야」

"카나드 대공!"

「흥, 제법이군」

새파란 빛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자욱한 안개마저 그 성스럽기까지 한 빛을 막아내지는 못 했고 새파란 빛줄기가 유신에게 닿아 그 오른 손에 모였을 때에 검은 깃털들의 나풀거림은 사라진 채 단단해 보이는 검은 장갑이 그 오른 손에 파란 보석과 함께 있었다.

「오딘의 일곱 힘 중 하나, 괴검조(怪黔鳥) 무닌(Minin)과 후긴(Higgin)」

"브로큰 크로우!!"


태풍이 불어와 안개를 모두 몰아내 버렸다. 숲의 입구에는 새까만 레더아머와 마찬가지의 망토를 두른 검은 머리의 남자가 묵묵히 파란 불빛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벌써 두번째 힘이 깨난건가"












「DESTINY」
運命의 系統樹
第 34 夜. 두 가지 힘






아주 치열한 싸움이었다. 거대한 비호(飛虎)는 한 인형(人形)을 그 무시무시한 발톱으로 헤집어 놓고 인형은 까마귀와 거미떼로 변해서 흩어졌다가 다시 하나가 되었다. 레이는 압도적인 승리 따윈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야족들의 왕이라는 자를 상대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다는 사실에 놀랬다.

"썩어도 준치라는 건가" 라고 레이가 베리도트를 비꼬았다. 왕이었으나, 더 이상 왕 따위는 아니었다 많은 뱀파이어들은 분열되어 저마다 흩어져 살고 있고 이미 왕의 위세는 힞혀진지 오래였다. 카나드에게 무참하게 패배하고 신에게 반하는 역마(逆魔)의 힘으로 되살아나 그 혼의 내재된 혼의 힘을 팔아버린 베리도트는 이제 왕도 뭣도 아니었다.

"썩어도 준치라니, 난 아직 멀쩡하다 고양이"

"그 여유가 어디까지 가나 보자!"

크르르렁! 그 웅장한 궁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 비호의 무시무시한 사자후는 모든 조각들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단단한 대리석들을 먼지처럼 무너지게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그 틈에서도 벌레무리와 까마귀떼는 용케도 밖으로 나왔다. 사방에 불이 피어오르고 하늘은 어느 새 어 먼 동녘에 햇빛이 들이치려 하고 있었다.

"태양이 뜰 것 같군 베리도트, 어떤가 두렵지 않나?"

"태양은 내 적이 아니다. 거추장스러울 뿐이지" 잔혹하게 미소짓는 베리도트는 품에서 커다란 장검을 꺼내들었다. 그 긴 팔보다 훨씬 더 길어보이는 장검은 그 어떠한 흉기에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잘 단련되어 보였다. 그러나 레이의 발톱이 길게 삐져나오자, 그 서늘한 검날도 무색해져버렸다.
레이의 열 가닥의 발톱은 무시무시하게 몰아쳤다. 한 때 용 마저도 때려잡을 수 있을 만하다는 그의 발톱은 땅 따위는 가볍게 쓸어내거나 찢어버렸다. 베리도트는 정중하게 양 손으로 장검의 손잡이를 맞잡고 그것들을 막아냈다.
새벽녘의 동이 틀 때 까지 전투는 지루하고 어둑어둑하게 지속이어졌다. 그 각자의 흉기들은 땅을 헤집어내거나 섬뜩한 흉터를 만들어버리거나 주위의 큼지막한 것들을 산산히 조각내 버렸다. 하지만 새벽녘의 푸르스름한 동이 터올 때가 되었을 때 먼저 쓰러진 것은 베리도트가 아니었다.

"큭, 제기랄"

"아직도 모르겠나 이 검을..?"

"그게 뭔지 어떻게 아나!"

힘겹게 레이가 몸을 일으켰지만, 윤기있던 그의 털은 이제 먼지에 누더기처럼 보였고 비호 같이 날랬던 몸놀림은 조금씩 느려져 있었다.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이건 카나드를 뱀파이어로 만든 대가로 얻어낸거다" 베리도트가 조소했다.

"...뭐?"

"이건. '진실의 검' 발뭉크. 나눠져 버린 쟈칼의 일곱 조각 중 하나!"

콰광!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푸른빛 폭풍은 레이와 베리도트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그 거센 태풍 속에서 둘은 멀어질 뿐 자세를 흐트러트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거기까지" 쌍흑의 남자는 무척이나 피곤한 듯 수척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함께있는 쌍흑의 탄탄해 보이는 남자는 의외로 깨나 든든해 보이기까지 했다.

"진 루에리?"

"용케 기억하고 있군 친구"

레이는 언젠가 자신에게 발경이랍시고 주먹 하나로 산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슬쩍 사라져 버린 그보다 나이가 많은 친구를 생각해내고 무척이나 기뻐했다, 하지만 진은 그닥 기쁜 표정이 아니었고 눈동자는 베리도트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카나드의 이복 형 모스베라토 베리도트"

"누구냐 넌"

"쟈칼의 의지에 선택 받은 이들이 모이고 있다, 여기서 죽을테냐 아니면 함께 갈테냐" 아주 진중한 어조로 진은 성심성의 껏 말했지만, 베리도트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개새끼들아, 난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아 다만 여흥일 뿐이야"

"네 동생을 죽인 것도?"

"아아, 그건 내가 아니잖나?"

"동 대륙의 뱀파이어 제국 야환국(夜奐國)의 황족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군" 진은 자세를 낮춰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오른 손은 명치를 막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올라오고 왼 손은 언제든지 앞을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어깨 높이까지 올라오고 양 다리는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 전체적으로 낮은 자세를 보였다. 바다 건너 어딘가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다는 태권(太拳)의 기본 자세라는 것을 베리도트는 너무나 또렷이 알고 있었다. "주인의 권법이 아닌데도 이곳에 있군"

"네가 알 필요는 없다 타락한 황제"

"확실히 지금은 조금 위험한 것 같은데?"

퍼드드득! 까마귀떼로 변해 날아오른 베리도트를 향해 진이 주먹을 내뻗어 대지조차 뒤흔들어버리는 풍압을 쏘아냈지만, 땅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벌레들까지 잡아낼 수는 없었다. 홀연히 사라진 베리도트를 뒤로하고 진은 쓰러질 것 같은 유신을 잡아채서 레이에게 던졌다. "저스티스의 총수에게 전해 제대로 지켜주지 못 하면 세상이고 나발이고 없을 줄 알라고"

"뭐?" 레이는 놀라움에 반문했지만, 이미 그는 사라져 있었다. 한 때 만국 공통 기피대상 0순위에 올랐던 남자를 다시금 만난 기분은 무척이나 고조되고 흥분됐지만, 일단 자신의 품에 쓰러져서 기절해버린 유신부터 어떻게 처리하는 게 급선무였다. 또한 떠나기 전에 진에게 들었던 말도 무척이나 어렵고 고민되는 그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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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왕의 이름 아래에 새 나라가 태어날지니!" 이와 같은 말이 중소귀족들의 입에서 수도 없이 튀어나왔다. 혼란에 구심점이 되어야 할 왕이 사라지고 가장 막강한 권문귀족들이 모조리 죽어버렸으며, 진마국 최강의 무력집단인 용 기사단은 그 단장 콘라드의 죽음과 함께 어디에 있는 지 조차 알려져 있지 않게 되어버렸다. 연약한 마족들은 인간이나 이종족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결국 나라의 보호가 사라지자, 그들은 그들대로 새 나라라는 터울을 바라기 시작했다. 비록 진마국이라는 이름은 기억되고 있지만, 나라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제 그 터에 남아있는 것은 수 없이 나타나 진마국의 계승임을 주창하는 이들 뿐이었다.

"골치 아프군요"

잔존한 병사들을 모두 구해낸 발터는 이마에 식은 땀을 닦아냈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병사들을 규합해 어느 정도의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행히도 수도권의 다섯 백작가를 뭉쳐서 최후의 연맹체를 만들어내는데도 성공했다. 물론 이것은 피나는 노력 끝에 발터가 이룩해낸 결과이며, 신앙에 가까운 최고 권위의 다섯 백작들이 모두 살아있고 진왕과 마왕에 의한 구원을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업무대리로써 다섯 백작가를 이끌게 된 발터는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볔에는 분명 섭정을 하고 있던 유신을 보았다는 병사들의 증언이 있었으며, 용자 레이가 유신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정보 또한 얻을 수 있었다.

"간혹 지나친 신앙과 믿음은 그 구심점이 사라졌을 때 최악의 단점이 되지도 하죠"

다섯 백작가 중 유신의 외가에 속하는 군터 파마이더 백작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옅은 주황빛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정계에서는 알아주는 천재에다가 마흔 네개 국어에 능통하고 외교에서는 늘 이점을 얻어오는 더군다나 충성심으로써는 전에 그 어떤 충신들에도 뒤쳐지지 않는 그를 발터는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역시, 마왕이 없으니 자기만족을 위해 스스로 마왕이 되길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군요"

"예, 발터님. 대충 300여개국이 새로이 생겨나고 현재에도 수십개의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겁니다"

"그 중 가장 강한 강자는 마왕의 이름만 지니게 되는 겁니까?"

"마왕의 힘은 진왕폐하의 예언으로 계승되는 겁니다, 이름 밖에 없는 마왕 뿐이겠죠"

발터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 전날 밤만 해도 혈맹성을 철통같이 지키던 용 기사단 대부분의 행방이 묘연해졌고 일부만 남아 병사들을 독려할 뿐이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병사들도 팔천여명 남짓, 바로 옆에 생겨난 로시난테 후작의 '후 진마국'의 병사들의 반 밖에 안되는 상태였다. 대지의 정령들의 보호 덕분에 성벽이 무너지진 않았고 혈맹성의 주인도 바뀌지 않았지만, 그 주인은 자리에 없었다. 이것은 아주 큰 문제였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철저한 무관 가문인 호델 백작가, 다섯 명이 넘는 마왕들을 배출해낸 행운의 가문이라는 베오른 백작가, 정치에 있어서 천재인 군터가 가주로 있는 파마이더 백작가, 수 많은 학사들이 난 사예니츠 백작가 그리고 발터의 본관이었던 체리 백작가까지 이 다섯 백작가의 힘을 모아서 간신히 무력 집단으로 수도권의 민간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 발터는 곧 무수히 떠오르는 고민거리에 머리를 붙잡았다.

"발터있나?"

"누구..." 발터의 돌아가던 고개가 멈춰버렸다. 윤기없는 검은 색 머리카락과 또렷하고 검은 색의 눈동자. 검은 레더아머와 망토, 부츠 등은 그가 꿈에서나 동경하고 몇 번이나 만나봤던 자였다. 이른 바 다크 진이라 불리는 구원의 용사.

"지, 진님?!"

"깨나 늙었군"

"어떻게 당신이?!"

발터는 경악했다. 진이라면 분명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오래이고 인간이기에 지금 쯤 늙은이거나 죽었어야 마땅한 위인이었지만, 지금 아주 젊고 멀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카나드의 일이나, 여러가지 악운이 겹친 점 위로하지" 발터는 끝내 진의 그런 정중한 언사에 아주 오랫동안 묵혔던 젊을 적 여행거리를 꺼내 되짚어냈다. 화석으로 봉인되어있던 마룡을 잡는다거나 수 많은 괴수들을 쓰러트리던 진의 모습을 동경해 그를 찾아가 싸워보기도 했던 발터에게 진은 동경의 대상 이상이었다.

"진!! 대체 어떻게!"

"별 거 아니다, 난 과거의 망령이니까 과거의 힘을 지녔을 뿐이야"

진 루에리는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양 손에 끼워진 검은 장갑을 들어올렸다. 새까맣게 탄 듯 잘 보이지도 않는 은은한 빛의 보석이 거부하지 않고 태양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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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



용기 - 윌 나이프 -> 유리
희망 - 브로큰 크로우 - > 유신
정의 - ?
과거 - 헬 앤드 헤븐 - > 진 루에리
현재 - ?
미래 - ?
진실 - 발뭉크 - > 베리도트



와아 ~


일곱가지 힘을 모아서 악을 무찌르자

잣잣잣 ~


..



술현해 다녀와서 개념이 오링났심





어쨌거나 진마국도 무너졌고 남은 힘이라고는 딸랑 세개 남았고 베리도트건 레이건 살아남았으니, 어떤 쪽으로든 흘릴 수 있는 그야말로 분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