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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Flame Blaze

2006.03.11 04:28

다르칸 조회 수:280 추천:2

extra_vars1 전쟁 
extra_vars2 Fir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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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표준시각(GMT) 15시 25분, 대한민국 상공.

"AT 13 목표물 발견"

마이크에 섞여있는 기계소리가 딱딱했다. 늘씬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전투기 한 대가 날렵하게 구름을 제치고 고도를 높였다. 저 멀리 점으로 보이는 것이 조금씩 움직였지만, 음속을 꿰뚫고 날고 있는 전투기의 안에서는 그것이 아주 자세하게 보였다. 새까만 머리카락과 코트를 입은 소녀 하나가 청초한 얼굴을 하고선 전투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단단한 강화유리가 깨졌다. 차마 멈출 수도 없이 음속으로 생겨난 이차원 속에서 유리가 조각조각 뜯겨져 나갔다. 안의 조종사는 이미 그 것들이 허무할 정도로 어이없이 박살나기도 전에 피떡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조종사가 최후에 전했던 한마디는 큰 파장이 되어 미, 러, 중, 일 네 나라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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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럼 안될 건 무엇입니까"

다섯 사람이 원탁에 둘러앉아 갑론을박을 따지고 있었다. 미 군복을 입고 있는 윤기나는 금발의 남자는 무척이나 피곤한지 눈 밑에 다크써클이 짙었고 윤기날 것만 같았던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했다. 뿐만 아니라 키가 작은 동양인 역시 피곤한 모습 일색이었다. 원탁의 가장 상석에는 검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자르고 쌩쌩해 보이는 무척 뚱뚱한 남자였다. 반대편에는 짜증과 난처함이 섞인 표정으로 입을 좀 처럼 다물지 않는 얄쌍한 남자가 키가 크고 체격이 듬직한 서양인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각자의 앞에는 국기가 하나씩 달려있었는데, 체격이 큰 남자는 러시아인이였고 그와 싸우는 이는 한국인이었다. 작은 동양인에게는 일장기가 놓여있었으며, 뚱뚱한 이와 서양인에게는 각각 중국과 미국의 국기가 놓여져 있었다. 끝내 중국인의 목소리가 방내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그들은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듯이 한국어를 꾀나 유창하게 늘어놓고 있었다.

"이런 전시에 우리가 당신 나라에 신경 쓸 겨를이나 있다고 생각하시오? 지금 통보 없이 이 땅에 영공을 헤집지 않는 걸 감사하게나 생각하쇼!"

곧장 미국인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는

"말 다했습니까? 그러면 세계 각국의 평하유지군이 밀려와 당신네 땅을 밀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시오?"

라고 외친 뒤에 탁자를 내리쳐 국기를 나자빠트렸다. 중국인은 커다란 코를 킁킁거리다가 소리를 내질렀고 결국에는 '그딴 협박이 무서울 것 같나? 이 제국주의에 찌든 멍청이들아!'라고 하면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미국인이 당장에 일어나 한대 칠 기세가 되자, 일본인이 둘 사이를 중재했다. 다시 러시아인이 언성을 높였다.

"이 나라 영공에는 괴물 같은 기집애가 있다고! 그 년을 죽이지 못 하면, 전쟁이고 뭐고 없어! 당신네 나라 망하는 꼴 보고 싶어? 세계 최강국 넷이서 이딴 나라 포위하고 몇 년 동안 버티는 지 시험이라도 할 셈인 거야!"

"무슨 소립니까! 증거도 없이 전투기 한 대가 박살나서 추락했다고 괴물이라니요?! 게다가 지금 당신네 전투기가 떨어진 공립학교에 대한 손해배상은 일절 신경쓰지 않고 계시지 않습니까!"

한국인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체격이 큰 러시아인은 질 줄 모르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한국인의 멱살을 쥐었다.

"우리 육군이 몰아치면, 네깟 놈들 나라는 당장에 무너진다는 거 모르나!"

"이 나라가 그리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지 마시죠!"

한국인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으나, 조금씩 러시아 군대에 대한 두려움이 스며들어 오는 것 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미국인이 일어나 러시아인의 손을 쳐 한국인을 그 우왁스러운 손으로부터 해방시켰다. 한 동안 켁켁 거리던 한국인이 자리에 주저앉자, 미국인은 양 팔을 어깨높이 만큼 들어올려 못 말리겠다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런 이런 무식한 사람을 보았나? 외교상에서 사람의 면상. 아니, 멱살을 잡는 일이 있다니?"

미국인은 이들 중 가장 어눌한 한국어를 하고 있었지만, 특유의 혀놀림 때문에 딱히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한국인은 조금 다행스럽다는 눈치였으나, 일본인이나 중국인은 짐짓 재수없다는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중국인이 일어나자, 러시아인은 주춤했던 몸을 가누고 눈살을 찌푸렸다.

"흥, 우리 북해 해군에 박살이 난 주제에 어디서 참견질이지? 게다가 이번 기밀회의를 소집한 건 너희 미국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저희 측 대통령께서 직접 저에게 전하신 내용이죠! 이것 무척이나 중요란 내용이기 때문에 네분 모두 전권을 위임받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소개드리죠, 북미 마피아의 대부 클러치 클라크이십니다"

한국 정부에서 통제를 하고 있어서 철통처럼 경비를 하고 있을 밀실 안 으로 군용 쟈켓과 후줄근한 붉은 티를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남청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모자 사이로 금발머리카락이 드문드문 튀어나왔다. 키가 무척 커서 2m가 조금 안되어 보였다. 그가 들어와 탁자 앞에 서자, 미국인이 유들유들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를 소개했다.

"유명한 분이니 아시겠죠? 아니아니! 동양분들은 모르시겠군요. 이분은 중국의 헤이. 아니? 페이 가문이나 일본의 도키토 가문과 같은 힘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한국에는 미리 정보를 드렸으니, 딱히 설명해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한국인의 표정에 놀라움 반 울상 반이 떴다. 러시아인은 기겁을 한 표정이었고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커졌다. 클러치라는 사내는 고개를 한 번 숙인 다음에 오른 손을 들어올렸다, 짙은 갈색의 털이 수북하게 자라나더니 큼지막한 곰발바닥으로 변한 오른 손을 한국인은 얼이 빠져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미국인은 한국인을 놀리듯이 쳐다보다가 하나의 서류를 꺼내들면서 설명했다.

"클러치님이나 페이, 도키토 가문의 경우에는 UN에서 1급 기밀문서로 의장과 각국의 군통수권자에게만 열람이 가능합니다. 아마 한국의 대통령도 알고 있을겁니다. 그러니 이 나라에서 회의를 허락한 거겠죠, 자세한 설명은 클러치님이 해 드릴겁니다"

클러치는 유장한 영어를 썼다. 다행히도 이 안에 그 말을 알아듣지 못 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땅에 왠만한 나라 하나는 날려버릴 괴물이 살고 있다. 목적이라면 그 괴물을 죽이는 거다"

"저, 정말로?!"

봇물 터지듯 중국인과 일본인의 질문공세가 퍼부어졌다. 그러나 클러치는 선글라스를 벗어 새파란 눈동자를 한 번보여준 다음에 그것을 다시 쓰고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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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처럼 달콤한 휴식이 찾아왔다. 학교에 전투기의 잔해가 떨어져서 세 개의 반이 한 순간에 사라진 모양이였다. 다행히도 나나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 반은 세 반 중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에 혹은 그 동안 보아 온 죽음이라는 흔적이 너무 짙었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얼마 전에 학교 뒷편에 세워진 신관에 떨어졌기 때문에 학교를 나올 때 까지 연기가 나는 것 외에는 보지 못 했는데, 저녘 뉴스를 통해 확실하게 알게 됐다.

"은태야 밥 먹자"

"응"

TV를 끄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여섯 평 남짓한 부엌에 쓸쓸하게 놓여진 밥상과 라면그릇은 여태 보아온 어떤 식단보다 초라했다. 김치조차 없는 허술한 밥상에 투정을 부리기 보다는 놀라웠다. 먹을 것에 대해서는 딱히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 부터는 아마 고민이 생길 것 같았다.

"라면이야?"

"응, 라면 값이 금값이야. 배추는 이제 꿈도 못 꿔"

"으음, 그렇구나"

꼬불꼬불한 면에서 모락모락 김이 났다. 플라스틱의 사발에 붉은 국물이 담겨져 있는 걸 젖가락으로 휘저어 하얀 면발을 찾아내 입에 넣었다. 뜨겁고 짭짤한 라면의 맛이 입 안으로 퍼지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허'하는 바람소리가 새어나왔다. 언제부터 내가 김치를 따져가면서 밥을 먹었던지 곱씹어보면서 깨끗하게 사발을 비웠다. 그제서야 누나가 함께 밥상에 앉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아무리 찾아봐도 누나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어디로 나간걸까, 조심스럽게 안방으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12개의 버튼에서 조심스럽게 11자리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난 뒤에 수신음이 무사히 들리는 것에 자위하고 누나가 핸드폰을 들고 나갔기를 빌었다.

"여보세요?"

누나는 금방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앞 슈퍼에 나왔다는 사실을 내게 말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짧은 통화였지만, 핸드폰으로 가는 전화요금에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요즘 근황을 봤을 때 그 몇 백원으로 이집 살림에 부담이 가리라는 상상은 불가능해졌다. 부엌에 휑하니 놓여있는 라면사발을 싱크대에 넣고 밥상을 접어서 사람 걸어다니는 길에 불편을 주지 않을 만한 곳에 놓은 뒤에 TV를 다시 켜고 누나를 기다렸다. 아까 전에 시작했던 뉴스가 끝나고 새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오락 프로는 시간을 떼우기엔 적절했지만, 그게 끝날 때 까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곧장 심심해졌다.

"누나는 언제 오려나?"

"안 올껄"

"누, 누구세요?"

반지하의 안방에는 남들의 발이나 구경할 정도의 창문이 하나 달려있었는데, 사람 한명이 충분히 들락날락할 정도로 큰 창문이었으며, 지금 그 창문 위에 잭이 앉아 있었다.

"플래임 블레이드는 지금 무척 바쁠꺼야, 토테믹 신드롬의 간부 중 하나가 찾아왔거든"

"토테믹 신드롬이요?"

"아, 벌써 잊은 거야? 정말 멍청하네, 북미의 늑대인간 모임이잖아, 아 토테믹 신드롱은 엄밀히 말해서 곰인간 집단이지만"

"곰..이요?"

궁금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잭을 안방에 끌어들여 앉혀놨다. 그는 머리를 몇 번 슥슥 긁더니, 날 보며 히죽 웃었다.

"그래, 곰탱이들이 득실 거리지. 대부분 인디언의 후손들이라서 배타적이기도 하고. 뭐, 여기 온 놈은 인디언이라기보다는 미국 순수 혼혈아겠지만"

"왜 왔는데요?"

"잘은 모르겠는데, 누굴 죽이러 왔대나 봐. 그래서 니 누나님이 발에 불이 나게 뛰쳐나가서 그 곰탱이랑 만났을텐데."

"그 곰 쎄요?"

"응, 이 누나는 못 이길꺼야. 아무리 플래임 블레이즈라지만, 반인반수들은 그런 개념이 아니라고 아주 먼 옛날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플래임 블레이즈들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했어, 게다가 그 곰탱이는 화나면 무섭거든, 잘나신 신선 할아버지나 전 사범이 오기 전엔 어쩌지 못 할 것 같은데"

"그럼 얼릉 불러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눈이 왕방울만해진 잭이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한 번 더 웃었다. 그리고 날카로워진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일어났다.

"이미 가고 있을꺼야. 전 사범은 플래임 블레이즈를 무척 아끼니까, 혹시 모르지 백두산에서 안 내려오는 환인 할아범도 나올지"

"환인..?"

"그래, 단군 할아버지 아빠"

그의 황당하기까지 한 농담에 살짝 굳었다. 어쩌면 이 모든 말은 그의 장난일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조금 후에 돌아 올 누나가 기분나빠하지 안 도록 이자를 밖으로 내 쫓아야 했다. 힘겹게 그의 어깨를 현관으로 밀어냈다. 그는 '어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밀려 집 밖으로 떠밀려나갔다. 그 유들거리는 성품으로 보아 어눌하게 대하면 금방 돌아올 것 같아서 매몰차게 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밖에서 '야야야! 내가 보호자로 온 거라니까'라고 외쳤지만, 무시하고 TV에서 시시껄렁한 농담을 지껄이는 연예인들에게나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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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성산 백두산. 그 구석에는 아주 협소한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위사람들은 그곳을 신선골이라고 불렀고 나라에 재앙이나 천벌이라고 생각될 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이곳에 돼지머리를 놓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 깊숙한 곳에서 작은 냇물이 흘러나오고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동굴이 있었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그 동굴의 작은 입구는 얼마 가지 않아 막혔다고 알고 있었다.
터벅터벅. 백미로 눈을 가리고 새하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누런 빛깔이 나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을 간간히 쓰다듬으면서 신선골에서 밖으로 걸어나오는 그 발걸음은 가볍다 못해 허공에 떠있는 듯 했다.
"허허허, 단군놈이 부른 게 아니라 제자놈이 날 불렀다 이거지? 옳지 먹을 거나 얻어먹어야겠구나"
농을 지으면서 경치를 살펴보던 노인이 터벅거름으로 느긋하게 백두산 아랫둥을 향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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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척 빨랐다. 차나 비행기 따위는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혹 바람이라고 생각될 만큼 빠르고 가볍게 달리고 있었다. 수천년을 살아왔으며, 나라의 흥망성쇠나 인간들의 죽음 혹은 만면을 보아왔다. 신선 중 최고라는 24선 중 한명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 발이 더 없이 느리게 느껴졌다. 머릿 속에서 분명하게 타오르는 딸과 같은 느낌은 천천히 약해지고 있었다.

'또 그 힘을 쓰면 그녀는 필시 죽는다! 그렇지만, 그 힘이 없이는 클러치를 이길 수 없어!'

흰 도복이 남쪽에서 불어닥치는 광풍에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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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클라크
토테믹 신드롬의 간부 중 한명. 배타적인 그룹에 혼혈아로써 입지를 굳힌 만큼 능력은 발군이다. 그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는 신선이나 엔트로피는 얼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하다. 레슬링을 배워 관절기에 능숙하며, 체격과 어울리지 않게 몸이 무척이나 유연하다. 기원이 확인되지 않은 반인반수 중에서도 체력이 최고라는 곰이다.


중재자, 신선.

사람의 몸에 세포가 하나 빠지면, 사람은 생명에 위험을 느끼게 된다. 왕이 구성하는 세상을 가득히 채우는 생명 중에서 스스로가 그런 '세포'라는 걸 이해하는 생명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중 그걸 깨닫고 그보다 더 먼 깨달음을 얻은 뒤에 스스로 항생제의 역활을 맡은 이들이 바로 중재자라 불리는 신선들이다. 개중에서는 왕을 대신해 한 세상을 지탱할 정도로 큰 깨달음을 얻은 이가 있기도 하고 반대로 일반인들에게 죽임을 당할 정도로 깨달음이 저조한 이들도 있다. 가장 크고 견고한 차원인 '은하'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이 도를 깨우친 신선들은 소돔과 고모라를 파괴한 엔트로피를 굴복시켰다. 그 이후 점차 늘어난 그들은 어느 새 엔트로피와 엔젤, 그림자의 린들에게 '중재자'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중재자 반고.
반고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유명하다. 심지어 몇몇의 신선들은 이 반고를 사실 '은하'를 창조한 왕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는 어느 왕을 무척이나 아꼈다. 여린 왕은 낙재생이었는데, 그와 함게한 엔트로피는 포악한 살인마였다. 그러나 반고의 보살핌 아래에 무사히 왕은 하나의 세상을 가졌고 그 세상은 '조화로운 토르품'이라고 불렸다. 반고는 그 세상을 자주 왔다 갔으며, 그러다 결국 포악한 엔트로피가 반쯤 파괴자가 되려하자. 그 엔트로피를 봉인해버리고 스스로 그 세상을 존속시키도록 영원히 그 세상과 융합해버렸다. 지금도 몇몇 왕들이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조화로운 토르품에 가 반고에게 힘을 빌리고 지혜를 구한다고 한다.

7선 - 환인, 단군, 원시천존, 태상노군, 천보도군, 석가모니, 예수
'은하'는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태초부터 존재했던 '에덴'이 갈라진 후에 그 에덴이 있던 자리에 존재하는 가장 큰 차원이다. 왕조차 누군지 모르는 차원에서 엔트로피나 엔젤과 같은 외적을 상대하는 이들이 바로 이 7선들이다. 환인은 반고와 원시천존, 태상노군, 천보도군 과 함께 모든 차원을 통털어 가장 현명하고 유쾌한 신선이다. 또한 그의 아들 단군은 신선들이 처음 세상에 나왔던 '소둠과 고모라'사건 때 가장 큰 활약을 했다. 엔트로피, 그림자의 린, 엔젤, 파괴자들 모두는 단군을 '파괴자'라고 부를 만큼 그가 나타났다 사라진 곳에는 반 시체만 줄줄이 놓여있다고 한다.
원시천존, 태상노군, 천보도군, 반고는 사실 형제였다. 누가 그들의 부모인지 알려진바는 없지만, 그 넷은 형제사이로 태상노군은 꿈 속에서 미래를 보고 천보도군은 만물의 이치를 반고에 범접할 만큼 깨달았으며, 원시천존은 늘 데리고 다니는 흑학과 백학에게 세상을 굽어보게 하고 천리안으로 세상을 다스린다고 한다.
예수와 석가모니 형제는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후에 의형제를 맺었다. 그 둘은 7선 중 가장 젊고 혈기있는 이들이며, 환인의 아들이 단군과도 어울려 놀았다. 소돔과 고모라 때에는 재생에 능한 예수가 피해를 복구하고 공간을 지배하는 석가모니가 싸움으로 은하가 흔들리지 않게 했다고 한다.

24선 - 태공망, 단군 등.
24명의 신선을 뜻하는 말인데, 7선이 세상을 지키려고 나선것과는 반대로 이들은 딱히 세상을 구하려는 생각을 지닌 이들이 없다. 엔트로피들이 어떻게 행동하던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18선은 태공망을 중심으로 보여들었으며, 생명을 구하고 엔트로피들을 가르쳐야한다고 주장하는 6선은 단군을 주축으로 모여있다.
ㄴ6선 - 단군, 관우신장, 손오공, 루시퍼, 전사범(..본명을 안 정했걸랑요;;;), 라
18선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각 차원마다 고루 분포해 있다. 그들은 생명체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엔트로피들을 감시하고 교육하며, 왕들에게 자유방임주의를 가르쳐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정작 은하를 제외한 다른 차원의 중재자들은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다만, 왕 은 '칠흑의 금강석'은 지독히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중재자들과 은하와 비슷할 정도로 깨달음을 얻은 중재자들도 있다.





으하하하

분량 떼우기용 설정이셉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