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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2:39

아란 조회 수:52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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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제1화 : 회색 거인 강림
글쓴이 : 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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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302년 12월 25일, 우주 요새 루나사-XX3L]

검은 우주에는 격전이 치러졌다는 것을 보여주듯, 이곳저곳에 부서지고 파괴된 전함과 MS(모빌 슈트(츠))에 잔해가 우주 쓰레기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고 있었다. 또 한편에서는 여전히 MS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투도 종전을 향해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었다.

『... 평화협정이 막 체결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루나사 공역에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어디선가 확성기를 통해 확대된 음성이 우주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한번이 아닌 여러 번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는 음성에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던 양측의 MS나 전함들은 곧 전투를 각자 중단을 하며 전투 지역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유독 한 대의 하얀 MS와 검은 MS만이 음성을 완벽하게 무시한 채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뿐이었다.

차아악.

두 MS의 빔 샤벨이 서로 부닥쳤다. 그리고 서로의 MS를 향해 거친 통신을 주고받았다.

「그게 네 녀석의 정의냐!!」

검은 MS에서 전송된 통신에 하얀 MS, G-Saber에 파일럿 케이지, 케이지 R 아르카디아도 거친 통신을 보냈다.

「그러는 너야말로 어째서 여기까지 와버린 거냐?」

피융.

검은 MS에서 근거리에서 빔 라이플을 쏘았다. G-Saber는 가볍게 피했지만, 검은 MS에서 통신은 그대로 들어왔다.

「케이지, 네 녀석이 그런 말 할 자격 따위 있을까? 같은 플랜트 출신이면서, 어째서 지구군 따위에 가담하는 거냐?」

그렇게 케이지에 MS, G-Saber와 검은 MS에 치열한 전투는 크게 손상을 입어 행동이 늦는 한 지구연방의 전함에 오발로 추정되는 빔 캐논이 날아가는 것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케이지가 검은 MS를 무시 한 채로 G-Saber에 부스터팩에 출력을 최대로 해서 그 지구 연방의 전함, 라뎃사를 향해 가버렸기 때문이다. 뒤를 쫒던 검은 MS에 파일럿이 뭐라 통신을 보내도 케이지의 MS, G-Saber는 멈추지 않았다. 뒤를 쫒던 검은 MS도 포기했는지 멈춰선 채 한숨을 쉬며 푸념을 내뱉었다.

"쳇, 빔 캐논을 MS로 막겠다니... 여전히 바보같은 정의를 가지고 있다니까... 승부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쳇, 기적이라도 일어난다면 좋으련만..."




[지구연방군 전함 라뎃사]

"함장님!!"

“회피!!”

"틀렸습니다! 너무 늦었어요!"

전함 브릿지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전쟁이 종전되었다 싶었는데, 플랜트측 전함에 빔 캐논 (오발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 고의겠지...)에 죽을 운명이라니. 제 아무리 침착한 지휘관이라도, 이럴 때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라뎃사의 오퍼레이터를 맡고 있는 블루블랙의 머리카락을 길게 올려 묶은 한 소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에게 말하였다.

‘미안해요. 케이지 오빠. 같이 살아 돌아가자는 약속 어겨서 정말 미안해요.’

파바바바바바..

전함이 먼저 얻어맞은 건 아니었다. 그럼 이 뭔가가 막아서며 타들어가는 소리는 무엇일까?
소녀는 천천히 눈을 떳고 눈앞의 화면에는 눈에 익은 하얀 MS가 그 거대한 빔 캐논을 작은 방패로 막아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MS에 파일럿이 누구인지, 소녀는 알고 있었다.

“아아!!”

하얀 MS가 빔 캐논을 막고 선지 얼마 안 있어 곧 너무도 밝은 하얀 빛이 눈앞을 가렸다.

파파팡.

무언가가 터지는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걷혔을 때는 눈앞의 화면에는 익숙했던 하얀 MS는 없었다. 단지 우주 쓰레기로 무성한 넓은 우주만이 보일 뿐이었다. 브릿지 내에 승무원들과 오퍼레이터인 소녀는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뭔가 믿기지 않는 다는 듯, 그러나 그러한 침묵은 이내 소녀의 통신기를 통해 흘러나온 그 하얀 MS에서 보내진 마지막 통신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하...치직...미안, 그리고 나 말고 괜..치직...남잔 많으..치직... 오랫동안 행복하게... 치직..치직... 살아... 치직..치직..」

“거짓말쟁이. 반드시,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고 했으면서... 그랬으면서... 왜... 먼저 떠나버린 거예요!!”

한 소녀의 눈물 섞인 절규를 시작으로 라뎃사의 브릿지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엔트로스 대륙. 제미레 왕국력 951년 7월 14일. 제미레 왕성 지하 마법연구실]

바깥에는 아직도 전투가 계속되는 듯하다.
나와 에드워드 오라버니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나 다름없는데, 후궁에 소생인 우리들을 지켜주기 위해 정실에 소생인 언니가 싸우고 있다. 나도 할 수 있는 한 뭔가를 해야만 한다.
나와 에드워드 오라버니 때문에 대부분에 유능한 마법사들과 연금술사들이 떠나버린 지금, 난 내 몸이라도 바쳐서라도 대단한 것을,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을 소환할 생각이다. 내 전공이 마법 중에서도 인기가 없어서 전승받은 사람이 몇 없는 언어계통이지만, 하지만 이런 나라도 누구나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흑마술 계통에 소환술을 쓸 수 있으니 다행이다. 물론, 대가가 매우 끔찍하긴 하지만, 설령, 내 몸과 영혼을 요구해도 나는 넘길 생각이다. 나와 에드 오라버니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니, 내가 희생해서 이 전쟁을 이길 수 있다면, 그리고 언니를 도울 수 있다면 뭐든 할 생각이니까.

이제, 소환술도 막바지 단계다.
소망은 벌서 피로 마법진에 써 두었다.
이젠 이 몸을 바칠 차례...

콰쾅.

왕성이 크로네스 제국으로 간 배신자 마법사들과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골렘에 공격을 받은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왕성이 이렇게 흔들릴 리가 없다. 천장에 벽이 무너져 내린다.

“아, 안 돼!!”

천장에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마법진을 지워버리면, 모든 게 끝이다. 그전에 빨리 이 몸을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퍼억.

누군가가 내 몸을 밀치고 대신 마법진에 뛰어들었다.

“레피아 공주님... 공주님이 돌아가신다면, 전 제인 공주님께 죽습니다... 허허... 죽는 건 늙은이에 몫이지요.”

“아아... 서, 선생님!!”

“제 모, 목숨으로, 이 나... 라를... 구... 할 수 있다... 면... 선왕 폐하에 은덕을 조금은... 갑을...”

“아, 아...”

제게 언어계통 마법을 가르친 이 나라에서 저와 함께 유일하게 언어의 마법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은 그렇게 제가 그려놓은 마법진에 스스로 몸을 내던지셨다. 어떻게 구해보기도 전에, 그대로 천장에서 무너지는 돌이 마치 제물을 받겠다는 그대로
선생님과 마법진을 삼켜버렸다. 그리고 순간 환한 빛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콰콰쾅.

뭔가가 소환되기는 되는 듯 했지만, 상당히 큰 것이 소환되는 지 매우 요란한 소리가 나며 지하 마법 연구소는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난, 뒤통수에 떨어지는 돌 조각을 맞고 정신을 잃었다.




[제미레 왕성 성벽]

“제인 님!! 왕성이!!”

“보고하지 않아도 다 보여!!”

제인은 속으로 엄청 분해하였다.
배신자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이 만들어 낸 골렘에게 대륙 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레드 크로스가 이렇게 고전할 뿐만 아니라, 왕성을 공격당하게 하다니...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공격받지 않았는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아까 골렘의 공격에 여파가 남아있었던 모양이었다.

“크윽... 빌어먹을... 에드워드와 레피아에 생존부터 확인해!!”

“그렇게 열내지 않아도, 에드워드 국왕 폐하는 미리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있어. 그것보다, 저 골렘부터 어떻게 막지 않으면 이번엔 정말 일 난다고!!”

“크윽, 젠장!! 레피아는!! 레피아는!!”

제인이 있는대로 열을 내는 바람에 안그래도 왼뺨에 X자 모양에 여자답지 않은 흉터가 더 벌어졌다. 그렇지만 그런 제인에게 이 나라에 남은 연금술사 중 유일하게 전투가 가능한 웨폰 서머너인 카린은 냉정하게 말할 뿐이었다.

“지금은... 아쉽지만, 포기해. 일단은, 골렘부터 막아야 해.”

“니 동생 아니니까, 그렇게 쉽게 말이...”

콰쾅.

골렘이 집어던진 바위에 제인과 카린이 있던 성벽에 명중되며 그녀들은 카린의 마법으로 간신히 바닥에 무사 착지할 수 있었다.

“지금은, 골렘부터 처리하자고. 멜팅 스워드 서머너!!”

카린은 제인을 부축하며 주문과 함께 오른손에 수십 자루에 검을 연성해내었다.
그리고 그대로 골렘을 향해 내던지지만, 큰 데미지는 주지 못하는 듯 했다.

“쳇, 저놈에 골렘... 골렘 하트만 파괴할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제인의 분노어린 한숨이었다.




[제미레 왕성 지하 마법연구실]

삐, 삐, 삐.

「5분 이상 기체가 활동하지 않음으로 자동으로 기동 프로그램을 종료하겠습니다.」

푸슈우.

‘나, 죽은 건가?’

‘하지만, 내 귀에 생생히 들려오는 저 음성은?’

‘그리고 아직 느껴지는 이 감각은?’

‘무엇보다도, 이곳에 느낌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구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주에는 중력이 약하니까, 확실히 느껴져. 하지만, 난 우주에서 라뎃사를 지키기 위해... 에이 귀찮다. 일단 G-Saber에 상태를 확인할 겸 나가봐야겠군.’

케이지는 몇몇 레버를 조작해 콕피트를 열었다.
콕피트를 열자마자 뿌연 먼지들이 그가 쓰고 있는 파일럿 헬멧 유리에 부닥쳤다.

“이런 이건 그냥 벗어야겠군. 그건 그렇고 여기 참, 어두운 걸. 그래 여기 간이 손전등이 있었지.”

케이지는 손등에 부착된 간이 손전등을 점등시켜 어두운 공간을 비쳐보았다.
한참을 비쳐본 결과, 한쪽 구석에 기절해있는 보랏빛이 도는 은색 머리에 한 소녀가 보였다. 그대로 케이지는 G-Saber에 갑판 여기저기를 밝아 내려와서 소녀를 향해 달려와 소녀를 흔들어 깨웠다.

“이봐, 꼬마야?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만, 일단 무슨 상황인지 내게 설명해주지 않을래?”

소녀는 케이지를 보더니 약간 놀란 듯 했지만, 이내 그 작은 입을 벌려 말을 하였다.

“@$@#@%$%%^%&#@...”

‘무슨 말이야!!’

케이지는 생전 처음 듣는 언어에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소녀가 입고 있는 의상이 꼭 중세에 공주님이나 입을 것 같은 드레스라던가, 자세히 살피진 않았지만 손전등에 불빛에 비친 벽이나 바닥에 소설이나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마법진이라던가 문서들과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돌덩이라던가...

“하하... 나, 죽은 건가? 그렇지 않다면,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이거, 이거 소설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의상이나 마법진이나... 아니 진짜로 내가 소설 속 세계로 날아온 걸지도...”

혼자 실없는 소리를 해대는 케이지에 이마에 갑자기 소녀가 손을 대더니 뭐라 주문을 외웠다. 그와 함께 섬광이 잠시 일었다.

“하하하... 이건 마법인가? 진짜로 소설 속 세계로 날아온 건가?”

“저, 저, 저... 기... 도, 도, 아, 쥬서여.(저기, 도와주세요.)”

“하하... 그래, 뭐 어차피 온 건가, 도와주... 어!! 너, 방금 어떻게 내가 쓰는 말을!! 난 아직 네가 쓰는 말을 할 줄 모르는데!!”

케이지는 소녀에 말에 놀라 소리쳤다. 소녀는 살짝 웃으며, 케이지에게 여전히 어설프지만 말하였다.

“고마아요. 오카. 저히 나라르 도아주다고 해서... 재바, 크로네스 제구근으 무리쳐주세요!!(고마워요. 오빠. 저희 나라를 도와준다고 해서... 제발 크로네스 제국군을 물리쳐주세요!!)”

아까보단 한결 나은 발음이라고 케이지는 생각했지만, 말은 엉망인데, 그 뜻은 확실히 전달되고 있다는데 기가 막혔다.

“하, 이거 정말로 아까 그건 마법이었나 보네? 하하... 하지만, 난 도와줄 수 없어. 아까 한 말은 그저 내가 좀 정신이 나가서 한 말이었을 뿐, 내 진심이 아니야. 그보다도 나더러 제국을 상대하라니... 난 무적이 아니라고. 단순히 저기 저 내 MS인 G-Saber에 보잘 것 없는 조종사일 뿐이야. 나 보다는 다른 유능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케이지는 소녀에 멍한 얼굴을 놔둔 채로 그대로 걸어 G-Saber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정말로 이 세계로 날아온 거면, 어떻게 원래 세계로 돌아간담...’

“그런가요... 하지만, 한번만 도와주세요. 저와 에드 오라버니 때문에 저희 제미레 마법왕국에 유능한 마법사들과 연금술사들이 다 나라를 떠나서 제국을 부추겨 이 나라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데,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퍼서... 그래서... 흐흑...”

케이지는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이제는 소녀에 발음은 더 이상 엉성하지 않았지만, 엉성했어도, 분명, 그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케이지는 뒤를 돌아보며 눈물 흘리는 소녀를 향해 말하였다.

“너, 이름이 뭐니?”

“레피아, 레피아 드 제미레. 흐흑.”

“난, 케이지, 케이지 R 아르카디아라고 한다.”

케이지는 레피아라는 소녀에게 다가가 그 작은 소녀를 불쑥 안아들었다. 레피아는 놀란 얼굴로 케이지에 헬멧 속 얼굴을 바라보았다. 케이지는 그대로 레피아를 안아든 채로 G-Saber에 콕픽으로 향한 뒤, 콕핀 안쪽에 보조석에 레피아를 앉힌 뒤 안전띠를 채우고, 자신은 조종석에 앉으며 기동 프로그램을 부팅시키며 중얼거렸다.

“나란 놈은 참 전쟁이란 녀석과 악연이 있나 보군. 뭐 좋아. 어차피 신이란 녀석이 날 더 살게 할 생각이라면, 실컷 살아남아보지.”

기동 프로그램이 부팅되면서 각종 센서가 요란한 반응을 보이며 소리를 내는 것에 신기해하는 레피아더러 들으라는 듯이 케이지가 말하였다.

“레피아라고 했지. 난, 이 세계에 대해 언어고 문화고, 아무것도 몰라. 적은 더더구나 모르지. 그러니까, 내게 적이 누군지, 적에 대해 좀 알려주지 않을래?”

케이지에 말에 콕피트 내부에 요란한 센서에 호기심을 보이던 레피아는 곧, 케이지를 향해 고개를 돌린 뒤 웃으며 말하였다.

“네.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도록 할게요.”

삐,삐.

「빔 에너지 현 잔량 50%. P.S아머 및, 빔 병기 사용 시간 평균 6시간」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경고음에 케이지는 약간 곤란하다는 듯 말하였다.

“하아, 이런, 하필이면 빔 에너지가 반 밖에 남지 않았다니. 뭐, 어떻게든 되려나.”

케이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곧 레피아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하였다.

“좋아, 아가씨. 이제 갑니다.”

케이지가 레버를 몇개 올리자 왕성에 무너진 돌덩이에 깔린 G-Saber는 서서히 일어서며 돌덩이를 치워나가고 있었다. 케이지가 계속해서 레버와 버튼을 조작해 나갈수록 G-Saber는 제미레 지하 마법연구실에 폐허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G-Saber에 콕피트에 전투 스크린에 바깥에 밝은 빛이 새어 들어오며, 바깥에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을 본 케이지는 단 한마디로 상황을 표현했다.

“완전, 소설속 상황에다 개판이구만.”

그 말 그대로 G-Saber보다는 2m가 더 작은 스톤 골렘 두 마리가 건물을 파괴하며 왕국 군을 짓밟고 있었다.

“저 녀석이 적이겠지. Saber에 O.S가 분석한 데이터대로라면 굳이 P.S 아머를 발동하지 않아도 장갑이 견디겠군. 강도도 돌멩이라 그리 쎄지도 않고. 뭐, 좋아. 에너지가 부족했는데 잘됐군.”

전투 스크린에 비친 두 마리에 스톤 골렘은 곧 G-Saber를 의식했는지 G-Saber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좋아. 저쪽에서 달려들면 이쪽도 가볼까?”

“아, 케이지 오빠. 골렘은 저기 가운데 문양 같은 거, 저거를 부수면 이길 수 있어여. 그러니까 골렘 하트를 파괴하면, 그대로...”

“침묵이라... 좋은 정보였다. 그럼 G-Saber 첫 출격이다!!”

P.S 아머를 사용하지 않아 원래의 색인 회색이 드러난 회색의 거인은 크로네스 제국에 골렘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케이지와 G-Saber는... 언어 문제(케이지), 에너지 문제(G-Saber)를 심각하게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한 채 지금 당장 눈앞에 적을 상대하기 위해 회색의 거인, G-Saber는 달려들 뿐이었다.



=> 제2화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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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린
성별 : 여
나이 : 19
지위 : (연금술사)웨폰 서머너
성격 : 냉정해보이지만, 한번 이성이 끊어지면, 성격이 180도 바뀜. 폭주모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