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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2005.08.15 13:02

다르칸 조회 수:120 추천:5

extra_vars1 크리스탈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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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서쪽 끝 자락 작은 산을 등에 지고 있는 평화로운 도시국가 포르테는 실바니아라던가 저스티스와는 전혀 무관한 곳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이란 권모술수를 일삼고 암투를 즐기는 종족들이기 때문에 저스티스의 마수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이 소국(小國)의 황녀 레이첼 반 포르테는 크리스탈 프린세스라고 불리는 백옥같은 피부를 지닌 미모의 여인이었다. 오죽하면, 국력신장을 대가로 주변 강국들의 황태자나 왕자들이 그녀를 원했겠는가.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엘프들의 축복을 받아 아름답다는 소문이 있는 황녀의 성격은 차갑디 차가웠다. 그 누가 고개를 숙이던 단 한 번도 몸을 움찔거리지도 않았던 황녀가 어느 날 그의 짝을 찾아 국왕에게 소개했을 때 국왕의 표정에선 근엄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쁨이 도졌다. 상대는 실바니아 공화국의 한창 세력을 키우고 있는 젊은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키도 훤칠한 그를 반긴 국왕은 하루속히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고 문제는 결혼식 전 날 터졌다.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린 침대와 마치 한쌍이라는 듯이 레이스와 보석으로 치장된 분홍색 매혹적인 드레스를 입은 백옥보다도 흰 피부의 여인은 목에 쥐어뜯겨 아름답기 까지 한 핏물로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주변에는 혼통 피가 흥건했고 허리까지 내려오던 은백색의 고운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흩어져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을 산란시켰다.

"꺄아아아악!"

근엄할 때도 된 젊은 시녀장이 비명을 내지른 뒤 정확하게 12시간 뒤, 가장 유명한 샷셀의 7조와 레이첼 카벨리아 경과 발터 도르네즈가 왕궁엘 도착했다.

"발터"

"예, 아가씨"

"유리님을 불러오도록 하세요"











「DESTINY」
運命의 系統樹
第 3 夜. Crystal  Princess









"이, 이게 대체?"

맨 처음 황녀의 방에 들어온 것은 웨어 베어 카인 에르바네스였다. 그의 감각에 침대에 있는 시체가 분명한 것은 더 없이 향기로웠고 저 황녀의 피는 굳어버린지 꾀 되었음이 분명하지만 도저히 죽었다고 볼 수 없는 미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 딱딱한 동명이인의 레이첼 경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사실 크리스탈 프린세스라는 별명에서부터 그 성격 정도는 알 수 있었다.)백옥같은 피부, 오똑한 콧날과 앵두같이 도톰하고 붉디 붉은 입술과 곤히 잠든 듯 살짝 내려져 있는 백미(白眉) 은백색의 산발한 머리카락은 도저히 인간의 그것으로는 보 수 없었다.

"왜 그래?"

그 뒤에 글릭세르이 도착했지만, 그 역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

올 백으로 머리를 넘기고 안경을 써 차분한 이미지를 지닌 가로드가 한 손에 책을 들고 나타나 방 문을 막고 있는 둘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이내 그 둘을 밀치고 들어갔다. 크리스탈 프린세스의 사체가 누워있는 곳에서 잠깐 멈칫 했지만 그는 고개를 좌우로 몇 번 흔들면서 창가로 가 책장을 넘겼다.

"글릭세르, 카인, 왠만하면 들어오지 않겠어? 길을 막고 있다간 혼날텐데"

"응? 아!"

그제서야 둘은 자신들 뒤에서 반짝이는 안경 반사광을 자신들에게 뿌리는 철의 여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허리춤에는 고급스러운 레이피어를 달고 고풍스러운 남성용 귀족정장을 고집하는 그녀는 들어와 잠시 황녀의 미모를 감상했다.

"왕국의 황녀라..아름다움 때문에 제국의 공주가 된 건가? 웃기는군"

짤막한 감상평을 내놓은 레이철 경은 그 뒤에 이어 창가로 다가가 저 멀리 왕성의 화단에서 꽃들을 구경하는 유리를 보았다. 그를 향해 걸어가는 발터의 모습을 잠깐 확인한 뒤 몸을 돌렸다.

"쳇, 레이첼 경이나 저 얼뜨기 가로드나 전부 불감증인가?"

"야야, 레이첼 경은 여자잖아"

"아! 맞.."

어느 새인가, 목에 다가와 있는 가로드의 라이플 끝 할버드의 날과 레이첼 경의 것이 분명한 레이피어 끝이 여름이라 그런지 유난히 차가웠다.

"하하하, 당연히 아름다운 레이디죠. 그치?"

"그럼그럼, 하하하하"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둘은 천천히 방 안으로 드어와 사방에 묻은 혈흔을 둘러보았다. 그 둘이 방을 한 바퀴 돌았을 즈음에 레이첼 경이 나가려다 문득 멈춰서 고개를 돌렸다.

"유이라던가, 유리에게는 이곳을 보여주지 말아라"

"예? 아, 예예"

카인이 냉큼 반문을 했지만 다가오는 건 섬뜩한 동그란 안경의 반사광 뿐이었다. 레이첼 경이 나간 뒤 문을 향해 혓바닥을 열심히 내밀어 봤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땅딸막한 글릭세르와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글릭세르, 황녀가 죽지 전에 편지 한 통이 국왕에게 왔었더라"

"응?"

"공학도인 너는 알고 있겠지? 저스티스가 행동대원들이 움직이는 속도를."

"그래,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고 해커 조에 아는 형님들도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었지. 실바이나 공화국에서 여기까지라면 적어도 일주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꺼야, 잘은 모겠지만 대륙 횡단 정도는 할 수 있는 숨겨진 방법이 있는 듯 해"

가로드는 네모난 안경을 추켜 올렸다. 따사로운 햇빛이 안경에 비춰 그 흑안을 가렸을 때 책을 접고 몸을 돌린 그가 둘 사이를 가로지나갔다.

"오늘 밤, 그녀의 시신을 뱀파이어로 만들기 위해 저스티스가 온다."

"!"

"!"

가로드는 유유히 방을 빠져나갔고 결국 불침번이 되어버린 둘은 다시 수다를 떨면서 무기손질을 시작했다. 살아서 공화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면서...

.
.
.
.
.

자동차라는 것은 아주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내부 엔진의 경우 골렘의 원동력이 되는 마나석을 가공해서 만들었고 작은 전선들로 마나의 움직임을 조절에 바퀴를 움직이는 그야말로 최첨단을 달리는 결과물인 것이다. 그런 자동차라는 것을 타고 올 만한 위인은 실바니아 공화국 내에서도 얼마 되지 않는데 그 차의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은 유이와 그의 뒤에 서 있는 은발의 청년이었다.

"유이님, 우리 유리 저하는?"

말똥말똥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연신 유리를 찾는 그는 화단에서 발터와 이야기를 나누던 소년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서는 흔하지 않은 흑안과 흑발, 쌍흑의 마왕자. 시부야 유리 하나쥬크 불리.

"유리 저하 ~ ~ !"

와락. 상큼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나타난 청년은 유리를 부둥키고 온 갖 애교를 떨다가 발터의 헛기침에 금새 몸을 곧 세웠다. 조금 분위기가 누그러들고 유이도 그들 대열에 동참하자 은발의 청년이 꽁꽁 싸메두었던 천조각을 풀었다.

"드디어 폐하의 허락이 떨어지셨습니다. 아스트라나간 이나 디스 아스트라나간 따위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 에고 소드 다크 블레이드(磨劍)입니다!"

여기서 잠깐 유이의 이마에 네 방향의 부언가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금새 사라졌다. 천조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검은 예기가 날카로웠는데 문제가 있다면 손잡이와 검신 사이 손 보호대를 지지하고 있는 부분의 조각이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영화 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얼굴의 이마에는 흑석이 붙어 있었다.

"우워우어어어어 - !"

그 스크림 얼굴은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유리를 반겼는데, 그에 유리는 함박웃음을 지우지 못 하고 마검을 안았다.

"우와아 - ! 반갑다아!"

마검의 본래 능력 중 50% 이상 발휘한다는 마왕자 유리지만 평소에는 그 0.1%도 못 쓰기 대문에 마검은 이 소년을 굉장히 좋아했다. 더불어 자신이 병기임에도 살상을 싫어한다는 걸 맨 처음 알아준 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나간..디스 아스트라나간.... 너희도 살생이 싫었던 거니?'

유이는 몸을 돌려 화단의 꽃을 꺽었다. 꽃은 아직도 생생했지만 얼마 안 가 스러져 버릴 것이다.

.
.
.
.
.

밤이 찾아오자, 7조는 분주해졌다. 강력한 전력임이 분명한 진마국 검술스승 귄터는 현 마왕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으므로 희망은 진즉 사라진 것이다. 황녀의 방에는 가로드, 카인, 글릭세르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황녀의 방 창문으로 통하고 하나뿐인 입구가 있는 화단에는 유리, 유이, 발터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7조원들은 몰랐지만 셀러브레이트 조의 톱 클래스 네 명은 왕궁 꼭대기에 있었으며, 마탄의 사수, 드루이드, 어쌔씬 들의 톱 클래스 조원들 모두가 준대기 상태로 왕성에 머물고 있었다. 더불어 카나드를 배제한 헬싱조의 대부분 조원들 역시 왕궁을 중심으로 포진해 어디서 습격할지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다.
국왕의 옆에 앉아 잇던 레이첼 경이 자두 하나를 입에 물고 와인잔을 넘겼다.

"걱정마십시오. 헬싱조의 S급 조원들을 상대하려면 저스티스 각 부대 간부 모두가 몰려와야 상대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제서야 국왕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것은 오래가질 않았다. 쿵 하는 소음이 왕성의 외벽을 울렸기 때문이다.

.
.
.
.
.

"아앗! 어떻하지!"

유리는 유이의 옆에서 몸을 가누질 못 했다. 마족임에도 피를 싫어하고 죽이느니 차라리 상처입는 이 연약한 소년은 허리춤에 마검을 뽑을 생각도 안 하고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현관에 주저앉아 버렸다. 발터는 검은 장갑에서 와이어를 슬며시 뽑아냈고 유이는 건 슬라이서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부디..모두가 상처입지 않기 바래'

콰강! 올 것이 온 모양이었다. 화단이 모조리 개작살나고 흙이 사방에 튀면서 먼지구름을 만들어 내며 나타난 것은 노란머리를 뾰족하게 추켜세운 검투사와 더듬이처럼 주빗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진 앳되어 보인는 소녀였다.

"이런 ~ 역시 우리 말고 나머지는 전부 1조 한테 걸린 모양이네?"

"조용히 해라 엘리스"

"네네 ~"

"왠 놈들이냐!"

진부한 전개와 진부한 대사를 읆조리면서 유이는 뭔가 아니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일단 저 둘이 풍기는 기도는 상상을 불허했다. 적어도 지금의 자신은 상대할 수 없었고 눈을 살짝 돌리자, 발터가 보였다.

"발터님!"

"흐음, 걱정 마세요. 유이씨 노인네 한 명과 막 깨어나진 여자분이라면 한 사람 몫을 하겠죠"

"그럼.."

문제는 저 뒤에서 관조를 하는 마왕자의 역활이었다. 좁은 곳에서 활동적인 세명이 황녀의 시신을 지킬 것이라고 믿지는 못 한다. 안타깝게도 그게 현실이다. 특히나 현재 다른 조가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오로지 레이첼과 발터 뿐이고 발터는 그 말을 적들 앞에서 할 순 없었다.

"오호 - . 발터? 그 사신 노친네인가보네?"

"이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렇죠"

스윽, 가볍게 반짝했던 뭔가가 화단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상대 둘은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이미 유이라던가 유리가 쫓아 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되질 못 했다. 보이기는 커녕 무수한 흙먼지와 가끔 들리는 뭔가가 스치는 소리 뿐인데. 오히려 발터는 어떻게 그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았으면서 싸울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이런, 역시 늙은 모양이군요"

틱, 와이어가 끈기면서 발터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나자빠졌다. 더러워진 옷을 툭툭 덜면서 일어난 발터는 나름대로 깔끔한 모습을 요지한 상태로 가만히 서 있었지만, 먼지구덩이에서 튀어나온 둘은 숨도 제대로 못 고르며, 간신히 서 있었다.

"너희 뿐만 아니구나"

"흥! 빌어먹을 사신 노친네, 늙었으면 관에나 들어가 뒈져버려라!"

"말버릇이 험악하구나 애새끼야"

콰직, 가볍게 소녀의 어깨에 핏자국을 만든 발터는 주먹을 말았다가 피면서 천천히 몸을 돌려 유리와 유이를 바라보았다.

"유이씨, 유리님. 저는 다른 곳을 도와주러 가야겠습니다.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체력은 많이 떨어트려놨으니 괜찮으실 겁니다"

대답도 듣지 않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 발터의 흔적을 잠시 바라보던 유리가 주춤주춤 몸을 일으켰다. 어느 새 마검도 뽑아 든 유리는 유이의 옆에 다가와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

"저도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건 싫지만, 당신들을 막아야합니다!"

발터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안도를 한 둘은 슬며시 미소를 머금었다.

"막"

"아?"

"우리를?"

"우리 부대 내에서도 최고의 합공술을 쓰는 우리를?"

팟, 가볍게 기척을 지워버린 둘은 각자 다른 곳에서 나타났는데, 노랑머리는 날카로운 검날을 유이의 어깨에 걸어놓고 소녀는 어느 새엔가 꺼내든 라이플을 무릎으로 고정시키고 눕듯 앉아서 정조준을 하고 있었다.

"Bang!"

탕! 유이의 어깨엔 칼날이 들어갔고 허리에는 총알이 박혔다. 피가 튀고 하얀 뼈가 조금 씩 보였다. 적나라하게 유리는 그 모습을 모두 볼 수 밖에 없었다. 생전 처음 피를 보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아, 안돼!!!"

콰지지직, 유리가 각성이라는 것을 한 적은 단 두번이었다. 쌍흑의 그냥 특이한 인간이었다가 마족의 신이자, 초대 마왕인 진왕의 예언에 따라 마왕자가 된 날과 가출 했다가 강아지가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죽었을 때였다. 강아지의 죽음조차 분노하는 이 여린 소년은 온 몸에서 전혀 예상치 못 할만한 무시무시한 마기를 내뿜었다. 더불어 마검의 이마에 붙어있던 흑석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푸른 빛이 휩싸인 유리의 모습은 이전과는 달랐다. 단정한 머리라기보다는 이리저리 풀어헤친 머리는 젖어있는 듯 했고 눈은 모든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죽여버린다는 메두사의 그것보다 잔혹해 보였다.

"본좌를 화나게 하다니 - ...."

"뭐, 뭐야?!"

정작 놀란 것은 두 악역이었다. 애초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한 결코 평범해보이기만 하던 소년이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간부보다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것은 목숨의 위협을 느낄만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한 나라의 공주를 죽게 만들고 진왕 폐하의 뜻을 거스르는 마족들과 그와 함께 세계평화를 어지럽히는 자들! 正義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본좌는 함부로 살생을 하길 원하지는 않지만, 그대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손속 사정을 두지 않겠다!!!"

마검이 하얗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용암보다 뜨겁다는 온도를 내면서 타오르는 마검과 그에 맞춰 화단의 바닥을 뚫고 치솟은 물줄기는 서서히 용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집행!"

콰가가가강! 먼지구름과 함께 수룡은 아가리를 벌려 둘을 삼키고 백염(白炎)은 그둘의 사체마저 태워버렸다. 그리고 태워진 모습을 본 발터의 입에서는 묘한 웃음이 흘렀다.

"正義? 마왕의 정의라..."

백염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정확하게 正義라고 적혀 있었다.

"후우우우 - ."

치솟았던 머리카락들이 천천히 내려오고 주위를 덮엇던 푸른 기운이 사그라들자, 유리는 금방 눈물을 쏟아낼 것 만 같은 눈망울로 유이의 몸을 잡았다.

"제, 제가! 지켜드릴께요 치유 정도...느으으은..."

털석, 손을 들어 치유의 빛을 내뿜던 유리가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허공에 있던 손을 떨궈져 기절한 유이를 자연스럽게 안아버리고 말았다. 그 뒤에 나타난 발터가 둘을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런, 유리님 지켜주신다고 해놓곤 기절해버리시다니...그건 그렇고 마왕자께서 벌써 썸씽을 가지셨군요 하하핫"

하늘은 어느 새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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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유리의 각성
- 본인이 강력한 쇼크상태일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뢰를 부르고 화산을 멈춰버리고 홍수를 내버릴 정도의 강력한 마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본인의 피로는 극에 달해 각성현상이 멈추면 기절해버린다. 또한 이 각성이란 것도 지맘대로여서 평소에는 왠만한 쇼크를 주어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진왕
- 초대 마왕이며, 마족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받은 신이다. 마검을 맨 처음 만들어 세계를 파멸하려는 파멸주들을 몰아내고 진마국을 세웠으며, 현재에는 진왕사에서 무녀들에게 자신의 뜻을 통하여 후대 마왕을 예언하고 조언을 내린다.

귄터
- 800살이 넘은 그는 진마국 최고의 검술사이며, 거의 모든 진마국 기사들의 스승이다. 그 외에도 행정능력이 탁월하여 현 마왕도 그에게 행정업무를 맡기도 여행을 떠날 정도이나, 그의 충성심은 애정표현의 극에 달할 정도이다. 진마국 최강이라 손 꼽히는 이들 중 한 명.

마검
- 본 이름은 다크 블레이드이다. 본래 만들어졌을 때 얼굴은 미소년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창고에서 세월이 흐른 뒤 현 마왕자 유리가 샷셀에 들어오기 위해 창고에서 꺼내왔을 때 얼굴은 스크림이 되어버렸다. 너무 많은 인명을 죽여 공포의 병기가 되어버렸지만 정작 본인은 살상을 싫어하고 그걸 알아주는 유리를 정말 소중히 여긴다. 주인의 능력에 따라 낼 수 있는 능력이 천차만별이었지만, 진왕 시절에 드래곤도 쉽게 때려잡았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마검의 무력은 강력하다. 몇몇 긍지높은 마족은 신검보다 마검이 훨씬 강하다는 선입견도 지니고 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