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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2005.12.23 03:03

아란 조회 수:724 추천:4

extra_vars1 5년 후. 
extra_vars2 (<font color=red>일부 수정</font>)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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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져는 죽지 않고, 저스티스 탈퇴 정도로 수정합니다.

덤으로 설정도 약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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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성왕 전쟁이라 훗날 이름 붙여진 시대.

“빌어먹을! 빌어먹을!! 날 내 보내란 말이다!!! 엿 같은 놈들아!!!”

존 노 머시 대령은 눈에 핏발을 세우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나, 고대인들(훗날 파멸주라 불리는)은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

“존 노 머시 대령. 그대가 엘트리움(Eltrium)을 증오하는 마음은 잘 알고 있네.”

“알고 있다면, 당장 날 내보내!! 그리고,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를 작동 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아직 모르겠나? 한 때의 증오로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네. 노 머시 대령만 분노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하나?”

그 말의 존 노 머시 대령은 이를 으드득 갈며, 말문이 막힌다.
그들의 오랜 고향.
지구(地球).
그 별은 고도의 과학이 발달한, 너무나 푸르고 아름다운 고향.

“엘트리움(Eltrium). 그들의 침공에,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 한 채, 지구와 우리 태양계, 우리 은하계를 속수무책으로 파괴당한 그 심정을, 노 머시 대령만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나?”

엘트리움(Eltrium).
멸망의 천사, 신의 징벌, 운명(Fate)의 사자.
여러 수식어가 붙는 그들의 정체는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리 은하계를 침공하였다.
결국 그들의 침공에 채 2년도 버티지 못하고, 간신히 3척의 외 우주 탈출용 함을 타고 탈출하는 것이 고작.
겨우 약 3천만 명의 선택된 인류만이 외 우주 탈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하지만, 운명은 3척의 함대 중, 한 척을 우리 은하계의 변두리에 좌초시켜버린다.
그것도 바로, 오래 전 우리 은하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는 대 우주 전쟁에서 요긴한 전략 요새로 사용되기 위해 건조되었던, 그리고 지금까지 무인으로 가동되었던.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

그것이 3척의 탈출 함대를 적으로 오인하고 쏘아버린 찬란한 빛의 창.
거기에 말려버린 건, 블루 스카이 아크(Blue Sky Ark), 3척의 탈출 함대 중 한 척이 좌초한다.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 그저 아무 생명체도 살고 있지 않은 기계별에 불과했었지. 그러나 지금은 테라포밍(Terraforming)하여 생명이 넘치고 있네. 비록 지구의 이미테이션(imitation)의 불과할 뿐일지도 모르지만.”

“네 놈들, 그 말은….”

“어느 때부터, 우린 이 별. 우리들이 외 우주로 탈출하는 것을 방해한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를, 이 별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 그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말이네.”

“웃기지 마라!! 네 놈들!! 어차피, 지구의 모조의 불과한 모습에 만족을 느낄 뿐이잖아!! 엘트리움, 그놈들은 여기까지 언제고 온다!! 그땐 어쩔 셈이냐!!”

“그때는, 그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노 머시 대령에게 이야기 할 것이 없소. 다만, 대령이 그곳에서 다시 풀려나게 될 때, 자연히 알게 될 것이네. 대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때는 성왕전쟁의 막바지.
마지막 남은 고대인(훗날 파멸주라 불려 지게 된)의 앞에는 흑발과 흑안, 쌍흑의 남자가 칠흑같이 검은 검을 들고 노려보고 있다.

“자네가 진왕이라는 자인가 보군.”

“그렇다! 파멸주.”

“네 놈마저, 우리들을 그 이름으로 부른단 말인가? 뭐, 애초에 의도했던 것이긴 하지만.”

“무슨 뜻인가?”

진왕이라 불린 자는 마지막 남은 파멸주에게 물음을 던지면서도 검을 내려놓지 않는다.

“아직 젊은 그대는 알아야 할 필요가 없네. 허나, 이거 하나는 칭찬해주지. 죽어나간 다른 동지들을 대신하여, 이 별을 지금 모습 그대로 지켜준 것만은 칭찬해주지. 아니 오히려 감사하네. 젊은이여.”

“무슨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 파멸주!!”

“계속 모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진실은 때론 모르는 것이 좋을 때가 있지. 허나 이것만은 절대 경고하지. 절대로 운명의 계통수(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를 진왕을 비롯한 이들이 칭하는 말이었다. 결론은 전혀 다른 거지만.)를 찾아서도, 아니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말게. 그것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자네들이 믿고 있던 이 세계는 그날로 종말로 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네.”

파멸주가 말을 끝내자, 진왕의 검이 크게 흔들린다.
무슨 소리인지 알 길이 없다.

“무슨 뜻이냐? 운명의 계통수는, 네 놈들 파멸주들이 그렇게 손에 넣으려고 했던 이 세계를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진왕의 물음에, 남은 파멸주 한 명은 그저 자신의 힘을 개방시키며 진왕을 공격하려고 할 뿐.

“더 이상은 젊은이가 알아서도, 알 필요도 없네. 몰라도 이 세상은 살아갈 수 있지. 무엇보다도 지금, 자네의 역할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었던가?”

만신창이의 진왕은 자신도 ‘앗’하는 사이에 검을 휘두르고, 마지막 파멸주(고대인)는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천 년간 이어져 온, 성왕 전쟁의 막이 내려지고, 진실은 감추어진다.
그 유명한 진왕조차도, 이 별의 진실, 가이아나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 같은 것은 알 수가 없었다.
가이아(Gaia), 그것이 고대인(파멸주)들의 머나먼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고향인 지구를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第 17 夜. 두 바보들의 싸움의 시작.







[가이아나력 1908년 9월 3일 PM 3:13 시네프스 왕국, 서부 무역항 베델.]

5년 전 발발했던 프란시스 공국과의 전쟁.
그 전쟁에서 카인 에르바네스는 오랜 숙원인 에스게일 라브레시아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시점에 가로드 샤갈 또한 12제 프레이저에게 혼신의 일격을 가했으나, 아깝게도 실패하고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이상하게도 가로드의 목숨을 거둬가지 않았고, 그 이후 저스티스에서 탈퇴하여 지금은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다.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가로드는 자신의 부족한 힘을 뼈저리게 깨닫고 몸이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행길로 떠났다.

“아버님! 괜찮으세요.”

카나드의 뒤를 노린 공격을 가볍게 염동 필드로 막은 뒤, 카나드와 등을 마주 대는 한 작은 소녀. 아니, 소녀가 작은 것이 아니라 카나드가 멀대 같이 등치가 큰 것에 불과했지만.

“크크큭, 고작 총탄 따위에 내가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 나의 딸아.”

카나드에게 딸이라 불린 소녀, 그렇다.
한때, 아인츠베른 학원에서 거의 최하위나 다름없던 성적의 소녀이자, 카나드가 미네바 왕국의 폐허에서 데려온 양녀의 이름.

아카네 소와르 카나드.

5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해지고, 성장하여 프리벤터(PREVENTER) 제1조 헬싱에서도 무려 조장이자 아버지인 카나드의 등 뒤를 맡게 되었다고 하면, 5년 전이었다면 전혀 믿지 못할 일이었지만, 그러나 사실이었다.
너무나 좋아하고 동경하는 아버지, 카나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아버님도 참, 고작 총탄이 아니라 것도 전함 급의 대포였단 말이에요.”

“대포알이든 뭐든, 나에겐 고작 총탄에 불과하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말도록.”

뿌루퉁한 아카네의 얼굴만은 5년 전과 별로 변하지 않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여운 얼굴이었다.
비록 등 뒤에 있어 그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나, 카나드는 이내 말투만으로 그 얼굴을 그려내며 씨익 웃으며 아카네에게 말한다.

“알고 있어요. 아버님이 그 정도에 쓰러질 분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자신을 좀 더 소중히 해주세요.”

“너나 소중히 해라. 아카네.”

아카네의 여린 말투에 카나드는 어떻게 보면, 참 무심하게 말을 내뱉었지만, 그 말들 속에 깃든 마음을 아카네는 잘 알고 있다. 그랬기에 양 뺨에는 살짝 홍조가 피어오른다.

“네!! 아버님!!!”



콰콰콰쾅.

어마어마한 황금의 벼락.
블라디미르 카미코프는 연기를 보며 씨익 웃음을 짓지만, 쉐발리어의 대장인 총검사 미하엘은 숨을 헐떡이며, 연기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손수 키운 쉐발리어들의 협동 공격을 돌파하고 여기까지 오다니, 과연 600년 전 성전에서의 명성 그대로이군. 허나, 여기까지라네. 프리벤터(PREVENTER) 특무부대 데스티니(DESTINY)의 대장 유이 R 세이비어.”

그 순간, 거친 연기를 단숨에 베어 버리며, 하늘로 뛰어올라, 유성처럼 내려오는 한 인영(人影)이 보였다.
갑작스런 일의 당황한 쉐발리어의 대장, 미하엘은 그러나 곧 안정을 되찾고 뛰어올라 내려쳐지는 검을 막는다.

콰장창.

부서지는 미하엘의 총검, 베이고 있는 미하엘의 왼팔.

쿵.

자신을 향해 인영과 함께 떨어져오는 미하엘을 향해, 카미코프는 황금의 벼락을 망설임 없이 날리려고 하나, 그것을 눈치 챈 인영이 가속도를 높여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촤-악, 촤-악.

미하엘은 뒤에 카미코프 채로, 정확히 V자로 검이 가르고 지나간다.
튀어 오르는 붉은 피.
그리고 팔과 다리가 모두 잘려, 밸런스를 잃은 미하엘과 카미코프의 육신은 볼썽사납게 앞  뒤로 넘어져 엎어진다.

타타타타탕.

그러나 뒤늦게 현장에 도달한 다른 쉐발리어들이 기관총을 난사한다.

“칫.”

미하엘과 카미코프의 양 팔과, 양 다리를 V자 베기로 단숨에 잘라 내버린 인영, 아니 유이 R 세이비어는 쏘아지는 총알을 적절히 튕겨내며 뒤로 한 발자국 물러간다.

쾅, 콰쾅.

아무렇게나 쏘아지는 황금의 벼락. 그러나 유이를 맞추지 못하고 애꿎은 지면을 불태운다.

“유이 R 세이비어!! 절대로 잊지 않으마!!!”

저스티스 12제의 11번째인 블라디미르 카미코프는 팔 다리가 모두 잘린 채, 볼썽사납게 엎어져 있으면서도 그 목소리만큼은 과연 최후의 장군이었다.
여하여간, 시네프스 왕국의 중요한 교역항 중 하나인 서부 무역항 베델 탈환 전투도 막바지, 새롭게 재조직된 신생 샷셀, 아니 프리벤터(PREVENTER)의 활약으로 베델 탈환 전투는 적은(?) 희생으로 시네프스 왕국과 프리벤터의 승리로 끝이 난다.



[가이아나력 1908년 9월 3일 PM 4:01 시네프스 왕국 서부 무역항 베델]

“모두들, 정말로 고마워요. 부왕 전하를 대신하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프리벤터 여러분.”

엘스틴 유리시아 아리가에르 마리카제 데 시네프스(이하 애칭인 ‘엘’로 통칭), 즉 시네프스 왕국의 공주인 ‘엘’이 프리벤터의 모두를 향해 감사 인사를 한다.

“앗, 넌….”

엘의 시야에 탁 보이는 눈에 익은 존재가 있었다.
너무 반가워서, 순간 예의고 뭐고 만류할 틈도 없이 프리벤터 제1조 헬싱의 조장인 카나드에게 겁도 없이 달려든다.

“아카네, 이게 얼마만이야!!”

“앗, 저기 잠깐!! 누, 누구시….”

“아카네, 정말 몰라? 나, 엘스틴 유리시….”

“앗, 정말, 정말로 엘이야!!!”

카나드에게 달려든 것이 아니라, 카나드의 옆에 서 있던 아카네를 꼭 끌어안는 것이었다.

“응, 아인츠베른 학원에 엘이야.”

“아아!!”

아카네는 자세히 엘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뒤늦게 엘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물론 아카네도 그녀가 마리카제 대륙의 거대 왕국인 시네프스 왕국의 공주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아인츠베른 학원을 졸업한 뒤 3년 뒤에 만난 그녀는 몰라보게 아름답고 성숙해져 있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셈인가? 공주.”

“그것도 그렇네요. 프리벤터의 모두를 계속 서 있게 할 수는 없겠죠.”

다른 종족들은 카나드의 앞에 서면, 우선 겁부터 지례 먹게 마련이다.
뭐, 그것이 익숙할 정도로 같이 지냈거나, 아니면 아카네처럼 양녀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아카네도 그렇고, 헬싱의 조원들은 다들 놀래고 있었다.
시네프스 왕국의 공주인 엘과 카나드는 이번이 처음 만나는 것, 그럼에도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엘이 아인츠베른 학원생 시절, 검이라던가 하여간 전투 관련 성적은 좋지도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겁을 먹지 않는 것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하고 다들 의문스러워 했다.

“공주, 내가 무섭지 않나?”

“아니요. 오히려 그리 말씀하시는 게, 실례가 아니라면 귀엽다고 말하고 싶네요.”

유이를 제외한 프리벤터 전원이 크게 놀라는 것도 모자라, 뒤집어 질 뻔했다.
카나드를 귀엽다고 하다니. 그 카나드를. 도대체 저 엘 공주는 의외로 순진한 건지, 아니면 의외로 간덩이가 크게 부어오른 건지,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강적이라거나,

“크큭, 재미있는 꼬맹이군. 이 나를 처음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들은 라크스 여왕과 딸애를 제외하고 공주가 세 번째군.”

“저기요, 이런 말 하면 실례겠지만요, 아카네에게서 카나드 씨의 기운이 철철 풍기기 때문에, 아카네랑 같은 반이었던 애들은 다들 카나드 씨를 무서워하지 않을 거예요.”

카나드, 단순이 말 몇 마디만으로도 패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5년 전 프란시스 공국과의 전쟁은, 어찌되었든 승자도 패자도 없었던 전쟁이었다.
아니, 그것보다도 오랜 국가간의 동맹이라던가 그런 관계들은 프란시스 공국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울려 퍼진 괴기한 소리, 그와 동시에 신마국이 지도에서 사라진 시점에서 이미 깨져버린 뒤였다.
프란시스 공국과의 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에른스트 신성 왕국, 칼데아스 왕국간의 전쟁이, 거기에 벨프레스토 공국과 안토니다스 공국이 서로 연합을 하여, 진마국을 침공.
그야말로 전쟁이 끊임없이 빗발치기 시작하였다.
5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전쟁이 말이다.
그 전쟁의 불길은 남쪽의 기름진 대륙, 마리카제 대륙에도 튕겨버려, 기존 샷셀을 해체하고, 다시 프리벤터로 재조직된 신생 샷셀, 아니 프리벤터는 제1조와 특무부대 데스티니를 실바니아 공화국과 진마국의 중요한 무역국가이자, 우방인 시네프스 왕국에 파견한다.
거기서 시네프스 왕국의 중요 무역항 중 하나인 서부 무역항 베델을 함락 직전이었던 저스티스 11부대와 마주치게 되고, 결국 유이의 활약으로 카미코프를 중상을 입혀 퇴각시키는 데 성공.
일단의 승리를 거둔 프리벤터는 시네프스 왕국의 공주이자 제1왕위 계승자인 엘스틴 유리시아 아리가에르 마리카제 데 시네프스 왕녀의 안내를 받으며 쉴레이드 시에서 일단 전투의 피로를 풀기로 한다.



[가이아나력 1908년 9월 3일 PM 11:59 진마국 혈맹성의 정상.]

“하아, 어쩔 수 없겠지.”

프리벤터의 특무부대 데스티니의 대원 중 한 명이기 전에, 이젠 한 나라의 지도자인 유리는 그렇기 때문에, 유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에 한숨을 깊게 내지르며 뒤돌아선다.

“너는!!”

크게 놀라는 시부야 유리 하나쥬크 불리.
유리의 시야에는 흑단과 흑안, 즉 쌍흑의 남자가 보인다.
허나 처음 만나는 것인데, 왠지 느낌만으로 이 남자가 누구인지, 아니 외모만으로 알 것 같았다.

“시부야 유리 하나쥬크 불리, 풋. 애송이 녀석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시험해보도록 할까?”

유리의 이름을 부르는 흑발과 흑안, 쌍흑의 청년은 자신의 마검, 화이트 블레이드를 꺼내든다. 검신과 손잡이 사이에는 미소녀가 조각되어 있는 그 화이트 블레이드에서 백은의 빛이 감돈다.

“너도 너의 검을 뽑아라. 보아하니, 원래 마검, 다크 블레이드는 부러뜨려 먹었나 보군. 형편 없구만.”

“칫, Saudade of laevantine!!”

유리의 외침에, 반응하듯이 유리의 왼손 약지에 끼여진 지옥의 업화보다 더한 불길로 타오르는 반지에서 피어져 나온 불꽃. 불꽃은 검의 형태를 취하면서 사그라지고, 그리고 남겨진 것은 마검(다크 블레이드의 모조)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척.

유리는 Saudade of laevantine에서 불러낸 마검을 자신을 향해 겨누어진 화이트 블레이드와 흑발과 흑안, 쌍흑의 청년에게 겨누며, 이미 느낌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네 녀석의 이름은?”

쌍흑의 청년의 입꼬리가 실실 올라가며 비웃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입을 연다.

“칸자키 유신 하나쥬크 불리.”

챙!

쌍흑의 청년, 칸자키 유신 하나쥬크 불리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화이트 블레이드를 휘두르고, 똑같이 생각을 하고 있던 시부야 유리 하나쥬크 불리 역시, 마검을 휘두른다.

핑그르르.

동시에 휘두른 흑과 백의 마검.
부딪치는 순간, 두 개의 마검은 하늘로 날아올라, 두 사람의 뒤로 저 멀리 날아가 박힌다.

“뭐야, 그냥 바보인 줄 알았는데!!”

“귄터의 원수만 아니면, 이딴 바보랑 싸울 일도 없는데!!”

유리와 유신은 순간,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내질러지는 것은 두 바보의 주먹.

퍼억!!

유리와 유신의 주먹은 서로 엇갈려서, 서로의 얼굴을 사정없이 강타한다.
그러면서도, 서로 씨익 웃음(썩은 미소)을 짓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크큭, 바보!!”

“흥, 바보는 너야!! 바~보!!”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했다.
서로를 바보라고 불러대는 두 바보의 싸움은 지금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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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카제 대륙
: 아이스타스 대륙보다 남쪽의 위치한 대륙.
남쪽에 위치한 대륙이라, 사시사철 식량의 생산이 가능한 땅이다.
마리카제 대륙의 북부는 마리카제 대륙에서 거대한 왕국이자 강대국인 시네프스 왕국이 차지하고 있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상당히 고온다습해진다.
고온다습한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가이아나 행성에서 제일 높은 산인 아르크앙 시엘 산의 정상에는 빙하가 아직도 녹지 않고 있다.



※ 아르크앙 시엘(지명, 산)
: 마리카제 대륙에서 유일하게 눈과 빙하를 볼 수 있는 산이자, 가이아나 행성 최고로 높은 산이다.
신수 펜릴이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있지만, 현재까지 신수 펜릴이 잠들어 있다는 곳을 찾아낸 자는 없다.
그 이름 그대로, 하늘에 맞닿을 정도로 높은 산이다.



※ 시네프스 왕국(마리카제 대륙 최대의 왕국.)
: 아리가에르 다프네 쉴레이만 마리카제 데 시네프스 국왕이 현재 다스리고 있는 마리카제 대륙 최대의 왕국. 사실 상, 마리카제 대륙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시네프스 왕국의 왕족들이 내려가서 통치하는 제후국이나 다름이 없다.
아이스타스 대륙의 강대국인 실바니아 공화국과 진마국과는 경제적인 관계-무역-로, 오랜 세월동안 우방으로 지내왔다.
+ 시네프스 왕국의 해군력은 가이아나 행성 최강이다.
+ 시네프스 왕국 특수 해군 부대, ‘아르마다’는 그야말로 바다에서의 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불패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 사실상 시네프스 왕국은 마리카제 대륙 유일의 국가라고 할 수도 있다. 바다만 지키면 외적의 침입도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기에, 그만큼 해군 부대는 최강이었다.
물론, 이번엔 저스티스의 기습을 받는 바람에 좀 스타일을 구겼지만.



# 아카네 소와르 카나드
: 19세의 혼혈족 소녀이자 카나드의 양녀.
아인츠베른 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이킥커이며, 아버지인 카나드와 늘 함께하고자 실력을 쌓고 또 쌓은 결과, 프리벤터 제1조 헬싱의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헬싱의 일원이 된 것은 물론, 항시 카나드의 뒤를 지키며 싸우도록 아버지인 카나드에게도 인정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 얼굴만큼은 많이 변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상당한 동안이라고 놀림 받기도 하지만 신경쓰진 않는다.
+ 이전 데스티니 제10야에서 잠깐 출현했었다.



# 엘스틴 유리시아 아리가에르 마리카제 데 시네프스(이하 '엘')
: 19세의 인간족 소녀. 남쪽의 마리카제 대륙의 거대 왕국인 시네프스 왕국의 공주님.
성격은 소극적이고 상황에 휩쓸리기 쉬운 조용한 여자아이였지만 어쩐 일인지 약간 성격이 바뀐 듯.
시네프스 왕국의 제1왕위 계승자이기도 하지만, 본인은 그리 자각하지 못하는 약간 덜렁이는 면이 있다.
+ 애칭은 '엘'이다.
+ 이전 데스티니 제10야에서 잠깐 출현했었다.



※ 신생 샷셀, 아니 새로운 명칭. 프리벤터(PREVENTER)
: 실바니아 공화국에서 대 저스티스 토벌대로 창설된 특수 부대, 샷셀.
수많은 전투를 거치면서, 그리고 5년 전 레이첼 카벨리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반기를 들고 자취를 감추고, 프란시스 공국과의 전투에서 큰 손실을 입게 된 샷셀은 결국 다시 한 번 대대적인 재정비를 거친 끝에, 새로이 4개의 조와 1개의 특무부대로 재편성한다.
그리고 이전에 샷셀이란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명칭.
프리벤터(PREVENTER)라고 명명된다.
+ 프리벤터(PREVENTER)의 총통은 발터 C 도로네즈.



① 제1조 - HEllSING(지옥가)
: 상대를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부대. 초기에는 전무후무한 최강부대라는 명성대로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땅 위에 그들 모습이 나타난다면, 일단 상대는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였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프리벤터(PREVENTER)로 다시 재결성된 지금은 진짜로 죽음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몰라보게 강해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카나드의 개인 전투 조직이 다 되었다고 말하겠다.
카나드가 직접 선별하고, 직접 훈련시킴으로서 새로이 거듭난, 그야말로 지옥가 그 이름 그대로가 된 것이다.
+ 여전히 조장은 모스베라토 카나드.
+ 카나드의 전속 보좌관은, 아카네 소와르 카나드.
+ 부조장은 커니션.



② 제2조 - 惡卽斬(악즉참)
: 승리를 찬양하는 자들이라 불렸던, 셀러브레이트. 그것이 이전 샷셀 제2조의 이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젠가 드가인이 직접 선별한 자들을 중심으로 재편성되었다.
카나드와 막상막하의 실력의 젠가 드가인이 여전히 조장인 것 답게, 전투력 역시 헬싱가 막상막하. 물론 헬싱과 악즉참이 함께 전장에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주로 참함도 중심의 깔끔하게 일격에 보내는 검술 위주이다.
+ 조장은 여전히 젠가 드가인.
+ 부조장은 요리신권의 계승자, 켄시로.



③ 제3조 - LEUIATHAN(레비아탄)
: 건너들과 염동력, 광학포탄들을 주로 사용하는 과학 마법사단의 연합. 즉, 이전 샷셀의 제3조 마탄의 사수와 제4조 드루이드를 통합하여 새로 재결성된 조이다.
저격도 그냥 저격이 아닌, 과학 마법사단의 도움을 받은 결과, 원샷 100킬 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인질구출의 목적도 여전하지만, 인질 구출보다는 전투적인 쪽으로 많이 특화되었다. 드루이드의 조원이었던 자들까지 섞여있는 만큼, 대량 학살만큼은 헬싱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조이다.
+ 신생 3조의 조장은 전직 샷셀 3조의 조장이었던 아미르 얀 류네.
+ 신 프라이라도 일단 여기 소속.



④ 제4조 - PROVIDENCE(신의 섭리)
: 전 샷셀 제5조 암살자, 제6조 해커를 통합하여 신의 섭리라는 거창할 수도 있는 이름으로 재결성된 조.
해커들의 정보력과 암살자들의 암살 실력이 합쳐짐으로서, 여러 가지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아니, 정보력과 암살은 사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었건만, 여하여간 프리벤터에서는 아예 통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확실히 하게 된 셈.
여하여간 제5조 소속의 암살자들 대다수는 다시 발터 C 도르네즈에게 재교육을 받고 통과한 자들만이 다시 소속되게 되었다.
+ 부조장은 라오데키야 B 고든. 발터와도 비기는 실력임에도 부조장을 자처하고 있다.
+ 해커들의 사령탑은 여전히 마야 헤이즐럿. 그렇다고 부조장은 아니다. 무려 조장이다.



※ 프리벤터 특무부대 - DESTINY(운명)
: 단 5명으로 이루어진 조, 아니 부대.
이전 샷셀에서 크게 활약한 제7조 DESTINY는 그대로 멤버가 변하지 않고 계승되지만, 조가 아닌 특무부대로 승격되었다.
임무를 지시 받는 게 아니라, 임무를 마음대로 고르거나, 자유롭게 저스티스와 전투가 하거나 할 수 있는 특수 권한이 있다.
또한, 프리벤터의 주축이 되는 실바니아 공화국의 우방이 되는 국가의 군대(예를 들어 실바니아나 진마국)의 지휘권마저도 가진다는 특권이 있다.
그 밖에도 많은 특권이 있지만, 대장이 유이 R 세이비어이기 때문에 절대 특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부여된 특권들이라 할 수 있다.
여하여간, 대원들 중에서 저스티스 12제 중, 무려 한 명의 목을 날리고, 한 명과는 비겼을 만큼, 부여된 특권들에 대해서 감히 반발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한다.
+ 대장은, 유이 R 세이비어.
+ 대원은 가로드 샤갈, 카인 에르바네스, 글릭세르, 그리고 진마국의 마왕인 유리.



※ 엘트리움(Eltrium)
: 고대인들의 영원한 적.
아직까지는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
다만, 고대인들의 고향 은하계를 파괴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멸망의 천사, 신의 징벌, 운명(Fate)의 사자라는 여러 수식어로 고대인들에게 불렸다.



※ 블루 스카이 아크(Blue Sky Ark)
: 고대인들이 엘트리움을 피해, 외 우주로 탈출하기 위해 건조한 3척의 탈출 함정 중 한 대.
거의 탈출에 근접해서 D.E.S.T.I.N.Y of Planet Prism Destroy(지금의 가이아나 행성)의 의해 근방에서 좌초되고 말았다.
이때 탑승하고 있던 수많은 고대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가이아나 행성의 두 개의 달 중 하나로 그 모습이 위장되어 있다.
+ 가이아나 행성의 두 개의 달 중 하나인, 루나(Luna)의 정체는 블루 스카이 아크.



# 저스티스 12제
비밀의 총수 : ??(여전히 비밀입니다.)
제1제 : 악즉참 - 카이사르 유밀
제2제 : 살인귀 - 베리도트
제3제 : 용자 - 레이 미스트리오
제4제 : 어벤져 - 퀘브레 크리올란
제5제 : 천의 얼굴, 불살, 마음을 먹는 자 - 이반 아이작
제6제 : 절망의 연주자 - 요한 베르캠프
제7제 : 더 그리드 핸드 - 나바론
제8제 : 다우전드 니들 - 엘리스 카리나
제9제 : 보구의 왕, 인형의 왕 - 프리실라 테스타롯사
제10제 : 폭렬천사 - 에른스트 D 크루제(사망)
제11제 : 최후의 장군 - 블라디미르 카미코프(유이에게 팔 다리, 모두 잘림)
제12제 : 장미 십자가 - 프레이저 크로바인츠(가로드와 비기고, 빡 돌아서 저스티스 탈퇴, 잠적.)



# 미하엘
: 123세의 하프 엘프 남자. 카미코프의 친위대, 쉐발리어의 대장. 그 뿐.
+ 미청년, 그러나 유이에게 팔 다리 모두 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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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멋대로 5년 후로 넘어가버립니다.
우후후후, 그래요. 뭐 막나가기로 한 이상, 막 쓰여지네요. 후후후,
샷셀이란 이름은 버리고, 발터를 총통으로 하는 프리벤터로 재탄생.
여하여간, 가로드 샤갈은 인기 많아졌습니다.

재미없는 개그도 좀 삽입하고, 마지막엔 바보들의 전투만 시작해놓고 커트~


# 순서
아란레드샤크다르칸갈가마스터도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