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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연금술사

2005.06.12 16:03

도지군 조회 수:1128 추천:1

extra_vars1 시공의 연금술사 제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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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워드들이 떠들석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시공의 연금술사' 제리코는 미란다와 함께 심홍의 산기슭의 가장 깊숙한 심연에서 그 사람과의…혹은 그사람의 분신과의 대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신은... 신?"
  ─신이 뭔데?

  제리코가 처음으로 던진 질문은 어이없게도 매우 가벼운 듯한 느낌을 주는 대답으로 되돌아왔다. 순간 제리코는 흠칫 떨었다. 지금 나에게 대답을 해 주고 있는 이 자는... 나를 EXIT로 불러들인 사람이 아니다... 잠시 아무런 말이 없자 제리코 대신 이번에는 '그 사람'아니 '제 2의 그 사람'이 물었다.

  ─넌 뭐야?
  "나?"

  미란다가 걱정스럽게 제리코를 쳐다보고 있었다. 제 2의 그 사람은 경고한 바 있었다. 자신과 대화를 하는 것은 좋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찾아내지 못할 시에는 즉시 생명을, 영혼을 수거해버리겠다고 말이다. 그것이 자신과 대화를 하는 '조건'이라고- 그는 그렇게 말했다. 제리코는 불현듯 그 제안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그로써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이 대담마저도 알스하임을 전부 바쳐서 간신히 이뤄낸 것이니까. 절대로 다른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

  제 2의 그 사람은 잠시 후에 '인간이 뭔데?'하고 묻는 대신 말했다.

  ─네가 바로 그 '인간'이로군.

  미란다는 이 제 2의 그 사람이 아까부터 계속 제리코를 미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는 자신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곳이었다. 그래... 절대로... 여기는 온전한 인간, 아니 진리를 깨달은 인간과 그리고 신... 신의 대담일 뿐이다. 절대로 나같은 연성품은......
  제리코는 의외로 선선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렇구나.

  그리고 그들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마침내 입을 연 쪽은 제리코였다.

  "너는... '그 사람'이냐?"

  그 질문에 제 2의 그 사람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럴수도, 아닐수도.
     나는 그의 그림자, 그는 나의 그림자...
     우리들은...
     공존하고 있다.
  "너희들은 일을 분담하는 것인가?"
  ─분담?

  제 2의 그 사람은 조금 '놀란'듯 했다.

  ─분담이라구? 아냐, 아냐.
     우리들은 너무나도 다른 존재야.
     단지 내가 존재함으로써 그가 파생되고
     그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파생되는
     우리는 순환의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이야.
  "너는... 무슨 일을 하는 '신'이지?"

  제리코의 질문에 제 2의 그 사람은 조용히 대답했다.

  ─사실 대답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것은 내 자선사업이 아니라...
     그대가 정당히 댓가를 치룬 일이므로...
    
     나는 '가치를 정하는 자'이다.

  제리코는 흠칫 놀랐다. 잠시전 까지만 해도 사실은 이것은 자신을 EXIT로 불러들인 그 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은 존재하나?"
  ─그렇다
     단
     너희들이 주장하고 원하는 신일지는 모르겠다만.
  "얼마나...존재하나...?"

  ─수거하는 자, 가치를 정하는 자, 그리고 수여하는 자.

  "그것들이... '창조신'인가...?"

  제리코는 조금 떨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의 행동은... 그의 현세의 종교관으로 비추어 따져볼때 매우 건방지고 어리석은 짓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이미 EXIT로 오면서 그는 미란다와 함께 그런것 따위는 초월해 버리겠다고 맹세한 바가 있었다.

  ─...우리들은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들은...

  잠시 그가 떠는 듯 하더니 문득 제리코를 향해서 말했다.

  ─그대는 우리의 중요한 비밀 한가지를 캐 내었다
     ...더이상 여기에 있게 할 수는 없어
     더 많은 비밀을 캐고 싶다면 더 많은 댓가를 바치지 않으면 안돼
     잘가라, 인간이여.






  잠시 후 심홍의 산기슭의 가장 커다란 심연의 곁에서 쓰러져 있는 제리코를 부축했다. 미란다가 제리코를 걱정했다.

  "제리코, 괜찮아?"
  "...물...물론 괜찮아... 하하하하하..."

  제리코의 눈은 뭔가 회심의 빛으로 가득했다. 미란다가 물었다.

  "그.. 제 2의 사람이 말했던 중대한 비밀이라는게... 뭘까...?"
  "...하하하하하하... 신조차..."

  "'그 사람들'조차 묶여있을수 밖에 없는 규칙이 있다는 거지......"


  어제 쓰려고 했는데 웹 오류가 떠서요.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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