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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Lucia]

2005.07.13 05:04

도지군 조회 수:54 추천:1

extra_vars1 재회는 갑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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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앵 장군은 그 날도 이미 몇년째 연락이 끊긴 그의 오른팔 제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째서지? 그녀석이 이렇게 늦을 리가 없어. 도대체 왜? 무슨 일이 생긴건가…?
  그러다가 뤼시앵은 피식 웃어버렸다. 그녀석 처럼 뛰어난 마법사가 죽는다는게 말이나 되느냔 말이다…….
  한동안 생각에 빠져 있던 그에게 급한 전갈이 날아왔다. 엘리자베스님의 명이랍니다. 간단하게 전령이 말을 전했고 그는 군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자베스의 처소로 향했다. 그는 그 짧은 시간에도 수없이 엘리자베스가 자신한테 물어볼 거라고
짐작되는 말을 되뇌이며 바삐 걸음을 놀렸다. 나다디스 공국의 왕비시다. 약간……좀, 멍한 구석이 있으시지만.

  "조금은 슬플지도 모르겠다."
  창 밖으로 뤼시앵이 부지런히 다가오는 것을 보고 엘리자베스가 조용히 미소지었다.
  "사람이 죽는다는거……. 루시아가 보고 싶네."
  그녀는 손짓으로 위병을 부르고는 몇마디를 속삭였다. 말을 끝마치고 그녀는 생긋 웃자, 잠시 그녀의 매력에 홀려있던 듯한 위병들이 정신을 차리며 허둥지둥 궁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잠시 뤼시앵 장군의 앞에서 경례를 하더니...
  그리고 뤼시앵 장군의 몸을 베어버렸다. 경악이 서린 그의 눈을 필두로 그는 점차 쓰러져갔다. 그의 몸뚱아리에서 붉은 피가 꽃잎처럼 점점이 번져갔다...

  "루시아를 납치하라고 시켰다지……용서 못해."
  엘리자베스가 멍하니 웃으며 중얼거렸다.
  "피데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에헤헤." 그녀의 멍하고 상냥한 얼굴에서 순수한 미소가 번졌다.
  "그애에게는 어떤 약이 필요할까... 열심히 루시아를 찾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약간의 채찍질은 필요할지도..."




  * * *




  "잘 하는 짓이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아르마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저기 앞에서 흑요가 우주괴수를 앞에서 대동한 뒤 벌써부터 싸움에 휘말리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방은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
  "이봐요!"
  조금 화가난 루아의 목소리가 조금 노여운 빛을 띄우며 여자 마법사의 가냘픈 손목을 조금 힘을 주어 쥐었다. 여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얼른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루아는 그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지도라면서요. 하지만 어째 이거 이상하잖아요? 제가 대충 알고 있는 지역만 해도 엉터리로 표기되어 있어요! 이게 도대체 뭐죠?"
  "…흐, 흥 몰라. 그딴건 내가 알 바 아냐! 얼른 이 손을 놓지 못해?!"
  여자가 앙칼지게 소리치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루아가 말을 되받자 여자가 입으로 중얼중얼 진언을 외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아- 앗!"
  루아가 실망하는 소리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우주괴수는 옆에서 가만히 루아의 곁을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위로 하듯.
  
  아르마는 몸을 일으켜서 그 여자가 있는 곳으로 순식간에 날아갔다. 그리곤…….





  "어?"
  루시아가 갑자기 놀라는 소리를 냈다. 뭔가가 날아온 것이다.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 든 루시아는, 그것의 내용물이 편지와 약간의 돈이 들어있는 주머니라는 것을 알아보곤 편지를 얼른 펼쳤다. 거기에는 여자의 떨리는 글씨체로,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글씨체로 몇마디 말이 적혀있었다.

  -죄송합니다. 돈은 전액 환불해드리겠습니다.-

  "……."
  잠시 루시아가 김빠지는 소리를 냈고 옆에서 우주괴수는 빙글빙글 웃었다.
  '아르마, 가끔씩은 상냥하게 이런 일을 하는군…….'
  "아무튼 돈도 돌려받았으니 얼른 우리는 가도록 하죠."
  우주괴수의 재촉에 루시아가 (역시 그래도 기쁜 듯)웃으며 당당히 라인 알트 속으로 들어갔다.





  "헤이슨."
  엄중한 목소리.
  "왜?"
  퉁명하게 맞받아치자 저기서 므레이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헤이슨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자꾸 이탈하지 마라."
  "시끄러. 너랑 사부가 펼치는 애정행각을 보고 있으면 몸의 어떤 구석이 점점 썩어가는 느낌이 들어."
  그가 신랄하게 말하자 므레이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걸 보고 헤이슨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농담이야."
  무례한 어투의 그 말이 조금 더 므레이에게 충격을 준다. 이 흉폭한 작은 악마같으니라구. 므레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조금은 상냥해지면 좋을텐데. 루시아가 사라지고 난 다음 헤이슨의 난폭함은 날이 갈수록 모를 더해갔다. 므레이의 얼굴에 떠오른 알 수 없는 표정을 보고 헤이슨이 갑자기 어딘가를 막연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만 기척은 느낄 수 있는 므레이가 왜그러냐고 묻자 헤이슨은 조금 갈라진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뭔가... 뭔가가...나를 뚫어질 것 처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동시에 레지나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녀의 앞에서 헤이슨에게 사부라고 불리는 여자가 왜그러냐고 묻자 레지나는 인상을 조금 찌푸리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어디선가 낯익은게……."
  레지나는 우물거렸다. 그러자 '사부'가 레지나에게 별 일 아니라면 므레이한테 또 잡일 시킨다면서 역정을 내며 뛰쳐나간 헤이슨을 잡았으면 돌아와서 밥이나 먹으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레지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도 알 수 없는 예감에 휘말리고 있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구였지...?'
  언뜻 레지나의 기억 속에서 한 인광이 번쩍, 빛처럼 스쳐지나갔지만 레지나는 그 형체를 잡아내지는 못했다. 누구였을까?
  작고, 가녀린, 소녀.
  누구였지? 누구였었더라?







  제일 먼저 헤이슨을 발견한 건 루시아 쪽이었다.
  "……."
  루시아는 입을 딱 벌리고 헤이슨을 쳐다보았다. 반가움이 물밀듯 밀려오기 시작ㅎ랬다.
  "……."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다 루시아와 눈이 딱 마주친 헤이슨도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므레이는 볼 수 없었기에 (게다가 루시아에게는 없던 내공이 생겼으니까) 도대체 왜 그러는 지 알 수가 없었지만.
  "……."
  그러기 레지나가 헤이슨등을 부르러 갔다가 이제는 성숙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여자에게 눈이 멎었다. 그리고 레지나는 4년전의 여린 소녀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레지나는 작게 되뇌였다.
  '루시아!'






  …재회는 갑작스럽게 한 항구도시에서 이루어졌다.







P.S  영어공부하면서 필사의 몰래쓰기 수법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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