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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Lucia]

2005.08.02 23:03

영원전설 조회 수:88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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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명의 사람들이 탁자에 둘러 앉아있다.  일렁이는 횃불에 비춰지는 그들의 겉옷은 비싸 보이는 자주색 색깔이 주를 이루었고 겉옷에 조금 가려진 그들의 가슴받이론 하나같이 리본모양의 천인 크라밧이다.  
  단 한 명만은 그의 긴 머리 색깔과 같은 푸른 로브를 입고 있는데, 감추지 않은 긴 귀의 생김세로 보았을 때 엘프인듯 하다.  
  저렇게 모두 모여 있지만 지금 당장 입을 여는 사람은 없다.  침묵을 유지한 체 모두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엘프의 옆에서 하인이라 생각되는 여성이 와인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와 미리 준비되어 있는 잔에 진한 적색의 액체를 각 잔에 반 정도 채워 넣는다.  둥근 모자를 쓴 한 사람이 채워진 와인 잔을 조금 들이키더니 입을 연다.

  “..  역시 힘들어.”

  “무엇이 힘들다는 말씀이시지요?”

  엘프는 자신의 흘러내리는 안경을 간간히 손으로 치켜 올리며 되묻는다.

  “피데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보게.  그가 어떻게 하여 지금의 권력에 올랐는지 국민들은 관심이 없어.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이런 상태에서 피데스를 공격할 명분이 전혀 없어.  피데스의 군사력도 군사력이지만, 그를 어떻게 하여 끌어 내린다 해도 국민들의 분노만 받을 뿐이야.  이래서야 이건 한 귀족의 자신만을 위한 치졸한 복수에 불과하지.  한 나라의 왕을, 그것도 추앙받는 왕을 끌어내리려면 우리에겐 국민이 어느 정도 납득 할 수 있는, 뭔가 커다란 명분이 필요해.  예를 들어..”

  “..  예를 들어 지금 나다스디 공국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 말씀이시지요?”

  모자를 쓴 사람 옆에서 자신의 긴 콧수염을 연간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엘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국민이 그 어떤 삶을 살든, 한 국가의 왕의 정통성과 절도는 무시 할 수 없는 명분이지.  피데스가 국왕이 되기 위해 한 짓을 그 어떤 변명을 한다 해도 폐륜아의 그것이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귀족들이 들고 일어서는 것에 국민들은 우리가 딴 마음을 품고 있다고 대래 생각하지.  완전히 틀린 생각도 아니지만.”

  그는 자신의 농담에 혼자 소리 없이 웃는다.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래.  국민들은 귀족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또한 왕을 몰아내었어도 ‘다음 왕은 누구인가’라는 문제가 생기고 또한 왕을 채택했어도 그 정통성에 문제가 생기지.  하지만 왕의 사위가 피데스의 비도덕적인 왕권탈위를 비난하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

  엘프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응시한다.

  “메디치가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그 정도 스케일의 명분이 없다면 우리도 움직일 수가 없다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더욱 더.”

  “그런 명분이라면 있습니다요.”

  하나같이 지루한 듯 한 얼굴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피데스를 대체할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지.  하지만 누구를 대변할 건가?  설마 헤이슨이나 스텔라를 지목하는 것은 아니겠지?”

  “..  헤이슨 도련님은 능력은 있을지언정 왕권에 관심도 없고 또한 왕권을 탈위할 권리도, 명분도 없어요.  스텔라님은 피데스님의 휘하에 놓여있으니, 그 분의 이름을 빌리면 스텔라님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왕가의 피를 가진 분 아닙니까요?  한분 있습니다요.  왕가의 혈통이.”

  그들은 모두 흥미로운 눈으로 엘프를 바라본다.

  “누구를 말하는 건가?”

  “루시아 바토리.”

  사람들은 모두 놀란 낯으로 엘프가 말한 이름을 되새긴다.  몇몇은 조그만 소리로 서로에게 상의를 하였고 몇몇은 자신을 눈을 감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루시아 바토리..  하지만 그녀는 피데스가 즉위를 한 후 몇 년 씩이나 실종된 상태인데.  물론 찾아내면 야 훌륭한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이 넓은 대륙에서 그녀를 언제 찾을 수 있겠는가?  아니, 생사조차 불분명한 사람인데..”

  “그녀를 만난 것은 4년 전, 헤이슨 도련님을 모시고 도주했을 때입니다요.  그녀는 살아있고, 또한 지금 라인 알트 항구에 머무르고 있지요.”

  그의 말에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한다.  이윽고 모자를 쓴 사람이 다시 입을 연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더 볼 것도 없겠지, 안 그런가?”

  그의 말에 모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다시 엘프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는 이 루시아 바토리라는 분을 만나야겠네.  메디치가의 원조는 그 다음이야, 알았나?”

  엘프는 기쁜 듯 한 표정으로 정중히 고개를 숙인다.

  “감사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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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겨우 썼습니다.  정말로 슬럼프인듯 =ㅅ=  소설이 잘 써지지 않는군요;;;  힘들어서 그냥 여기까지 밖에;;
이 화는 17화와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여기서 몇몇 분들이 이상한 점을 발견 하실 태지만, 제가 깔아놓은 복선이기 때문에 그냥 눈 감아주시실 ㅎㅎㅎ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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