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괴물 연예인(수정)
2008.01.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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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나 크고, 머리숱은 다른 사람의 1/4도 안돼고, 눈은 두 개이지만 단추구멍보다 작아서 시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 있는 세상은 너무나 작고, 코는 항상 붉고, 콧구멍은 500원짜리 동전보다 크고, 그 안에 보이는 누런 콧물과 코딱지 때문에 20년간 놀림받으며, 흔히 왕따, 찐따라고 불리며 인간답지 못하게 살던 나였다.
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기보다 괴물처럼 태어났고, 사람을 닮았다기보다 괴물을 닮았다고 칭찬듣던 나였다. 혹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이라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그 후속편인 괴물2를 만들기 위해 나를 섭외하려고 했었다. "환경오염으로 탄생한 슬픈인간"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었는데, 정말로 나의 모습은 중금속, 납 같은 것에 중독된 것 처럼 생긴 얼굴이었다.
사실 난 의문이 많았다. 부모님이 나와 닮은 점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좋은 분이셨지만.. 나는 그 분들의 피를 못받은 것처럼 보였다. 중학생 때 유전이론이라는 것을 배웠는데, 마치 내가 유전이론처럼 우성인자는 없는채 열성인자로만 이루어져 태어난 사람같았다. 사실 이런 건 문제가 아니었다.
이러한 외모 때문에 나 자신이 나 자신을 포기해버린 성격이 문제였다. 왕따에 너무나도 익숙해지다보니 다른 것으로 관심을 끌기 위한 것도 아니었는데 서서히 씻기 싫어지더니 세수는 1달에 1번, 머리를 감는 것을 3달에 1번, 목욕을 1년에 1번씩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고, 머리카락에서는 그 없는 머리카락보다 비듬과 이가 더 많아 흰머리로 염색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꿈은 있었다. 연예인. 그것이 꿈이었다. 꽃미남과 꽃미녀, 훈남과 훈녀가 날뛰는 방송에서 나같은 인간은 연예인이 될 수 없는 것일까? 나는 해보고 싶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 할 때 가능하다라고 말하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왕따 형님처럼말이다... (물론 네티즌은 만화라고 무시했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분이 계시다는 것을..)
그러다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듣고 방송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었다. 나는 거기에 이러한 상황에서도 연예인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나를 소개했다. 솔직히 도박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이 이야기는 라디오라는 매스컴을 통해 인터넷에 화제로 대두되기 시작했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궁굼한 사람 1위가 되어 연일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맴돌았다.
그리고 내가 사연을 보낸 지 몇 주 뒤에 연락이 왔다. 라디오 프로그램 PD였는데 혹시 방송국에 출연할 수 있는거냐라고 물었다. 솔직히 너무나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승낙했는데 내 인생 일대의 최고의 변화가 생겼다.
1달에 1번 하던 세수를 무려 15일만에 다시 하게 된 것이었다. 사실 토크쇼에 나가서 MC가 1달에 1번 세수하시는 것 치고는 굉장히 깨끗하세요라는 질문에 오늘 방송출연이라 특별히 15일만에 한거에요라고 말했다. 솔직히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이 기사는 장안에 최고의 화제가 되었고 나를 격려해주는 말이나 비난하는 말은 많았지만 내가 이 땅, 대한민국 어디든지 다니든지 나를 못알아보는 사람은 없게되었다. 평범, 아니 그 이하의 삶을 살던 내가, 연예인보다 더 유명해진 것이었다.
TV출연이 잦아지고, 내가 좀더 청결한 삶을 살면서 평범해져 연예인이라 꿈은 물건너 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삶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비록 평범하지만 나는 이 세상 어떤 연예인인 보다 독특하고 유명했던 연예인이었다.
내가 그런 삶, 연예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나에게 있어, 나의 과거에 있어, 나를 지탱해준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 ]
# 연예인들의 획일화된 모습을 비판하며 써 본 글입니다.
뒤에 들어갈 말이 너무 어렵다고 해서 수정하였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한 말을 쓰고 그 부분을 지운지라.. 다시 뒤에 말을 고쳐보았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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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2008.01.23 10:20
ㅈ제 경우를 써야 하는 건가요??|+rp2+|1501|+rp3+|fiction_event -
베넘
2008.01.23 11:09
끙...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헌데 열성유전자의 결정체라.. 제가 딱 그런데... -.-a
[천하의 둔탱]|+rp2+|1503|+rp3+|fiction_event -
로케이트
2008.01.23 18:03
지금 생각하면 '내가 내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있' 었던 것이 과거의.....|+rp2+|1507|+rp3+|fiction_event -
로케이트
2008.01.23 18:04
뭔가 뒤 문장이랑 연결이 안 되네요 ^^: |+rp+|1507|+rp2+|1508|+rp3+|fiction_event -
die1death
2008.01.23 23:20
와,,,
나도 열성인데.....부럽네!
같은열성으로서이건아나!
불공평해욧!|+rp2+|1510|+rp3+|fiction_event -
영웅왕-룬-
2008.01.25 03:03
[쓰레기 적인 삶]|+rp2+|1514|+rp3+|fiction_event -
드로덴
2008.01.25 04:44
[꿈 하나에 모든것을 걸고 살고]
이거 뒷말이랑 연결하기 힘들어요...덕분에 문장이 이상해...퀘엥...|+rp2+|1515|+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2
연예인이신가요.. 허헛// |+rp+|1501|+rp2+|1516|+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3
연예인이신가요.. 허헛! |+rp+|1501|+rp2+|1517|+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3
사실 저희 집안에서 제가 열성이라..ㅠ_ㅠ |+rp+|1503|+rp2+|1518|+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4
아,죄송합니다.. 제 생각을 위주로 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했군요.. 수정했습니다. |+rp+|1507|+rp2+|1519|+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5
제가 열성이다보니까.. 이런 글을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rp+|1510|+rp2+|1520|+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6
제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네요..하하.. 그런데 이 글이 수정전의 일이라.. |+rp+|1514|+rp2+|1521|+rp3+|fiction_event -
Flare_Casia
2008.01.26 02:16
죄송합니다.. 그 문제 때문에 뒷말을 바꾸었습니다.. |+rp+|1515|+rp2+|1522|+rp3+|fiction_event -
영웅왕-룬-
2008.01.26 03:15
쪽지보고 왔는데..음..비슷했다니. 조금 아쉬운 ㅋㅋ
/
[노말적인 연예인과의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rp+|1514|+rp2+|1523|+rp3+|fiction_event -
로케이트
2008.01.26 03:30
내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내 자신을 믿은 것이다. |+rp+|1507|+rp2+|1524|+rp3+|fiction_event -
드로덴
2008.01.26 04:20
[절망적인 삶의 속에서도 꿈을 놓지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음...뭔가 좀 많이 다른것같지만. 연결할말이 없어지니 대사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인다는.. |+rp+|1515|+rp2+|1525|+rp3+|fiction_event -
기브
2008.01.26 06:17
[근성!]|+rp2+|1526|+rp3+|fiction_event -
베넘
2008.01.26 08:55
다.. 다시 써야 하는군요.
[이런 괴물같은 모습을 나로써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타고난 무덤덤함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rp+|1503|+rp2+|1527|+rp3+|fiction_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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