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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그것이 나의 인생,

2007.05.26 03:38

치코♡ 조회 수:1073 추천:2

extra_vars1 그리고 시작 ( 프롤로그 )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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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까지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나의 인생은 어디에서 비틀린것이란 말인가. 지금 눈앞에 펼쳐져있는 믿을수없는
광경들. 아아, 친구여, 나는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길을 걷기 시작한걸까.


 

 5월 22일 화요일.


 토요일. 평범하다. 언제나 평범하다. 시간은 7시 30분. 여유로은 아침이……
아니다! 이럴수가! 방심했다. 설이녀석과 밤늦게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는게 아니었다.
어째서 알람이 울리지 않은……저기.. 알람씨? 왜 박살나있나요?
 그보다 어서 학교갈준비다. 일단 씻고 나온다.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면도도),
이를 닦는다. 머리를 말리며 변을 본다. 자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응? 왜 이럴까?
시계씨 어디 아프신가요? 왜 8시 15분을 가르키는건가요?
 교복을 갈아입는대 1분! 학교갈 준비는 완료다. 응? 너무 급해서 식탁을 이제야봤다.
메모지가 보인다. 그 믿에 돈이 보인다.
 『사랑하는 아들! 할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셔서 몇일동안 아빠하고 서울에 올라갈거니까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내도록! Ps.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돈은 아껴쓰도록』
 메모지 아래있던 돈을 챙겨 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위인전기중 김좌진님의 위인전기
책을 꺼냈다. 책을 열자 초록색의 종이들이 수루룩 떨어진다.
 히익! 얼릉 돈들을 줍는다.
 "이걸로 어느정도 목표치에 도달했군. 흐흐흐흐..흐흐흐흐흐!!"
 히익!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핸드폰 시계를 확인했다.
…저기..핸드폰씨? 이하생략 왜 8시 30분을 이하생략.


 교실에 들어섰다. 다행이 담임은 아침조회를 맞히고 없었다.
 "여, 왜이리 늦었어. 너 나간후에 레어떳었다구. 좀만 더 하지 그랬어."
 내 자리로 걸어가자 왠 수상한 녀석이 말을 걸어왔다.
 "..."
 "응? 왜그래? 어디 아파?"
 "저기, 님. 누구때문에 늦잠잤는대 그런소리를 하시는거죠?"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녀석이 설이다. 밤샘으로 같이 사냥하다 4시가 돼서야 놔줬다.
 "그보다 너 잠은 잤냐?"
 "레어먹은기념으로 길드원분들과 축하파티하고 잤지."
 "근대 용케 지각 안했네?"
 "뭐, 그렇지."
 1교시 시작종이 쳤다. 칠판 앞에서 열심히 자장가를 부르시는 선생님 덕분에순조롭게
잠을 잘수있었다. 그리고 담임의 잔소리로 시는시간 조금과 2교시 몇분을 땡땡이 칠수있었다.
 


 으- 카레- 좀만 더 먹으면 30분에 10인분 먹기 성공할수있…
 "...머리 다쳤니? 밥이나 먹으로가자. 니 말대로 오늘 카레다."
 2교시부터 점심시간까지 자버린 모양이다. 책상위엔 2교시 교과서가 올려져있었다.
수상하고 끈적한 이물질이 묻어있는채로.
 설이녀석은 용케 안졸았던 모양이다. 이것이 지상 최대의 신비다. 저녀석은 1주일 밤새도
눈하나 꿈쩍 하지 않는 녀석이다.
 그보다 오늘 점심은 카레다. 일단 식판에 카레와 밥과 단무지를 받아 자리를 잡았다.
설이는 내 앞쪽에 앉았다. 그리고, 2분만에 카레와 단무지가 사라졌다. 설이의 카레는 아직도
가득 차있는 상태다. 그래서 카레와 밥과 단무지를 다시 받아왔다. 그리고, 3분만에 이하생략.
설이의 카레는 아직 절반 남아있었다. 그리고...
 "언제까지 반복할꺼냐. 설마 내가 다 먹을때까지냐?"
 네번째 카레를 받으로 가려는 나에게 설이가 말했다.
 "음,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꺼- 억- . 너무 많이 먹었다. 언제까지 내가 먹을수있는지 실험이라도 하듯이 설이는
자신의 밥을 무지 천천히 먹었다. 덕분에 나는 15인분 정도 먹은것 같다.
 "난 너의 위가 불가사의다. 어떻게 다른건 죽어도 못먹으면서 카레는 끝없이 들어가니."
 "카레신의 축복을 받은 카레민족이니까."


 점심 이후도 별로 특별한건 없었다. 포만감이 가득하고 앞쪽에선 자장가가 들려와서 인지
한없이 잠을 잤다. 그리고 8교시 미술시간이다. 『장례의 꿈』을 그리란다.
 아니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런걸 하게될줄이야. 미술 선생님 왈, 요즘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거라고 한다. 뭐-  그것고 그거대로
괜찮으려나? 또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잠이나 자겠지.
 "수행평가니까 꼭 하도록"
 으.. 귀찮게 하는군.
 "미정아 넌 꿈이 뭐냐"
 설이가 말을 걸어온다. 보나마나 자신은 장례희망이 없으니 참고하고싶다는 뜻이겠지.
 "비밀, 창피해"
 아아, 그렇다. 초등학교때 버려야할 꿈을 아직도 갖고있는 나는 좀 모자란것일까
때문에 대학도 카이스트를 목표로 하고있다. 하지만 어제도 설이랑 온라인 게임하고
오늘 수업은 잠만 자버렸으니. 카이스트가 점점 멀어져 가는구나.
 "난 말야, 미래에…"
 "거기! 잡담 하지말고 빨리 그리기나해"
 "응? 설아 뭐라구?"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 미술시간도 뭐 그럭저럭 끝났다. 이제 석식을 먹고 야자만 하면 오늘하루도 땡이군.
석식으론 김치찌게가 나왔다. 그뿐이다.
 야자시간도 별 특별한일 없이 평소와 똑같이 잠을 청했다. 아아, 카이스트여 점점 멀어져
가는구나. 짐을 쌓았다. 이제 10시 땡 치기만을 기다리면 됀다. 미술시간 과제 때문인지
초등학교때의 일이 생각난다.
 『저의 꿈은 인류의 과학 발전을 위해 과학자가 돼고싶습니다!
 멋진 로봇을 만들어 악당을무찌르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초등학생다운 장례희망이다. 중학교때의 일도 생각났다.
 『네, 제 꿈은 과학자가 돼는검니다.  (↓로봇의 힘으로)
 닥쳐올 인류의 위기를 과학의 힘으로 이겨내고싶습니다.』
 그리곤 주의 애들이 신나게 웃었지.
하지만 아직도 내 꿈은 바뀌지 않았다. 내 꿈은 언제나 과학자다. 그것도 거대 로봇을 만든다는
거대한 꿈을 갖고있지만, 그 이유는 단순. 어렸을때 봤던 애니메이션의 로봇들이 굉장히 멋있
었기 때문이랄까?


 독서실의 불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한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간다. 칫, 학생들 하교할때까
지 불 켜주면 어디 다치니. 언제나와 똑같이 설이와 학교를 나선다.
 "미정아, 넌 역시 과학자 할꺼냐?"
 갑자기 설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 응. 역시 난 과학자가 됄래. 언제나처럼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말이지"
 "다른거 하면 안돼? 아니,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쓸대없는 잡담을 하며 집을 향해 걷는다. 그러다 곧 설이와 해어지는 교차로에 도착했다.
 "저기, 미정아. 나 말이야. 나중에..."
 설이가 말 뒤를 흐린다.
 "응? 나중에 뭐?"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잘가 내일보자"
 칫, 싱겁긴. 나도 설이에게 손을 흔들며 설이와 해어졌다.
 집에 도착해도 별 다를것 없었다. 엄마는 일때문에 아직 안들어왔을것이다.
 "다녀왔습니다~!"
 아무런 답이없다. 동생은 뭘하고 있길래.
 "왔냐?"
 뒤늦은 대답. 한대 쥐어 박아야겠다. 그 전에. 아버지의 영전 사진에 손을 모았다.
 "아빠, 갔다왔어"
 어렸을때, 아버지와 함께 살았을땐 이 집이 아니었다. 이곳으로 이사온 이유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와 동일하다. 의문의 화제, 폭발. 경찰 조사결과 그져 단순한 전기누전 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봤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던지고 도망치는 모습을.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믿을수 없었다. 불이 번지는 속도가 내 이해 범위를 초과했었다.
 나는 경찰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당시 어린애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말은 무시당했다.
아마 그당시였다면 범인의 모습도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오래됀 기억일뿐이다.


 그 이후 특별히 한것은 없다.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거나 적당한 시간에 잠을 잤다.



 5월 23일 수요일.


 어제 그제와 다르게 빠른 시간에 잠을 잤기때문에 적절한 시간에...일어난줄 알았다.
생각났다. 알람시계님은 부서져있었다. 거실의 시계를 확인했다. 7시 40분. 어제보다 10분
늦었다. 오늘도 지각을 면치 못하겠군. 그보다 동생녀석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그냥
학교에 가는거야! 깨워주면 어디 덧나....니? 응? 뭔가를 발견했다. 화장실 문에 붙어있었다.
 『하지만 난 깨웠는걸. 20분이나 깨웠다구. - 동생』
 할말이 없다. 칫, 자기혼자 살겠다는거냐. 응? 뒷장에 뭔가 하나 더있다.
 『아니,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내가 할수있는걸 다 했다구. - 동생. Ps. 이게 마지막임』
 할말이 없다. 그렇게 내 생각이 훤히 보이는거니. 응? 한줄 더있다.
 『시간 남아돌아? 한가하게 내가 장난쳐논거나 보고있게』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그래서인지 아슬아슬하게... 지각에 잡혔다. 젠장. 조금만 더 늦게왔으
면 선도에게 안걸렸을탠대. 선도수첩에 내 정보를 기록한다. 칫, 또 담임한태 한소리 듣겠군.
 오늘 하루도 별 다른일은 없었다. 충분한 수면덕분에 수업에선 졸지 않았다. 설이와의 잡담도
순조로웠고, 다른 애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어울렸다. 점심시간도 그저 그렇게 지나갔고, 오후
수업도 똑같이 진행됐다. 평소와 같다. 이런 일상 좀 지겹다 랄까?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변화
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야자도 똑같이 끝났다. 평소와 같은 장소에서 설이와 해어졌고, 평소와
같은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평소와 같이 아버지에께 인사했고, 평소와 같이 능그적 거리다 잠을
청했다.
 평소와 똑같다. 여기까지는. 무언가 달랐다. 꿈을 꿨다. 꿈에서 한 소년이 서있었다. 그의 오른
쪽 팔은 마치 공룡의 팔과 같았다. 그의 목에는 무거워보이는 쇠사슬이 걸려있었다. 그의 오른쪽
다리에는 무거워 보이는 족쇄가 달려있었다. 그의 공룡같은 팔에는 무언가 동그란것이 들려있었
다. 빨갛고 빨간 무언가가. 그의 족쇄가 달려있는 다리 밑에는 물이 고여있었다. 빻갛고 빨간 물
이.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고양이와 같이 날카로웠고,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울고있었다. 마치 자신을 도와달라는 듯한 표정을 짖고있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식은땀이 난다.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잊어버렸다. 마지막 부분을.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잊어버렸을 것이다. 다시 잠을 청했다. 내일은, 아니 오늘은 빨리 깨어
날수 있길 바라면서.


 5월 24일 목요일


 누군가의 목소리에 깨어났다. 동생이다.
 "에휴, 겨우 일어놨내."
 동생은 한숨을 쉬며, '쳇'하고 아쉬운듯한 표정을 짖는다. 뭐가 아쉽다는거냐!
 "엄마한태 전화왔어. 엄마가 가끔은 밥먹고 가래. 그럼 나 먼져 간다"
 "벌서가냐?"
 "그야 벌서 7시니까. 다녀올께."
 잽싸게 아침을 먹고, 잽싸게 씻고, 잽싸게 집에서 나왔다. 아참, 돌아오면서 알람 시계 사는거
잊지 말아야지. 언제나 설이와 헤어지는 교차로에 도착했다. 무슨일인지 사람들이 모여있다.
별 일 아니니라 생각하고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그러면서 그곳을 살짝 스쳐 보았다. 붉은색.
붉은색 물이 고여있다. 빨갛고 빨간 물이. 아니 조금더 자세히 말하자면 약간 검은색을 뛰는
붉은색 물이다. 그 위에 사람이 자고있다.


 아침의 교실은 여느때와 다름없...지 않았다. 조금 더 시끄러웠다. 모두 공통됀 화제로 이야기
하고있다. 아침에 학교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근쳐의 교차로에서 시체가 발견됐다고 한다.
아, 아까 그건가. 하지만 더 무서운건, 그 시체의 목과 몸이 따로 분리돼있었다는 점이다.
 자리에 앉아 설이와..? 설이가 없다. 이녀석 저녘에 아무리 늦게 오는 일은 없었는데.
점심시간이 끝날때 쯤에서야 설이가 도착했다.
 "여, 느림보. 왜 이제서야 오냐"
 설이에게 약간 장난을 걸며 말을 걸어보았다. 반응이 없다.
 "응? 아아, 좀 일이 있었어"
 반응 느려! 이제야 인식했냐.
 "아침에 봤지?"
 "아, 으응"
 좀 긴 침묵이 생겼다. 곳 설이는 자리에 앉았다. 그 사람 설이와 관련됀 사람인가? 나중에 물어
보고 싶지만, 탐정도 아니고, 괜히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다.
 그래도, 역시 신경쓰인다. 그 후로 그 교차로에서 헤어질때 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헤어지기 직전 설이가 말했다.
 "저기, 신경쓰는거 같아 말해줄께. 그 사람 나하고 전혀 관계 없는사람이야"
 아, 뛰어간다. 아니 정확히말해 나에게서 달아난다. 아마 설이는 이 사건에 대해서 신경쓰기
싫은가보다. 으응. 그렇게 해줘야겠다.
 집에 돌아와서도 별 다른.. 일은 없어야 겠지만 생겼다.
 꼬맹이다. 나보다 어려보이는. 겉으로 보기엔 중3정도의 여자애로 보인다. 단발머리를 하고있다.
하지만, '은발'이다. 아니 백발일까? 우리집 앞에 서있다. 누군가 기다리는듯 하다.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려했다. 놀랐다.
 "강미정.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나의 이름을 알고있다. 이 꼬마.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노을』. 노가 성이고 을이 이름임니다."
 아니, 그래서 어쩌겠다는거야. 그냥 무시하고 들어가기로했다.
 "내, 그래서 어쩌겠다는 검니다."
 다시 한번 놀랐다. 그냥 우연히 내가 작게 말한거겠지 생각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여, 동생. 집밖에 있는 하얀머리 꼬마녀석 니 친구냐?"
 "응? 무슨소리야?"
 "아무것도 아니다. 하던거 마져 해라"
 동생의 친구는 아닌듯하다. 하긴, 동생에게 그런 특이한 친구가 있을리가 없지. 아버지께 인사
했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바로 침대에 누웠다. 설이가 늦게온것에 대해 생각.. 하지않았다.
설이는 더이상 관련짓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나도 최대한 그 일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
그리고, 우리집앞에 있던 꼬마녀석이 지금으로선 가장 알고싶은점이다.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을 알고있었다. 아마 나도모르게 작게 말한걸태지만.
 귀찮다, 그냥 잠이나 자자.



 5월 25일 금요일


 후후후, 내일은 놀토다.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했다. 설이가 먼저 와있었다.
손을 갑게 올리고 설이를 불렀다. 설이도 나를 맞이해 주었다.
 "미안 미안.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접속 못했어. 내일 놀토니까 오늘 밤새서 해보자"
 "아니 댓어, 어짜피 나도 어젠 접속 못했었으니까. 그래, 오늘 한번 밤새 죽어나보자"
 설이의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내가 신경 써준것에 대해 눈치 챘나보다. 설이는 왠지 감이 좋다.
지나가다 갑자기 멈춰섰던 일이있는대 바로 앞쪽에 새똥이 떨어졌다. 초록불일때 신호등을 건너지
않았었던 적도있다. 그때 폭주차가 지나갔었다. 뭐 대충 이정도다. 설이의 감은 기네스 급이다.
눈치도 빠르다. 지하철에서 괴로워 하는 사람을 보고 그사람과 멀리 떨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은 바로 옆 사람을 붙잡고 구토를 해댔다. 끔찍하다. 설이랑 같이 있으면서 손해본적은
거의 없다. 아니 이익봤다면 이익봤지 손해는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이후론 평소와 별 다를게 없었다. 점심을 먹고 설이와 장난치고, 야자가 끝나고 설이와 헤어
지고. 내가 설이를 의지하듯 설이도 나를 의지한다. 서로 곤란한 일이있을때 말하지 않고도 도와
준다. 그게 설이와 나의 사이다. 친구가 우리 둘 뿐인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째선지 설이와 지내
는 시간이 유별라게 많다.
 머지않아 집에 도착했다. 또 있다. 그녀석이.
 "강미정,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네네, 그러시겠죠. 그래 용건이뭐냐."
 "당신은 ORI.No.000에게 어느정도의 진실을 들었죠?"
 "헤? 무슨소리냐"
 "당신의 현제, 당신의 미래, 그리고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하?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 자라."
 '그럼'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 집으로 들어가려했다.
 "지구는 우주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하? 이녀석 무슨소리냐.
 "저는 프레...아니, 당신들이 말하는 우주인입니다."
 이녀석 미쳤나? 자기가 우주인이라고?
 "네, 저는 우주인입니다. 우주전쟁에서 살아남은 유일의 존제 일것입니다. 아마도.."
 정체를 알수 없는 꼬맹이가 나에게 수상한 말을 내뱉는다.
 "하? 그런 장난은 재미없으니 다른걸 준비해 와라, 자."
 주머니에있던 사탕 하나를 건내 보았다. 흰 머리의 여자애는 사탕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녹아내린다. 사탕이. 껍질채로. 막대기까지.
 "..."
 말을 잃었다. 잘못본거겠지. 무언가 트립이 존제하겠지.
 "이봐, 그런 어이없는 장난은 그만두고 집에나가. 벌써 시간이 늦었다구"
 "당신에겐 몇가지의 선택지가 주워짐니다. 그중 어느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미래는
 달라질것입니다. 그리고 그중하나가 저입니다"
 대체 무슨소릴 짓거리닌거야. 누가 알아듣게좀 설명해줘.
 "그리고 ORI.NO.000가 그중 하나입니다."
 "이봐, 쓸대없는 시간낭비는 그만두고 집에나가. 나도 이만 들어가봐야겠다"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무시하려해도 운명은 피할수 없습니다"


 『미안미안, 늦었지. 집앞에서 어떤 정신병자때문에 늦어버렸다』
 『늦어도 너무 늦었잖아! 약속했지? 밤샘이다. 8시까진 안놔줄꺼야』
 『음, 그건 좀..알았어 노력해보지. 도중에 내가 멈춰있음 나 기절한걸로 알아라』
 설이와 밤샘으로 온라인게임을 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8시, 나는 설이에게서 해방돼었다.
 『이따 7시쯤에 나와라, 나 살게좀있어』
 『알았어. 그 교차로에서 보자』
 로그아웃. 동생에을 불러본다. 동생은 눈을 비비며 내 방 문을 연다.
 "나 이따 5시쯤에 깨워줘. 그럼 잔다"
 "일어난게 언제라고 벌써 자는거야!"
 쿨......


 


 


후기. 음, 프롤로그가 너무 길어서 놔눠버렸습니다.


허접한 글을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림니다.


후편은 뭐, 길든 짧든 프롤로그 막을 내리고 올려보겠습니다.


하ㅡ 귀찮아라 귀찮아라 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는건지 [...]


그럼 언젠간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