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수필 무지개를 찾아서.

2007.08.07 22:35

IroNPurplE 조회 수:619 추천:2

extra_vars1 115001-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누구나가 한번쯤은


 


그 닿지 못할 무지개를 찾아서


 


계속 걸어가본적이 있을 것이다.


 


비 온뒤 대기 중의 수분의 반사로 하늘에 맺힌


 


태양빛의 프리즘은


 


그토록이나 어렸던 내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하늘에 걸린 하나의 무지개.


 


산 저 너머에 그 시작점이 있을 것만 같아서


 


마냥 걷다가 길을 잃은 적도 있었다.


 


그 무지개는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그런 존재의 것이란 것을


 


내가 알아버린 순간


 


나는 마치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를 알아버린 것처럼


 


그 알 수 없는 배신감에


 


나도 모르게 그 어린 나이에도 서글퍼진 적이 있었다.


 


결국엔 무지개는 존재하되 오직 시각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일 뿐


 


그리고 단지 일시적인 것일 뿐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그것 뿐이다.


 


그 아름다워 보이는 빛의 향연의 외연에 속아서


 


그 외연을 본질이라고 믿었던 내 잘못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그 '무지개의 거짓'에 더이상 속지 않게 되었고


 


무지개에 대한 어떤 환상적인 느낌도 사라지게 되어


 


마치 언제나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마냥


 


그저 잠시 전에 비가 왔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징표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 무지개의 위선에,


 


즉 실체가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빈 껍데기뿐만이 남은 존재를 보이는 무지개를


 


그렇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수 박에 없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였을 뿐이였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무지개는 존재했었고 존재하고 존재할 것이다.


 


그저 외연이니 본질이니 존재니 하는 그야말로


 


차가운 이성의 틀 안에 갇혀서 나도 모르게


 


어쩌면 더욱 중요한 사실들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까워져도 가까워져도 더 이상은 가까워질 수 없는 것은


 


무지개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나 자신에게 접근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쌓인 내 마음의 이성의 벽이


 


그토록 차가운 냉소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 birds fly


 


Birds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oh why can't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