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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Xthing

2007.07.26 19:47

신승일 조회 수:691

extra_vars1 실제하는 세상을 이야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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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하는 누군가가 말했다.-

 


Xthing, written by Nancy, from 2007.07.20 , 6:44 pm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짓과 의심을 제일 싫어하며 위선적인 얼굴을 하지 않습니다.

 

 진실된 자만을 믿으며 나 자신 또한 그러합니다.

 

 당신은 어떠합니까 전 나약한 사람을 싫어합니다.

 

 저와 관련된 사람은 모두 그러합니다, 결백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전 깨끗합니다. 한치의 거짓도 발설하지 않을 것을 명심합니다.

 

 모두를 위해 약속합니다. 잊혀지지 않게 머리속에 나의 필체로 새겨주겠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원할 뿐입니다. 절대 당신들의 탐욕으로 저희를 해치지 말아주세요.

 

 나와 관련된 모두는 평화를 원합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와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있습니다.

 

 이미 나는 당신에게 모든것을 말할 준비가 되있습니다.

 

 지속적인 대화로 이것을 해결해나가길 원합니다.

 

 알겠습니까, 여러분.

 

 우린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 FIRST CLASS // 실체하는 세상을 얘기합시다

 

 

 

 

 

  존은 단잠에서 꺠어났다

 

 몇시간 동안 잤는지는 모르지만 아직 지우지 못한 피곤에 치를 떨었다.

 

 싸늘한 아침, 아무도 없지만 의심스러운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나 혼자라서 그런건가?'

 

 존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새벽녘에 온세상이 어두운 파랑색이었다.

 

 그 사실은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최근 멀지 않은 일들로 부터의 기억들도,

 

 지울 수가 없었다.

 

 

 

 

 

 

 

 

 

 

 

 

 

 

 

 -2004.06.04, 4pm

 

 

 


 미국, 베가스 (vegas)의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한 호텔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룸메이트의 신고에 달려온 베가스의 지역 경찰에 의해 그자리에서

 

 체포됬고, 그의 범행 사실은 언론 매체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 됐다.

 

  "피해자는 크리스 오코넬, 20대 초반 백인 여성. 패션 모델로 활동하였음.
 
   초기 발견 당시 나체인 체로 있었으며 목 주위에 심하게 물어뜯긴 자국과

 

   총 3번의 도려내어진 가슴의 살점, 모든 손가락 마디가 잘려져 있고

 

   살해된지 몇시간 되지 않아 발견됬지만 시체에는 피가 거의 없었음.

 

   가해자가 살인 도중 피를 전부 빼낸것이 분명. 화장실에서 피가 담겨진

 

   우유 페트 병이 발견. 이상 보고 끝."

 

 말쑥한 검은 정작 차림의 한 사내가 자리에 앉았다.

 

 "흠. 그럼 자네가 한번 범인에 대한 신상 정보를 말해 보겠나, 존?"

 

 존은 잠시 생각을 곱씸으며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쟈니 호프만, 백인 19세 남성. 캐나다에 거주.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원에서 자람.

 

  15세때 히스패닉 계 미국인 부모들에 의해 입양 됨. 그 후 2년 뒤 실종 신고로

 

  생사확인 불능 상태였다가, 2004년 6월 1일 베가스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등장.

 

  피해자의 목을 물어뜯고 손가락 마디를 잘라 피를 마셨으며 나머지는 페트병에

 

  보관. 가슴의 살점을 도려내 개한테 먹이고 칼로 자신의 팔을 찢는등 자해를

 

  하는 도중 체포됨."

 

 존은 보고를 마치고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흠.. 그래 이런 사건이 몇번이나 있었지, 노보셀릭?"

 

  반장은 손바닥을 턱에 괸 상태에서 노보셀릭에게 질문했다.

 

 "에.. 이번 건 까지 합해서 총 3번째 군요. 미결 사건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 사건의 범인은 이미 체포된 상태이네. 하지만 그를 통해 무엇을

 

 알아 낼 수 있을까? 이 범행이 시민을에게 알려진 이후로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어."

 

 반장의 말에 모두가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

 


 "이미 범인과의 심리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심리학자인 라미레즈 박사와

 

 동핼한 범인과의 면담 후 쟈니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제출하겠습니다. 그 자료는

 

 비조직적 살인범에 대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존은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왠지 느낌이 않좋군요. 그는 뭔가 달라요. 우리에게 무엇인지 원하는 눈빛이더군요."

 

 "아,아,아 존 박사. 이제 심리학 타령은 그만 하시죠? 저번 버드 테넨 건에서도

 

  범인과의 면담도중 중요한 사실을 누설해 범인이 법정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도록 도왔잖습니까?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범할 생각 이십니까?"

 

 노보셀릭이 존의 말에 토를 달았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실수였습니다. 범인과의 대화에서 정보를 얻으려면 나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피 한 것이었고 아직 심리학과 프로파일링 기술은 발전 단계에

 

   있습니다. 저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 하나 때문에 전체를 욕보이는 발언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자, 쓸대없는 토론은 그만하고 쟈니 호프만에 대한 미팅은 여기서 끝내도록 합시다.
 
  그리고 잠시 나좀 보게나, 존."

 

 "네, 반장님." 

 

 장내가 수군덕 거리면서 하나 둘씩 사람들이 빠져나가길 시작했다. 페이드 아웃 된것

 

 처럼 소리가 멎기 시작했다.

 


 "그래, 존. 자네와 나 사이에 알고 지낸지가 몇년 이지?"

 

 "음.. 5년 조금 넘었을 겁니다."

 

 반장은 잠시 넥타이 자락을 만지작 거렸다.

 

 "그래, FBI에 처음 입사했을 떄의 혈기왕성한 모습이 그대로 여서 보기 좋군.

 

  내가 이렇게 따로 부른 이유는, 한가지 사실이네. 자네가 캘리포니아로 가줬으면 하네."

 

 존의 동공이 크게 퍼져나갔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내말은, 캘리포니아의 한 군사 학교에서 자네의 심리학과 프로파일링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네. 자네가 그곳의 심리학 교수로, FBI 서장의 추천을 받았어.

 

  빠르면 내일, 아니면 이번 주 내로 자네의 자리를 비워주었으면 하네."

 

  존은 할말을 잃었다.

 

 "어..어떻게.. 그럼 전 쟈니 호프만 건의 일에서 손을 떼는 겁니까? 혹시,

 

   테드 버넨 때문에 그렇습니까? 제가 알기론 그의 법정 공방에서 제 정보 누설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이봐, 존. 걱정 말게 잠시 쉬는 것일 뿐이야. 자네의 자리는 유능한 사람이 대신

 

  맡아줄거야. 2달만 있으면 자세는 정상 복귀이네. 이번만큼은 이 일에서 손을

 

  떼주게. 이 늙은 반장 말을 한번만 들어주었으면 고맙겠네."

 

  존은 기억을 곱씹었다. 근간 5년 동안 그가 해내었던 일은 무엇이었던가.

 

 그리고 그가 추구하던 것은 무었이었는가.

 

 늙고 힘없는 늙은 반장의 입에서 천연덕스러운 말들이 나왔지만 그 말들이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면 끝까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반장이었고 자신이 아버지 같이 모시는 분이었고, 그리고 늙었다.

 

 두달. 그것은 예정되지 않은 거짓된 발설이었다. 다시 FBI 의 아늑한 품에 안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르긴 해도 누군가의 공모일게 분명했다.

 

 자신을 FBI와 영영 멀어지게 하려는. 누군가의 음모.

 


  "알겠습니다. 대부께서 그러신다면.. 하는 수 없지요. 오늘 내로 자리를 뺴도록

 

   하겠습니다."

 

  존은 이를 악물없다. 대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긴 여정을 눈으로 그려보았다.

 


 

 

 

 

  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짙게 어둠이 깔리고 조금씩 숙덕 거리는게 마치

 

 자신만 못듣게 비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 존은 추억을 곱씹었다.

 

 남다른 청소년 시기를 보낸게 분명했다. 아버지의 알콜 중독과 잦은 폭력으로

 

 존이 중학교에 입학할때 부모는 이혼하고 어머니와 살게되었지만 끈질긴 가난은

 

 두 모자 가정을 끈질기게 쫒아 다녔고 어머니를 매춘부로 일하게 했으며

 

 질이 나쁜 흑인 패거리 들에게 어머니를 살해당하게 했다. 어머니는 집단 강간 된뒤
 
 살해된뒤 근처에 있는 구석진 교차로 밑에 버려졌고 그 떄 이후로 존은 경찰이

 

 되기로 마음 먹는다. 그의 재능을 미리 예견한 더글라스는 존을 아들처럼 대하며

 

 FBI가 되기 까지의 길을 인도했다.

 

 "FBI..."

 

  하지만 지금 더글라스의 한마디에 의해서 그의 꿈이 날아가버린 셈이었다.

 

 맥없이 앉아 다시 돌아오라는 연락을 무턱대고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었다.

 

 "어쩌면..."

 

  어쩌면 다시는 돌아 가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내일 초저녁 까지 그리고 가겠습니다."

 

  모든것이 정지된 상태였다. 존은 보이지 않는 내일을 그리는 일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내키지만은 않은 밤이었지만 존은 나중을 위해 잠을 청하였다.

 

 "다신 놓치지 않을거야.. 다신.."

 

  마른침이 건조해진 목젖을 적시는 것 같았다. 존은 잠에 들었다.

 

 

 

  그리고 몇 시간이 흘렀을까.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시간속에서 누군가 존의 이름을 불

 

 렀다.

 

  "존."

 

  참으로 메마른 목소리였다. 같이 마주하기도 싫은 차가운 소리였다.

 

  "존 오스왈드."

 

  자신의 이름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무 말이 떨오르지 않았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할 빛을 등지고 존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 모습이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노려보고 있는게 분명했다.

 

 순간 존은 뒷통수를 적시는 숨가쁜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존.. 넌 나를 알고있어."

 

  존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움직이려고 발버둥 쳤다. 눈빛이 일그러지고 머리가 아파왔다.

 

 알수 없는 물체의 목소리는 고막을 울리고 심장을 비정상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 물체를 없앨 수 있다면 그 어떤 고통이라도 무섭지 않을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죽일거지? 그렇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더글라스?"

 

  무의식중에서 존의 입이 움직였다.

 

  '더글라스? 무슨 소리야 나는 그를 죽일 생각이...'

 

  "존. 넌 날 죽일거야. 그렇지? 어쩔 수 없어. 그러기 전에 너를..."

 

  그 검은 물체가 갑자기 그와의 거리를 바투 잡았다.

 

 점점 숨이 멎을 듯한 차가움이 그를 엄습했고 더이상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핏기 없는 몰골의 얼굴이 들어 났고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은 뻐만 앙상하게 남은 손가락

 

 이 그의 목을 조여왔다.

 

  '안돼... 안돼!'

 

 

 


  침대에서 튕겨져 오르듯 존은 꿈에서 깨어 일어나 앉았다.

 

  '꿈이었어... 꿈...'

 

  식은 땀을 딱으며 그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열었다.

 

  과학수사 부에서 일하는 제니퍼 테일러의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쟈니, 캘리포니아로 간다는 소식 들었어. 서로 본지도 몇일 않된 것 같은데

 

   못본다니 너무 아쉽네. 거기서도 열심이 일 잘하길 바레. 아, 그리고 저번에

 

   크리스 오코넬의 시체 분석결과를 알고 싶다고 했지? 마침 오늘 그 결과가 나왔어.

 

    거의 대부분의 사실은 네가 알고 있는것과 다를 바없어. 성폭행의 흔적도 없고
 
    시체도 그리고 오래되지도 않았더군. 근데 이상한점이 시체의 목을 물어 뜯은

 

    자국이 총 5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치흔이 호프만의 치아와 일치하지 않아.

 

    한 마디로 말해 그건 제 3자의 짓이 틀림없다는 거지.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해줄께.

 

    시간 나면 전화하길 바레.'

 


  제 3자? 피해자가 살해되기 전 누군가에게 그런 짓을 당하지 않았다면 살해 당시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이가 개입했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나는 이미 이 사건에과 떨어졌고 분석 결과가

 

  틀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2004.06.08 3am

 


 

 

 

  "아직 부족해. 오드아이 님은 더많은 피를 원하신다."

 

  목소리가 넓직한 공간을 타고 이리저리 울려퍼졌다.

 

  "지금은 무리입니다. 쟈니의 팔뚝에는 우리의 신성한 오드스타의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

 

   다. 잠잠해 질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는 부정을 뜻하는 손짓을 하며  긍정적인 억양으로 말하였다.

 

  "그러기엔 너무 커져버렸어. 케네디, 우린 이제 멈출 수 없다.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우리의 사명을 잊으면 안되. 인간들은 이미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쳐있어."

 

  "저에게 맞겨 주시죠, 보스. 전 모두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길죽한 메부리 코를 가진 말라깽이 백인 남자가 소리쳤다.

 

  "우리 모두는 이미 희생의 준비가 되어있다. 다시 말하지만 오드아이는 더많은 피를

 

   원하셔. 그를 충족시키는게 우리의 영원한 임무다. 우리의 다음 목표는."

 

  보스는 테이블에 양피지에 그려진 커다란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가늘한 손가락으로

 

  거대한 대륙을 찍었다.

 

  "캘리포니아."

 

  주위의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망할 남부 녀석들."

 

   존은 일부러 뉴잉글랜드의 억양을 따라하며 소곤거렸다.

 

  다행히 라스베가스 서쪽 15번 도로는 한산한 시간이라서 그런지 운전하기 수월했다.

 

  뜨거워 지기 시작하는 여름의 햇살아래 조금씩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기 시작했지만

 

  그것 빼고는 초라하게 베가스를 떠나는 존의 모습은 훌륭하기 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