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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 멸망

2008.05.25 07:55

카르고의날개 조회 수:921 추천:1

extra_vars1 지구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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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났나? "


거친숨을 몰아내쉰후 나는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 후.. 엄청난데.. "


하늘에서 하얀 재 가 비오듯 쏟아지고
시멘트 바닥이 갈라진 사이에 많은 시체들이 끼어있었다.


   터벅. 터벅.



난 일단 무작정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쓸만한 물건과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녔다.


            " 걸어다니면서 느낀건데.. 재 가 굉장히 거슬리네.. "


무릅까지 올라온 재 는 걸어다니는데 불편함이 있을 뿐더러
많은 체력이 소모 되었다.



 


 


 


 


            위 이 이 이 잉.. 치  치지직..


        치 지 지직..


 


어디선가 라디오 주파수가 들려왔다.
소리나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곳에 낡은 라디오가 땅바닥에 떨어져있었다.
라디오를 주워 혹시라도 방송이 되는 곳이 있을까.. 주파수를 돌려 보았지만



           " 역시.. 이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 전부.. "



 
          


 


 


 


 


                  멸망 .. 이.. 다.


 


 


 


 


 



                                       지구 멸망


 


 


 


 


 


2012 년 12 월 1일


 


 


12월 하면 크리스마스 !..
웅성거리는 거리..
징글벨 ~ 징글벨 ~ 정겹게 울리던 노래..
아름답게 빛나고 있던 트리..
그리고 트리 위의 여왕 별 [star]



 


 


 



          " 콜록 콜록.. "


몇분을 걸었을까.. 벌써부터 힘이 들어간다.
여기가 어디인지 난 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걷고 있다.
살기 위해서.


          " 콜록 콜록.. .. 조금 쉬면서 갈까.. ? "


도저히 걷기 힘들었던 난 근처에 앉을 만한곳을 찾았다.
십자가?.. 십자가 모양의 길다란 막대기.. 그리고 아래에는..


 


             교 회 .. ?


난 교회의 윗부분.. 십자가가 달려있는 끝부분에 앉아 있고..
시멘트인줄 알고 걸어왔던 땅은 .. 모두 재 였다.
하지만 지금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였다.
쉬고 있을 때 쯤.. 갑자기 밀려오는 슬픔 , 우울 , 그리고 절망..


         " 왜.. 이렇게 된걸까 .. ? "


고개를 들어 이리저리 둘러 봤지만
안개? .. 아님 내려오는 하얀 재? .. 때문일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내.. 가족.. "


내가 사랑하던 가족.. 가족은 어떻게 ..
.. 싫다.. 이런 꿈은 싫어..
후 .. 좀더 걸어 볼까.. ?


 



      터벅 터벅..


언제 끝날 거냐..
이. 망할 꿈은.. ?
아니.. 이미 끝나버린 꿈일지도 몰라..



아무것도 없어. .
활기차게 뛰어놀던 꼬마들도
항상 시끄럽게 울어대던 자동차도
매일 갔었던 PC방도


 


      내 가족도


 


 



       " 참.. 지지리 복도 없군.. 이양복. 오늘 산건데. "



반쯤 깨진 거울 앞에선 나는 내 몸을 비쳐 보았다.
어디서 맞다 굴러온 거지 차림이었다.


 



       " 훗.. 이상황에 거울을 보고 있는 나도 참 한심하군.. "



그리고 난 목을 졸라매던 넥타이를 집어던지고
양복 앞 주머니를 뒤졌다.


       " 음?.. 오호.. 초콜렛.. "


겨우 손바닥만한 초콜릿이었지만 지금은 엄청난 식량이었다.
난 초콜릿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안쪽 주머니를 뒤졌다.


     
하지만 안쪽 주머니에서 나온거란..
명함 , 핸드폰 , 볼펜 , 약간의 구겨진 종이 뿐이 었다.


       " 휴.. 이런건 쓸모도 없지.. "


그리고 나선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시도 해 보았다.
 112   119   114 .. 모두 먹통이다.
1번에 저장되있던.. 그녀까지


 


다시 불안감과 우울이 밀려왔다.
젠장!.. 이러면 안돼..
우울에게 지면 안돼.
내자신에게 지면 절대 안돼
이런 먹통.. 먹통.. 먹.. 통..



      " 크흑.. 흑.. "


눈물이 흐른다.
슬프다. 쓸쓸하다. 외롭다.


 


 


 


 


     " 젠장.. 또 지고 말았네. "


무서워서 울던 난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섰다.
암.. 어떤 외로움을 겪어도 난 절대 지지않아!!..
라는 신념으로 걸어선다.


 


 


 


      


 


 



      치지직.. 치직.


치지직..


 


 


 


계속 걷던중 왼손에 들고있던 라디오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이내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 치직.. 생존 ㅈ. 치지직.. 여러분 칙.. "


잡음이 너무 많아 잘듣지 못했지만
대강 내용은 알것같았다.


      " 치지지직.. 직..모두들 치직. 서울로 모여주 칙.. 시길 칙. "


 


 


 



그리고 그다음 목소리는 들리지않았다.
하지만 목적지는 대강 들었다.



 나에게.. 아직 희망의 여신은 눈짓을 보내오고있었다!!..


 


 


 


 


 



2010년 10월 1일



     " 야. 너알어?.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한데. "


골목 가운데서 꼬마 다섯이 모여
굉장한 얘기라도 하는듯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 나도 알어.. 운석이 떨어진데.. "


     " 아냐. 온도 변화때문에 전인류가 죽는데. "


꽤 웃긴 꼬마들이다.
그 나이에 벌써부터 2년 후 얘기를 하다니.
 .. 푸핫. 그것도 지구가 멸망한다니..
후우 하지만 지구가 멸망되는 편이
나에게는 좋을듯하다..


 


 


 



2012년 12월 1일 시간 [모름]


 


하지만 도착지점도.. 출발지점도 ..


지금 상황은 막막하다.
대충 위치는 알겠다만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언제까지 가야할지 또,
울산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대략4시간.. 그것도 자동차로..
하지만 지금은.. .


      " 젠장 . "



내가 있는곳은 도로이다.
긴 도로 아. 표지판을 찾아보는게 좋을듯하다.
대충 둘러보면..


 


 


  삼산동 터미널 -> 50M


 



      " 50M라.. 여기서 금방이군."


 


난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믿어
삼산동 터미널로 뛰어갔다.


 


2012년 12월 1일 시간 [모름]
  장소 [터미널 역]


 


 


    " 역시.. 사람이란 꼬빼기도 안보이는 군.. "


 


천장은 거의 나가떨어져있었고 기둥은 모두 부숴져있었다.
매점에 가보았지만 역시 그곳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시련에 죽은 사람이 많았다.



    " 그런데.. 저시체는 왜 길바닥에서 죽은거지.. ? "


매점에서 먹을것을 찾던중 복도 바닥에 피를 흘리며
남자 시체를 발견했다.
역겨웠지만 시체를 돌려보니 심장부근에 칼이 박혀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팬티.. ?


    " 푸하하하.. 팬티 팬티를 사다 우연히 500원 짜리에 넘어져 앞에있던 칼에 박힌건가 "


조금 창피하지만 그팬티를 살펴보았다.
팬티는 10 ~ 15살 사이의 여자 것이고..
이상한 건.. 새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흐르고있는 남자시체의 피



    " 이 남자.. 방금죽은것같이.. 피가 흐르고있어. "


그럼.. 아직 여기에는 사람이있어..
하지만 마냥 좋아할순 없지. 사람을 죽였다는 건.
살인자의 가능성도 높다는 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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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핫.. 제가 읽어도 뭔가 굉장히 창피한 소설이네요.


지구 멸망이라..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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