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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또 다른 키라

2008.11.13 08:17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922

extra_vars1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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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마지막으로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힌 정인석 이후로 그 어느 누구의 이름도 데스노트에 적히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더 이상의 키라에 의한 심판은 없었다.


 


하지만 세계는 아직 마더키라의 심판에 의한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죽어버린 마당에


 


살아남은 일부는 공포에 질렸다.


살아남은 일부는 무기를 들고 설쳤다.


살아남은 일부는 종교에 매달렸다.


살아남은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아남은 일부는 미쳐버렸다.


 


 


이 세계의 유일한 키라.


신세계의 신일 수도 있는 자.


 


하지만


 


종일 자신의 집안의 방 구석에서 웅크려서 흐느끼고 있는 키라는 더 이상 신세계의 신의 모습이 아니였다.


 


 


그 키라를 바라보는 사신은 지루하다는 듯이 말을 걸었다.


 


"어이, 형씨.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 벌써 한달째 데스노트에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고. 이젠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지루해."


 


 


흐느끼던 제미니 신은 문득 고개를 들어서 스콜라에게 말했다.


 


"......대답해 줘. 사신."


"이제야 뭔가 말이 나오네."


 


 


그녀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이건 뭔가 아니라는 듯이, 무언가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듯이, 바라던 것은 이것이 아니라는 듯이.


 


 


"이것이......야가미 라이토가 추구했던 신세계였던 거야?"


 


 


"그거야 난 모르지."


스콜라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인간들이 데스노트를 사용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난 상관없다구."


그러더니 구석에 놓인 사과갈비를 쩝쩝 갉아먹으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너무 심심해서 못견디겠어. 얼른 아무나 좀 데스노트에 적으라구."


 


"........."


제미니 신은 다시 고개를 내렸다.


다시 침울해졌다.


 


스콜라는 못봐주겠다는듯이 말했다.


"안그러면, 니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는다?"


 


 


"이걸로 끝이다."


"?"


 


스콜라가 뭔가 알아챌 새도 없이 갑자기 창문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자는 다짜고짜 잽싸게 스콜라에게 달려들어 손에 무언가 에너지를 발사하였다.


 


콰앙!


 



 


스콜라는 외마디 말도 없이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모래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제미니 신도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 일어섰다.


"누......누구???"


 


그러자 그 자가 고개를 들었다.


 


 


왠지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소녀의 모습이였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감각하게 말을 읊어나갔다.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한 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


"....에?"


 


"......정보통합사념체는 처음에는 사신계와 데스노트의 존재라는 변수가 인간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를 보였었다. 그래서 정보통합사념체는 사신이 데스노트를 인간계에 전달하는 변인을 묵인하고 그 영향으로 인해 인간계에 발생하는 정보폭발에 관심을 집중시켰었다."


 


"......하지만 데스노트라는 변인은 막대한 파워를 지니고 있었음을 간과했음을 이미 알아차렸다. 자칫 데스노트는 인간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한 아이템이다."


 


"......인간계가 없어지면 정보통합사념체는 관찰할 대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정보통합사념체는 인간계의 미래를 위해서, 사신계를 파멸시키고 사신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해 인간계에 파견된 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들은 사신계를 파괴하고 사신들을 없애기 위해 활동을 개시하였다."


 


"......3분 24초 전에 제거한 사신 스콜라는 사신계의 마지막 사신이였다. 따라서 사신계 파멸 지령은 완료되었고, 다음 지령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인간계에 있는 모든 데스노트를 제거하고, 모든 인간들의 기억에서 데스노트에 관한 기억들을 삭제하겠으며, 데스노트로 죽은 인간들에 한해서 다시 되살리도록 하겠다."


 


 


"에?"


 


 


 


제미니 신이 말할 틈도 없이, 소녀는 한손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손에서 강렬한 빛이 나오면서 사방이 진동하였다.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