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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A Tale That Wasn't Right

2007.12.09 21:25

LiTaNia 조회 수:885 추천:1

extra_vars1 18-C. 주번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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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들어온 민서에 대한 얘기를 들은 뒤, 표정이 변한 아름이는 민서한테 다가가서 물어봤다.


"거기.. 너 정말 남자애야?"
"네. 저.. 남자 맞아요. 하지만, 제가 왜 남자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호진씨가 막 좋은걸요. 물론 그게 잘못된 거라는건 알아요. 제가 남자이고 호진씨도 남자라서요. 하지만 저는 호진씨 앞에서는 그냥 한명의 여자애이고 싶은걸요. 호진씨는 그런 제 마음을 모르고 저를 피하고.."


이봐, 민서 너가 지금 하는 말들이 얼마나 큰 문제발언인지 아는거냐 모르는거냐. 남자놈이 여장을 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그 여장이 심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라던가, 그 상태에서 동성을 '이성의 감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라던가..


"쟤는 정말 왜 저럴까. 뭐 여장은 자기 취향이라고 하더라도 호진이한테 저런 생각을 갖고 있을 줄이야."
"내가 묻고싶은 말이야."


소현이마저 이렇게 말할 정도면 할 말 다 했다랄까.


게다가 결정적으로,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지금 시점이라구. 그리고 서로 좋아하고 있고 말이지. 그래서 민서 너가 여자애였더라도 받아줬을지 안받아줬을지 몰랐겠지만.


"미안해서 어쩌나, 호진이는 아니지만, 내가 너한테 반해버렸는데."
"네?!"


뭐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


아름이 쟤가 성격이 이상한건 쟤를 아는 애라면 누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알게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다고 반할 게 없어서 민서한테 반해?!


"이렇게 미칠듯이 여장이 자연스러운 남자애, 나 난생 처음봤어. 게다가 목소리까지 이렇게 귀여운 허니보이스라니."
"저.. 저기요."
"오오! 브라보! 오오! 넌 내꺼야. 앞으로 나랑 많이많이 놀아줘야 해. 내가 코스프레하려고 산 옷이랑 가발 잔뜩 있는데, 너도 입어보면 마음에 들거야."
"자.. 잠깐만요.. 호진씨.. 저 좀 도와줘요.."
"걱정마. 집에 메이드복같은것도 있으니까.. 너한테도 잘 어울릴거야."


열심히 저항하긴 했다만, 결국 지쳤는지 오락실 밖으로 끌려나간 민서. 그런데 민서랑 아름이랑 키 차이가 좀 나는데 과연 아름이의 코스프레 옷이 민서한테 맞으려나. 게다가 메이드복이라니.. 도대체 언제 저런건 다 장만한건지 궁금하다.


아무리 민서놈이 좀 많이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아름이한테 질질 끌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민서가 정말 불쌍해진다.


"쟤..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뭔가 불쌍해."
"그러게."


하긴 저런 상황에서는 소현이마저 불쌍하게 볼 수밖에 없겠지.


일단 파라파라가 들어오긴 했으니, 나도 한번 해봐야지. 파라파라 파라다이스 2nd는 파라파라 모드로 할때 곡마다 정해진 안무가 나와서 그나마 춤 못외운 나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게 천만 다행이다.


...그래봐야 머릿속이랑 몸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게 문제랄까. 내가 율동같은걸 잘 못따라하다보니까 파라파라도 안되는건 마찬가지. 이게 괜히 '팔아파라' 댄스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팔은 아프고, 뒤에서는 소현이가 비웃는 소리가 들리고.


"후훗. 호진이 파라파라 별로 안해봤구나?"


이봐요, 소현양. 나도 다른 사람들 하는걸 보기만 했지 직접 해본건 처음이라구요.


"호진이, 몰랐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나보네. 게다가 지금 커플링도 하고 있는 상태니까 괜히 내가 끼어드는건 좀 그렇겠지? 역시 나는 이런데에는 별로 자신 없다랄까. 연적들이 많아서, 나는 살짝 빠져줄께."


처음부터 다들 자기 멋대로 나를 갖니 마니 생각해고 있었던거 아니었나. 그런데 생각해보니 소현이랑도 이렇게 많이 얘기해본 적이 없었던가 아마.


"그런데, 그 커플링 같이 한 애가 누구인지 혹시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구수영이라고.. 알려나 모르겠네."
"아하.. 그 10반의 구수영.. 다른 애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쭈욱 눈여겨봤었던 앤데 결국 호진이를 이렇게 갖게 되네. 뭐.. 호진이 말고 내 맘에 들 남자애가 나타날지가 문제지만."


도대체 소현이가 나보고 자기 마음에 남자들 중에 유일하게 들었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이왕 여기 온 김에, EZ2DJ도 해볼까. 나도 언젠가 희연이처럼 EZ2DJ를 잘 할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G.O.A.의 롱노트. 정말 누르고 있으니까 뭔가 짜릿하다. 7th 신곡에서는 롱노트에서 계속 콤보수가 올라가니 말이다.


그리고 200억 하드를 건드렸지만, 역시 죽었다. 희연이는 왜 이렇게 잘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다.


"오호. 호진이. 몰랐는데, 이것도 꽤 하네."


소현이도 희연이가 하는거 보면 정말 눈이 돌아간다에 한표다.


"그럼, 나 지금 시험공부하다가 파라파라 나온 얘기 듣고 몰래 나온거니까 이만 가볼께."
"응. 잘가."


그리고 소현이는 오락실 밖으로 나갔다. 나도 여기 오래 있어봐야 시간낭비지.


이제 집에 가야지. 내 휴대폰의 알람을 확인해보니, 월요일날 것, 알고보니 다른 걸로 바꾼다는 것이 아예 설정을 안해놓은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날에 늦잠을 자버렸지.


노래를 뭘로 바꿀까나.. 그래. 프레이아의 '소원'(주1)이라는 노래가 좋겠다. 프레이아 이번 앨범에서 GLIDE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든 노래랄까. 우리나라에 이런 노래가 정말 보기 드물긴 하지.


나한테 다시 미소를 지어줘
지금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나라에서 '전쟁'이란 게 사라져 버리는 것..


다정한 그의 손은
싸우기 위한것도 부수려는 것도 아니야
무엇인가를 쌓아올리고 정을 잇고
누군가에게 살그머니 내밀기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안기 위해
우리가 사는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들은 여기에 태어난 거라고...
지금 이 시대에,
지금 이 별에..


내가 바라는 것은, 이 노래 가사같이 이 세상 모든 나라에서 '전쟁'이 사라지는것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다만 내 주위의 여자애들이 다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랄까. 다투는 것은 여러가지로 보기가 좋지 않으니 말이다. 다소 소박한 소원이긴 하지만 실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희연이는 거의 포기한 상태같고.. 나래는 그 뒤에 만난 적이 없고. 아니. 만난 적 없는게 오히려 다행이랄까. 나래가 내 손에 낀 반지를 보게 되면.. 어휴, 상상하기도 싫다.


집에 도착한 뒤에, 한번 파라파라 안무나 연습해봐야겠다. 오락실에서 제대로 하려면 역시 먼저 춤동작을 알아야 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몇 개 보고 따라해봤지만.. 역시 될 리가 없다. 팔만 아파. 내가 왜 오락실 주인하저씨한테 파라파라 얘기를 했을까 후회된다.


그리고 어제 한나라는 애 때문에 프레이아 콘서트가 다시 생각났으니, 수영이한테 줄 깜짝 선물로 프레이아 콘서트 예매 한번 해볼까. 그러기 전에, 일단 수영이한테 그 때 시간이 되나 물어볼까.


"여보세요.. 호진이?"
"수영아. 혹시 다음주 일요일날 다른 약속 있어?"
"아니.. 없어, 왜?"
"아냐.. 아무것도. 그럼 내일 보자~"
"그래. 호진이도 잘있어."


다행히도 다음주 일요일날 수영이한테는 다른 약속은 잡히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프레이아 콘서트 예매를 해볼까.


인터넷 예매사이트에 보니까.. 표값이 왜이렇게 비싸. R석 77000원 S석 66000원 일반석 33000원.. 콘서트같은데 가본적이 없어서 여태 몰랐지만 이래서야 콘서트에 많이들 올 수 있겠는가. 그래도 콘서트를 하기만 하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가수들은 대단하다. 인기가수들이 괜히 '인기가수' 이름이 붙는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일반석으로 두자리 예매했다. 마침 서로 붙은 두 자리가 있는게 다행이다. 한참동안은 돈을 아껴써야겠어. 콘서트비로 나간 돈 메꾸려면.


그 뒤, 남은 하루는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갔다. 물론 공부를 해 보려고는 했지만 공부가 잘 될리가 없지.


새로운 모닝콜인 소원..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낯을 가렸던 수영이랑도 결국 친해지고 익숙해진 상태이니 이 노래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번주는 주번이라서 학교에 일찍 등교하게 되었다. 역시 수영이도 이렇게 일찍 나오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한 순간 저 뒤에서 걸어오고 있는 수영이.


"수영아, 좋은 아침! 수영이도 일찍 일어났네?"
"응.. 호진이가 일찍 가니까. 호진이랑 같이 가보려고 알람맞췄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
"아니야. 그냥 호진이랑 같이 가고싶어서."


그런 이유로 오늘도 수영이랑 함께 등교. 희연이, 현석이, 소현이는 지금 이른 시간이라 아직 학교에 도착하지는 않은듯 하다.


반에 도착하고, 우리반 담당구역인 계단청소를 하고 난 뒤에 교실에 돌아와보니, 희연이도 이미 등교했고, 현석이녀석이 나한테 말했다.


"호진아, 얘기 들었어?"
"무슨 얘기인데?"
"3반의 박소현.. 무려 길거리캐스팅 되었대."
"길거리캐스팅이라니?"
"어제 친구랑 놀러갔다가, 아마 연예기획사 눈에 띄었나봐."


잘 된 것이려나. 물론 소현이가 예쁘긴 하니까 연예기획사 눈에 띄어서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앞으로 잘 되려나.


흔히들 이런 얘기도 있잖아. 약속은 '약간씩 속이는 것'이고, 스타는 '스스로 타락하는 것'이라는 얘기. 이런 얘기들이 더이상 없도록, 사람들이 약속을 잘 지키고, 스타들이 타락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현석이 너는 그 얘기 어떻게 들은거냐."
"전교생한테 소문이 쫘악 퍼졌어."
"매번 애니나 비디오게임만 하는줄 알았는데."
"나.. 나를 그런 놈으로 보지 말라구!"


안 보려고 해도 안 볼수가 있냐. 특히 민서한테 그런 연기를 시킨것, 정말 끔찍하다.


어제 오락실에서 민서랑 아름이랑 결국 만나버렸지. 그 얘기를 현석이한테 해볼까나.


"생각해보니, 어제 민서랑 아름이가 결국 만나버렸다."
"뭐라고?!?!?!?!?!?!?!?!?!?!?!"


이게 그렇게 큰일이었나. 현석이 얘 왜 이렇게 경악한 모습인거야.


"둘을 절대로 붙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만난거야?"
"어제 오락실에 새로 나온 게임 하러 갔다가 우연히 둘이 만났어. 아름이가 정말 좋아 죽는것 같은데. 자기 코스프레옷 민서한테 입힌다나 어쨌다나."
"난.. 몰라. 민서가 그 부녀자한테 걸려들어서 어떤 꼴 당할지 몰라."
"그게 그렇게 큰일이야?"
"그렇게 큰일이야. 후우."


그래도 그 때 그 꿈같이 끔찍한 일은 안일어나서 다행이다.


그리고 오늘도 평소같은 일상은 이어졌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오늘은 내가 주번이라서 유난히 할 일이 많았다는것. 그리고 희연이도 기분이 풀린 듯 해보인것. 이 쯤 되면 정식으로 사과를 해도 되려나.


"희연아.. 미안해."


어떤 이유로 사과를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희연이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겠지.


"아냐, 호진아. 나도 호진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
"고마워."


희연이도 결국은 포기한 것인가. 다행히도 뭔가 일이 순조롭게 되네.


그리고 점심시간은 오늘도 식당행. 오늘은 한번 수영이랑 같이 가보고 싶은데, 다행히도 수영이가 우리반 교실로 왔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셋이 같이 식당으로 갔다.


"수영아, 오늘은 왜 일찍 온거야?"
"호진이가 주번이라기에.. 호진이랑 같이 오려고."
"수영이가 호진이랑 친해지는건 좋은데.. 너무 친한거 아냐?"


효선이의 말에, 수영이는 말없이 웃고 있었다. 하긴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 그리고 그런 우리들한테 느껴지는 싸늘한 시선.


도대체 내가 수영이랑 사귀는게 그렇게 큰 잘못이라도 되는건가. 좀 알고싶어요.


아직 수영이한테 프레이아 콘서트 티켓 샀다는 얘기는 하지 말고, 그래도 한번 살짝 물어보긴 할까나.


"수영아.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응?"
"수영이도.. 혹시 프레이아 노래 좋아해?"
"응. 많이 좋아해. 예전에 나왔던 '여인의 이별'이라던가.. 지금 나온 GLIDE라던가 다 좋아."


예전 '여인의 이별' 때의 프레이아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는데. 그 때는 노래가 너무 흔했어. 그런데 그 때 당시의 프레이아를 지금의 프레이아보다 좋아하는 팬들도 꽤 있단 말이지.


"다행이다."
"호진아, 왜?"
"아냐.. 아무것도."


뭐 다행이다. 프레이아 콘서트 티켓 산게 후회할 일은 아니었어.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어제 오락실에서 만났던 전혀 안반가운 손님 유아름양 또다시 등장. 오늘은 뭔가 표정이 심하게 밝아보여.


"효선아!!"
"응?"
"어제 오락실에 파라파라 나와서 재미있게 했다! 그리고.."
"파라파라 나왔다는건. 이제 대학로까지 갈 일은 없게 된건가."
"어제 맘에 드는 남자애랑 재미있게 놀았다!"
"아름이 드디어 마음 고쳐먹고 남자친구 사귀기 시작한거냐."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인데, 나랑 같이 옷입고 사진도 찍었다! 이거 봐봐."


나도 한번 봐야지. 아름이가 찍었다는 문제의 사진들.


어휴. 아주 예상대로다. 커플 코스프레인건가. 민서놈 표정이 뭔가 많이 안좋아. 그런데 둘이 코스프레한것들 상당히 잘 어울리네. 그냥 여자랑 여자가 했다고 해도 믿겠다.


"너 또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인가 그거 코스프레 한거야?"
"응. 얘는 페이트 옷 입었고."
"이건 프리큐어인가 뭔가에 나오는 큐어 화이트?"
"응. 얘한테 큐어 블랙 옷 입히니까 의외로 잘 어울렸어."
"이 검은 교복은 또 뭐야. 설마.. 그 마리아님이 보고계신다던가.. 그거?"
"응. 맞아. 얘한테 홍장미 봉오리 코스프레 시켰고."
"이 파란 머리는.. 설마 그 행운의 별인가 하는 그거 아냐?"
"응. 얘가 이렇게 트윈테일도 어울릴줄 누가 알았겠어."


사진을 한장한장 보고 있는 효선이의 입이 도무지 다물어지지 않아보인다.


"아름아. 정말 얘.. 남자 맞는거야? 그런데 왜 여자 옷들만 입힌거야?"
"얘가 여장을 많이 좋아해서, 그리고 어울리기도 해서 입혀봤어."
"너가 내 친구이긴 하지만 이럴땐 정말 무섭다."


왜 현석이가 아름이랑 민서를 붙이지 말라고 했는지 알겠다. 아름이 결국 일 제대로 저질렀군. 아무리 민서가 여장을 즐긴다고 해도 그렇지, 여자 캐릭터들 코스프레를 얘한테 시키냐.


더 무서운것들은 이게 뭔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어쩌면, 민서랑 아름이. 둘이 꽤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지도?


남은 수업은 이어졌다. 이번주는 주번이라서 늦게 하교한다. 담당구역 청소를 겨우 다 했는데, 수영이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으려나.


그런데..


수영이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 그렇다 쳐도, 희연양. 왜 여태 집에 안갔나요.


아무리 오늘 희연이가 내가 사과한걸 받아들였다고 하더라도, 둘이 저렇게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뭔가 불안해.


아냐. 보니까 둘 다 웃고있는데. 내가 주번이라 담당구역 청소하고 있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설마 내가 복도로 나가자마자 둘이 표정이 바뀌면서 또다시 나를 놓고...


...아니네.


"호진아, 많이 힘들었지?"
"호진이.. 많이 힘들었겠네."


내가 나오고나서도, 여전히 둘 다 웃는 모습이야? 게다가 뭔가 둘이 사이가 좋아보여. 이거 도대체 어떻게된거야.


"희연이도..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응. 호진이랑 수영이. 내가 괜히 건드렸다가는.. 잘 어울리는 둘한테 상처만 줄까봐. 그냥 둘이 잘 되기를 바라기로 했어."
"희연이도.. 호진이한테 집착만 하는 애로 생각했는데, 희연이랑 얘기해보니까.. 좋은 애인것 같아."


휴. 다행이다. 둘이 화해한건가. 뭔가 화해하기가 엄청 어려울것같은 두 명인데. 뭐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봐야 하나.


그런 이유로, 나랑 수영이랑 희연이랑 같이 하교. 지금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효선이는 먼저 갔고.


그런데 이거 뭔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은데. 내가 뭔가 해서는 안될 짓이라도 저지른건가. 도대체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건지 좀 설명좀 해달라니까요.


"그래도, 수영이가 호진이랑 팔짱끼고 같이 가는거, 살짝 부럽긴 한걸. 나도 같이 껴도 될까나."
"이봐. 스톱."


희연양. 아무리 그래도 뭔가 너무 위험하잖아. 그렇지않아도 사람들 시선이 싸늘한데. 그리고 그랬다가 수영이가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희연이가 한 말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희연이도, 호진이가 많이 좋은가봐?"
"응. 그래서 호진이를 안뺏기려고 했었는데.. 현실이 이렇고, 또 호진이 마음도 수영이한테 있으니까.."


이렇게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내 기억으로 수영이랑 희연이가 아마 같은 아파트에 살던가.


"그럼, 둘다 잘가~ 내일 보자."
"그래. 호진이도~"
"내일은 호진이랑 오래간만에 같이 가봐야지."


뭐 결과적으로는 수영이한테도 친구가 하나 더 생기게 되어버리는건가.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집에 도착했으니, 할 게 시험공부밖에 더 있겠냐. 그나마 계속 보다보니 뭔가 보이네. 중간고사때보다는 성적이 오르려나. 하긴 중간고사때도 방심했다가 그 꼴 난건데.


그래.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까 죽어라고 일단 파야지. 이번에는 시험 말아먹으면 안되니까.


그렇게 하루는 또 갔다.


어제랑 다름없이 오늘도 일찍 일어나야지. 문 앞에는.


"호진아, 좋은 아침!"


희연이의 이 인사, 뭔가 오랜만에 듣는것 같다. 그런데,


희연이랑 수영이랑 둘 다 여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나, 희연이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을줄은.. 몰랐는데."
"난 알고 있었어. 창 밖에서 호진이가 보였는데.. 다른 곳으로 갔었더라. 그래서.. 솔직히 슬펐었어."


뭔가 불안하다. 둘이 겨우 친해지긴 했는데 또다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뭐.. 지나간 일이니까. 지금은 별로 신경 안 써. 그냥.. 호진이랑 수영이 둘이 잘 되기를 바랄 뿐."


휴. 다행이다. 희연이가 뭔가 확실히 바뀌긴 했어.


"그런데, 수영이는 점심시간에 밥 어디서 먹어?"
"응? 그냥.. 식당에서 먹는데."
"오늘, 셋이 같이 먹는 건 어떨까? 내가 수영이 것까지 가져왔는데."
"응.. 그럴까?"


그런데 희연양. 3인분을 이렇게 한번에 가져오면 무겁지 않나요. 여자애가 갖고다니기는 뭔가 가방이 무거워보이는데 말이지.


어쨌든, 오늘도 학교에 도착한 뒤 주번 담당구역인 계단청소 하고 교실에 왔는데, 뭔가 교실이 시끄럽네.


"그거 들었어?"
"응. 호진이가 여자 두명을 끼고 집에 갔다며?"
"게다가 그 둘 다 예쁘다며? 한명은 희연이에, 한명은 10반의 수영이에.."
"저런.. 예쁜 애들 두명을 다 꿰고 있다니. 천하의 도둑놈."
"말로만 듣던 '처첩동금'(주2)이라는게 이루어지고 있단 말야?"


왜 하필이면 또 내 얘기야. 어제 나랑 희연이랑 수영이랑 셋이 같이 간 것이 그새 소문이 쫙 퍼져버린것인가. 그 때, 여태 교실에서 가만히 있었던 희연이가 일어나서 애들한테 크게 소리쳤다.


"호진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 호진이는 너희들이 생각하는것같은 도둑놈 절대 아냐. 호진이랑 수영이랑 둘이 잘 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이봐요. 희연양.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난집에 부채질하는것 같은데 말이지.


뭐 그런 이유로 오늘 수업이 잘 될리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이 아닌 바로 나랑 내 주변 애들에 대한 소문이 이렇게 와전되어 퍼지고 있으니. 내일부터 시험인데, 정말 걱정된다. 그래도 수업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 그런 이유로 오늘은 간만에 옥상에서 희연이랑 먹게 되네. 오늘은 수영이도 함께.


"그런데.. 희연아, 이렇게 도시락을 세개나 준비하면.. 부모님이 힘들지 않을까."
"수영아. 이 도시락, 희연이가 직접 싼거야."
"정말이야?"


생각해보니 수영이는 여태 그 도시락들을 희연이가 직접 싼 것이라는것을 모르고 있었지.


"희연이.. 요리 정말 잘하나봐. 부러워. 난 뭔가 먹을거 만들기만 하면 망치는데.."
"수영이도 하다보면 잘 할수 있을거야. 커플링같은거 만드는 손재주면 잘 안될리가 없을텐데."
"그런데.. 이상하게 먹을것만 만들면 망쳐. 왜 그런걸까."


어쩌면 이거는 수영이의 미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버렸다. 수영이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지만 그 결과가 제대로 나와주지 않았으니. 수영이네 집에서의 그 복분자잼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다른 애들은 호진이를 안좋게 보는걸까."
"그러게말야. 호진이.. 나쁜 애로는 안보이는데."


그리고 나도 그걸 묻고싶단 말입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점심을 먹고 나서, 희연이랑 교실에 들어오니, 또다시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 아름양이 효선이랑 얘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아름이 맘에 든가 하는 남자애랑, 잘 되고 있어?"
"응! 걔랑 노는거 재미있어. 기말고사 끝난 뒤에 데이트도 하기로 했어.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더!"
"무슨 소식인데?"
"파라모임 드디어 우리동네에서 한다! 이번에는 수원이나 대학로 안가도 된다!"


저런. 역시 파라파라 파라다이스 2nd의 영향 때문인가. 요염한 조공명 파라모임이 이쪽에서 열리는건가.


"호진아, 파라모임이라는게 뭐야?"


희연이도 아름이의 말을 들었는지, 파라모임에 대해서 나한테 물어봤다.


"저 아름이라는 애가 다니는 사이트에서 파라파라댄스 추는 모임을 하나봐."
"재미있겠다. 나도 한번 가볼까."
"희연이같은 애는 안가는게 좋아. 저 아름이라는 애가 좀 위험한 애가 아니라서.."


때로는, 이 세상에는 손을 대지도 말아야 되는 것들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희연아."
"응?"
"어떻게 수영이랑 사과할 생각을 하게 된거야?"
"호진이랑 수영이랑 같이 가는거 계속 봤는데.. 마음이 정말 복잡했었어. 호진이는 이미 마음이 그쪽에 가버린것 같았고.. 내가 뭐라고 해봐야 둘한테는 안 좋으니까. 희정이랑도 그것때문에 많이 얘기했고. 그냥 수영이랑 잘 되기를 빌어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뭐, 그래도 일이 잘 풀리니 좋긴 하다. 남은 수업도 계속 이어지고, 종례가 시작하기 직전, 수환이녀석, 오랜만에 왔네.


"희연아. 그냥 나랑 있어줄 수는 없겠니?"
"그래도 너는 싫은걸."


그래도 여전히 희연이한테 무시당하는 수환이. 그저 눈물만 난다.


뭐 주번이라서 오늘도 늦게 가야하지. 오늘도 수영이랑 희연이가 기다렸는데, 희연이가 전화를 받는듯 하더니, 전화가 끝나고 나한테 다가와서 말했다.


"호진아. 미안한데.. 오늘은 가족하고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께."
"아쉽네.. 어쩔 수 없지. 그럼 내일 시험 잘봐, 희연아."
"호진이도 잘 봐~"


그런 이유로 오늘은 수영이랑 단둘이 하교. 아무리 희연이랑 수영이가 친해져도 솔직히 수영이랑 단둘이 가는게 좋다.


"수영아. 물어볼 게 있어."
"응..?"
"그때.. 한나라는 애 우연히 만났을 때 있잖아. 그 때.. 무슨 급한 일이 생긴거였어?"
"다른 일은 없었고.. 그냥 한나가 말한것들이 호진이한테는 밝히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라서 그랬었던거야. 미안해."
"아냐. 수영이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수영이가 좋은걸."
"다행이야."


수영이는 자기한테 실망할 거라고 했지만, 나는 수영이한테 실망같은 걸 할 이유가 없다. 수영이는 이렇게 좋은 앤데. 누가 수영이한테 실망한대.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수영이한테 준비한 선물을 안보여줄 수가 없지.


"수영아. 이게 뭘까?"


수영이가 봉투에 담긴 티켓을 꺼내보고, 수영이도 많이 놀란듯 하다.


"와, 프레이아 콘서트 티켓? 나도 가보고 싶었는데."
"수영이가 프레이아 좋아한다기에.. 수영이랑 같이 가고 싶어서 모아놓은 돈으로 산거야."
"호진아, 정말 고마워."


수영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웬지 모르게 나도 기분이 좋다. 이렇게 걸어가고 있으니까, 어느샌가 집에 도착.


"그럼, 수영아. 내일 시험 잘 봐."
"호진이도."


내일 시험보는 과목이 뭐가 있나.. 살펴보자. 국어, 사회, 체육이네. 국어랑 사회. 그냥 그럭저럭 할만한 과목인데, 체육이라. 몸으로 때우는 과목인데 이런거 이론이 의외로 안습이던데. 다행히도 예체능 과목들은 자필 수행평가 반영이 별로 안된다는게 다행이다.


일단 죽어라고 봐야지. 이제 내일부터 드디어 운명의 날(?)인데.


뭐 그런 이유로 오늘은 정말 자정이 넘어서까지 공부를 죽어라고 했다. 내일 시험. 과연 잘 볼 수 있을까.


...생각만 많이 하다보니 오늘은 잠이 안왔다. 그래서 제 시간에 일어나긴 했지만, 잠은 제대로 못잤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비몽사몽인 상태다. 더군다나 나 이번주가 주번인데.


시험 첫 날, 오늘도 일단 수영이, 희연이랑 같이 학교에 왔다. 학교에서는, 이제 시험기간이라서 책상 배치가 시험형 배치가 되어있다.


그리고 시험은 시작되었다.


역시 고등학교 시험은 여전히 어렵다. 중간고사때 시험지를 받아보고 좌절을 겪었고 시험결과를 보고 대좌절을 겪었는데, 이번에도 웬지 그것이 재현될 것 같은건 왜 그런걸까.


게다가 역시 체육은 몸으로 때우던 과목을 이론으로 보려니 안습이 되는건 당연.


그렇게 어찌어찌 세과목을 보고, 오늘꺼는 일단 끝.


내일꺼는 영어랑 도덕이네. 그냥 무난한 과목들이니까, 잘 해야지.


하지만 무난해보이는 과목이라고 해도 여전히 고등학교 과목이다. 이거 뭔가 문제들이 너무 무서워.


그런데, 시험 끝나자마자 수근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었어?"
"11반의 수환이 걔. 이번 영어시험에 답 밀려썼대."
"독서실까지 다니면서 빡세게 공부를 했다는데.. 쯧쯧."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면 안좋아."


뭔가 심하게 눈물난다. 먼저 제멋대로 승부를 걸었지만 그 승부에 묶여서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으니. 하지만 오히려 나보다는 잘 본것은 아니겠지.


그 다음날 시험은, 수학, 국사, 기술/가정이었다. 특히 기술/가정이 중요과목은 아니지만 좀 외워야 될 부분이 많았지.


그리고 마지막 날, 일은 일어났다.


과학시험이야 원래 꼬이는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음악시험이었다.


첫번째 문제의 답이 4. 그리고 그 다음이 계속 1234 1234 이런식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예체능 과목이 아무리 이론보다는 실기가 중요한 과목이라고 해도, 이렇게 선생님께서 문제를 대충 내시면 어떡하나.


뭔가 알쏭달쏭한게 있는데 그것도 1234 순서대로 찍으면 혹시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얼마 뒤, 반장이 잠깐 배가 아파서 화장실로 간다고 했다. 화장실로 어찌어찌 갔는데, 그 때 감독선생님께서 엄청나게 큰 실수를 저지르신 것이었다.


"이 놈은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답을 1234로 찍냐?"


그러자, 갑자기 모두의 손이 빨라졌다. 반장은 중학생때부터 반에서 1~2등을 다투었다고 했고 이번 중간고사에서도 1등을 했던 인물. 그런 반장이 쓴 답이 1234로 나간다고 했었으니, 답안지가 유출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OMR 카드에 테이프 붙이는 소리.. 칼로 긁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선생님, OMR 카드 바꿔주세요"


이런 말도 많이 나왔고 말이다.


그리고 시험이 끝난 뒤에..


"정말 이번 음악시험 답이 1234로 나갔어?"
"응."
"앗싸 가오리!!"


반의 학생들은 모두 쾌재를 질렀지만, 혹시. 너희들. 맨 처음 1번문제 답이 4라는거 빼먹은거 아닐까. 만약 그렇게 되면 전부 0점이라는 안습의 상황이 나오고 마는데.


시험이 끝나고, 마침 희연이랑 수영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희연아, 수영아, 시험 잘 봤어?"
"응. 난 잘 봤어."
"별로.. 그렇게 잘 본 것 같진 않아. 호진이는?"
"나도.. 그럭저럭. 그런데 아까 음악시험에서.. 1번 문제 답이 4번이라는거 알고 있었어?"


희연이랑 수영이한테서 같은 대답이 나왔다.


"응. 호진이는?"


다행히도 둘 다 음악시험 0점은 면했네.


"나도 물론 알고 있었지. 그다음부터가 1234로 나가고."
"헤에. 다행이네."
"그 다음부터 1234로 나갔어? 몰랐는데.."


뭐 희연이야 눈치없는 감독선생님 때문에 알게 되었다지만, 수영이는 그 답이 1234로 계속 나간다는건 모르는 듯 했다.


이거, 정말 사상 초유로, 한 반에서 100점하고 0점밖에 안나오는 상황이 생기는 것 아닌가.


"간만에 오락실에나 가봐야지. 수영이도 같이 갈래?"
"글쎄.. 호진이가 좋다는데, 가볼까나.."
"나도 간만에 EZ2DJ나 해볼까."


이런 이유로 오늘은 셋이 간만에 오락실행. 잘 하지도 못하는 파라파라는 일단 제껴두고, EZ2DJ나 해야지.


희연이의 EZ2DJ 실력은 오늘도 제대로 빛을 발했다. 간만에 나온 레벨레이션 노멀, 라운드3 하드, 펠하운드3 하드.. 내가 봐도 눈 돌아갈 정도인데, 수영이가 보기에는 어땠을까.


"와, 눈돌아가.. 희연이가 이런걸 잘 하는구나. 저거 다 외운거야?"
"저렇게 많은걸 외우는건 불가능하고.. 그냥 몸으로 익힌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난 저렇게는 못해."


그리고 나도 해봤지만, 역시 제대로 된 플레이가 될 리가 있나. 쉬운 곡들도 마구 말아먹고.. 그나마 Toy War 하드 깬 게 다행이다.


"희연이가 잘하긴 하지만.. 호진이도 내가 보기에는 잘 하는걸."
"아냐. 잘하는거 전혀 아냐."


그런데, 내가 EZ2DJ 플레이를 끝나고 나서 보니까, 오락실에 뭔가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교복입은 사람들은 아니고.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도대체 뭐지.


게다가, 파라파라 기계에 뭔가 쪽지가 붙어있네. 그 쪽지에 보니까..


'요염한 조공명의 별의 뒷쪽 오탄코나스 제 xxx회 파라모임'


- 다음회에 계속 -


주1. 프레이아의 '소원' : 실존하는 노래 아닙니다. 리듬게임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V3에 나온 'WISH'라는 곡을 프레이아가 불렀다고 설정해본 것. 물론 가사도 WISH 가사 번안한것.


주2. 처첩동금 : 妻妾同衾. 처와 첩이 한 이불속에 있다는 뜻.


네. 결국 민서군이랑 아름양의 만남은 위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름양은 좋아 죽지만 덕분에 안습이 된 민서군한테 묵념. 하지만 민서군은 결국 이렇게 누군가랑 맺어지는군요. 그리고 프레이아 콘서트 표를 수영이한테 깜짝 선물로 주려고 산 호진이. 어찌어찌 수영이랑 희연이도 친해졌죠. 호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아름이한테 요염한 조공명의 파라모임이 유일오락실에서 열린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수영이한테 프레이아 콘서트 티켓을 보여주는 호진이.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오락실에 희연이, 수영이랑 같이 가게 된 호진이. 하지만 이제 요염한 조공명 파라모임도 시작되는데, 과연?


혜림 : 이봐요. 리타니아씨.
리타니아 : 응?
혜림 : 저는 잊어버린건가요? C분기 서브캐릭터라고 나왔는데 몇회째 출연이 없어요.
리타니아 : 원래 서브캐릭터라는게 그런거야.
혜림 : 다른 서브캐릭터들 많이 나오잖아요. 아름이라던가, 그리고 심지어 원래 A분기에서만 나오게 했다던 희정이라던가..
리타니아 : 그랬었나?
혜림 : 저도 좀 나오게 해주세요.
리타니아 : 내용 전개상 혜림이가 들어갈 부분이 있으려나..
혜림 : ...(리타니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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