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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사막의 숲 - 에피소드 1

2007.05.06 06:51

정의 조회 수:17

extra_vars1 (단편) 눈동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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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 물의 도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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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소문은 진짜였는지 얼마 후에 길드에서 명령이 하달되었다. 베르세로 가서 주변을 탐사하라는 조금은 어리둥절한 얘기였다. 하지만 류는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짐을 싸기 시작했고 그 이유를 아는 일행들도 상부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 그리고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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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을 싸온다고 싸왔지만 정말 이것도 한계군. 조만간 마을을 찾지 않으면 우린 말라 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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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는 커다란 덩치에 걸맞지 않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마음이기에 그에게 좀 조용히 하라거나 덩치 값 좀 하라는 얘기는 입도 뻥긋 안했다.
>잠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숨을 돌리던 일행은 암담함에 한숨만 나왔지만 그렇다고 탐사를 그치자니 무언가 찜찜했다.
> 얼마나 지났을까 그나마 제일 멀쩡해 보이는 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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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을 좀 둘러보고 올게. 저 해가 서산 꼭대기에 걸릴 때까지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바로 철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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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류라면....... 일행은 그를 말리려는 생각이 없는 듯 손을 저으며 행운을 빌어 주었다.  그는 사막 한가운데 떨어트려도 절대 죽지 않을 만큼 강한 남자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리고 류 혼자만의 고독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말라버린 땅에서 올라오는 흙먼지가 숨을 턱턱 막히게 했지만 류는 별 상관없다는 듯 거침없이 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속도를 내어 걸었다. 해가 서서히 뒤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아서 자신은 지금 동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주변을 잠시 돌아 보다가 땅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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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명 이쯤에 수맥의 기운이 느껴졌었다. 사람 몇몇의 기운도 느껴지고....... 너무 늦으면 안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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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행을 생각하며 속도를 더 내었다. 자기 입으로 해가 서산 끝에 닿으면 철수하라고는 했지만 그들은 절대 그를 혼자 두고 사막을 벗어날 인물들이 아니었기에 꼭 인가를 찾아내어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죽으면 개죽음이 따로 없지 않은가.
>그런 그의 바램이 하늘에 닿았는지 얼마 걷지 않아 땅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어딘가를 바라보는 조그만 빨간 머리 여자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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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기, 말 좀 묻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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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반말을 하는데 발끈 안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여자는 꽤나 반항적인 눈초리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류는 아찔한 무언가를 느꼈다. 벗어날 수 없는 강한 압박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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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찾은 건가?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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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다시 정신을 차려 여자를 바라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느낌은 사라지고 없었다. 역시 자신이 잘못 느낀 것이라며 류는 안심하고 여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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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말이라 기분이 상했나? 암만 봐도 나보다 나이가 많이 보이지는 않아서. 내 이름은 류. 근처에 일행과 왔다가 조난당했다. 물과 쉴 곳을 찾는 중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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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처음 본 사람에게 반말이나 하고 정말 잘못 배우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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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막 한가운데서 이런 성격의 소유자를 만나 뜻하지 않은 논쟁을 해야 하다니 류는 갑자기 흥미가 동해버렸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여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서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그녀는 그의 미소에 무방비하게 당한 듯 잠시 얼굴을 붉혔다가 도전받는 다는 것을 깨닫고 턱을 치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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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 아이인가. 불과 물을 함께 지니고 있구나. 아름다운 빛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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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 말에 깜짝 놀란 그녀는 자신의 한쪽 눈을 가렸지만 이미 늦은 일. 그는 오히려 그런 그녀가 재미있다는 듯 작게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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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절 놀리시는 거죠?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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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라니....... 옷차림은 수수해도 아마 이 아이는 귀족의 영애쯤 되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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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게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작위가 있는 것도 아니야. 그저 물과 쉴 곳을 찾는 나그네 일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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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 말에 한참 생각하던 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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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족이 아니라니 이런 인사도 괜찮죠? 제 이름은 제이 D, 베르단이예요. 그 쪽은?  ”
>
>꽤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 먼저 자신을 밝히고 공화국에서나 쓰이는 악수 인사법을 먼저 건 내는 똘똘한 아가씨 - 류는 그녀가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남의 손이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살짝 흔들며 예를 다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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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 성은 없어. 류라고 부르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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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는 아가씨답지 않게 못이 잔뜩 박힌 손을 그 후로 한참 동안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각기 다른 색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인연이 예사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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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챕터씩 끊어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분량이 뒤죽 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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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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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재미 없다면 다시 읽지 마시기를.
>
> 허헐~
>
> 난 간다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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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언제 다써!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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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읽어주셔서 감사는 무지하게 합니다요. 오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