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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Master's 지존 정복기!!

2005.05.19 08:18

슈크림소녀 조회 수: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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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성직자란 직업에 맞지 않는 쾌활한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행동.

“그러니까…여기서 같이 훈련을 하고 싶다고?”

“넵! 허락해 주세요!”

“아…하하…이런 낭패스러운 녀석을 보았나.”

우린 새로운 집의 바닥의 모퉁이에 걸쳐 앉고는 그 녀석의 이유 있는 부탁을 듣고 있다. 게다가 훈련이라니…우린 여기서 사는 거라고! 으응? 내가 이런 말할 처지가 아닌 듯한데?

“저도 강해지고 싶어요! 어차피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여기서 죽으면 완전히 죽는 거잖아요. 여기서 살아가려면 강해져야하는데 저의 기본데이터는 성직자로 되어있죠. 그만큼 보조능력으로써만 인정받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틀을 깨뜨려서 성직자이면서도 혼자서도 강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서브캐릭터.”

다르칸씨의 말은 간단했다. 서브캐릭터를 키우면 성직자라도 혼자서 강해지는 건 분명했기에 난 아무런 태클 없이 넘어가주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게임황제의 반박문!

“아뇨! 지금 상황으론 서브캐릭터 키우다가 몬스터에게 쳐 맞아 죽겠지요. 성직자인 상태로 힘을 길러야 한단 말입니다! 그 것도 몬스터의 사냥이 아닌 누군가의 배움으로!”

“성직자인 너를 저주해.”

역시나 간단한 한마디. 하지만 게임황제의 열변도 만만치는 않았다. 둘은 서로 계속 말을 주고받았고 난 그 둘이 재밌어 사이에 앉아서 관전했다.

“그러니까! 이러쿵! 저러쿵!”

“전혀.”

“뭐가요! 이러쿵해서! 저러쿵하면 쌜쭉하게 돼서 날쭉하게 될 텐데요!?”

“아니.”

둘의 말은 서서히 전혀 관계없는 말로 이어졌고 심지어는 둘이 서로에게 달려드는 사태까지 발생해버렸다. 둘은 가열해있는 상태였지만 다르칸씨는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만큼 여유있다는 뜻일까나?

“좋아~좋아~너 알아서 해. 그 대신 날 괴롭히진 마라. 그리고 넌 따라오고.”

“왜요?”

난 다르칸씨를 따라 밖으로 나왔고 다르칸씨는 별이 수놓은 하늘이 탁 트인 언덕 부근으로 날 데려갔다. 그리고는 말했다.

“후후…너랑 같이 지낸지도 꽤 되는군.”

“그렇긴 하네요.”

“후후…이제 D-1군.”

“뭐…뭐가요?”

“차차 알게 될 거다.”

다르칸씨는 나를 데려오자마자 이상한 말을 했고 D-1이란 말이 날짜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전혀 어떤 곳에 쓰이는지 알 수 없었던 나는 다르칸씨의 말을 좀 더 들어보기로 했다.

“후후…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 떠나라.”

“네?”

“내일이나 모레쯤에 성으로 돌아가.”

“어…어떻게 내가 성 소속이라는 걸 알….”

“너에 대한 건 다 아니까 걱정 마. 하여튼 돌아가서 ‘그’ 를 찾아라. 질문은 하지 마.”

이상한 말 투성이었다. D-1에다가 이젠 ‘그’ 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 말만 늘어놓는 다르칸씨가 왠지 이상하게도 쓸쓸해 보이면서 후련해보였다. 난 살며시 말을 건넸다.

“저기…게임황제라는 녀석은 왜 거부했어요? 아까 전엔 부려먹는다더니….”

“좀 튕겨야 그 녀석이 오기가 붙어서 더 오고 싶어 하거든.”

“이런 아스타로트 같은…….”

콩! 내 말에 다르칸씨는 내 머리에 알밤을 먹이셨고 내 머리에는 큼지막한 혹이 하나 났다. 게임의 효과인가…? 난 아픈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근데요. 그 녀석 왜 리바이어던의 등에서 떨어졌을까요?”

“음…뭔가 이상하긴 한데…뭐 어떠냐! 어차피 부려먹을 거!”

“이런 디아블로 같은 인간……."

“뭐야!?”

콩! 다시 한 번 날아오는 꿀밤에 난 머리를 잡고 신음 할 수밖에 없었다. 꽤 손맛이 맵군. 에구, 아파.

“칫…그럼 전 들어갈게요.”

다르칸씨는 아무 말 없이 담배를 꺼내다 폈고 난 들어가 버렸다.

“후우…현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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