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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황혼의섬

2005.05.20 23:37

셰이 조회 수:47 추천:1

extra_vars1 Chap - 휘몰아치는 하얀 눈의 장[2. 100년 전 ‘작렬하는 번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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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00년 전 ‘작렬하는 번개의 장’
            - 꿈의 꿈, 과거의 환상 몽이여…….
            
             마법사들의 달력(황혼의 섬 역사동화 부록 발췌)
            -한달(장) 29일(시)-
             0월 : 마법의 장 [17시]
             1월 : 휘몰아치는 하얀 눈의 장
             2월 : 고동치는 생명의 장
             3월 : 새로운 부활의 장
             4월 : 깨어나는 대지의 장  
             5월 : 노래하는 녹색 숲의 장
             6월 : 춤추는 바람의 장
             7월 : 푸른 수령의 장
             8월 : 작렬하는 번개의 장
             9월 : 스며드는 황혼의 장
             10월: 타오르는 붉은 불꽃의 장
             11월: 흘러가는 시간의 장
             12월: 조용한 안식의 장
            *마법의 장만 17시이고 나머지
             열두개의 장은 29시로 처리.
             4년에 한번 윤달일 때만 18시가
             형성. 그러므로 1년=365시.
            
            
             “우웃!”
             민트는 루크의 마법시전으로 환한 빛과 함께 잠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사막 한 가운데
          홀로 서있었다.
            “아아? 여기는 어딜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막을 둘러보던 민트의 눈에 가까운
          바위에 걸터 앉아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녀는 아무리 둘
          러봐도 다른 사람이 없자, 바위 위의 존재를 향해 조심스럽
          게 다가갔다.
            “저, 저기요?”
            “움냐아? 어래? ‘꿈의 사막’에 웬 인간이 왔냥?”
             바위에 걸터앉아 있던 존재가 졸린 듯 눈을 부비며 일어
          났다.
            “헤에? 귀엽다아!!”
             커다란 잠옷을 입고 커다란 모래시계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 게다가 그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고양이였다. 털이
          복슬복슬한, 잠옷 입은 고양이.
            “우후후! 그렇지냥? 내가 원래 한 귀여움 한다냥!”
             허리에 손을, 아니 양 앞발을 대며 잘난척하는 고양이.
          그래도 귀여운 것은 귀여운 것이다.
            “꺄아! 고양이님~ 끌어안아도 돼요?”
            “후후! 그렇게 귀여우면 한번쯤 허락해주……. 케, 케켁!!
          냐우웅!!”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드는 민트였다.
            “꺄아아~ 진짜~ 지인짜! 귀여워!”
            “야야! 케켁! 이러다가 숨 막혀 죽겠다냥! 새, 샌디 살려!!
          캬앙!!!”
             샌디는 안간힘을 다해 괴력으로 자신을 압사 시키려했던
          민트의 품을 빠져나왔다. 바닥에 주저앉아 연신 켁켁대던
          그녀는 숨을 고르고 민트를 째려봤다.
            “오랜만에 온 인간이 막 이래도 되는 거냥!?”
             민트는 다 죽어가는 샌디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에고, 미안해요. 하지만 고양이님이 너무 귀여운 것을 어
          떻게 해요?”
             그녀의 칭찬에 샌디는 코웃음을 쳤다.
            “흥! 내가 귀여운 거야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냥. 그리
          고 내 이름은 고양이님이 아니라 샌디냥! 샌. 디!”
             암만 고압적으로 굴려고 해도 고양이는 고양이였다. 팔짱
          끼고 아이는 이래서 안 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샌디에게
           민트는 미소 지었다.
            “네, 샌디님. 우후훗!”
            “칫, 그나저나 인간이 ‘꿈의 사막’에는 도대체 어떻게 들어
          온 거냥? 자세히 보니 마법사인 것 같긴 한데, 아직 햇병
          아리라서 ‘꿈의 모래시계’를 스스로 읊은 것 같지도 않고냥.”
             샌디의 질문에 민트는 그제야 생각난 듯이 손을 마주치
          며 말했다.
            “아! 루크님이 과거를 보여주신다고 해서 왔는데 샌디님이
          안내를 하시는 건가요?”
            “루크? 그 할아버지가 말도 없이 웬일이냥. 그래, 뭐 보러
          왔다니 보여줘야겠지냥. 뭘 보러 왔냥?”
            “플로라님과 리프님이 만나게 된 이유와 플로라님이 왕녀
          이던 시절을 보고 싶어요.”
             민트의 말에 샌디는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왜 하필 그 시간대냥? 꽤나 험난한 여정이 될 텐데 괜찮
          냥?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냥.”
            “괜찮아요~ 궁금한 것은 못 참거든요!”
             민트가 빙긋빙긋 웃으며 말하자 샌디는 작게 한숨을 내
          쉬었다.
            “후우- 어쩔 수 없지냥. 원한다면 보내줄께냥. 우선 플로
          라 공주의 봉인이 이루어진 것부터 보려무냥.”
            “옙.”
             민트의 대답이 끝나자 샌디는 끌어안고 있던 커다란 모
          래시계를 공중으로 던졌다.
            “‘꿈의 모래시계’여 주인인 샌드맨의 정, 샌디가 원하니 이
          아이가 원하는 꿈을 꾸게 할 지어냥.”
             공중으로 날아오른 모래시계는 수차례 회전하더니 환한
          빛과 함께 공중에서 멈췄다.
            “어라……? 모래가 거꾸로 올라간다!?”
             민트의 말대로 모래는 거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놀라는
          그녀를 향해 샌디가 목걸이형태의 작은 피리를 던졌다.
            “혹시라도 꿈에서 깨고 싶다면 그 피리를 불어냥. 그러면
          바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 거냥. 그럼 오랜만에 인간과
          만나서 좋았냥. 잘 가라 숲의 아이냥.”
            “예! 고양이님도 안녕히계세요!”
            “샌디라고 냥!”
            “네 샌디님! 후후훗!”
             그 인사를 끝으로 민트의 모습은 꿈의 사막에서 사라졌
          다.
            
                                *    *     *
            
            “피하십시오!”
             주위 배경이 바뀌고, 처음으로 민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부복한 채 절규하는 루크였다. 그의 앞에서 플로라가 왕좌에
           앉은 채, 은은히 미소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것은 아이리스씨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이겠
          지요.”
             그녀의 말에 루크 옆에 같이 부복하고 있던 클로에가 고
          개를 들었다.
            “하지만 왕녀님!”
            “그만하세요. 클로에님. 그리고 루크님의 말도 잘 알겠습
          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걱정에 이 플로라는 몸 둘 바를 모
          르겠습니다.”
             여전히 은은한 미소를 풍기는 그녀의 얼굴. 루크는 슬픈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모두……. 이건 모두 그 빌어먹을 자식들이!!”
             싸늘해지는 플로라의 눈빛.
            “말이 험하시군요. 루크 수석마법사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 루크의 모습에 플로라는 씁
          쓸한 미소를 지었다.
            “비록 그들이 ‘천공의 섬’을 만들어 이렇듯 주신의 저주를
          받게 되었지만. 본래 그들의 뜻은 우리 마법사들을 위한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지요. 모든 책임은 마법사들의 수장
          인 제가 책임지는 수밖에.”
             쾅!
             대리석 바닥이 부서질 듯 내려찍는 루크의 손.
            “젠장! 젠장!”
             그런 루크를 더 이상 책망하지 않고, 부드러운 눈길로 쳐
          다보는 플로라였다. 민트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궁금증으로 가득한 민트의 뒤쪽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
          다.
            “미래에서 온 아이야, 이것이 진실이냥.”
            “어라, 샌디님?”
             어느새 자신의 뒤에서 뒷짐을 진채 쓸쓸한 눈으로 이 광
          경을 바라보고 있는 샌디였다.
            “그래, 난 이 시간의 샌디냥. 미래의 샌디에게 연락을 받
          았다냥. 그래, 뭣부터 설명해 줄까냥?”
             그녀의 말에 민트는 곧바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이 대체 언제죠?”
            “네가 온 때로부터 100년전 ‘작렬하는 번개의 장’이다냥.”
            “예? 100, 100년 전!?”
             놀라는 민트를 바라보며 샌디가 피식 웃었다.
            “네 사부도 똑같은 표정을 지었지냥.”
            “제 사부님도 여기 오셨어요?”
             샌디에게 재촉하듯 묻는 민트.
            “그래, 그녀도 여기 왔었지냥. 사부의 일, 그러니까 너에게
          사조되는 사람이 어떻게 전설속 공주님과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였지냥. 너와 같은 이유로구냥. 플로라씨가 10
          0살이 넘은 할머니란 것 때문에 그러지? 루크나, 클로에도
           그렇고냥.”
            “네. 아무리 ‘황혼의 섬’의 시간이 대륙보다 2배 느리게 흐
          린다고 하지만, 노화가 너무…….”
            “느리다냥?”
            “네.”
            “‘천공의 섬’이 어떤 것인지는 알지냥?”
             샌디의 질문에 민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천공의 섬’은 과학을 피해 ‘황혼의 섬’으로 온 마법사들
          중 몇몇이 아이리스씨의 뜻을 거스르고 마법과 과학을 접
          목시켜 만든 인공 섬이죠. ‘천공의 섬’에는 마법과 과학으
          로 만든 인공 영혼이 들어있는 메인 컴퓨터가 있고, 그 메
          인 컴퓨터의 폭주를 ‘빛의 마법사’ 레이가 막아내고 스스
          로 자폭을 했다는…….”
             민트의 말을 씁쓸한 표정의 샌디가 가로막았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냥. 어쨌든 ‘천공의 섬’에 대
          한 것은 그럭저럭 잘 알고 있구냥. 그래, 레이 그 녀석에
          대한 것은 그렇게 알려졌지냥…….”
             말을 흐리는 샌디에게 민트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럼 아닌가요?”
            “뭐, 나중에 다 알게 될 테니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냥. 이제 곧 시작된다냥.”
             샌디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플로라를 중심으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하늘에서 거룩한 음성이 들려
          오기 시작했다.
            
            [들어라. 나의 딸 아이리스가 말하길, 그대 마법사들을 용
          서하라 했지만, 내 너희들의 오만이 하늘에 닿았기에 너희
          들을 멸할 것을 마음먹었다. 앞으로 100년 후, 너희가 의
          심하던 ‘암흑기’가 진실로 찾아올 것이며. 그것을 이겨내면
          다시 ‘황혼의 섬’에서 마법사들의 세상이 펼쳐지리라. 하나,
           ‘천공의 섬’을 만들어 낸 것과 관련 된 자들은 구족을 멸
          하리라. 또한 이 일의 책임자로 너희들의 수장을 성에 봉할
           지니, 인연이 닿는 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풀려나지 못하리라.]
            
             주신의 목소리가 끝나는 순간, 플로라는 루크와 클로에를
          향해 가벼운 손짓을 했다.
             두 사람을 감싸는 따스한 빛.
            “왕녀님!!”
            “플로라님!!”
            “그럼, 봉인이 풀리는 날 다시 만나요.”
             플로라의 미소를 뒤로한 채, 둘은 그렇게 성 밖으로 강제
          이동되었다.
            “자, 그럼 다음 시간대에서 보자꾸냥.”
            “예? 아…….”
             플로라가 미소 지은 채 얼음에 갇히는 것을 바라보며, 민
          트는 다시 빛에 휩싸였다.
            
                                *     *     *
            
            “웃차! 여긴 또 어딜까? 아……?”
             빛이 사라지고 눈에 들어온 것은 ‘봉인의 성’ 보다는 익
          숙한 곳이었습니다.
            “‘숲의 집’이네…….”
             전 조금은 새것 같은 ‘숲의 집’을 향해 다가갔죠. 그렇지
          만 몇 발자국 다가가지 않았을 때.
            “우아아아! 터진다아아!!”
             무언가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환한 빛이 집에서 터져 나
          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퍼엉!!
             뭉게뭉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을 바라보며, 전 굵은 땀
          방울이 이마에 맺히는 것을 느꼈죠.
            “방금 그 목소리는…….”
            “리프!! 또 터뜨린 거야!?”
            “하하핫! 사제는 바보라니까!”
             아아, 역시! 리프님과 엄마, 그리고 카라스님의 목소리예
          요. 아무래도 전 리프님이 수행하던 시간으로 온 것 같습
          니다.
             그나저나 지금부터 난 뭘 해야 할까요?
             일단 전 집안으로 들어가 보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곧 다
          른 사람의 방해로 들어가지는 못했죠. 아, 사람은 아니네요.
            “그냥 지켜보면 된다냥.”
             네, 고양이 요정인 샌디님의 방해입니다. 샌디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변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는 것이 보였
          어요.
             순식간에 장마가 지고, 낙엽이 떨어져, 눈이 내리고, 꽃
          이 피는 환상적인 체험을 했죠. 그렇게 몇 년이 흘렀을 때
          였습니다.
             오늘도 사조님은 서재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공부를 하시
          고 계시네요. 저렇게 책장 앞에 선채로 졸면…….
             툭! 와르르르!
             아아, 역시. 책장이 넘어져버렸어요. 책 속에 파묻힌 사
          조님 머리위에 별이 떠다니는 느낌이네요. 어라라! 사조님!
           아직 일어나지 마세요! 하나가 더 떨어지고……!!
             쾅!
            “우아아아!!”
             ……있어요. 아? 사조님이 화나셨나 봐요. 마지막으로 자
          신을 강타한 책을 불태울 듯이 째려보시네요. 그러더니 점점
           손을 뻗어…….
            “헤에? ‘봉인된 공주 이야기’?”
             읽기 시작하셨어요. 지난 몇 년간 한번도 책을 읽으려 노
          력하지 않던 사조님. 아아, 드디어 책을 잡으셨군요.
             사조님은 그날부터 그 두꺼운 책을 일주일동안 다 읽으
          셨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으신 날 밤. 자신의 책상에서
           결심하는 사부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플로라 공주! 내가 가오! 우하하핫!!”
             아……. 사조님……. 사조님은 왕자가 아니에요.
             물론 내 이 말은 리프님께 들릴리 없었습니다. 옆에서 같
          이 지켜보던 샌디님도 저런 치기어린 사조님의 모습에 고
          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만 하셨습니다.
            “원래 무식이 용감한 거다냥.”
             왠지 맞는 말 같습니다.
            
             그 날부터 사조님의 공주 구출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야기 속에 등장하던 전설의 마법사들의 위치를 캐내고, 그
          들이 어디 있든지 무조건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루크님과 클로에님을 만나고 그들이 그동안 연구
          한 자료를 토대로 ‘봉인의 성’ 앞에 리프님이 당도하는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2년!
             그 성급한 사조님이 2년이나 착실히 조사하고 버텨왔다
          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사조님은 혹시 정말 남자가 아닐까요?
             어쨌든 그렇게 얼음으로 뒤덮인 ‘봉인의 성’ 앞에 도착한
          사조님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태고의 빛, 천지의 조화, 오극의 상생, 음양의 회귀, 모든
          것은 돌아갈지어다. 생명의 법! 봉인해제!”
             주문이 끝나자, 사조님 주위로 무지갯빛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며 ‘봉인의 성’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성의 얼음 깨고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좋아! 부셔버려! 가라!”
             하하, 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함없는 사조님인 것 같습니
          다. 그리고 잠시 뒤, 드디어 모든 얼음이 부서지고 ‘봉인의
           성’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우하핫! 난 역시 천재야! 공주! 기다리시오! 내가 가외
          다!!”
             역시 남자가 아닐까요? 의심스런 눈초리를 짓는 제게 샌
          디님 또한 약간의 긍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그
          렇게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는 동안 드디어 플로
          라님과 리프님이 성밖으로 나오셨습니다.
            “우후후!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하핫! 내가 한 재미 하지! 어때 공주! 저런 봉인도 못 깨
          고 나오는 것을 보니, 이 위대한 리프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하, 정말 못 말리는 사조님입니다. 한때, 마법사들의 수
          장인 분을 제자로 받겠다니…….
            “후훗, 좋아요. 그럼 사부님 잘 부탁합니다.”
             우아하게 치마를 살짝 올리며 인사하는 플로라님의 모습
          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에 반해…….
            “우하하핫! 잘 부탁하오!”
             아아, 팔짱을 낀 채 거만하게 웃는 사조님. 정말 못 말리
          십니다.
            “자, 이만 가자냥.”
            “예에…….”
             이렇게 저의 전설 탐험은 끝이 나는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랐습니다. 진짜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