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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인형의 소원

2005.05.21 22:34

뮤에君 조회 수:46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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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구석의 작은 인형집에 있는 인형이다.
자그마한 여자아이의 모습을하고 있는 인형..
그게 나이다.
이 인형집이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나는 그 어느 누군가도 나를 사가지.. 아니 데려가지 않았다..
슬펐다.. 외로웠다..
나를 만들어준 그사람에게 원망과.. 저주를 퍼부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잠시..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흠.."

그 누군가는 인형집에 주인 라페드.
라페드는 주변에 있는 의자에 앉은뒤 나를 바라보았다.

".. 오늘도.. 너를 데려가는 손님이 없구나..
벌써 몇년동안이나.. 너도 혼자구나.."

라페드는 슬픈 눈으로.. 곧 눈물이 흘러내릴것같은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 보면서 말을했다.
사실 라페드의 아내는 이 인형집이 만들어지고 3년후 사고로 죽어버렸다..
그의 피붙이는 한명도 없었고..
그런관계로 라페드 그도 7년전부터는 혼자였던것이다.
이런 사실을 나는 알고있었지만 그의 말도 나에게는 욕으로 들렸다.
그런말이 나의 슬픔과 외로움을 덜어준다는것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그렇게 라페드는 나를 바라만 보고있었다.

그후 몇달이 지났다.
하지만 나를 데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어제처럼 다시.. 우울해 졌다.. 인형이라 사람들처럼 울수없는 나는
그 외로움과 슬픔 이라는 것에 더욱더 힘들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얼른 그느낌을 쫒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어린 여자아이와 그소녀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 있는 어느 한사람이 있었다.
그소녀의 손을 잡고있는 사람은 아마 그소녀의 어머니인것 같았다.
몇분 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그소녀는 결심했다는 듯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뭐라고 말을했다.
그 모녀가 밖에 있어서 나는 그것이 무슨말인지 듣지는 못하였다.
곧 그 모녀는 내가 있는 인형집으로 발을 들어 놓았다.
문이 열리자 마자 여자아이는 나를 향해 달려와 자그마한 손으로 나를 잡고
꼭 안아 주었다..
그순간 나는 눈물이 흐를것만 같았다.. 드디어.. 나를 데려가는 사람을 만났으니 말이다..
나의 가족을 말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린.. 나의 가족.. 엄청난 시간이 걸렸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한순간 라페드의 눈은 잘됬구나 라는 눈으로 나에게 예기 하고있었다.
인형집에서 나와 그소녀의 집으로 가서.. 나는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소녀는 나를 아껴 주었고 머리도 매일 빗질해주었으며..
예쁜 옷들도 한번씩 입혀 주었던 것이다.
정말.. 기뻤다.. 가족이라는 것은 이런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나는.. 한쪽 창고에 쳐박혀 있다..
그 소녀가 커가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버려지게 되었고 새로운 것이 들어올때마다 나는 점차 점차
소녀의 마음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어느센가에는 그소녀도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나는 다시 슬펐다.. 하지만.. 꾹참고 다시 기다렸다..
언젠가는 나를 찾아 즐겁게 웃어 줄것이라는것을..
어느날 밖깥에서 우당탕 우웅~ 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청소를 하고 있을것이다.. 그런소리는 한두번들은것이 아니니까.
점차 우웅 이라는 소리가 줄어들고는 한사람에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는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그소녀라고 나는 굳게 믿었다.
순간 빛이 나를 향해 뿜어져 나왔고 그 사이에는 소녀가 있었다.
나는 기뻤다 다시 나를 찾아 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잠시후 그녀의 행동으로 산산히 부서졌다.

"엑~ 이렇게 더러운게 있다니 버려야 겠어"

나를 들고가서는.. 쓰레기봉투 속으로 넣어버렸다..
충격에 휩싸였었다.. 나를 그토록 좋아했던 그녀가.. 이럴수가 있냐고 말이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떴을때는 다른 잡동사니와 같이 쓰레기 장으로 와있었다.
슬펐다.. 그것들을 보면 나도 같은거라고 생각할까봐 다시눈을 감았다.
잠시후 나에게 그림자가 기울었다.
누구의 그림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잡았을때 엄청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따뜻했다..
그런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을떠 그를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본 얼굴.. 분명 어디선가 본 얼굴이었다..
분명히.. 분명히.. 갑자기 나의 머리를 스치는 무언가..
맞아.. 그다.. 바로 라페드.. 라페드 그였다..
8년 전보다는 늙고.. 주름살도 많이 생기고 그랬지만.. 나는 금방 그를 알아볼수있었다.
그의 품은 엄청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리고 그의 한마디..

"허허.. 너같은 귀여운 인형이 쓰레기 장에 있다니.. 다른사람은 더이상 네가 필요없는가 보구나..
그렇다면..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 주겠어.. 너도 나의 가족이 되어줄수 있겠니?"

가족.. 참 행복한말이다..

"아아.. 너의 이름은 말이지.. 히나..란다..
나의 딸이 태어나면 지어줄려고 했던 이름이지.. 이제 네가 나의 딸이 되었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히나야.. 알겠지?"

.. 그토록 원하던.. 가족.. 그리고.. 그누구도 나에게 해주지 않았던..
이름.. 나에게도 이름이 생긴것이다..
인형이지만.. 나도 가슴히 뭉클했다..
이것이 가족이구나.. 진정한 가족.. 이 사람은 나를 버리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이 나의 가슴에 스며 들어왔다..
라페드... 그는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아마.. 하느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 인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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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음이 울적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적다보니 왠지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흐.. 어쩃든 잘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