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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투명 드래곤의 비애

2005.05.23 18:08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252 추천:6

extra_vars1 졸라짱쎈 투명 드래곤이 크아아아 하고 울부짖었다. 크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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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드래곤.
이세상의 최강의 생명체로,
투명하였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본 자는 아무도 없고,
이 세상 그 어떤 생명체 보다도 강력하여,
모든 신족들과 마족들을 다 죽이고,
현실 세계에서는 초강대국 미국도 브레스 한방에 날려 버리고
끝내는 이 세상을 정복한다.

...라고 뒤치닥은 주장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 초등학생인 뒤치닥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

"정말이에요! 투명드래곤은 이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라고요!"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투명드래곤? 그건 또 뭐야?"
"그런게 어딨어? 투명인간도 존재하지 않고, 드래곤도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투명드래곤이 존재할 수가 있냐고?"
"초딩이 지껄이는 헛소리를 누가 귀담아 듣겠어?"
"눈에 안보이니 어떻게 알아?"

뒤치닥은 슬프고도 분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은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믿으려 들지 않는다. 자신의 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진실이요, 현실인 것이다.
(뒤치닥에 의하면) 투명드래곤의 브레스에 맞고 죽었다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분명 '보이지 않아도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지만...


뒤치닥은 투명드래곤에게 소리쳤다.
"투명드래곤! 나의 창조물아!"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네가 평소에 하던말, '세상을 놀라게 할끄당!!!!'을 기억하지?"
투명드래곤은 뒤치닥의 뒤에서 대답하였다.
"크아아아아"
투명드래곤은 뒤치닥의 눈에도 안보였던 것이였다.
뒤치닥은 이어서 말 하였다.
"근데...너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많은 사람들이...너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어......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드는 거지?"
투명드래곤이 말하였다.
"인간이여...근데 왜 나를 투명으로 창조하였는가?"
뒤치닥이 대번 대답하였다.
"그야...최강의 생명체로 만들기 위해서...아무 눈에도 보이지 않으면 아무도 널 공격할수 없을거 아니겠어? 알겠지? 그게 너의 최대의 특징이라고! 너의 모습은 아무리 그림에 소질이 없는 자라 할 지라도 능히 그려낼수 있다고! 백지 한장이면 끝나!"
그리고 이어서 말하였다.
"투명드래곤! 당장 너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들을 혼쭐을 내 줘! 그리하여 너의 존재를 이세상에 널리 알려!"
"알겠다. 인간이여."
투명드래곤은 곧 날아올랐다.

울창한 숲 상공,
투명드래곤은 날아가면서 지상을 잘 살펴보았다.
마침,
금발 머리에 마검을 들고 약간 헐렁한 갑옷을 차고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걸어가는 재수없는 인상을 하고있는 한 검사가 숲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투명드래곤은 그 검사를 발견했다.
'마침 잘됬군. 저 인간에게 나의 존재를 알려야겠다.'
투명드래곤은 그 길로 숲으로 날아 내려갔다.
그리고 그 검사의 앞을 막아서면서 이렇게 외쳤다.
"나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이여!!! 나는 바로 전설의 '투명드래곤'이다! 크아아아아!!!"
"헉!"
그 검사는 잠시 움찔했다.
그러나 이내,
"내가 잘못 들었나? 가자."
투명드래곤 옆을 그냥 지나쳐갔다.
열받은 투명드래곤, 다시한번 소리친다.
"인간이여!!! 나는 투명드래곤이다!!! 거기 서라!!! 서지 않으면 브레스를 날리겠다!!!"
검사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시 혼잣말했다.
"아무도 없는데, 거 이상하다, 요새 내 귀가 좀 잘못됬나?"
그리고는 이내 갈 길을 간다.
투명드래곤은 진짜로 열받았다. 이내,
"크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표효를 한 뒤, 공중으로 날아 올라서...
화염 브레스를 숲에 날렸다.
"콰콰콰콰콰!!!"
아까 그 검사가 혼비백산한다.
"뭐...뭐야? 왜 갑자기 불이 일어난 거야???"
이미 검사는 숲을 빠져나간 뒤였지만, 숲에는 엄청난 화재가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숲 일대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다음날, 신문은 이 사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숲 일대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였다...경찰은 한 검사가 아무렇게나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그 검사를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화기류 반입을 방치한 숲 관리원 5명을 업무태만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
(참고로 그 검사는 담배를 입에 대 본적도 없다.)

투명드래곤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오직 그의 창조자, 뒤치닥 뿐...
그래서 투명드래곤은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