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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인류 최초의 로봇전투

2005.05.25 18:12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131 추천:2

extra_vars1 Perfect sh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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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0001.
인류가 최초로 전투목적으로 만든 로봇이다.

"여러분들께서는 전투로봇을 인간형으로 기대를 하셨겠지만... 인간형 로봇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로봇입니다...따라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고...전투기능을 최대한 발휘시키기 위해 인간형 로봇을 포기하고...바퀴로 굴러가는 로봇을 개발하였습니다...초 합금 재질과 1분에 5만번 발사되는..."

뚝.
번들용으로 봉송된 테이프 재생을 중단했다. 로봇에 대한 설명 경청은 여기까지다.
'(주) 암 파워' 에서 FR-0001 2천기를 납품받았다. 군 정부는 이 로봇을 이용하면 전투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그리고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끝낼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다음날.
FR-0001 2천기는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전장터로 향해 움직이고 있다.
참고로 FR-0001은 파일럿이 안에 들어가서 조종하는 로봇이 아니라 중앙 컴퓨터에서 제어를 하고 있다. 중앙 컴퓨터는 FR-0001 2천기에 목표지점대로 움직이라고 지시하고 있다.

"현재 FR-0001 부대는 목표지점을 향해 별 이상없이 잘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 부대 위치의 공간좌표 (213,23,1) 온도 32도, 습도 21%, 최적화 수준 94%..."

모니터 레이더 구석에 붉은 점이 나타났다. 적이 나타났다는 신호이다.

"적 부대 출현! 적 부대 출현! 첩보위성 '에스트'가 3분 후에 적의 정보를 스캔하여 모니터링합니다."

"모니터링 완료! 적 부대는 우리와 같은 기종인 FR-0001 !!! 수효는 우리 수효와 비슷. 최종전력상황...먼저 선제공격하는 쪽이 유리할듯..."

4천기의 FR-0001 (절반은 빨간색, 절반은 파란색 띠가 있다.) 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어져 서로 대치하고 있다.

"앞으로 15분 후에 공격에 들어갑니다. 카운트 다운. 900,899,898..."

양측 모두 긴장된 상태.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이 상황에서 식은땀을 흘리지 않는 자는 기계인 FR-0001 들뿐이다.

"5..4...3...2...1..공격개시."

"타타타타타타타타!"

일제히 양측의 FR-0001들에서 총알이 발사된다.


25분경과.
양측의 FR-0001들은 아직도 멀쩡히 서서 계속 총알을 발사하고 있다.
어느 하나 표면에 흠집이 난 FR-0001는 아무도 없다.

"경고. 앞으로 5분 이내로 FR-0001 전부대의 총알이 완전소모되어 전투진행불능 상태가 됩니다."

곧 이어,

"245호기 탄환 소진!...613호기 탄환 소진!...125호기 탄환 소진!..."

5분경과.
갑자기 조용해졌다.
양측의 FR-0001들의 소지탄환들이 전부 소모되어 더이상 전투진행을 할 수가 없다.

"전투진행 불가. 전투진행 불가. 철수. 철수."

양측의 FR-0001들은 자신들의 본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전투결과보고. 격파 0기. 손실 0기. 최종평가. 무승부."

"FR-0001의 파괴력에 비해 FR-0001의 장갑의 방어력이 월등히 우수하여 양측 어느쪽도 전혀 피해를 못 준채 총알만 소모했습니다. 기존 장갑을 파괴할수 있도록 파괴력 향상위주로 연구하라고 무기연구소에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이상 보고를 마칩니다."

이것으로 인류 최초의 로봇전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