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매직스쿨 -2-

2005.05.28 22:28

꼬지 조회 수:59

extra_vars1 처음 떠나는 여행 
extra_vars2 -2- 
extra_vars3 1938-2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2.처음 떠나는 여행

"라넨. 지도 있냐?"

"없어. 있어도 보는것도 모르는데 뭐."

"후아... 어떻하냐?"

나와 라넨은, 현제 숲-무슨 숲인지도 모르는-에서 헤매고있다. 얼마나 헤맸는지, 다리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그리고 날은 점점 어두워 졌다.

"야. 아무대나 자리잡고 불피우자. 너 밖에서 캠프파이어 해봤냐?"

라넨은 내게 말했다. 나는, 머리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했다.

"아니. 캠프파이어 한번도 못해봤다. 불은 피울 수 있어. 너는 캠프파이어 해봤냐?"

라넨은 자신이 대단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이몸은 캠프파이어쯤은 해보았지. 불은 나도 피울 수 있어. 나무나 모아보자."

나와 라넨은, 나무를 모으기 시작했다. 같이 나무를 모은다고는 했지만, 나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거의 라넨이 다 모으고 있었다.

"야! 땅에 있는 나뭇가지라도 주워라! 저게 놀고있어?"

라넨은 짜증난다는 듯이 내게 소리쳤고, 나는 어서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주웠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되었을 때, 나무를 어느 정도 모았고, 나와 라넨은 그 나무를 반으로 나누어 들고
캠프파이어를 할 자리를 찾았다.

"하. 여기가 좋겠다."

라넨은 금세 자리를 찾아내었다. 그 곳은 나무가 적은 탁 트인 곳이었는데, 그렇게 넓지는 않고
교실 반 정도 크기였다. 라넨은 그 곳 중앙에 나무들을 내려놓고, 내가 들고있는 나무를 낚아 채서
어느정도 옆에 두었다. 그리고, 라넨은 캐스팅했다.

"나를 따뜻하게 해줄 불! 토치!"

라넨이 처음 내려놓은 나무에는 금세 불이 붙었다. 라넨은 거기에 옆에 둔 나무를 조금씩 집어넣었다.

"어떠냐, 이 형님의 실력이?"

라넨은 자신을 형님이라 일컬으며-생일은 라넨이 조금 더 빠르지만, 동갑이다-말을 늘어놓았다.
나는 그런 라넨과 말을 계속 하다간 지칠 것 같아서, 재빨리 말을 했다.

"불침번 정해야지?"

"내가 고생했으니 니가 먼저 해라. 시간 되면 알아서 깨우고. 난 잔다."

라넨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고는, 같고온 짐 속에서 옷을 한벌 꺼내 덮고 잤다. 불을 피우긴 했어도,
그렇게 자기엔 역시 밤은 추웠다. 라넨은 몸을 움츠리고 누워있다가, 짐속에서 옷을 하나 더 꺼내
덮고 누웠다. 그리고 잠시뒤,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렸다.

쿨쿨... 후아암- 쿨쿨...

그 정체불명의 소리는 라넨의 잠자는 소리였다. 나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조금씩 넣었고,
나뭇가지가 떨어질까봐 주변으로 나뭇가지를 주우러 갔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잠시 뒤 알 수 있었다.

"취익- 불이다! 취익- 누가 있다! 취익- 취이이익-"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보니, 오크들이 숲 속에서 눈을 번뜩이며
라넨을 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나뭇가지를 한 곳에 내려놓고, 속삭이듯이 캐스팅했다.

"어둠을 밝혀줄 희미한 빛! 라이트!"

나는 오크들이 눈을 번뜩이며 서있는 가운데 나무를 목표로 정하고 라이트를 사용했다.

"취익- 마법사다! 취이익- 도망가자!"

오크들은 취익소리를 내며 재빨리 도망갔다. 오크들의 뒷모습에는 어둠에 가려진 몸체와 번뜩이는
날을 가진 글레이브가 보였다. 나는 내려놓은 나뭇가지들을 들고, 라넨에게 갔다.

"라넨! 라넨! 어서 일어나. 니가 불침번 할 차례다."

나는 라넨을 흔들어 깨운뒤, 나뭇가지를 몇개 집어넣고 짐속에서 옷을 두어개 꺼내 덥고 누웠다.



짹짹짹- 짹짹-

반짝이는 햇빛과 새소리를 듣고 일어났을 때에는, 불이 꺼져있고 라넨은 옆에서 옷을 덮고 자고있었다.
나는 라넨을 한번 째려보고는, 그릇을 하나 꺼내 캐스팅했다.

"나의 목마름을 달래줄 음료를! 크리에이트 워터!"

그릇에는 물이 한가득 생겨났다. 나는 그것으로 세수를 하고, 다시 캐스팅해서 그릇을 닦고 라넨을
깨웠다.

"라넨, 일어나. 아침이다. 불침번 서랬더니 잠을 자?"

라넨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후아암-. 내가 왜 자고있지?"

라넨은 어이없다듯한 나의 눈총을 받으며 그릇을 꺼내 캐스팅을 했다. 그리곤 씻고나서 다시 캐스팅을
해서 그릇을 닦았다.

"오늘은 길을 찾아 꼭 이 숲을 빠져나가자."

"그럴수만 있다면."

라넨과 나는 짐을 챙기고 다시 길을 떠났다. 오크가 나올지 몰라 두리번거리면서. 한 30여분쯤 주욱
가다보니, 마을을 발견하였다.

"아싸! 마을이구나!"

라넨은 소리를 치며 마을로 달려갔다. 그 마을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헤이, 제로! 우리 식당부터 가는 게 어떨까?"

라넨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마법으로 대충 만들어 먹으면 되지, 뭐. 뭐하러 사."

"맨날 빵만먹을래? 가끔은 맛있는것도 먹어줘야지! 자, 가자."

라넨은 내 손을 잡고, 식당을 찾아 이리저리 마을을 헤맸다. 5분쯤 헤매고 나서 우리는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마리네스 베이커리? 이 마을 이름이 마리네스냐, 주인 이름이 마리네스냐?"

라넨은 가게 이름을 보고는 나에게 물었다. 하지만, 나 역시 처음오는데 어떻게 알수가 있을까.

"내가 어떻게 아냐?"

나는 대충 대답하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딸랑-

"안녕하세요! 마리네스 베이커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 예."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아주머니 이름이 마리네스이신가요? 아님 마을이름이 마리네스인가요?"

라넨은 아주머니께 물었다. 아주머니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시며 말씀하셨다.

"마을 이름이지요, 꼬마 손님."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빵을 사서 먹었다. 그리고 그날은 마을에서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결국은 그날 하루만 무려 10골드를 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