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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에 찾아온 불청객

2005.05.28 17:04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151 추천:1

extra_vars1 Final C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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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21일 오후 3시 32분 NASA 우주 관측소.

태양계를 관찰하는 망원경에 한 수상한 운석이 포착되었다. 인공위성은 즉각 그 유성의 정보를 지구의 컴퓨터로 전송하였다.

"지름 12km, 질량 7천억톤, 속도 초속 1km......"

그리고 인공위성은 지금까지의 자료를 분석하여 보내주었다. 한 과학자가 그 자료를 들고 연습장에 써 가면서 분석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운석의 행로는......"

탁!
다음 순간, 그 과학자의 연필이 바닥에 떨어졌다.

"......10일후에 지구에 정면충돌. 규모는 과거 공룡멸종당시 운석충돌규묘. 충돌시 엄청난 먼지구름을 상공으로 날려보내 3년동안 햇볓차단. 지구상의 생명체 전멸............이런 영화같은 일이......"


2003년 8월 22일 아침 10시 미 국방부 작전회의실.

"아니, 도데체 이런 운석이 날아오도록 NASA는 뭐 하고 있었소! 현 기술력이라면 적어도 2년전에 발견했어야 하지 않았소!"

미 국방위원장이 NASA 책임위원을 질책하고 있다. NASA 책임위원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게......거시기...뭐냐......우주관측 분야를...맡고있던 인력이......그...뭐시기......2년동안......파업에......들어가서............헤헤..."

쾅!
미 국방위원장은 애꿏은 책상을 쳤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요!"

그러더니, 냉정을 되찾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무튼, 이번 일은, 조용히 처리하도록 합시다. 괜히 이 일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오. 당장 물가가 올라가고,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고, 범죄율이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급증할 것이오. 따라서, 이 일은 비밀리에 처리되어야 하오. 내 말 알아듣겠소?"

그리고 이어서 말하였다.

"NASA측에겐 미안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NASA측 관계자는 이번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관계자들을 NASA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도록 격리시키겠소. 당신은 당장 NASA로 돌아가서, 미사일 속력과 운석의 속력을 대입한 방정식을 만들어 대입시켜, 적정 각도와 속력등을 구한 계산 결과물을 우리 군부에 보내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오. 군부에 연락해서, 미사일로 그 운석을 공중폭파시킬 계획이니까......"


2003년 8월 24일 오후 2시 5분 미 국방부 미사일 기지.

"드디어 NASA측에서 계산한 운석의 진행속도와 미사일의 각속도에 관한 계산 결과물이 도착했습니다."

"좋아, 계산에서 나온 결과물을 본 데이터에 입력시켜."

미 국방위원장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산에 오차만 없다면, 저 운석을 파괴하는 일 따위는 식은죽 먹기지."

계산본부에서 무전기로 연락이 들어왔다.

"드디어 데이터 입력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발사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좋아! 발사준비! 카운트 다운!"

긴장되는 순간. 여직원의 카운트 다운 개시.

"미사일 발사 준비 카운트 다운. 10, 9, 8, 7, 6, 5, 4, 3, 2, 1, 0. 발사!"

퓨숭~!
미사일이 운석을 향해 자욱한 연기를 뿌리며 우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


2003년 8월 24일 오후 4시 5분 미 국방부 미사일 기지.

"미...미사일이 빗나갔습니다!"

발사측에서 긴급 무전이 들어왔다. 미 국방위원장은 순간 당황했다.

"뭐......뭐야? 설마 NASA측 에서 계산을 잘못 한 거냐?"

발사측 관계자가 미 국방위원장에게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여길 보십시오! 계...계산 자체는 저...정확한데......"

모니터를 쳐다본 미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뭐...뭐야! 우...운석이......!"

"우...운석이 가...갑자기 자신의 속도를 줄여서......미사일을 피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관계 과학자도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

"이...이렇게 되면...가능성은 세가지입니다. 첫째, 외계인이 안에 타고 있거나...둘째, 외계인이 이 운석을 외부에서 조종하고 있거나..."

관련자료를 뒤적거리던 옆의 과학자가 말하였다.

"...하지만 인공위성이 보내준 자료에 의하면 이 운석에는 금속성의 물질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던데..."

"......셋째, 이 운석에는 자신의 '의지'가 있다고 박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2003년 8월 24일 밤 11시 57분 NASA본부 어느 이름모를 구석.

"크...큰일이다! 우...운석이 다가오고 있어! 이...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해!"

운석을 발견한 과학자가 미친듯이 날뛰고 있다. 그리고...그 앞을 가로막는 경비원들을 제치고...NASA본부를 빠져나가 도심으로 뛰어 들어갔다.


2003년 8월 26일 아침 9시 ABC 방송국 뉴스 케스터.

"뉴스특보 입니다. 거대한 운석이 지구를 향해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운석은 오는 8월 31일 오후 3시 32분에 지구에 정면충돌하며, 충돌시 엄청난 먼지구름을 상공으로 날려보내 3년동안 햇볓이 차단되어 모든 지구상의 생명체가 멸종하게 됩니다......이 엄청난 사실은 한 NASA 관계자의 폭로로 어제 알려지게 되었으며......정부는 이 사실을 은폐한 NASA와 국방부를 문책하는 한편......세간에서는 이 운석을 가리켜 '지구에 찾아온 불청객'이라고 부르고 있........."


2003년 8월 26일 오후 1시 13분 뉴옥 시가지.

여기저기 문을 닫은 가게들, 거리에 울려퍼지는 요란한 외침들.

"종말이 다가왔도다! ○○○를 믿으라! 그러면 너희와 너희 가족은 하늘로 들려 올라갈 것이니라!"

한편에는 불타는 거리, 여기저기 비명소리...거리는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미 국방위원장의 우려가 그대로 현실화되었다.


2003년 8월 28일 오전 10시 21분 센프란치스코의 어떤 가정집.

혼란을 피해서 한 쌍의 커플이 한적한 가정집에 대피해 있었다.

"드디어 내일 모래면......그 '지구에 찾아온 불청객'......모든것이 끝장나는구나......"

그 커플은 앞으로 다가올 재앙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여자가 말을 꺼낸다.

"...우주에는 우리 지구같은 별이 많이 있을까...?"

"아마도 많이 있을꺼야...하지만...우리 인류의 과학으로는 그것까지 알 길이 없지......"

여자가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더니...다시 말을 꺼냈다.

"...생각해 보니까......운석이 충돌하는 일은...아마도...이 거대한 우주안에서는 흔한 일인지도 몰라......한 생명체가 멸종하는 일도...아주 흔한 일이겠지......우리의 멸종도...그 흔한 일 중의 하나일꺼야......"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멸종할지 모르지만...우리의 사랑은 멸종하지 않아. 절대로!"


2003년 8월 28일 오후 2시 1분 빌리온의 저택.

한 때 미국 10대 부자에 속했던 갑부 빌리온.
빌리온은 오늘도 자신의 거대한 자산을 소비하느라 바쁘다.
종말의 때가 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와 함께.



............드디어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야 말았다......



2003년 8월 31일 오후 3시 28분 충돌 예상지점.

많은 사람들의 지구 최후의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충돌 예상지점에 모여있다.
그들 중에는 커플도 있었고, 갑부 빌리온도 있었다.

하늘에 거대한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저길 봐! 우...운석이......"

"지...지구에 찾아온 불청객이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제 몇분이면 모든것이 끝장날 것이라고...

......
...........
................


오후 3시 32분.

하늘의 거대한 물체는 계속 상공 30km위에서 멈춰 서 있었다.

"???"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그 때,
갑자기 그 운석에서......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운석돌이'라고 해요. 지구인 여러분에게, 우주의 무한한 신비에 대해서 지구인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먼 우주에서 여기까지 날아왔어요~! 잘 부탁해요~♡ 자~~~우주의 신비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세요~!"

......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지구인들이였다......


"크아아아아!!! 내 돈! 내...재산...! 도...돌려달란 말이야!!!"

갑부 빌리온은 그 동안 흥청망청 써 버린 재산들이 아까워서 절규하기 시작하였다.


............
오직, 그 커플만이 밝은 표정을 띄고 '운석돌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길 봐,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잖아."

"정말. 저 운석돌이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