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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슈퍼 방망이] 3종 합본 패키지

2005.05.28 17:01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124 추천:2

extra_vars1 푸짐한 구성! 놀라운 가격! 슈퍼 방망이 3종세트! 저렴한 29억 8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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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본 상품(?)은 '슈퍼 방망이' 1에서 3까지를 한데 모아놓은 소설 종합 패키지입니다.
1994년작 '슈퍼 방망이1'과 1998년작 '슈퍼 방망이2', 그리고 2004년 최신작 '슈퍼 방망이3'를 한곳에서 만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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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방망이 1 - 1994년 작.


옛날옛날에 휘두르기만 하면 무조건 홈런이 되는 신기한 졸라 짱 신기한 슈퍼 방망이가 있었습니다.
그 슈퍼 방망이는 이만수의 아주 귀중한 가보였습니다.

이만수는 그 졸라 짱 신기한 슈퍼 방망이를 가지고 홈런을 무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번이나 쳤습니다.
그래서 한국 프로야구도 정복하고, 일본 프로야구도 정복하고, 미국 메이저 리그도 정복하고, 월드 씨리즈도 정복하고, 전 우주 야구대회도 정복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만수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였습니다.
이만수는 우쭐해졌습니다.
"음하하하! 나는 홈런왕이다!!!"

하루는 이만수가 슈퍼 방망이를 창고에 쳐박아 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도둑이 몰래 이만수의 집에 침입하여 슈퍼 방망이를 가져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만수는 자신의 슈퍼 방망이가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 방망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한편 슈퍼 방망이를 훔친 도둑은 도둑야구에서 무려 홈런을 100000000000000000 번이나 쳤습니다.
그래서 도둑야구에서 홈런왕에 등극하였습니다.

한편, 그 도둑이 오늘도 어김없이 홈런을 쳤는데 하필이면 공이 담장을 뚫고 날아가 옆집 유리창을 깨트렸습니다.
"누구야! 유리창 깨트린 녀석이!"
하필이면 이만수의 집이였습니다.
"아니! 저건! 졸라 짱 신기한 슈퍼 방망이!"
그 도둑은 졸라 짱 재수가 없었습니다.
이만수는 그 도둑을 두들겨 패고는 슈퍼 방망이를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이만수는 다시 전 우주 야구를 정복하였습니다.
끝입니다.
이만수 만세~!


슈퍼 방망이 2 - 1998년 작.


날아오는 공을 향해 휘두르기만 하면 무조건 홈런이 되는 이른바 '슈퍼 방망이'.
바로 이승엽이 은퇴한 이만수에게 비밀리에 물려받은 그의 비밀 병기였다.

이승엽은 야구를 할때 자신이 홈런을 치고 싶을 때마다 언제나 자신만의 방망이 '슈퍼 방망이'를 들고 나온다. 그리고 홈런을 친다. 그리하여 이승엽은 언제나 '홈런왕'의 명예를 차지할 수가 있었다.

이승엽은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의 방에 들어선다. 그리고 5중 도난방지 시스템이 들어있는 거대금고에 자신의 비밀병기 '슈퍼 방망이'를 집어넣고는 비밀 번호를 누른 뒤 굳게 걸어잡근다.

그러나, 이승엽의 비밀을 알아챈 선수가 있었다......

그는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무력화 시킨 뒤, 몰래 '슈퍼 방망이'를 빼내고는 재빨리 달아났다.

다음날...스포츠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이승엽이 삼진을 당하다!]

...이승엽은 자신의 '슈퍼 방망이'가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좌절하였다. 그는 낙심하여 자살을 꿈꾸기도 하였고, 난생 처음 술을 많이 마셔 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

"좋았어! '슈퍼 방망이' 따위엔 다시는 의지하지 않겠어! 내 실력으로 홈런을 치는거야!"

그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맹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또 자신을 따르던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딱!
...그리고 한달 후, 그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으로 홈런을 쳐 냈다.


한편, '슈퍼 방망이'를 훔쳐냈던 그 선수는 한동안은 '홈런왕'소리를 듣다가 갑자기 그 '슈퍼 방망이'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는 낙심하여 결국에는 알콜 중독자가 되고 말았다.


슈퍼 방망이 3 - 2004년 작.


"후보 선수 주제에!"

정식선수인 이태형은 후보 선수인 나민석이 방망이를 들고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아니꼬운 모양입니다. 너무나도 아니꼬운 나머지 이렇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할일 없으면 가서 마운드 청소나 해!"

태형이는 거칠게 민석이의 손 에서 방망이를 빼앗은 뒤, 방망이를 내동댕이 쳤습니다.
나민석은 순간 멍 하게 서 있더니, 투덜대면서 마운드 청소를 하러 갔습니다.

"뭘 궁시렁 궁시렁 대!"


마운드는 넓었습니다.
민석이가 마운드 청소에 반나절이나 걸렸습니다. 벌써 하늘은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이미 시간은 다른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간 시간입니다. 감독조차.

민석이는 청소를 다한 듯 마운드 가운데에서 멍 하니 서 있었습니다.
문득 태형이가 자신의 손에서 내동댕이 친 방망이를 멀찌감치서 바라보았습니다.
방망이는 달빛을 받아 나름대로 광채를 띄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민석이는 말 없이 방망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후보지만..."

그리고 그 방망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리고 그 방망이를 오른손에 들었습니다.

"...나도..."

그리고는 야구공을 모아놓은 상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이렇게..."

그리고는 왼손에 야구공을 들었습니다.

"...멋지게..."

그리고는 홈 베이스가 놓인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홈런을..."

그리고는 왼손에 든 야구공을 허공으로 던졌습니다.

"...쳐내고야..."

그리고는 방망이를 야구공을 향해 힘껏 휘둘렀습니다.

"...말겠어!"

방망이는 야구공보다 약간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야구공은 마치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듯이 높이 날아갔습니다.

"하하하! 오늘도 홈런이다!"

민석이는 멀리 날아가는 야구공을 바라보며 혼자 웃었습니다. 언젠가는 정식 선수가 될 자신을 그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