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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3.26 09:24

글쟁이 조회 수:471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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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파탈로 두칼레 상업지구


 


 파탈로 두칼레는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 비해서 초기 도시 계획 단계에서는 구획정리가 잘되어 있는 도시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기초 설계 당시 보다 배가 넘는 인구가 살게되면서 잘 짜여진 계획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엄청난 인구와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본론의 행성의 심장인 파탈로 두칼레는 도시에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는데는


 


엄청난 행정력을 동원하였다. 궤도권 치안력이 주둔할 우주항 조차도 민간 우주항에 임대를 하여 사용하는 마케데시아가 사회 간접 자본의 적극적인


 


국가 소유를 가장 잘 실천한 나라라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사실이었지만 그 결과 과도한 인구 밀도에도 도시의 기능은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이라는 단어는 ‘어느 정도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 통하는 말이었다. 비교적 집 값이 싸고 주거와 상업을 겸용할 수 있는 상업 지구의 뒷골목은


 


많은 ‘어느 정도 살 수 있는’ 사람들 이하의 사람들이 생활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 지구의 화려함 뒤에 있는 뒷골목이 너저분한 것은 엄청난 부국인 마케데시아에서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거기에 건물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자욱한 안개는 악취와 더불어 마케데시아 대기에 있는 특유의 유황 냄세까지 심하게하였고 계획성 보다는


 


즉흥성이 돋보이는 여기 저기 꺽인 골목들이 어두움을 더하였다.


 


이런 으스스한 분위기의 골목을 가로 지르다 보면 어느 순간 공간이 넓어지면서 거대한 저택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은 이곳의 분위기와 완전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기실은 상업 지구가 계획되기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건물이었다.


 


워낙에 오래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처음본 사람들은 이런 이질적인 광경에 낯설어 하지만 오히려 이곳에 오래 머문 사람들은 익숙해 하는 광경이었다.


 


더군다나 그 저택의 주인은 돈이 곧 권력이라는 이곳에서 평의회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곳에서 그의 평판은 비교적 좋았다. 자신의 사병을 이곳의 치안에 적극 활용하여고 자칫 할램으로 변할 수 있는 이곳은 그의 노력으로 상당한 수준의 치안을 유지 할 수 있었고


 


이곳 주변에 사는 사람치고 금전적으로 이 집의 주인의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 거대한 저택의 주인은 바로 아스카니아 나우테스였다. 그는 250여년전 나우테스사의 창업자인 마르시니아 나우테스가 처음 집터를 세운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마시아 상황이 우습지 않나? 얼마전까지 마케데시아의 공화정 체제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느니 하면서 나를 몰아세우더니 이제는 구국의 영웅으로 나를 추켜세우니 말이야.”


 


나우테스는 옆에 서있는 무표정의 사내에게 물었다.


 


“그것은 상황에 따른 문제이지요. 하지만 이제 적의 추격군과 본대의 함대가 함류하였을 것입니다. 이지스의 능력으로는 이제는 무리가 따를것입니다.”


 


아마시아의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현실적인 대답에 나우테스는 그가 인간이 아닌 NHI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총사령관이라는 녀석이 인내력은 엄청나게 대단한 녀석이군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마음이 조급하여서라도 선재 공격을 하게 마련인데 계속 본대와의 합류만을


 


기다리고 있다니 유그리스내의 강경파의 선봉장이면서 성격이 불같다고 알고 있는데 이정도의 인내력이라면 심히 칭찬할 만한데~ 그런데.. 이름이....”


 


“디비키아크스 하이두이 입니다”


 


“그래 디비키아크스 하이두이 그쪽 이름은 늘 비슷해서 말이야.”


 


“시나르키아의 지원군의 사령관이 아무래도 걱정이 됩니다. 함부로 만용을 부리거나 적의 숫자에 놀라 겁을 먹고서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들은 별로 도움되지않아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만하는 것이야. 그들은 상황을 보아서 움직일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야.


 


지금도 유그리스가 선포한 전투 공역 밖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그런 우려의 산물이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문제야.”


 


이때 미네르바 지구 담당관이 면담을 요청하였다. 미네르바는 통합망으로 간단히 받을 수 있는 내용도 직접 서면으로 내용을 듣기를 좋아하였다.


 


“미네르바 연합이 움직였다는 첩보입니다.”


 


마케데시아의 대상인들은 본국 이외의 여러 곳에 지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여서 첩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비록 유그리스내의 여러 지부는 폐쇄되었지만 나머지 지부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그래도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실제 폐쇄된 유그리스 지역도 몇몇 대상인은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법으로 계속 유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 역시 깜깜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전의 전투와 이지스의 능력으로 전진을 못하고 있는 유그리스군을 보고서 적극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미네르바의 움직임에 대해서 본능적인 경계심에이 들었다.


 


“집결 장소와 규모는?”


 


“그것이 이상합니다. 단지 100M톤급 고속정 1천 만을 각 통로의 입구에 배치하였습니다.”


 


“아마시아 당장 아블라피아에게 의회를 소집하도록 연락을 취하게”


 


나우테스는 다급하게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로서는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었다.



 


 


 


 


의회는 소집되었지만 막상 뚜렸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유그리스군이 밖에 지키고 있는데


 


이들은 따돌리고 미네르바 연합의 군대를 치러 나갈만한 능력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단 나가면 다시 전력 보층이나 무기의 보충은 어려웠다. 외부의 지부가 도와주면 된다고는


 


하지만 전함을 정박시키는 것을 각 행성의 지도층이나 본국이 이를 허가할지도 문제였다.


 


설사 이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네르바를 적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유그리스도 버거운데 미네르바까지 완전한 적으로 만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거발한은 국경 침범에 대해서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봉쇄 지역을 보고 있던 스티븐 김은 말을 꺼내었다.


 


“거발한의 수뇌에 대한 정보는 현재 전혀 없는 실정이요, 거발한 지국에서의 정보에 따르면


 


분명히 이 상황을 알고는 있지만 자국의 상선에 대한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소”


 


아블라피아는 대답하였다.


 


“거발한의 대한 분석은 당신 지국의 입장이요 아니면 통상부 공식 입장이요?”


 


다시 스티브의 추궁이 이어졌다.


 


“독립 상인 연합회의 정보를 통상부에서 분석한 것이요 위원회 위원 여러분들도


 


거발한에 대한 지부를 가지고 있을텐데 이렇듯 통상부에 의지 하려고 하는 이유가 알고 싶군요 설마 모든 책임 소재를 통상부로 떠넘길려고 하는 수작을 부리는 것 아니요!”


 


아블라피아의 언성이 높아지자 순간 위원회의실은 조용해졌다. 통상 위원회의 위원은 십여명 이내였기 때문에 회의실 역시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높은 언성 울림은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장내를 장악할 정도의 힘을 주었다.


 


“본성에 대한 물자 비축분은 얼마입니까?”


 


분위기가 약간은 차분해 지자 나우테스는 조용히 말을 꺼내었다.


 


“현재 식량은 약 3개월 치가 비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황이 평년으로 이루어진다면 6개월 정도는 더 버틸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불라피아는 간단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전하였다.


 


마케데시아는 비록 기후가 좋지는 못하였지만 작황이 불가능할 정도의 곳은 아니었다. 상업을 주 산업 기반으로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농업적 기반을 있는 곳이었다.


 


“9개월이라 생각보다는 괜찮은 상황이군요”


 


국내 금융업을 주름 잡고 있는 비켄벨트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금융이라는 것이 본국과 같이 생사를 같이하는 업무였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아블라피아 당신은 좋은 소식부터 알려주는 나쁜 버릇이 있군요”


 


나우테스는 비켄벨트의 낙관적인 중얼거림을 듣고서 핏하고 웃으며 말을 꺼내었다.


 


“현재 항해 연료는 3개월의 비축분이 남아있지만 그것은 최소 사용을 계산한 것이요


 


그리고 본국의 나머지 소모성 생필품이나 의료 용품들에 대한 생산 비축분은 15일이고


 


원료 비축분은 10일이요 또한 본 행성의 대부분의 함선들에 대한 운용 부품은 한달 정도 밖에는 없고 나머지 분야에 있어서도 백일을 넘는 것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소”


 


나우테스가 말을 마치자 서로 말도 않된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지상 국가도 아니고 행성 국가가 그렇게 적은 비축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반월 원정 실패후에 유그리스에 대한 수입분이 완전히 없어지고


 


그에 따라서 본국은 최소 6개월 분의 예비량을 체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그리스의 원정 소식에 대부부의 물량들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부 보유량을 현재 상황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창고에는 이러한 물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을 꺼내 쓰게 만드는 더 이상의 비상 사태 선포는 없어야 겠지요”


 


아블라피아는 약간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위원회 위원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았다.


 


통상부는 단순히 국외 정보만 분석하는 곳이 아니었다. 의장의 직속 기관인 통상부는 모든 수출입에 관련된 내용을 분석하는 기관이었다.


 


자본론의 행서인 마케데시아도 국가였기 때문에 국가 운영에 필요한 세수가 필요하였고 이는 대부분 관세로 거두어졌다.


 


관세는 통상부 소속이었기 때문에 국가 비축분 뿐만이 아니라 전체 물동량에 대한 통계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각 행성에 있는 통상부 산하의 통합 물류 회의소는 마케데시아 상인들의 무역 업무를 도우는 기관이었지만 필요에 따라서


 


그 무역 물자를 추적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부의 수장인 아블라피아가 민간 부분이 가지고 있는 물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네르바 연합의 봉쇄 조치에 대한 아무런 대책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이 흐르자 봉쇄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생필품의 고갈 사태가 번져나간 것이었다. 마케데시아는 부존 자원에 비해서 인구는 지나치게 많은 곳이었다.


 


상업 국가가 된 이유중에 이러한 상황도 포함되었다. 생필품의 외부 의존은 대단하여서


 


수입선의 다변화 등의 여러 정책으로 강대국 사이에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여러 노력을 한 결과 평시에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였지만


 


미네르바 연합의 봉쇄는 이러한 노력을 와해 시켰다. 몇몇 악덕 상인의 매점 매석이 이 현상을 부채질하였다.


 


평의회는 통상부의 추정치를 공개하며 공정 거래에 관한 계약 강화를 발의하여 각 상인들을 위협하자 약간씩 물자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였고


 


몇몇 선주의 목숨을 건 수송과 국가의 비축량의 배급으로 일단은 공황이나 폭동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다행이라면 미네르바 연합이 봉쇄 조치 이상의 군사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있었고


 


유그리스의 동맹인 한은 유그리스의 관계를 우려하면서도 중립을 선언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네르바의 봉쇄가 미치지 않은 다른 제후국간의 무역을 통해서 근근히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얼마나 갈 줄은 아무도 짐작 할 수 없었다. 적 또한 나머지 함대의 합류로 공격 시점이 눈앞에 왔다는 사실도 사람들의 불안감을 부채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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