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구름...그 아름다웠던 추억
2010.06.21 04:32
extra_vars1 | 프롤로그 |
---|---|
extra_vars2 | 1 |
extra_vars3 | 137825-1 |
extra_vars4 | 1 |
extra_vars5 | 1 |
extra_vars6 | 2 |
extra_vars7 | |
extra_vars8 |
...여름 날 이었다. 어느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나의 어깨를 건드렸다.
"...누구?"
"누구게~?"
"음...목소리를 들어보니...레이나구나! 맞지?"
"땡~ 레이니 입니다~헤헤헤."
"어이구, 우리 레이니 꼬마님이 여긴 왠일이신가?"
"아빠가 로쿠오빠 데려오랬어! 히히."
"응, 그렇구나."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다. 어느새 새가 지나가고 말았다. 날씨가 꽤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나무만큼 큰 그늘이 있었으며, 그늘보다 큰 꽃밭이 있었다. 나는 꽃밭에서 누워있었고, 그늘에 누워있었다. 몸을 일으키고 손으로 바지를 몇 번 털고 뒤를 보자 그새 레이니가 꽃을 보며 웃고 있다. 레이니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갈까, 레이니?"
"응!"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나와 레이니. 우리는 많이 친한 남매였으며, 만약 큰 일이 닥쳐왔다면 힘을 모아 헤쳐나갈 용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망상에 불과했다. 우리의 용기는 가문이라는 큰 벽이 우리를 보호해줄 때에만 적용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나는 깨닫지 못 하고 있었다.
그 날, 내가 레이니와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반긴 것은, 챠렌 경비아저씨도 아니었고, 레이나도 아니었으며 단단한 성문도 아니었다. 그 것은 하나의 커다란 꽃이었다. 그것도 미치도록 붉은 꽃.... 나와 레이니는 그렇게 최고의 방어막을 잃었다. 그리고 방어막을 잃은 자는 더 이상 귀족이라 불릴 수가 없었다.
나와 레이니는 일을 시작했다. 장남인 나는 가문에서 익히게 했던 검술을 사용하여 용병이 되었고, 레이니도 나에게 검술을 배워 5년 후 용병이 되었다.
내가 처음 일을 했을 때, 나는 내가 익힌 검술이 얼마나 멍청하고 쓸모없으며 비실용적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날 검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이리 쫒기고 저리 쫒기며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그런 나에게 보수를 줄 수 없다며,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는 용병들의 말을 들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용병들을 욕할 뻔 했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것 중 유일하게 쓸모있는 '교양'이라는 것이 몸에 남아있었기에 나는 욕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욕을 했다 하더라도 그 용병들이 화를 냈을지, 웃으며 넘겼을지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난 그렇게 힘들게 10년동안 용병생활을 해서 C급 용병이 될 수 있었다. 레이니는 F급 용병. 그렇게 우리 남매는 돈많이 쓰고 많이 먹어 뒤룩뒤룩 살찌고 앉아서 매일 고지식하게 경제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던 귀족에서 완벽한 용병으로 탈바꿈 되었다.
댓글 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22 | 세기말 [2] | 게임 | 2010.06.25 | 281 |
7521 | [16강 축하축하~]별의 노래 [6] | 클레어^^ | 2010.06.24 | 428 |
7520 | 寂 [3] | 엘제아 | 2010.06.23 | 319 |
7519 | [대창도민(?) 사과문 있습니다.]별의 노래 [4] | 클레어^^ | 2010.06.23 | 462 |
7518 | 기다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 [5] | 시우처럼 | 2010.06.21 | 359 |
» | 구름...그 아름다웠던 추억 [1] | 엔슈 | 2010.06.21 | 147 |
7516 | [단편] 아빠는 붉었다 [1] | 핑거프 | 2010.06.21 | 434 |
7515 | 천사 날개는 당신을 먹고 자란다 [2] | 윤주[尹主] | 2010.06.19 | 342 |
7514 | 확률 [2] | 게임 | 2010.06.19 | 205 |
7513 | 막장Break [5] | RainShower | 2010.06.19 | 606 |
7512 | [세나 화보가 보고 싶으세요?]별의 노래 [4] | 클레어^^ | 2010.06.19 | 390 |
7511 | [은영이 화보를 보고 싶다면?]별의 노래 [4] | 클레어^^ | 2010.06.18 | 430 |
7510 | [드디어 세나 편 나왔습니다.]별의 노래 [4] | 클레어^^ | 2010.06.16 | 550 |
7509 | 유머 국사암기법 34 | 연상달인 | 2010.06.15 | 407 |
7508 | The Race Of Death - 3 [3] | AK-107 | 2010.06.15 | 456 |
7507 | The Race Of Death - 2 | AK-107 | 2010.06.15 | 512 |
7506 | [내일부터 세나 편도 나와요^^]별의 노래 [2] | 클레어^^ | 2010.06.15 | 441 |
7505 | 제멋대로 SONAR, 주관적이고 사심 가득한 라디오!! [4] | 윤주[尹主] | 2010.06.11 | 185 |
7504 | 제멋대로 SONAR, 주관적이고 사심 가득한 라디오!! [3] | 윤주[尹主] | 2010.06.11 | 437 |
7503 | [The Daybreak + The Cor vore] 그냥저냥 설정들... [1] | RainShower | 2010.06.11 | 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