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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The Cor vore

2010.07.07 06:52

Invictus 조회 수:360 추천:2

extra_vars1 Ghost 2.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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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그녀의 어머니가 있었다.


 붉은 잔해. 시체의 조각. 팔. 다리. 눈. 귀. 목.
 그리고 심장투성이.


 


 생명을 담은 붉은 성배들은 주인을 잃은 채 두근거린다. 사랑이 떨리는 수줍음도 아니고 슬픔에 흔들리는 오열도 아니다.


 


 그저 거기엔 아무의미 없이 두근대는 심장들이 있을뿐이다. 누구의 생명인지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은 그저 뜯겨친 채, 널려있었다.


 


 그곳에서 벌어진 살육은 단 한차례이거만, 방바닥은 이미 붉은 장판을 깔아놓은 것처럼 물들었다.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던 어머니는 양손에 생생한 심장을 들고서 피를 게걸스럽게 마시며 상냥하게 웃고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그녀도 어머니에게 심장을 빼앗겨버린다.


 


 근데 이 광경은 너무나도 모순되어있었다. 부모가 자식을 죽였다는 장면이 모순이라는 진부한 말이 아니다.


 


 그 많은 심장 중에...


 


 단 하나..


 


 


 


 그녀의 어머니의 심장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가슴을 관통하고 있는 커다란 구멍만이 있을 뿐이었다.


 



X  X  X


 



 "바이올렛."


 


 안개로 뒤덮힌 도시처럼 희끄므레한 GHT의 내부. 프론트에 앉은 설희는 나지막하니 바이올렛을 부른다.


 


 "응? 뭐야. 내가 부를때는 대답도 없다가.."


 


 다짜고짜 GHT에 들어왔던 설희는 바이올렛에게 '물'이라고 한마디만 하고 프론트에 앉아서 멍때리고나서 처음 대화가 시작된다.


 


 "미안. 생각 좀 하느라고. 아, 그 민이원인지 미원인지 하는 아저씨가 무영의 네이사를 노리던데 여기서 정보를 사갔어?"


 


 설희는 말을 꺼내면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담배를 찾는다. 하지만 좀처럼 담배는 발견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자리를 뜨면서 흘린 모양이었다.그런데도 포기할 줄 모르고 그녀는 계속 애꿎은 주머니 속에서 손을 꼼지락댄다.


 


 "무영의 네이사의 정보를 찾긴 했지. 하지만 그 녀석에 관한 정보는 없어. 오랜기간 활동이 없었으니까.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 설마 그 바이올리니스트가 그냥 말해줬어?"


 


 바이올렛은 설희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설희에게 실없는 대화를 걸던 그라도 자신의 목적에 대해서는 철저히 냉철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던 그녀로서는 이원 스스로가 설희에게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새치기 당했거든."


 


 "뭐...?"


 


 "새치기 당했다고. 내가 먼저 봤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일을 망쳤어! 아아~"


 


 설희에게 있어, 강력하거나 길게 살아왔던 흡혈종은 앨리스(Alice)에 관한 정보를 캐기위한 매우 좋은 목표이다.
그녀가 베나리 로보리스가 된 이후 처음 만나보는 강력한 흡혈귀였건만 그것을 이원이 망쳐버린 것이었다. 2년만에 찾아온 단서를 그렇게 놓쳐버리고 말았으니 설희의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그 일이 벌어질 당시에는 태연하게 넘어간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일일수록 뒤에가서 생각할 수록 억울한 법이지만.


 


 "뭐!? 무영의 네이사가 나타난거야!?"


 


 프론트 앞에서 주먹을 꽉쥐고 있는 설희와 다르게 바이올렛은 하얀 입김을 거칠게 뿜으며 되묻는다.


 


 "어. 나타났어."


 


 설희는 여전히 분을 가시지 못한채 바이올렛의 질문에 간단히 대답한다. 하지만 그 단순한 대답은 바이올렛에게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 새벽의 지배자가 이곳에서 깨어나고 참사가 터질뻔 했던 아슬아슬한 시기가 지나고나서 무영의 네이사같은 거물이 인양시에 등장하면....


 


 이번에야 말로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인양시 GHT지부의 관리자로서 그녀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GHT의 본질적인 기능은 흡혈귀의 말살, 베나리 로보리스의 보호이다. 그러나 그것 이상으로 흡혈귀의 존재를 은폐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다. 여태까지 일어났던 참사들은 전부 각지에 흩어져있는 GHT의 정보조작으로 감춰왔다.


 


 하지만 규모가 커진다면, 5년전, 새벽의 지배자를 봉인했던 것만큼이나 큰 참사가 또다시 인양시에 일어날 것이다. 세간에 알려진 그 참사는 인양시의 인구수를 무려 1/3가량 줄이는데 직접적인 공헌을 했다. 


 


 부상자를 포함하고, 거기에 이후 다른 지역으로 전출간 인원까지 하면 1/2 정도에 육박한다. 안그래도 충분히 인구가 적은 도시에 인구가 줄어들다니, 이젠 거의 이름만 '시'가 된 상태이다.


 


 이 이상 인양시에서 참사가 벌어진다면, GHT 본사에서도 어떤 강경책을 들고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흡혈귀에 관련된 사건이 인간의 세계를 침식해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그들이 아니였다. 그래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짓만 안한다면 아직 은폐하기 쉬운 단계일터. 하지만...


 


 "큰일인데...! 그래도 아직 눈에 띌만한.... 아니 이미 했겠구나... 근데 왜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거지..."


 


 바이올렛은 작은 기대를 했다가 이내 자기 스스로 포기하고 프론트 뒤로 들어가 무전기를 든다. 갑작스럽게 크나큰 사실을 들어버린 바이올렛은 조금 횡설수설한다. 그녀는 수습반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급히 연락을 취했고, 다행히 수습반은 다리의 폭발음과 인터럽트의 후폭풍을 감지하고 현장에 나간지 오래였다.


 


 "미안. 다리를 박살냈어."


 


 프론트 뒤로 사라진 바이올렛에게 '앗, 실수'라는 아주 가벼운 느낌으로 사과하는 설희.


 


 "괜찮아. 난 좀 더 스펙타클한 걸 예상했는데... 완영동의 주민의 절반이 죽어나갔다든지...."


 


 영명강을 지나는 다리 건너편, 인양고등학교가 있는 지역. 완영동. 인양시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고 인양시와 성도군의 경계지역이다. 바이올렛은 '붉은 그림자' 사건내용을 떠올리며 대량학살을 예측하였으나 다리 하나로 끝났다니, 그녀에게는 그나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설희야. 그것 말고..."


 


 "탄환 추가. 그리고 인젝트 대거 교환."


 


 바이올렛이 요구하는 것이 무영의 네이사에 관한 정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설희는 대뜸 자신의 요구사항을 간단하게 피력한다.


 


 "알았어."


 


 설희의 요구사항을 듣고 그녀는 곧장 대답하고 창고로 향한다.


 


 "좋아. 다리 부수는데 힘좀 썼더니, 실린더가 나가버렸는데. 아, 그리고 미안하지만 그리 큰정보는 기대하지마."
 
 창고로 간 바이올렛은 그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물건을 찾는데 신경을 쓰는 모양. 설희는 그것을 자기 멋대로 긍정의 의사표시로 받아드린다.


 


 "내 예측이지만, 무영의 네이사는 '붉은 그림자' 이후 자신의 육체를 잃어버린것 같아. 내가 다리를 부순 이유는 네이사가 다리의 그림자를 자신의 본체로 삼았기 때문이야. 네이사가 인양시에 온 이유는 단순해. 잃어버린 육체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기위해서 떠돌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야. 그리고 나에게 프로포즈까지 했어."


 


 얼마있지 않아 프론트로 돌아온 바이올렛은 테이블 위에 인젝트 대거와 탄통 1개를 올려놓는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바이올렛은 '프로포즈'라는 말에 맥이 빠진 얼굴을 하고서는 설희를 쳐다본다. '도대체 무슨 말이냐?'라고 말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음, 네이사는 내 몸을 원한데."


 


 설희의 입에서는 마치 어딘가의 변태가 자기를 어떻게 해볼려고 한다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물론, 전혀 그런 뜻따위 없었겠지만 설희는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그런 뉘앙스가 풍기도록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는건 네이사가 당분간 인양시에 머문다는 이야기네."


 


 바이올렛은 그런 그녀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 듣고 상황을 판단한다. 육체를 잃어버린 네이사가 왜인지 설희의 몸을 가로채려하는 것이다. 바이올렛의 반응이 밋밋하자 설희는 이내 '재미없어'라고 조그맣게 되내고 턱을 괸다.


 


 "근데 왜 니 몸을 노리는거야? 뭐 짐작가는 거 없어..?"


 


 "음.. 어느정도. 짐작가는 구석이 있지...."


 


 설희는 실없이 미소를 띄우며 인젝트 대거의 실린더를 돌려댄다. 아무것도 없는 미소. 자조적인 느낌으로 가려진 무감정. 설희의 웃음에는 그 어떤 의미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네이사가 그녀의 몸을 노리는 것이겠지.


 


 "...알았어. 그건 됐고, 당분간 여기에 있는게 어때? 그편이 너도 안전하고, 우리쪽도...."


 


 "아니, 됐어. 어차피 마주치게 될꺼고, 오히려 이쪽에서 찾아가고 싶을 정도니까."


 


 설희는 인젝트 대거를 교복품에 넣고 탄통을 들고 자리를 뜬다.


 


 "언홀리(Unholy)조차 파악하지 못한 걸, 아무리 무영의 네이사라도 알고 있을까?"


 


 희뿌연 냉기를 해치고 GHT의 철문을 여는 설희의 등뒤에서 바이올렛이 말한다. 무영의 네이사라고해도 앨리스(Alice)에 대해 알고 있을꺼란 장담은 못한다고. 카르페닉스인 언홀리도 앨리스(Alice)라는 흡혈귀가 루나리스라는 것밖에 알지 못했었으니까. 그건 설희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괜찮아. 상관없어."


 


 설희는 그게 뭐 어때서라고 한다. 의미없는 짓이라도 그게 뭐 어떠하단 말이냐고 되묻는다. 이미 은설희라는 존재자체부터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죽음의 문턱을 지나 이 세계와의 계약이 끝나 퇴장당한 존재는 이곳에서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되묻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의미없는 짓이라고.


 


 "오늘은 학교 안갈꺼야?"


 


 더 이상의 설득은 불가능하다고 본 바이올렛은 헤어질때 늘 하던 인사를 던진다.


 


 "응. 오늘은 너무 힘을 썼더니...."


 


 


 


 


 


 "아무래도 지금부터 심장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비릿한 웃음을 흘리면서 모순된 말을 담은 설희는 GHT의 철문을 닫고 사라진다.
 
 


X  X  X


 


 


 Cor vore.



 심장 포식자. 은설희라는 베나리 로보리스는 이렇게 불리운다. 그녀는 심장을 먹는다. 단순한 의미이다. 하지만 그 별칭은 그런 의미로 해석되어지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엄청난 흡혈귀 살육자라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간주된다. 뛰어난 자가 있으면 그 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크게 소문이 나는건 평범한 일이니까. 그리고 세간에도 그런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말을 그 의미대로 받아 드리는게 맞는 경우이다. 물론 이 사실이 진짜라고 밝혀지면, 그녀는 베나리 로보리스로부터 배척되고, 급기야 흡혈귀로서 '사냥'당할테지. 하지만 사실을 알고 있는건 바이올렛 뿐이다. 바이올렛 덕분에 자신의 상황을 숨기고 지금까지 그녀의 목적인 '앨리스'를 쫓아다닐 수 있었다.  


 


 한마디로 그녀는 독특한 케이스이다.


 


 보통의 베나리 로보리스는 흡혈귀의 심장을 강제이식한다. 강력한 흡혈귀의 심장일 수록 이식받는 자의 부담이 증가한다.


 


 예를 들면, 그릇과 비슷하다.


 


 사람의 육체는 사람의 힘을 담기위해 설계되어있다. 그러므로 인간과는 다른 존재의 심장을 이식할 경우 그릇에 이상이 생긴다. 즉, 흡혈귀의 힘은 사람의 그릇에 넘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과는 3가지로 나뉠수 있다. 첫번째, 이식한 흡혈귀의 심장을 감당하지 못하고 육체가 깨져버린다. 즉, 세계에서의 추방, 죽음을 의미한다. 두번째, 이식한 흡혈귀의 심장을 버티고 사람의 그릇이 점차 확장되는 경우이다. 바로 이 경우가 세간에서 '베나리 로보리스'라고 불리우는 존재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극히 드믄경우로 이식한 흡혈귀의 심장으로 인해 흡혈귀로 전향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전향된 흡혈귀는 심장의 주인이 가지고 있던 종(루나리스, 솔라리스)를 따르게 된다.


 


 베나리 로보리스가 된 자는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순차적으로 이식된 심장을 교체한다. 점점 강한 흡혈귀의 심장을 이식하면서 신체의 그릇은 점진적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흡혈귀로서의 힘이 커질 수록, 베나리 로보리스도 어쩔 수 없는 흡혈충동의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인간도 아니고 흡혈귀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인 베나리 로보리스는 흡혈충동을 해소할 신체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흡혈충동은 자해충동으로 돌변한다.


 


 이로인해 베나리 로보리스는 이식한 심장을 적출해내고 휴면기에 들어간다. 휴면기는 길게 1년, 짧게는 1달가량이다.


 이 휴면기는 베나리 로보리스의 자해를 막는 목적 이외 2가지 목적이 더 있다. 그것은 이식된 심장의 퇴화를 막기위한 점과 인터럽트를 사용하기 위해선 대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심장이 이식된 뒤에 성공적으로 그릇은 확장시키게 되면, 큰 이상없이 베나리 로보리스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흡혈귀의 능력을 '사용'하는데에 그친다. '사용'에는 영속성이 없는 것이다. 흡혈귀의 심장을 받아드릴 수 있는 신체조건이 되었다고 해도, 흡혈이라는 중요한 기능이 결핍된 그들에게 '심장'의 능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심장의 퇴화. 


 


 그리고 흡혈을 통해 반 무제한적으로 인터럽트를 구사하는 흡혈귀에 대항하기 위해 베나리 로보리스도 인터럽트를 해야하는 현실.


 수면기와 맞물려, 베나리 로보리스는 긴 잠에 빠지고 그들에게서 적출된 심장은 퇴화방지, 그리고 인터럽트를 위해 흡혈귀의 시체에 간이이식된다. 그리고 그것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GHT의 또 다른 기능이다.


 


 수면을 위한 공간, 수많은 흡혈귀의 시체가 타인의 심장을 메달고 동족의 피를 빨아드리고 있는 사육의 공간.


 


 따로 붙여진 이름은 없지만, 베나리 로보리스 사이에서는 '냉동고'라고 불리우는 장소이다. 냉장고(GHT) 속에 냉동고. 이보다 어울리는 이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여하여튼 이런 정황 상, 은설희는 이상한 점 투성이다. 그것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이렇게 된다.


 


 1. 살아있다.


 2. 심장이 없다.


 3. 이식된 흡혈귀의 심장이 없음에도 베나리 로보리스로 등록되어있다.


 4. 심장을 먹는다.



 ...



 자신의 이상한 점을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듯 그녀는 새벽별빛을 받으며 흡혈귀의 심장을 움켜쥔다.


 그녀의 손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생명의 잔은 너무도 허무하게,


 



 붉은 눈물을 쏟아내며 그녀의 식도로 넘어간다. 하나. 둘. 셋.....


 


 그녀가 삼킨 심장은 총 합 6개. 그녀는 한숨도 쉬지 않고 허겁지겁 심장을 삼켰다. 이빨에 베어진 심장이 뿜어된 선혈들이 이리저리


바닥에 스며들고 있다. 심장의 주인들인 흡혈귀, 루나리스들은 아마 어딘가의 롤인박스에 쳐박혀 있겠지. 붉게 물든 입가를 한차례 닦고는 멍하니 서서 담배를 꺼내드는 설희.


 


 대기가 진동한다. 인터럽트. 그녀가 살기위해서 단하나 행하는 일. 니코틴과 뒤섞인 빈혈은 마약만큼이나 그녀를 황홀하게 만든다. 힘이 다한 듯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는 나지막하니 중얼거렸다.


 



 "아. 맛없어."


 


 


 


 


+==========+


 


 


이번편은 설정과 떡밥뿐입니다...


 


죄송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