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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나이트 매지션

2010.07.19 06:00

S.J.Rush 조회 수:172 추천:1

extra_vars1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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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뛴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그는 움직이고 잇었다.


 "후웁...핫!"


 간단한 기합과 함께 사라지는 뚜껑 위로 드러난 것은 땅이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낀 그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


 그가 자신의 시야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고 몸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났음을 깨닫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한마디로 그는 지금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부작용...인가?"


 다행이 입은 열리는 듯 했다. 그는 손,발의 끝부터 차례 차례 힘을 주었고, 해가 진 다음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어났다 해도 그의 시야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는 몸을 허공에 '띄었다'.



 드디어 땅 위를 밟게 된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곧 그는 씹어먹을 듯 한 마디의 말을 뱉었다.


 "베슬로의 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연신 툴툴거리던 그는 곧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그는 이를 갈며 허공에 대고 외쳤다.


 "늙은이들...감히..."


 그러나 그는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아무리 욕을 하고 싶어도 이 곳은 아니었다. 그가 사라지고 난 자리. 그 곳에는 아주 커다란 묘가 하나 있었다.


 


 비석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묘지. 이 곳에 일단의 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갑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흔히 기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복장. 한동안 조용히 걷고 있던 중 그들의 우두머리로 짐작되는 자가 손을 들고 소리쳤다.


 "힘내라! 이 곳만 끝나면 돌아갈 수 있다."


 "그게 제일 힘든거 아니우, 대장? 좀 쉽시다."


 대답을 한 자의 목소리는 꽤 젊어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중무장을 하고 투구가리개를 내렸기 때문에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의 말투였다. 보통 기사들은 교양이랍시고 여러 학문을 접하기 때문에 절대 저런 말투를 쓰지 않는다. 저런 말투는 용병이나 사용할 법한 말투다. 아무튼 대장이라 불린 우두머리로 짐작되는 사내는 그런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하인츠. 밖에서는 부대장으로 불러라."


 "에이~ 카이나 대장도... 내가 그런걸 따지는 사람이우?"


 "크하하! 그거 맞는 말이네."


 "하긴. 쟤가 누구야? 천하의 하인츠 아니냐? 큭큭."


 하인츠의 말을 시작으로 주위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대장, 즉 카이나는 그것을 말리려고 했지만 그것이 방금전 전투의 긴장감을 풀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 다만 그 만큼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위를 경계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누가 이길까?"


 하인츠의 말에 한 기사가 대답을 했다.


 "난 트레시나 님이 이길 것 같은데?"


 "역시 그렇지? 케일님도 세긴 하지만 트레시나님을 넘을 순 없을걸?"
 "맞아. 저번에도 트레시나님이 압도적으로 이겼잖아?"


 대부분 트레시나라는 기사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자 그 말이 거슬렸는지 한 여기사가 말했다.


 "흥! 케일님이 더 멋있으시거든?"


 그녀의 말에 몇몇 여기사들이 수긍하며 소리쳤다.


 "맞아. 너희들이 케일님이 얼마나 잘생기셨는지 알아?"


 "저번에 말을 타고 가시던 케일님이 나랑 눈을 마주쳤...꺄악!! 어쩜 좋아!!"


 "아아..그 탄탄한 근육..."


 점점 이상해지는 여기사들의 대화에 하인츠가 중재를 하기 위해 나섰...


 "저기...잘생긴거랑 잘싸우는 거랑 무슨 상관이.."


 "시끄러! 니가 뭘 알아!"


 "아무튼 난 그분의 미소 한방이면 녹아버릴거야(?)..."


 괜히 나섰다가 본전도 못 찾은 하인츠는 바닥에 뭔가를 적으며 암울한 기운을 풍겨댔다. 그러나 하인츠가 땅을 파든지 말든지 여기사들의 수다는 이어졌고, 결국 하인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만만한 상대에게 소리쳤다.


 "대장! 대중은 누가 이길 것 같수?"


 어째서 일반기사가 가장 만만한게 기사 부단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인츠의 말에 카이나는 긴장을 약간 풀고 말했다.


 "...트레시나 님이겠지. 벌써 두번이나 압승하셨으니까."


 나름 논리적인 말에 대한 대답은 의외의 곳에서 튀어나왔다.


 "어머?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네?"


 "분명 속으로 벼루고 벼루다가 질문해줘서 좋아라~하며 대답했을거야."


 "그거 아냐? '흥. 저,절대 좋아서 하는건 아니지만...'"


 "꺅, 싫어!"


 "변태."


 "저질."


빠직!


 말 한번 잘못했다가 순식간에 변태이자 저질로 몰리자 카이나는 참지 못하고 이마에 혈관마크를 새기며 말했다.


 "네 년들이 드디...누구냐!"


챙!


챙챙챙!


 카이나는 기척이 느껴진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카이나는 잠시 할 말을 잊어버렸다. 오똑한 코, 갸날픈 턱선, 종이처럼 하얀 피부와 머리. 그래서 유독 붉게 느껴지는 눈. 어두운 밤, 달빛을 받으며 서 있는 사내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자로 착각할만큼.


 "..."


 사내의 눈이 자신과 마주치자 카이나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 그러나 갑자기 카이나는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그러자 주위의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입을 벌리고 사내를 쳐다보는 기사들의 모습에 카이나는 살짝 긴장하며 조심스레 물었다.


 "당신은...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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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나 :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내 : 나~아~는~....


카이나 : 응? 왜그래?


사내 : ...변태...


카이나 : ...


사내 : ...


 


사내가 누군지 모르는 당신! 옛날 나이트 매지션을 않본 겁니다. 훗...


*ps


진짜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