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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Blackhole-그의 일곱번째이야기

2010.07.12 06:31

blackhole 조회 수:28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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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계란이었다.


 


그런데 어찌 그런 둔탁한 소리가...


 


알고보니 학생회장의 골프실력으로 인한 아이언샷이 삶은계란을 순식간에 치면서,


 


가속도와 학생회장의 힘이 보태 나에게 실려왔던 것이다.


 


 


 


아..  그깟 계란가지고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니들이 경험해봐라....   매우 아프다, 어이없게도 그 삶은 달걀이 맞춘 곳은 내 명치.


 


 


난 그대로 신음소리를 냈다.


 


 


"으으으윽..."


 


 


 


 


내 앞에 막, 골프의- 아이언샷을 갈긴듯한 확실한 포즈로 골프채를 들고있던


 


안경을 쓴 학생회장이 그 거대한 덩치로 나에게로 다가왔다.


 


 


"이런 피래미 같은놈이, 이자식 누구야?"


 


그는  나를 멱살을 잡아  자신의 키보다도 높이들어 올리더만,


 


 


나의 얼굴을 보고선, 도저히 감을 못잡겠다는 듯이- 그대로 손을 놔버렸다.


 


 


 


쿵.


 


 


 


나의 꼬리뼈가 딱딱한 학생회실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읔.. 아.."


 


 


 


하마터면 '씨X' 이라고 뱉을 뻔한 나를 간신히 절제했다.


 


 


 


"기분도 안좋아 아이언샷 스윙이나 연습하려했더니 , 아 망할 기분 잡쳤네."


 


 


그는 학생회실 구석의 - 늘상 이런짓을 자주 해왔는지  있는 골프가방에 아이언 8번으로 보이는 골프채를 집어넣었다.


 


 


 


그러곤 그는 홱 하니 고갤 돌리고 나를 쏘아내려 보더니,  다시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나 이 새끼가, 아직도 그대로 있네.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냐? 새끼야?"


 


 


확실히... 원숭이가아니라 킹콩을 닮긴 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입밖으로 낸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상태로 이 학생회실을 못벗어날것 같아,


 


 


아뇨라고 얼른 대답했다.


 


 


그러자 그 킹콩 같은 놈은 , 학생회실 창고로 보이는 곳 문을 열더니  .....


 


 


 


 


그 킹콩 같은 자식보다 더 크고 두꺼운 매(라기보단 무기)를 꺼냈다.


 


 


매의 손잡이 부분엔 '사랑의 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오 제길....  난 죽었다.  그가 그 거대한 매를 들고선 나를 향해 다가왔다.


 


아나, 박수리 같은 놈 때문에 여기에 온 거부터가 이미 꼬인 것이다.


 


 


 


 


 


"뭣 땜에 온진 모르겠지만, 온김에 10대만 맞고 가라." 라는 킹콩자식의 어이없는 말에- 대꾸할 용기는 없었다.


 


 


엎드려 뻐쳐라는 기합적인 킹콩의 말에, 난 그 자리에서 곧바로 엎드렸다.


 


 


그러고선 학생회장 킹콩자식은,  어이없게도  학생회실의 문을 닫고, 어두컴컴했던 학생회실을 매우 환하게 했다.


 


 


 


 


그것이 나의 '그일'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차마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이었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 명함을 보고 있던 준수가  일그러진 표정을 일순간 짓고선,


 


 


자신의 책상 위로 명함을 훽 하니 던져버리고선, 방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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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 라곤 하지만 내 동생보다 매일 늦게 일어나는 나였다.


 


 


나의 화장대 위에 있는 조그마한 그이의 사진을 넣은 시계를 보니, 새벽 6시.


 


 


충분히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와 다르게 '난 매일 일찍 일어난다.'를 증명라도 하는 듯한,


 


 


결코 따스하지 않은 햇살에  눈이 부셔  '에쿠..'를 나지막하게 속삭이며 기지개를 폈다.


 


 


 


기지개를 펴자마자  부엌쪽에서  내 동생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누나! 또 친구 데려왔었어?'란  동생이란 놈의 고함.


 


 


생각해보니, 어제 타고난 울 엄마의 요리 실력을 본받은 나의 요리 실력에 감탄한 내 친구들의 호응에,


 


 


나의 요리 비급들을 마구 끄집어 내  맛있는 요리들을 선사했었다.


 


 


화려한 음식과 향기로운 향과 맛에, 심취한 그들의 흐뭇한 미소 가득한 얼굴이 아직도 훤히 보이는 듯 했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 때 , 한식,양식 요리 1급 자격증을 땄었다.


 


 


 


하지만, 요리쪽으로 완전히 갈 마음은 없었다.


 


 


단지 엄마의 그 화려한 경력에,  나 또한 재능이 있을거란 판단을 하신 부모님이 보내신 학원에 충실히 했을 뿐.


 


 


 


내가 한번도 부자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돈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아 살정도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 요리는 돈 많은 놈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고급 요리를 만들면 만들 수록 그 재료비 또한 방대해 진다.


 


 


 


그것도 모르고 일반인들은 항상, 고급요리 그 자체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요리를 만드는 그 자신 , 요리사들도 -  고급요리에 대한 재료비에  항상 초긴장한 상태일 것이다.


 


 


 


요리를 하다가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그 요리는 접시에 받쳐  손님들에게 절대적으로 내기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요리사의 자존심.


 


 


하지만 이미 오랜 얘기다.


 


난 돈이 많다는 생각은 없지만..  실제적으로.. 많은 돈에, 직업도 없이 매일매일 노는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왜 옛날 기억을 다 끄집어 내는거지...  "


 


난 그 기억들을 다급스럽게 지워버리고선,


 


 


방문을 열고 나갔다.


 


 


"하아아암" 


 


 


늦게까지 놀았는데도 불구하고 일찍일어난 이착한, 그녀의 일찍일어나는  습성덕에 항상 잠이 부족한 그녀였다.


 하품을 하고선,


 


 


아침에 먹는 우유 한잔이 꿀우유라는 것을 아는 '나' 이기에..


 


오늘도 열심히 수고하고 있는 내 멋진 동생을 지나쳐 냉장고 문을 열고선, 우유 팩을 통째로 들고 마구 들이마셨다.


 


 


"아놔, 누나! 이런거 나좀 시키지 말라니깐!!?!"


 


이라는 그의 말을 무시한채, 맛있는 우유를 마구 들이켰다.


 


 


큭.. 귀여운 내동생, 오늘도 포기한거 같다.


 


다 마신 우유팩을 쓰레기통을 향해 농구하듯이 던졌다. 명중.


 


 


그러고선, 열심히 설겆이하는 내 착한 동생을 향해,


 


 


"넌 나의 노예라니깐~? 큭 , 수고하게나 내 동생" 이라고 말하며 어깨를 쳐주고 지나갔다.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그의 눈빛, 뭐 어차피 넌 내 노예이니깐.


 


 


"아하아암~ 오늘은 뭐하고 놀까나? "


 


나는 거실을 향해 갔더니 준비되어 있는


 


 


'봉쥬르뚜레슈르'라고 적힌 초콜렛 소보루 빵을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아침엔 티비를 안보는 나의 생활습관 때문에,


 


 


내가 봐도 사치적인 벽걸이 티비를 단지 비춰보이는 나를 보기위한 용도로만 썼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날라오는 한 검은 봉지.


 


 


퍽..


 


 


소리와 다르게 순식간에 몰려오는 맛있는 향기와.. 얼굴에... 묻은.. 케잌


 


 


 


'아 이런.. 동생한테 들켰나보다..'


 


 


어제 친구들과 약간씩만 먹다남은 딸기쉐이크 케잌의 조각이 착한이의 얼굴에서 떨어졌다.


 


 


"꺄아아아앍! 너 일로와!"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듯 해서, 내 얼굴이 웃긴 듯, 동생놈의 비웃는 듯한 그 미소에 난 그놈을 향해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