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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세나가 세나가 아닌 거 같아요 ㅠㅠ]별의 노래

2010.07.24 22:38

클레어^^ 조회 수:587 추천:3

extra_vars1 세나 편 - 11. 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extra_vars2 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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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어제도 올렸는데 오늘 또 올리네요.
네, 이번에도 세나의 첫사랑 찾기는 계속됩니다.[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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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과 강진영이 옥상에 있었던 이후, 난 그들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두 사람... 아니지, 최은영은 강진영 3인방과 친해진 거 같았다.


"이제 기말고사가 얼마 안 남았네. 이번엔 제대로 영월의 힘을 보여주라고."
"저기... 어떻게 내가 영월에서 온 걸 알았어?"
"그, 그거야... 우연히 생활기록부를 보다가 알게 되었어."


 생활기록부? 그래, 그랬었군. 그래서 강진영이 최은영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었나 보군...


"그런데 말야... 여긴 과학고인데...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거야?"


 그, 그건... 나도 의문이라고, 과학고에서 역사를 배울 이유는 없지 않나?


"그게 무슨 소리야? 역사가 없으면 우리들도 없는 거라고. 역사를 알아야 앞으로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오호~. 강진영, 넌 나중에 대통령이라도 할 기세구나.


"기말고사 기간이 언제였더라..."
"6월 30일부터 7월 2일이야."
"7월 2일... 휴우~. 다행이다..."
"무슨 소리야? 그 때, 누구와 데이트 약속 있어?"


 한수환의 목소리가 들렸다. 7월 2일이라... 서, 설마... 이것들이 시험 끝나고 데이트라도 할 생각인 거야?


"무, 무슨 소리야? 나 남자친구도 없는데..."
"7월 2일... 가수 정지원 생일 아닌가?"


 임수현이 말을 하였다. 맞다! 가수 정지원 생일이 7월 2일이었지!! 지금은 군에 있지만...


"정지원이라면..."
'"혹시 가수 정지원 알아?"'
"혹시 전에 진영이가 말했던..."


 난 그들에게 다가갔다. 오해하지 말라고, 난 어디까지나 저 둘을 연구하기 위해서 가는 거라고.


"그 저음이 매력적인 가수 정지원 생일이 7월 2일이라고?"


 그러자, 신세인과 최은영이 인사를 했다.


"아, 안녕?"
"세나야, 여기엔 무슨 일이야?"
"혹시 너도 가수 정지원 팬이야?"


 임수현이 물었다.


"패, 팬까지는 아니지만 목소리 좋잖아..."
"에이~. 그 고음도 못 내는 가수가 뭐가 좋다고."


 그 때였다. 조준겸이 딴죽을 걸었다.


"뭐가 어째?"


 흥, 그래도 너보다는 잘 부른다에 만원 걸지!


"조준겸, 그럼 넌 얼마나 잘 하는데?"


 강진영이 물었다. 그러자...


"그, 그럼 들어볼래? '사나이의 마음에~ 불을 질러놓고~'"
"우우우~."


 우리들은 조준겸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왜, 왜 그래?"


 그러자...


"너 어디 가서 노래 부르기만 해 봐라. 가만 안 둔다."
"으아악~! 사, 살려 줘~!!"


 강진영의 말에 조준겸은 그대로 교실로 줄행랑쳤다. 역시 강진영은 카리스마 짱이구나.


"그런데... 너는 생일이 언제야?"


 최은영이 물었다. 그러자...


"내 생일? 1학기에 있을까? 2학기에 있을까?"
"장난치지 말고!"
"여자애들 뒷 번호니까 2학기에 있어. 9월 1일이야. 수환이는 전에 내가 선물을 줬으니까 알겠지? 3월 14일이지. 수현이는 전에 지났어. 6월 2일이었지."


 9월 1일이라... 강진영 생일이 9월 1일... 잠깐! 꿈 속의 남자아이 생일도 9월 1일인데...


"세나야, 왜 그래?"
"아, 내 아는 사람도 9월 1일이 생일이라는데... 아, 난 그럼 이만..."


 난 얼른 교실로 들어갔다. 세상에... 그 아이와 강진영이 생일이 똑같을 수가...
 아, 아닐 거야... 생일이 똑같은 사람은 의외로 많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였다.
 시간은 빨리도 흘러갔다. 벌써 주말이었다. 집에서 나는 유치원 때의 남자아이에 대한 특징을 살펴 보았다. 거기서 4번째...


[4. 생일이 9월 1일이다.]
'"내 생일? 1학기에 있을까? 2학기에 있을까?"
"장난치지 말고!"
"여자애들 뒷 번호니까 2학기에 있어. 9월 1일이야."'


 아닐거야... 우연히 생일이 같은 것 뿐이야.
 난 일단 보았다. 강진영은 그냥 잘 생겼고 남자다우니까 패스~.
 마, 맞아! 그러고 보니... 'OO아'라고 했으니까 이름 끝에 받침이 있는데...


'"혹시 전에 진영이가 말했던..."'


 그래... 생각해 보니까... 진영이란 이름에도 받침이 있었지...
 그리고 세번째... 절대로 아니야. 강진영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말투라고.
 다섯번째, 구구단... 이건 검증하기 좀 그렇네...
 여섯번째, 생각하는 게 어른스러웠다...


'"역사가 없으면 우리들도 없는 거라고. 역사를 알아야 앞으로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다음에는 왼쪽 팔의 상처... 역시 검증하기가 어렵군.
 여덟번째... 이름이 여자애같다. 꿈 속의 애도 이름이 여자애 같다고 했... 잠깐, 그러고 보니 그건 임수현에게도 해당되잖아! 하지만 임수현은 성이 임씨니까 일단 제끼자고.
 그리고 사촌 누나가 탤런트...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사촌 누나 이름이 '주리'랬어.
 그러고 보니 확실한 것은 4~5개... 그 아이가 강진영이라고 하는 증거는 부족해. 그래, 분명 그 아이는 다른 애일거야.
 며칠 후, 영어 듣기 평가 시험이 다가왔다. 난 열심히 풀었다. 하지만... 하나를 틀려 버렸다.


"이잉... 4개나 틀렸어..."


 최은영이 징징거리고 있었다.


"은영이 이번 시험 어땠어? 난 3개 틀렸는데..."(한수환)
"나는 하나 틀렸어. 아까워... 잘만 하면 다 맞을 수 있었는데..."(임수현)
"난 이번에 2개 틀렸는데... 이번 시험은 어려웠던 거 같아."(강진영)


 강진영 3총사가 말을 하였다. 그런데 임수현도 나와 같네...


"세나는 이번에 하나 틀렸대."


 저, 저기, 은정아... 그건 이야기할 필요 없잖아...


"뭐, 제일 중요한 건 기말고사 본 시험이니까."


 강진영, 역시 생각이 깊은 건가? 우리는 기말고사를 위해 공부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세나야, 이거... 뭐라고 하는 거야?"


 최은영이 날 찾아와서 보충수업 교재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참고로 우리 학교 보충수업 교재는 영어 원서였다.


"으음... 이건 말야..."


 난 귀찮았지만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고마워, 세나야. 역시 넌 대단해."


 최은영이 기뻐하면서 말을 하였다. 으윽, 그 최은영 바이러스...


"뭐, 고마울 거 까지야..."


 내가 졌다... 최은영... 다음 날이었다. 이번엔 최은영이 강진영에게 원소 기호에 대해 물어보았다.


"원소 기호를 외울 때에는 연상법이 필요할 때가 있어. 예를 들어서... Ag(은의 원소 기호)는 '이번 AG(아시안 게임) 육상 종목에서, 우리나라의 선수가 은메달을 땄다'. 이런 식으로?"
"저기, 왜 하필이면 우리나라가 은메달이야? 금메달도 아니고?"
"헤헷,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라도 외워야지..."


 후훗, 최은영이나 강진영, 둘이 수준이 똑같은 건가? 역시 재미있는 애들이야...


"이번 기말고사 끝나는 날이 네 생일이잖아. 그 때, 무슨 계획 있어?"


 그 때였다. 강진영이 최은영에게 물었다.


"으응? 저기... 나 그 때 집에 갈 예정이야."
"드디어 영월로 가는 구나."
"으응... 할머니께 기쁜 소식이 있어서..."


 최은영의 집안 사정은 내가 알 바가 아니지... 한참을 공부하고 있는데, 수학에서 모르는 게 있었다. 바로 수열 문제였다.
 유세나, 넌 엄마가 수학선생님이라고 하면서 이런 걸 모르냐?
 난 수학을 잘하는 애에게 물어보려고 하였다. 그러자 전에 수학 100점 맞은 강진영이 떠올랐다. 난 용기를 내어서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 이거 모르는 게 있어서 그런데... 가르쳐 줄래?"


 난 눈 딱 감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수열이란 건 말야... 거짓말과 같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지... 처음에 1을 더하면 다음엔 2, 그 다음엔 3, 다음엔 2를 더해서 5, 그 다음엔 8..."


 어라, 그냥 가르쳐 주네? 그러고 보니... 언젠가 봤던 '남자가 멋있어 보일 때'라는 인터넷 글을 봤는데...


[제 6번. 거기다 수학문제까지 풀면 나 죽음]
[검은뿔테안경쓰고 인상찡그리면서 0.5mm제도샤프로 흰줄없는 연습장에 수학문제 풀고 있을 때!!!]
[난 수학잘푸는 남자가 왜케 멋있어 보이는 거냐긔......]
[수학문제 푸는 게 정말 매력적!!!!!!!!]


 ...이란 댓글을 본 적이 있었다. 꺄악~! 지, 지금 난 그 6번째, 수학문제 풀고 있는 남자 근처에 있는 것이다...
 비록 강진영이 '검은뿔테안경쓰고 인상찡그리면서 0.5mm제도샤프로 흰줄없는 연습장에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뭐, 오히려 강진영에게 안경이 안 어울리니까 일단 넘어가자고!


"자, 됐다! 응, 유세나?"
"으응?"


 아앗, 이럴 때가 아니지...


"뭐야? 문제 어렵다고 해서 가르쳐 달라고 했잖아. 내 말 듣고 있었어?"
"아, 으응..."


 난 그냥 얼버무렸다. 으윽... 하여튼 강진영은 방심할 수 없는 쪽이라니깐...
 나를 포함한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기말고사... 3일 동안 우리는 열심히 시험을 봤다. 시험이 끝나고...


"앗싸~!"


 최은영이 제일 좋아하고 있네...


"그렇게 좋아? 이제 집에 가겠네."
"그래, 집에서 생일잔치 해 주신댔어."


 오늘이 최은영 생일이었어? 이거 몰랐는데...


"이거 받아."


 그 때였다. 강진영이 최은영에게 뭔가를 꺼내들었다.


"생일 축하한다."


 뭐야? 강진영은 오늘이 최은영 생일인 거 알고 있었단 말야? 어느 새 생일선물까지 챙겨주는 사이가 된 거냐고?


"고, 고마워."
"응? 또 사과가 됐어? 오늘은 사과같은 은영이의 생일이네. 생일 축하해, 최은영."


 푸훗, 난 사과처럼 얼굴이 빨개진 최은영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올 뻔 했다.


"강진영, 너 또 나더러 사과라 했어?"
"노, 농담이야... 어쨌거나 생일 축하해. 집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와."


 저렇게 최은영을 챙겨주는 거 보면 강진영도 나쁜 애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내 생일 때... 애들이 어떻게 알고 나에게 '생일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선물까지 줬을까? 역시 '서명여중 퀸카' 타이틀이 대단한 건가?
 그 때 은정이가 제일 부러워하던데... 난 생일날 밤, 은정이에게 '어떻게 하면 나도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아질까?'라는 질문 공세를 받았었다.
 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웠다.
 그 애는...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다는 걸 알고 있을까?


'만나고 싶어...'
"그런데 만약 그 애가 나타나면, 넌 대체 누굴 선택할 거지?"


 또 그 소리인 거 같다.


"이제 그만 해."
"과연 유세나 너는 과거의 아이와 지금의 강진영 중 누구에게 마음이 더 있는 거지?"
"그런 게 아니라니깐!!!"


 그 때였다.


"세나야, 무슨 일이니?"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자폐 증상이 있었을 때, 제일 많이 걱정한 쪽은 역시 어머니 쪽이었다. 내가 그 자폐 증상이 나아져 가고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제일 기뻐하셨지...


"어머니 쪽이라면 그 남자애를 고르겠구나. 그럼 난 간다. 잘 생각해 보라고."


 더 이상 또 다른 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여러 번 있었다.
 웃는 모습이라던가, 소풍 때의 그 분위기 잡고 앉아있던 모습이라던가, 기절한 나를 업고 편한 곳에 눕혔다던가, 체육대회 때 그 옷 벗은 모습이라던가, 내가 빈혈에 걸렸다고 오해를 했다던가, '사과 같은 최은영~' 노래 부르는 모습이라던가, 수학문제 푸는 모습이라던가, 최은영에게 선물 건네 주는 모습 등...
 난 과연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 걸까?
 다음 날, 난 휴식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휴우~. 겨우 시간 맞췄네... 하여튼 은영이 넌, 방심하면 큰일난단 말야..."


 이, 이 목소리는... 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해 보았다.


"아, 아깐 미안했어..."
"늦지 않았으니까 됐어. 어서 들어가. 내일 수업 있잖아."
"그, 그래... 너도 잘 가."


 가, 강진영과 최은영, 지금까지 데이트하고 온 거였어?
 갑자기 난 왠지 모르는 불안감에 빠졌다. 잠깐, 쟤네들은 그냥 친구인데... 내가 왜 이러는 거야?
 나... 최은영에게 질투 느끼는 거야? 강진영 때문에?
 결국... 나... 강진영에게 마음이 있다는 건가? 아니야,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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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이번 화 내용은 은영 편과 진영 편 11~12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 세나가 은영이와 진영이를 본 때는 두 사람이 서로가 먼 친척임을 알고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세나는 그걸 모르고 있죠.
그럼 전 이만... 다음에는 진영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