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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또 하나의 진영이 등장이요~]별의 노래

2010.08.05 08:26

클레어^^ 조회 수:283 추천:3

extra_vars1 진영 편 - 7. 웬수같은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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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은영 편, 세나 편에 이어 진영 편입니다.
진영 편이 진도가 제일 늦네요. 이제 소풍 이야기입니다.
과연 진영이는 어떻게 세나를 기절시킨 걸까요?[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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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끝나고, 우리는 소풍을 가게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첫 소풍이라... 우리들이 가는 곳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이라고 한다.


["되게 가깝네..."]
["1시간도 안 걸리겠어."]
["여기... TV에도 많이 나오는 곳이잖아."]


 그런가? 우리들은 버스에 탔다. 난 맨 뒤에서 수환이와 수현이의 가운데에 앉았다.


[어이, 남경중 3총사. 버스 탈 때도 함께야?"]


 남경중 3총사...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우리들이 3총사가 되어 버렸다.
 우리들은 1시간도 안되는 곳을 버스를 타고 갔다. 아침고요수목원이 이렇게 생겼네... TV에서 본 것보다 더 멋있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반장, 부반장. 너희들이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어서 줄 세워."]


 아, 맞다! 이게 다 최은영 때문이야! 최은영이 날 반장으로 몰아세워서 이렇게 된 거라고!


["얘들아, 줄 서자. 줄~."]


 최은영이 얘기하자 별 효과 없었다. 할 수 없네...


"남자애들은 왼쪽, 여자애들은 오른쪽에 두 줄씩 서."


 왜 애들은 내가 말하면 잘 듣고 최은영이 말하면 무시하는 걸까? 아이들은 총 4줄로 섰다. 우리들은 수목원 관광을 하고 있었다. 숲에서 나오는 냄새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런데...


꽈앙~!


 최은영이 그만 나무에 부딪혀 버렸다. 아마도 얜 여기 냄새에 너무 심취해 있었나 보다. 그런데... 최은영, 너 왜 이렇게 웃기는 거야?


"아하하하... 최은영, 눈 똑바로 보고 다녀. 그게 뭐야?"


 난 또 웃어 버렸다. 한참을 웃고 있었을 때...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어서 안 가고 뭐하고 있어?"]
"아, 미, 미안해..."


 4반 아이들이 뒤에서 서 있었다. 이런... 나 또 민폐끼친 건가? 아무래도 '민폐' 타이틀... 최은영에게 제대로 넘겨받은 거 같다. 우리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어느 덧 점심시간이었다. 도시락은... 식당 아줌마들이 싸 주셨다. 점심은 언제나처럼 남경중 3총사가 함께였다. 점심을 다 먹고 난 뒤...


["어? 저기 5반 반장과 부반장 아니야?"]


 수환이가 가리킨 곳에는 민시현과 신도혁이 있었다. 그들은 최은영들과 같이 있었다. 그런데 유세나가 최은영과 같이 있네?
 우리는 최은영 일행에게로 다가갔다. 그런데...


["저, 저기... 5반 부반장 말야... 모, 목소리가 엄청 굵은 게... 무서워..."]
["에이~. 우리 반에도 목소리 굵고 무서운 애 있잖아."]


 지금 누구 얘기하는 거지?


"누가 무섭다고?"


 그러자 최은영이 놀란 눈치로 말을 하였다.


["뭐, 뭐, 어쩔거야?"]
["으, 은영아... 그만 해..."]
["신도혁이라는 5반 부반장 말야... 만약 반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신세인이 말을 하자 수환이가 물었다.


["아까 그 키 큰 애말야?"]
["으응, 목소리가 굵은 게... 카리스마가..."]
["괜찮아. 우리 반에는 강진영이 있잖아~."]


 최은영, 지금 뭐라고 했냐?


["차라리 진영이가 낫지... 신도혁은 목소리가 숨막히게 한단 말야."]


 흐음... 신도혁의 목소리가 숨막히게 한다라... 들을 수 있으면 듣고 싶군...


["내가 보기엔 거기가 거기던데..."]
"이봐, 너희들. 사람을 목소리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고."


 난 내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최은영에게 한마디 했다.


["저, 저기... 미안해... 내가 얘네들 대신해서 사과할게."]


 그런데 갑자기 신세인이 최은영들과 함께 사과를 하였다.


["세, 세인아..."]
"뭐, 앞으로 조심하라고."


 우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최은영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말을 보았다.


["세인아, 아까 왜 그랬어?"]
["저, 저런 사람이 화 내면 더 무서워. 그러니까 조심해야 해..."]
["쟤 화 잘 내지 않나? 소문에 의하면..."]


 쟤네들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글쎄? 평소 목소리 들으면 그냥 편안한 저음이던데?"]
["편안하다고? 세나야, 쟤 목소리가 편안하다고?"]


 유세나의 말에 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거 같아. 누구처럼 하이톤이었다면 그냥 미쳐 버리겠지?"]
["와, 세나다. 세나야~. 안녕? 여기 어때? 이 백마탄 왕자 조준겸이 왔으니까 이제 안심..."]
["뭘 안심하라는 거야?"]


 조준겸, 또 여자애들에게 작업거는 거냐?


["으응? 너희들, 무, 무슨 일 없었어?"]
["아무 일 없었어, 준겸아. 그냥 친구들과 같이 놀아."]
["그, 그래..."]
["어쩌면 세나 말대로... 하이톤에 촐싹대는 말투라면 미쳐버리겠지..."]
["뭐, 사람은 목소리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아까 은정이 네가 말했었나?"]


 응? 저건 내가 말한 건데?


["내, 내가? 난 아닌데?"]
["최은영, 넌 방금 말한 사람도 모르냐? 그건 은정이가 아니라..."]


 최은영, 이젠 누가 말한 것도 기억 못하는 거냐?


["수현이었나?"]
["최은영... 너..."]
["은영아, 그건 진영이가 한 말이잖아."]
["아하하... 그, 그랬지... 아하하하하..."]


 뭐냐, 최은영. 너 방금 말한 사람도 기억 못하냐?


["아까 나무에 머리 부딪힌 거... 괜찮아?"]
["어디 좀 보자. 흐음... 붉은 데만 빼고는 괜찮은데..."]
["나, 나는 괜찮아... 아하하하..."]
["저기, 은영아. 뭐해? 점심시간 거의 다 끝나간다."]


 맞다! 이제 점심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


"얘, 얘들아, 우리도 어서 가자고."
["으응..."]


 우리들은 반으로 돌아갔다. 그나저나 최은영, 너 진짜 웃기는 애다...


"뭐가 그렇게 웃기지?"


 그 때였다. 나,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는데...


"누구야?"


 그러자 모두들 깜짝 놀란 듯이 날 쳐다보았다.


["무, 무슨 일이야?"]
["우린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아, 미, 미안해..."
"아, 그렇지. 넌 말을 들을 수 없지."


 아무래도 이 말은 남들에게 들리지 않나 보다. 난 애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떴다.


"미안해, 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게다가 머리가 아파서 잠시 쉬다가 올게."


 난 혼자 숲 안으로 들어갔다.


"나한테만 들리고 다른 애들에겐 들리지 않는 거 보니... 넌 제3자가 아닌 거 같군."


 그 때였다. 눈 앞에 나타난 건...


"그 코트 좀 벗지 그러냐? 안 더워?"


 난 작게 얘기하였다. 괜히 누가 들었다가 날 이상한 놈으로 오해할 거 같아서 말이다.


"너, 최은영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거 맞지?"


 과묵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저음... 멋있긴 한데... 설마 저게 내 목소리는 아니겠지?


"누, 누가 최은영을 마음에 두고 있대?"
"그런데 왜 최은영 생각만 하면 웃는 거지?"
"그, 그건... 최은영이 웃겨서 그렇다, 왜?"


 그, 그렇다. 최은영이 웃겨서 그런 거다. 최은영은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너 은근히 최은영 신경쓰는 거 같거든. 솔직히 말해. 너 최은영 좋아하지?"
"아니라니깐!"


 저 녀석이 감히 내 속을 긁어?


"잘 생각해 봐. 네가 정말 최은영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그는 사라졌다.


"이, 이봐! 기다려!!"


 난 주저앉았다. 내, 내가 최은영을 좋아한다고?


"내가 최은영을 좋아한다고... 아니겠지... 훗, 내가 무슨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 때였다. 휴대폰에 갑자기 진동이 울렸다. 난 휴대폰을 쳐다 보았다.


["세, 세나야!!!"]


 뭐야? 이 근처에 유세나가 있다는 건가? 난 일어섰다. 그리고 주위를 쳐다보았는데...


"응, 뭐야? 너희들..."


 최은영과 유세나가 있었다. 그런데 유세나가 이상하다.


"이런... 미안해서 어쩌지? 어서 가자고... 그런데 유세나 왜 저래?"


 그러자 최은영이 말을 하였다.


["모, 모르겠어... 가, 갑자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유세나를 나에게 업혀."
["응? 괜찮겠어?"]
"어쩔 수 없잖아."


 난 결국 유세나를 업고 최은영과 함께 반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뭐라고 하였지만 난 듣지 못하는 관계로 뭐라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에 최은영이 대답하였던 거 같았다. 일단 난 유세나를 평평한 곳에 눕혔다. 휴대폰을 보자 애들이 많이도 이야기 했다.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 혼자 있었는데, 최은영이 기절한 유세나와 같이 있었어."


 그러자...


["세나... 혹시 고산병 같은 거 아니야?"]


 저기, 여긴 수목원이지 산이 아니거든.


"여기는 그다지 높지도 않는데 뭔 고산병이야? 여기가 히말라야 산맥인 줄 알아? 아마 단순한 빈혈일거야. 잠시 두면 나아질 지도 모르겠네. 혹시 뭐 걸치는 옷 같은 거 있어?"


 내가 유세나에게 덮어줄 옷을 찾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봄날에 옷을 걸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국...


"아무 옷이라도 있으면 줘 봐."


 난 내 옷이라도 벗어줄 생각으로 말했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옷을 주었다. 그런데...


"이게 뭐냐?"


 6반 학생이 나에게 준 옷은 바바리 코트였다.


["실은 장기자랑 할까 가지고 온 건데..."]


 뭐, 뭐냐? 네가 장기자랑 때 바바리맨으로 분장할 거였냐? 아하하하... 웃긴다... 난 또 웃음이 터질 뻔 했다.


"마침 잘 되었네."


 난 그 코트를 유세나에게 덮어 주었다. 그리고...


"아, 서호진. 뭐 준비한 거 있어?"


 맞다, 우린 게임 준비를 하고 있었지... 서호진이 말을 하였다.


["흐음... 이건 어떨까? 그러니까... True & False라고... 뭐지? 처음에 명제를 정하면... 이거에 대해 T나 F를 고르지. 즉, OX퀴즈와 비슷하지만... 주관적인 것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어려워. 예를 들어서... 최은영의 몸무게는 50kg가 넘는다, 맞을 거 같으면 T, 틀릴 거 같으..."]


 그 때였다. 최은영이 갑자기 씨름으로 서호진을 눕혀버렸다. 그러게 누가 여자애 몸무게를 함부로 말하래?


["으악!!"]
["뭐가 어째?"]
["하, 항복!!!"]


 하아~. 서호진, 넌 잘못 걸렸구나...


"그러니까... 한 명제에 맞을 거 같으면 T를, 틀릴 거 같으면 F를 고르라 이말이군. OX퀴즈보다 재미있을 거 같아."


 그렇게 해서 서호진의 아이디어는 2번째로 채택되었다. 첫번째는 장기자랑... 서호진과 조준겸이 콤비로 나섰다. 참으로 웃기는 녀석들이었다. 그런데 6반에서 갑자기 기권을 하였다. 왜냐하면 중요한 게 바바리맨인데 그 바바리 코트가 지금 유세나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True & False가 시작되었다.


["3반 조준겸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


 저 왕자병... 언제 저거 고치냐? 저 놈은 나도 구제불능인 거 같다...


["아아, 안타깝군. 정답은 True라고."]
["에라이~!"]


 네가 한번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는군... 두 번째는 손은정이었다.


["3반 유세나는 서명여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자,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로 가."]


 그러자 많은 학생들이 True로 갔다. 손은정, 이건 쉬운 거 아니야? 팬레터인지 뭔지가 많은 거 보면 정답이 보이잖아. 손은정은 웃으면서 정답을 True라 말했다. 그 다음은...


["5반 부반장 신도혁은 180cm가 훨씬 넘는다."]


 역시나 True였다. 신도혁 쳐다볼 땐 나도 목이 아프다고...


["7반 오세현은 실은 여자다."]


 오세현? 난 처음 본 사람인데? 난 찍어서 False 쪽으로 갔다. 겨우 살아남았다. 그런데...


["3반 부반장 최은영은 지금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많다."]


 응? 최은영? 이거 재미있겠는걸... 최은영에게... 남자친구가 많았다라... 난 이번에도 False 쪽으로 갔다. 인생이란 복불복인 것이다.


["최은영 학생, 정답을 발표해 주세요."]
["에... 미, 미안해. 하지만 나 지금까지 제대로 사귄 남자친구... 없어."]
["결국엔 False군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의외라고 해야 하나? 최은영은 왠지 남자애들 휘어잡고 그러는 쪽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야...


["최은영, 정말로 남자친구 사귄 적 없어?"]
["귀여워서 남자애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난 또 웃을 뻔 했다. 녀석들도 참... 그 때였다.


["아, 유세나다!"]
["이 바바리 코트는... 뭐야?"]


 아무래도 유세나가 깨어난 모양이군.


["이, 이거 실은 우리 거야. 장기자랑 하려고 했는데... 괜찮아?"]
["괜찮아."]


 뭐 무사하니 다행이군... True & False는 계속되었다.


["1반 도원주는 서울 출신이다. 맞으면 True, 틀리면 False."]


 이걸 어떻게 맞히라는 거야? 난 그냥 True로 찍었다. 그런데...


["정답은 False야. 나는 수원에서 왔어."]


 도원주가 직접 정답을 말했다. 그냥 False로 찍을걸 그랬나? 보니까 최은영도 여기서 떨어졌나 보네. 그렇게 계속 하던 도중에...


["내가 명제를 하나 내도 될까?"]


 유세나가 나왔다. 유세나는 과연 어떤 명제를 낼 생각일까?


["유세나의 명제, 지금부터 시작할게."]


 흐음... 유세나가 내보낼 명제라... 뭐 '조준겸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왕자병이다'라던가 '최은영은 실은 씨름선수였다'라던가 그런 건가?
 최은영과 씨름선수... 아하하하... 웃긴다... 근데 왜 이렇게 어울리지?


["우리 반 반장, 강진영 말야. 처음 봤을 때 무표정에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랬지?"]


 뭐야? 유세나, 지금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간단히 말할게. '강진영은 상냥하다'."]


 이, 이봐, 유세나... 내가 업고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걸 설마 눈치챈 거야? 아니면... 그냥 말할 게 없으니까 아무거나 지어서 말한 거야?
 난 결과를 보았다. 그러니까... 수환이, 수현이, 신세인, 사지석을 제외한 사람들은 다 False로 갔다. 뭐야? 내가 그렇게 무섭고 거친 녀석으로 보였다는 거야?


["이번 답은 우리반 담임인 한진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겠어."]


 선생님께서? 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으음... 내가 2개월동안 학생들을 쭉 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닌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대답하셔야 할 거 같다."]


 선생님께서 학생부장 선생님께 넘기셨다. 선생님... 과연 정답이 뭐에요? 선생님들도 절 오해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전에 인기투표 한 적이 있었지? 그 때 1학년 중 남자 1위가 강진영, 여자 1위가 유세나였다."]


 응, 인기투표? 그건 또 언제했대? 그리고... 내, 내가 1등이라고? 유세나야 뭐 인기가 많고 그러니까 납득이 되겠지만...


["원래 이건 비공개여야 하지만... 이번 정답을 말하기 위해서는 밝힐 수 밖에 없네. 그 때 강진영을 뽑은 애들의 이유를 들어보니 '그냥 잘 생겨서'가 37%, '리더십이 강해서'가 11%였지. 가장 많은 이유가..."]


 대체 왜 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인상과는 다르게 사려가 깊다'는 의견이 50%였다. 나머지 2%는 기타 의견이었고."]


 내, 내가 그렇게 보였었나?


["학생부장 선생님의 증언으로 이번 명제의 답은 True입니다."]


 결국... 수환이와 수현이는... 내 편이구나. 고맙다, 녀석들...
 그런데... 최은영, 너 너무 티내는 구나. 야, 내가 뭐 어쨌다고 그러냐?


"좋아, 그럼 나도 내 보겠어."


 이번엔 내가 나섰다.


"우리 반 부반장 최은영은..."


 난 전에 명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최은영이 날 끌고 갔을 때를 생각하였다. 그러면서 밧줄과 조금 큰 플라스틱 상자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밧줄을 플라스틱 상자에 묶으면서 말했다.


"힘이 세서 날 끌고 갈 수 있다."


 후훗, 최은영, 네 실력이라면 날 끌고 갈 수 있겠지? 이거 재미있게 되겠군.


["잠깐, 그러고 보니... 강진영은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데?"]


 아, 그렇지... 그러고 보니 최은영은 내 몸무게 모르겠군.


"전에 신체검사 때... 59kg 정도? 뭐, 그보다 늘었을 수도 있겠지."


 최은영의 표정을 보니 살짝 굳었군. 전에 나 잘도 끌고 다녔으면서... 왜 그러냐?


"자, 어서 결정해."


 그러자 사지석은 True, 나머지는 False 쪽으로 갔다. 난 사지석이 우승할 거라 확신하였다.


"좋아, 정답을 말할 때가 되었군. 최은영, 한번 나 끌어볼래?"


 내가 말하자 최은영은 반응이 없었다. 결국엔 최후의 수단을 썼다. 난 혹시라도 내가 '명동에서 있었던 일'이 들통날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하였다.


"안 끌었다간 너 전에 명동에 있었던 일 다 말해 버릴거야."


 그러자 최은영이 이를 갈면서 나를 태운 상자를 끌기 시작했다. 그런데... 뭐야? 전혀 움직이지 않잖아?


["뭐야? 최은영이 못 끌잖아."]
["은영아, 괜찮니?"]
["강진영, 대체 최은영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거야?"]


 뭐냐고? 최은영, 너 설마 남자애들 앞이라고...


"야, 최은영... 너 지금 내숭떠는 거냐? 전에는 잘도 끌고 다녔으면서! 너 명동에 있었던 편의점에서 내 목덜미 잡고 끌고..."


 그 때였다. 갑자기 최은영이 밧줄을 확 잡아 당기자 난 그만 엎어져 버렸다.


"으아악!!"


 아야야... 최은영... 어디 했겠다...


"크으윽... 최은영... 너..."


 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최은영의 말을 보았다.


["으윽... 조, 좋아! 그럼 막가자는 거지? 내 명제는 이거라고! 강진영은 실은... 몇 주 전에 있었던 '명동 강모 군'이다!"]


 저, 저게 내 약점을 건드려? 좋아, 그럼 나도...


"최은영, 너! 좋아, 그럼 난 이걸로 하지! 최은영은 강원도 영월 출시..."


 그 때였다. 갑자기 최은영이 나에게 덤벼들었다.


"야, 최은영! 이거 못 놔?"


 최은영이 나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었다. 이, 이 지지배는 뭘 먹어서 이렇게 힘이 세? 으아악~!!
 그 때였다. 수환이와 신세인이 우리들을 말려서야 싸움이 끝이 났다. 덕분에 우리들은 선생님께 혼났고 말이다...


["으이구... 잘들 한다. 반장과 부반장이라고 하는 애들이 백주대낮에 싸우고 있어?"]


 크윽! 최은영... 어디 두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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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초딩 진영, 초딩 은영 등극입니다.[퍼버버벅!!!]
아, 맞다! 진영 편에서는 은영 편, 세나 편에 나왔던 말 중에 일부가 안 나올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는 진영이가 어플을 보지 못해서 나오지 않는 거랍니다.(이번에는 '진영이가 다쳤나봐'라는 말 등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나저나 또 다른 진영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계절감각이 영...;;(5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코트라니...)
이번엔 쌩뚱맞은 프로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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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도혁(남) 
생일 : 3월 18일(17세) 
키 : 185cm
 
몸무게 : 77kg
(
BMI 지수 : 22.5[정상]
혈액형 : B형
 - 1학년 5반 부반장, 키가 크고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다.
 - 남의 성을 함부로 바꿔 부르는 시현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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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성들의 로망(?), 신도혁의 프로필입니다.[무려 장신에 짐승남, 연하라니...]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