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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이렇게 화이낳! 비치니까 호롤ㄹ로로롤ㄹㄹ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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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이낳! 비치니까 호로로로롤!"


"큭... 크큭..."


지금까지 이 동영상을 보고 몇분이나 배를잡고 뒹굴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재미있어서 자동적으로 반복재생하게 설정을 해놓고 계속 방바닥을 뒹굴고 있다. 여동생이란놈은 나의 이런 해학을 이해 못하고 "오빠가 드디어 미쳤구나. 쯧쯧" 이라고 한탄하면서 발로 뒹굴고있는 나를 퍽퍽 쳐대고 있다.


"이렇게 화이낳! 비치니까 홀오롤로로"


"아... 진짜 못봐주겠다."


여동생은 마우스를 잡고 멈춤버튼을 눌렀다. 나는 드디어 웃음을 멈추고 헉헉대며 의자에 올랐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일인가! 때마침 멈춤된 모습의 홀롤로 할머니는 꽤나 압박적인 모습이였다.


볼을 넣고, 팔은 눕혀진 S자 모양이였으며, (웨이브 하는것 같았다.) 눈이 약간 튀어나왔으며 침은 4방울을 튀기고 있는 모습이였다.


"풋... 푸하하하하하!"


나는 그것을 보고서는 한 10분을 미치도록 웃었다. 때마침 여동생이 보던 TV에서는 "웃~ 어요! 웃어~ 봐요!" 라는 말이 흘러나와서, 그것때문에 윗층에서 항의할정도로 정말로 미치도록 웃었다.


같은날, 밤


나는 아직도 그 동영상 생각이 나서 수시로 풉, 풉 하고 웃어댔다. 마침 샤워를 준비하기 위해서 피식피식 웃어대면서 베란다에 말려두던 사각 팬티를 가져오려고 했다. 그런데 베란다 옆창문은 매일 열려있었다. (통풍과 냉방을 위해서이다.) 밤이돼면 시꺼먼 창문밖을 볼때면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발단은 이것이였다.


그 동영상의 홀롤로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그 창문을 바라보니, 갑자기 홀롤로 할머니가 "홀로롤!" 을 외치면서 압박적인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는것이다!


"끼야야아아악!"


"조용히해, 이 미친 오빠야!"


두눈을 질끈 감은 나는 여동생이 지르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쿵 쿵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실눈을 떠봤다. 다행이다, 아무도 없다. 아마도 잘몼본거 같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하며 고개를 앞으로 돌리는순간, 또 그 할머니가 무지하게 웃기지만 지금상황에서는 무서운 특유의 압박적인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것이 아닌가!


"끼하하하하학!!"


"닥치라고! 이 미친 오빠야!"


다시 쿵 쿵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이번에야말로 안보일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그날은 그냥 넘어갔다.


그다음날 아침, 일요일


"명상"


포탈사이트 네입허 에 위와같은 단어를 쳐봤다. 아침에 기분좋게 눈을 뜨자마자 웬 할머니가 앞에서 압박적인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팔과 다리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때 마침 만화책을 찾으러온 여동생이 내발에 걸려서 벌러덩 넘어졌다. 다행히 할머니는 안보였지만, 여동생한테 심하게 맞았다.


"명상하는법은 어쩌구~ 저쩌구~"


나는 아무래도 요즘 몸이 않좋아서인지 이런 환상을 보는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명상으로 그것을 고쳐보자고 했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온누리에 평화와 온정이~"


이런 음악이 흘러나오는듯한 조용한 명상을 시작하였다. 한 10초쯤 지나니까 발가락이 심심하다고 아우성이다. 그것을 확고한 마음으로 눌러버리고, 힘들게 10분을 명상을 하였다.


"이쯤이면 됬겠지?"


그리고선 나는 눈을 천천히 떳다. 그러나, 눈을 뜨자마자 할머니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는 팔을 휘두르고있었고, 홀롤롤로로로 하는 환청까지 들렸다.


"헉!"


고개를 좌우로 세게 휘둘렀다. 그러니 할머니의 모습이 사라졌다.


2주일 후 (일요일)


아직까지 눈앞에 할머니가 어른거린다.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별로 놀랍지도 않다. 그려러니 하고 지나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할머니가 눈앞을 막으니까, 생활이 불편하기도 했다. 어제에는 좀 가주실수 없어요? 하고 할머니에게 말까지 걸어봤다.


"후...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그떄 번개같이 내 뇌리를 스치는것이 있었다. 바로 이병구였다. 학교 친구인데,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정신 의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지금 보이는 환상을 없애줄수도 있을것이다.


다음날 (월요일)


"어이, 병구야~"


"응?"


병구에게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차례대로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환상이 보인다는 거지?"


응, 그래, 그러니까 빨리 고쳐줘. 라고 할새도 없이 그녀석이 말했다.


"수면부족,과도한 스트레스 는 아니겟지?"


"나는 폐인이아니야."


"그렇다면, 심리적인건데... 최근에 뭔가 충격적인일 있냐? 무서운일이라든지 웃긴일이라던지"


"무지하게 웃은적 있어. 한 1시간정도..."


"헉... 1시간동안 웃을수 있는사람은 너뿐일거다. 내생각엔 그거때문인거 같은데?"


"그래, 그러니까 빨리 처방이나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