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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어떤 검에 대한 이야기 ~ 3. 살(殺) (1)

2005.07.13 08:22

상어돌이 조회 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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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 (1)



  죠오드는 레어의 구석구석을 수색했다. 헌데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건..


  "제길! 이것들 시체냄새 때문에 참을 수가 없군!"

  "죠오드님 시체들에 특별한 마법은 걸려 있지 않습니다."

  "제길 이것들 모아서 밖에다 좀 치워버려. 짜증나니까. 카악 퉷."


  그래서 대대적인 시체 청소가 이루어졌다. 마법사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병사들이 시체를 치우는 일을 담당했다. 그들의 주목적은 다른 국가에서 정탐
하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마법사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에게
[우리는 드래곤을 죽이러 간다]라는 구실을 댈 것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병사들과 기사들이 따라와야만 했다. 문제는 할 일이 없어진 그들이 무료해진
대에서 시작했다. 죠오드가 안에서 조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제길 밖으로 꺼내 놓으니 냄새가 좀 덜하구먼.."

  "그래도 냄새가 지독하긴 마찬가지인걸. 이것들 모두 묻어버릴까?"

  "차라리 냄새를 맡고있지 저것들 다 묻으려면 땅을 얼마나 파야 할지 알아?
하려면 너 혼자 해라. 난 여기서 쉬련다. 도대체가 얼마만의 휴식이냐? 그동안
군에서 훈련받느라고 좀 힘들었냐? 푹 쉬고 싶으니까 나 건드리지 마."

  "마법사 녀석들이 불이라도 좀 피워서 태워줬으면 좋겠는데.."

  "그녀석들 지금 무지 바쁘잖아. 각하에게서 세르도르 님을 거쳐 온 명령이야.
딴에 신경쓸 여유는 없다구."

  "알았다 알았어. 하지만 평소에 워낙 바쁘다가 이렇게 갑자기 짬이 나니까 무료한데.."

  시간 때울 거리를 찾던 그의 눈에 '머리'가 보였다. 이미 주인의 어께에서 떨어져나온
머리. 레드 스콜피온의 멤버 중 한 명의 것이었다.

  "이봐! 여기 좀 모여봐!"


  '우웃. 저렇게 많은 시체는 처음 봐.'

  '나도.. 근데 너 그냥 시체는 본 적 있니?'

  '아니.'

  '... ...'

  '저것 봐. 저 사람들 모여서 뭔가 하려나 봐. 시체를 묻어주려는 걸까?'

  '그럴 껄. 시체를 저렇게 쌓아두기만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봐. 그런데.. 앗!'

  이스텔과 로안은 그들이 보는 광경 앞에서 완전히 얼어버렸다. 그것을 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며 그들이 본 광경을 부정하고 싶었다.

  대충 갑주를 벗어버린 병사들이 바닥에 선을 그을때까지만 해도 묻을 자리를
정하려는 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빗나간 생각이었다. 병사들은 그들이
그은 네모 안에서 족구를 시작했던 것이다. 머리로.
  '!!!!'
  '!!!!'


  "어이 간다!"
  "막아! 그렇지!"
  "이봐! 이쪽으로!!"
  "이거 이렇게 하는것도 오싹하고 재미있는데!"
  "크크크.. 머리가 터지지 않게 살살 차라구."

  말이 끝나자마자 한 병사의 무릎 위에서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면서 그만 두 눈알이
빠져버렸다. 비산하는 골수. 병사의 무릎이 더러워졌다. 썩어가는 인간의 역겨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