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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7.09 03:10

로제스 조회 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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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로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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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 허억, 허억,허억, 키스자식.. 거짓말을 하다니..분명 내가 이길거라고 하더니… 윽!”
  “크..크하핫..죽어..죽어라..나에게..피를..바쳐라..크크큭!”
‘푸욱’
로제스의 검보라색의 검, 샤를로이스가 그를 막으러온 제르단의 복부를 찔렀다.  그리고 로제스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복부에 들어가있는 자신의 검보라색의 검을 돌려버리자 제르단의 살속에서는 괴상한 소리
를 내며 그의 배를 찢어나갔다.그 도중엔 안쪽에있던 내장이며,기타 신체안에들어 있는 것들이 쏟아져 나
왔다. 어찌나 끔찍하던지 루시나 레휴는 이미 고개를 돌려버린지 오래고,커즈는 나머지 병사들을 상대 하
느라 그쪽을 보고있을 틈이 없었다. 자신의 패배를 직감한 제르단은 배가 이미 다 쓸려버린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검을 로제스의 얼굴에 휘둘렀지만 그는 고개를 뒤러 젖혀 가볍게 피하고는,  꽃아져있던 샤를로이
뺀후 이번에는 심장을향해 검을 찔렀다.
  “우욱!”
제르단은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날아오는 검보라색의검을 옆으로 굴러서 간신히 피했지만,두번째는 아무리
스피드에 자신있는 그라고 할지라도 배쪽에 쓸려버리는바람에 다리를 움직이는건 불가능했다. 온몸이 마
비되어 정신은 똑바로 살아있었지만, 하반신이 말을 듣지 않아 로제스의 검을 막을 겨를이 없었다.
  “크아아아아아악!!! 너 이새끼!!!!!!!! 아악!!!!! 그만둬!!!!!!!”
그는 제르단의 폐한쪽에 샤를로이스를 꼽아넣고는 돌려버리고 있었다.
  “하하하하하하핫! 즐겁지? 즐겁지 않나? 우리는 지금 막상막하의 힘으로, 서로 피를 즐기기 위해 싸우는
   거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즐거워 미칠거같군! 요즘따라 강한 녀석이 많아. 크크큭..정말..최고야..”
  “크..억..키…키스가..네놈을..죽일것이야..크크..큭..”
로제스는 그의 키스란말에 눈을 번뜩였다.그는 샤를로이스를 빼내어 그의 왼쪽다리를 잘라버리며 말했다.
  “크하하하하핫!! 네가..네가..키스의 부하라고 했지? 좋아, 그럼. 너는 죽이면 안되겠군.그새끼한테 가서
   전하라고. 나 로제스가 얼마있지 않아 너한테 간다고 말이야. 즐겨보자고...즐겨보는거야..피의 무대...
   그녀석과 내가 다시 한번 만날때는..서로 피를 즐기는거다.. 한쪽에 소멸할때까지….크하하하하핫!!”
로제스는 이미 미쳐있는듯 했다. 그의 눈은 이미 동공이 풀려버렸고, 자아란 보이지 않는 눈이었다.  살려
준다고하던 로제스의 말과는 달리, 손에 들려있는 검보라색의 마검, 샤를로이스는 계속해서 제르단의  신
체부위들을 제거해 나갔다. 그때마다 엄청난 비명이 레휴와 루시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지만, 그녀들은 뒤
한번 돌아보지않고 덜덜 떨고 있었다. 레휴가 처음에는 그를 말려보려고도 했으나, 로제스의 너무도 강력
한 살기때문에 말은커녕, 가까이 다가갈수조차 없었다. 로제스의 붉은 머리는 휘날렸다.바람도 불지 않았
다. 오직, 주체할수없는 살기의 오라가 로제스의 주변에 강력한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머리를 휘날리고,
붉은 로제스의 눈은 더욱 붉어보였다. 결국,로제스는 제르단의 단 오른쪽팔 하나만 남겨두고 다른곳은 모
두 잘라버렸다. 제르단은 이미 기절한듯 눈이 까뒤집어져 있었고, 온몸은 피로 목욕한듯 범벅이 되어있었
다. 물론 로제스도 마찬가지였 지만.
  “크..크큭..크큭..크하하..하하하하하하...핫!! 맛있어..맛있어..하하하하하하!!”
그는 샤를로이스에 묻은 피를 핥으며 외쳤다. 다행이도 로제스는 폭주한 와중에서도, 제르단의 목숨을 끊
어 버리지는 않았다. 그가 기절한걸 확인한 로제스는,  아직까지도 혀를 날름거리며 샤를로이스를 등뒤에
꽃아 넣었다. 그리곤 <다음은 레이다...흐흐흐흐..> 라는 말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가던길을 계속갔다.
그말을 듣는순간 레휴는 자신이 커다란 실수를 했다는것을 깨달았다.대장이었던 제르단이 당하자 커즈와
싸우던 엘리트 병사들은 제르단을 업고 다들 도망치기 시작했다.물론 커즈에 의해 죽은 병사들도 여럿 있
었다. 로제스는 계속 걸어가다가 일행이 가만히 있자 가느다란 눈으로 일행을 돌아보았다.
  “뭐하는거냐. 너희들, 빨리와라. 너는 어서와서 수도로 안내해라. 한시라도 빨리 레이를 만나고 싶다.”
일행은 어쩔수없이 떨어지지 않는 발을 옮겼다. 가는 도중에도 레휴는 계속 혼자서 고민하고 있었다.분명
이대로 라면 둘중 한명은 죽을것이다. 어쩌면 둘다죽을 확률도 있다.그녀는 둘중 한사람이 죽는건 싫었다.
물론 둘다 죽는것도 싫었고. 하는수없이 그녀는 싸움을 말리거나, 중단할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저건가? 수도의 성이라는것은?”
  “..아? 으,으응..”
로제스는 현재 자신의 시야에 있는 커다란 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재 있는곳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
만, 성이 워낙 큰덕에 멀리서도 볼수있었다. 성의 높이만 봐도 대략적으로 10M는 훌쩍 넘어가는듯 했다.
수도를 처음보는 커즈나 루시는 눈을 크게뜨곤 그 거대한 성을 넋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크큭, 저기에 레이가 있다. 그리고..그녀석을 죽인후, 키스를 죽인다. 크하핫, 좋군.좋아.흐흐..”
레휴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는 현재 울고싶었다. 그 둘중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그
것은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을것이다. 루시도 그런 그녀를 눈치챘지만,뭐라고 위로의 말도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보다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안하고 있었다는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이 일행에서 정말로
맘편하게 수도로 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커즈 일것이다.그는 계속 싱글벙글 거리며 가벼운 발걸음
으로 걷고있었다. 뒤에서는 걱정이 가득한 레휴를 모른채….

                 *                               *                          *

  “크악!! 아, 아파! 살살해 이새끼야!”
제르단은 욕짓거리를 하며 자신에게 붕대를 감고있던 기사의 뒷통수를 날렸다. 물론 때린 손은 오른쪽 팔
이다. 맞은 기사는 "팔 하나 남은 새끼가 잘난척하네" 라는 표정이었지만,군말하지 않고 붕대를 계속 감았
다. 제르단은 한시라도 빨리 키스에게 가서 보고를 해야했지만, 몸이 이상태면 텔레포트는 커녕 걸을수도
없었기에 난감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앞에 커다란 빛이 일어났다.텔레포트 마법을 시전할때 나오는 빛
이었다.
  “크..윽..너는?”
빛 안에는 한 여인이 서 있었다. 주황빛의 머리칼과 가느다란 눈. 리나 샤이리어 였다.그녀는 제르단의 꼴
을보곤 그를 비웃었다.
  “훗, 키스님의 친구분이라는 분이, 이게 무슨 꼴이십니까?”
  “네…네년은..허억!”
리나가 제르단의 명치를 걷어차 버렸다. 다리도, 팔도 한쪽 밖에없는 그는 그대로 나뒹굴어 버렸다.
  “말을 함부로 하시지 마시지요. 년이라니요, 전 키스님의 직속 부하입니다.아무리 친구분 이시라곤 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진 못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치..치잇..”
그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리나는 씨익 웃으며 제르단의 몸에 손을 대서 뭐라고 중얼 거리기  시
작했다. 그러자 빛의 정령 실프가 나타나더니, 이윽고 그의 몸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그걸보고있던 제르단
이 기겁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아니, 어둠을 모시는 여자가, 어떻게 빛의 정령을...가능..한건가..?”
  “그래요.  가능합니다, 더이상 알려고는 하시지 마세요. 어쨌든, 당신은 임무를 실패했지만, 키스님과 친
   구분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유지하실수 있습니다. 로제스는 제가 직접 처리합니다.  제가 텔레포트 해드
   릴테니, 키스님께 보고하시길 바랍니다.”
  “야…잠깐……”
제르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사라졌다. 그를 치료하고 있던 병사들은 "이제 살았다" 라는 말을
하며 제각기 흩어졌다. 리나는 하늘을 쳐다 보았다. 맑았다. 여전히 맑았다. 절대신 파이널과 파괴신 에넬
은 적대적인 관계이지만 언제나 그 밸런스를 이뤄왔다. 하지만, 또하나의 창조주인 "그"가 깨어나면, 과연
세상의 밸런스는 어떤식으로 파괴될지, 그녀는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이 풀기위해 키스를 돕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옛 친구였던 로제스와의 재회도 그녀는 은근히 기대 하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변한지 알
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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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날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