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제)새가 될 거에요[001] - #1 제가 누군지 알아요?[02]
2007.06.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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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다, 목숨이 사라진다는 그러한 긴박감이 생각없는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다.
그녀와 나 사이. 짧은 거리다. 그러나 긴박감에 의해, 그 거리가 침묻은 엿처럼 지익 늘어나는 걸 느낀다. 아니 거리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내 속도가 느려진 걸까.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그녀의 움직임이 여유있는 것도, 그게 아니라 단지 느려보이는 건가.
거리가 좁혀진다. 좁혀지는 만큼 그녀도 일어선다. 그녀가 모두 몸을 일으키면 늦는다. 난 절벽 아래로 고꾸라지는 사람을 낚아챌만큼 힘이 세지 않고, 껑충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사람을 내 품으로 당길 만큼 용기있지도 않다.
구하려면 일어서기 전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거의 일어섰다. 타이밍이 너무 늦지 않았나 싶지만 나 역시 그녀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다.
내 손끝과 그녀의 손끝 사이 빈틈은 이미 5cm 남짓.
“안돼요!”
내 손이 그녀의 손을 향해 뻗어진다. 좋아, 잡았어! 라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안이하고 섣부른 생각.
그녀는 채 다 일으키지도 않고 몸을 기울인다. 허공으로, 강으로 낙하하기 위해.
이렇게 된 이상 잡을 수 없다. 이 상태에서 잡아도 난 그녀와 함께 강으로 빨려들어갈 게 뻔하다. 신문기사엔 이렇게 나려나.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아니 무슨 헛소리야, 난 이 여자하고 일면식도 없다고.
내 손은 뻗고 있지만 목표가 사라져있다. 그녀의 손을 잡지 않는다. 그녀는 바깥으로, 난 안으로. 그래, 최선을 다했지만 그게 결과. 이미 정해진 결과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그녀. 도중에 날 향하는 고개. 그리고 그녀의 눈.
마주쳤다, 곧 죽을 그녀와 내 눈이. 그리고 느껴졌다, 그녀의 마음이.
그녀의 마음, 그건 인간의 본능이다. 아니 생명체의 본능이다. 이 세상 누가 과연 죽기를 바라나?
내 근육이 이토록 순간적인 반응을 보인 건 처음이리라. 한 발을 뗀 상태에서 내 몸을 최대한 뻗었다. 근육이 땡겨 아픔이 느껴질 만큼. 팔이 빠질만큼 손을 뻗었다.
OK! 닿는다. 그러나 더 뻗었다. 손끝을 잡을 순 없으니까. 그녀의 손목까지 뻗었고, 그것을 움켜잡았다. 잡자마자 잽싸게 당긴다. 그러나 결과는, 그녀의 돌아옴이 아닌, 딸려가는 나.
두 다리가 제대로 땅을 디디지 못한다. 뛰어오느라 힘이 없는 게 아니라, 내 몸이 그녀를 향해 너무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다리도 마찬가지인 것.
이대로라면 정말 신문기사 한 면을 장식할지도. 아니면 인터넷뉴스 한 페이지라도. 정말, 뭐야, 이거. 나 나이 22살 아직 창창한 대학민국 청년인데, 죽기엔 너무 이르지 않아?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단 말야!”
최대한 세게. 단지 팔힘으로 당긴다. 일종의 발악과 같이.
뉴턴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 그것에 의해 내 몸은 난간을 향해, 그녀는 다리 안쪽을 향해 가속한다. 이윽고 내 머리가 난간 기둥에 그대로 박치기되었고 의식은 그 순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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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충 썼나 -_-;;
오늘 미용실 갔다온 후 제 머리가 유러피안 버터스타일이 되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닙니다... 오, 석가모니여, 아멘. 예수그리스도께, 나무관세음보살...
뭐 꼭 그래서 대충 썼다기보단... 그냥 제 수준이죠 ㅋ
얼마 안 읽는 잡설이지만,
그 얼마 안 되는 분께 재미를 드리고 싶슴다.
...언젠가 -_-;
지금은 지루한 타임 -_-;;;;;;;;
아, 그리고 말을 안했는데...
제가 장르 카테고리를 일반으로 했지만요.
뭐... 판타지일지도 모릅니다.
핫핫핫
그럼 좋은 하루보내시길~ 바이바이~ 꾸엑!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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