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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

2010.04.07 23:59

용호작무 조회 수:585 추천:3

extra_vars1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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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어딜 봐서 쟤가 멋있는건데. >


< 조각이지, 코 높지, 춤 잘 추지, 매너있지. 게다가 기럭지에서부터 포스가 뿜어나오잖아! >


< 야, 솔직히 우리 학교에 걔만한 애들 많거든? >


< 아이돌이랑 일반인이랑 같나, 뭐. >


< 말 나온 김에 말하는데 걔 라이브는 들어봤냐? 음치가 따로 없더라. >


< 어이구. 잘 나셨네요, 오라버니. >


< 얘가. 누가 니 남자친구야? >


< 왜 그래. 남자가 쪼잔하게. >


< 뭐, 쪼잔? >


< 하여튼 고딩중에 아이돌 안 좋아하는 애 나와보라해. >


< 적어도 콘서트 간다고 애인 바람맞히는 애는 없겠지. >


< 딱 한 장 남았었단 말이야. >


< 난 돈이 남아도냐. >


< 오빠 고2잖아. 공부해야지. >


< 그럴거면 연애는 왜 하니. >


< 수능 1년 남으셨어요, 메롱. >


< 넌 2년이다. >


< 난 시간이 많잖아. 오빠는 눈 앞이요. >


< 난 너네가 불쌍해. 앞으로 2년을 더 고생해야한다니. >


< 와, 오빠 나쁘다. >


< 또 나보고 나쁘대. 아니, 또 날 이상하게 몰고가네. >


< 아파서 약 먹는다는데 약? 마약? 이라니. 이상한 거 맞지. >


< 윽! 그거 맨날 우려먹을래? >


< 여자친구가 뻔히 옆에 있는데 전화기에 대고 '여보'라 하질않나. >


< 그건 여보세요 하려는데 니가 옆에서 간질여서 잖아. >


< 변명은 필요없어. >


< 변명이 아니라 사실이야, 제발 현실을 봐. >


< 안 들려, 안 들려! >


< 이게 진짜… 아니다. 그래, 내가 잘못했다. >


< 예? 뭐라구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해요! >


< 사과하잖냐. 손에서 귀 안 떼면 옆구리 간지럽히는 수가 있다. >


 


침묵.


 


< 풉. 손에서 귀를, 푸하하! 예? 손에서 귀를 떼라구요? 어머, 손에도 귀가 달렸었나? >


< 야, 야! >


< 앞으로 귀 막을 때는 손에다 귀를 가져다 대야겠어요.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


< 그만해. 확 옆구리로 손이 가는 수가 있다. >


< 해봐요, 해봐. >


 


 


-


티격 vs. 태격. 여보 드립 그만 우려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