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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

2010.04.09 01:09

용호작무 조회 수:875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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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 딸국, 딸국질이 안 멈춰요, 딸국. >


< 물 마셔봤어? >


< 네, 근데, 딸국, 안 멈춰요. 딸국. >


< 귀 잡아 당기면서 설탕물을 입에 머금고 숨을 참아봐. 아니면 세면대에 얼굴 박고 잠수해보던지. >


 


침묵.


 


< …다 해봤는데 안되는데요. 딸국. >


< …그렇다고 실황할 필욘 없었는데. 끊고 걸지 그랬니. >


< 몰라요, 딸국. 좋아, 선배랑 전화, 딸국, 좋아. >


< 내일 일어나면 모든걸 후회하게 될 거다. >


< 거짓말 아니에요, 딸국. >


< 그래. 근데 한밤중에, 술에 취해서, 딸국질이 안 멈춘다고 칭얼거리는 후배의 전화는 정상적인 전화가 아니어보인다. >


< 몰라요! 딸국, 선배 좋아서 그래. 딸국. >


< 얘가 자꾸 뭐래. >


< 좋다구요, 이 여자야! 딸국. >


< 야야, 나 전화올 데 있어. 끊자. 자고 일어나서 말해라. >


< 누군데요, 딸국. 나보다, 딸국, 나보다 중요해요? >


< 너 이러지마. 그 사람이 질투해. >


< 허, 질투. >


< 응, 질투. >


< 누군데요. 남자친구라도 돼요? >


< 응. >


< 진짜? >


< 응. >


< 정말. >


< …내가 애인있는게 그렇게 안 믿기는 사람이냐? >


< 믿기 싫은데. >


< 진짜야. 너도 여자친구가 생겨야 이런 꼴 안보는데. >


< 선배가 협조를 안해주네요. >


< 뭐, 우리 과 후배라도 소개시켜줄까? >


< 아니요. >


< 어, 그러고보니 딸국질 멈췄네. >


< 그러게요. >


< 그러니 얼른 자. 그리고 오늘 한 일을 돌아보면, 한동안 술 안 퍼마시겠지. >


< 더 퍼마실 일이 생겼는데요. >


< 저번에 술 먹다 필름 끊겨서 들어가더니 실종 됐다고 난리치다 찾은 애 있잖아. 걔 니 친구라는 소리 듣고 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 …선배, 전 우리집 방 문 턱에서 고개를 숙여요. 문 턱에 선배 손 닿던가? >


< …끊는다. 내일 라면이라도 해서 해장해. >


 


달칵.


 


< 찌발. >


 


딸국.


 


 


-


선배 vs. 후배. 폭풍술주정. 장 괜찮아 지시려면 술 줄이십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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