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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다중인격 5화

2009.02.18 18:06

펠릭 조회 수:870 추천:1

extra_vars1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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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곳인가..."


 


[어서오세요 경기도 오산입니다]


 


오산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지판앞에서서 한숨을 돌리고 해가 뜨기전까지는 오산시에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런일이 있으리라고는 예상조차 못했는데....


 


그렇게 얼마간을 걸어가니 예전의 향수를 되돌리는 넓은 논밭과 군데군데 민가들이 들어차있었다.. 다급하다면 다급한 상황일텐


 


데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어렴풋이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에 하나둘씩 나와서


 


일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의 상황을 조금은 희석시키려고 애를 썻다..


 


"저..말씀좀 뭍겠습니다.."


 


"..엥? 무신일이여?"


 


농협이라고 적혀있는 모자를 대충 눌러쓴 장년의 어르신에게 길을 물으면서 최대한 푸근한 미소를 지어보이려고 애를썻다..


 


"그러니까..오산시로 가려면 어디로가야 합니까? 제가 이동네는 처음이라서요.."


 


그러자 그 어르신은 이내 너털웃음을 터트리면서 말을 했다


 


"허허.. 시내말하는거여? 거기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을것인디.. 잠깐만 기다려 보드라고..어이~"


 


어르신이 어떤 방향을 보면서 손을 크게 저었다.. 그러자 멀리에서 어떤 인영이 천천히 다가 오고있었다


 


"쟈가 내 마누라 인디 조금 있다가 시내에 나간다고 하는구먼? 길을 알려주기에는 조금 복잡하니께 처자 따라서


 


빠스 타면은 금방갈것이여"


 


"네..감사합니다 어르신.."


 


"어르신은무신.. 그럼 들어가드라고~"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웃으면서 말을 하는것을보니 덩달아 나까지도 기분이 풀린것 같아 지금의 상황을 조금은 잊을수 있어


 


좋았다..


 


 


 


[북적~북적~~와글와글~~]


 


어르신의 안사람되는분은 따라서 시내로 나가니 그냥 일반 도시와는 조금은 다른 소박한 씨끄러움이 내 귓가를 자극했다


 


신경쓰이는 씨끄러움이 아닌 보는이도 활기를 띄게하는 소리들이라 덩달아서 격양되어짊을 느끼고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드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한참을 해메었을겁니다.. 그리고 어르신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세요


 


참..그리고 이거.."


 


어차피 택시나 차를 불러서 올려면 일정량의 돈이 들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주머니에서 3만원을 꺼내서 아주머니께


 


맡기듯이 품에 넣어주고는 유유히 발걸음을 돌려 시내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없을수는 없겠지..'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이상한 일련의 일들.. 마치 주변에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느낌.. "현태"라는 사람이


 


조심하라고 당부했던것이 그리 와닿는 말이 아니었는데 버스에서 있었던일이나.. 집에서 급작스럽게 숨었던 일이나..


 


이런점으로 미루어 볼때 충분히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있다]라는 가설을 뒷바침 할수가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금의 나는 나를 방어할수 있는 수단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솔직히 지금나는 내가 왜 이렇게


 


쫓기듯이 사라져야 하는지..무엇때문에 이런식으로 급하게 청주까지 가야하는지.. 도무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 인가...'


 


다중인격.. 내가 알수조차 없었던 것을 내가 아닌 누군가가 먼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누군가는 이미 내안에 4명의 사람이


 


더있을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 4명중의 하나는 희대의 살인마인 유영철...이라고한다..


 


'....다미친 씹소리지...말이 되? 내가?'


 


생각을 깊게 할수록 복잡함이 밀려온다.. 우선은 지금에 충실하자! 일단 나는 시내 근처를 그리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이곳저곳 눈여겨 살펴 보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자기방어]...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것.. 그것이다..


 


 


 


 


 


 


 


 


[띠리리리리리...]


 


[..........그래.. 그사람은 만나고 왔냐?]


 


[예.. 지금 곧바로 내려가겠습니다..]


 


[허허.. 천천히 와도 될것인데...]


 


[아닙니다.. 혹시 병원에 제가말한 사람 안왔습니까? 이쯤이면 올때가 됐는데..]


 


[...별소식이 없구나.. 그래..언제 출발하려구?]


 


[지금 차타고 출발하려고 하는 참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꾸나.. 그럼 먼저 끊으마..]


 


[뚜...뚜...뚜...뚜...]


 


"..............네... 아버지.."


 


 


 


 


 


 


"저...아주머니? "


 


시내를 한참을 돌아다니가다 발견한 잡화점.. 말이 좋아 [잡화]지 막상 가게안에는 별의별 잡동사니들이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쓰고는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뉘쇼?"


 


방금 일어났는지 말투에 퉁명스러움이 뭍어나오는 주인아주머니.. 기분이 살짝 나빠짐을 느끼면서 나의 목적을 그녀에게


 


설명했다


 


"아..다름이 아니고 지금 제가 물건을 하나 구하려고 하는데요.."


 


[긁적..긁적..]    "무신물건? 한번 찾아봐요..."


 


볼썽사납게 등을 벅벅 긁어가면서 설명을 해가는 그녀에게서 신경질이 솟구쳐 올랐다..


 


"제가 지금.. 그..;;;[칼]..을 하나 구하고 있는데요..."


 


"아따..칼은 저 건너편에 식칼파는데서 사시지 뭣하러 여까지 왔답니까?저희는 그런거 안파니까 빨랑 나가쇼"


 


"....식칼을 구하려는게 아니고 이런칼있잖습니까.;;"


 


나는 어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접이식 나이프]를 설명 했지만 아주머니는 답답하게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다..


 


구지 이곳이 아니더라도 나이프따위는 살곳이 많다고 생각한 나는 조금만 설명을 해볼생각이었다..


 


"이렇게 접엇다 폇다 하는 잘 있잖아요? 이..이렇게이렇게.."


 


"아..글쎼 그런건 여기 없다니께.;;거참 말많은 양반이네.. "


 


더이상 알아듣지 못하는 아주머니나.. 되지도 않는 설명을 하는 나나.. 누구하나 이길것이 없는 이 지루한 소모전은 빨리 끝내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게를 나오려고 했다.. 왠지모를 짜증감을 느끼고 가게를 나오려고 뒤를 돌아선 순간 나의눈에


 


들어오는것은.... 엄청나게 기형적인 [칼]이었다..


 


'이건...아마도..;;'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었다.. [쿠쿠리 단검]이라고 했던가.. 아마도 베트남전 때나 사용했던것 같은데...


 


생김새가 엄청나게 독특한 칼이었다.. 손잡이 위로 기형적으로 휘어진 칼날하며.. 칼의 몸부분에는 칼치고는 비정상적으로


 


큰 몸통이 자리잡고 있었다..


 


"...자암깐요...아주머니..이거..지금 파는 건가요?"


 


"뭐? 아~그거? 그거 망가진 칼이여.;;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어떻게 찾아서 봤디야? 그 칼도 괜찬은가?"


 


"네..이걸 좀 사고 싶은데..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어차피 칼같지도 안은데뭐..그냥 주전부리나좀 사먹구로 한 오천원만 쥐어주고 가.."


 


"..여기 있습니다 아주머니.."


 


"엥? 이렇게 많이 줘도 되는가? 그런 고물칼을사서 어디다가 쓸라는건지 모르겠구먼.;;여튼 들어가시게.."


 


인터넷이나 영상매체로만 봐왔던 다른나라의 칼..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는지 알수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눈에 단번에 들어오는 녀석이라 오천원만 주고 간다면 내가 너무 미안해져서 웃돈은 얼마 더 올려준다음에 부리나케


 


잡화점을 빠져 나왔다.. 칼날은 가게에서 볼떄와는 사뭇달랐는데 여기저기 녹슬어 있는것은 기본이고 군데군데 이까지 빠져있


 


는 요상한 모양이었다.. 어차피 칼을 갈아야 했기때문에 시장통이라면 어디든지 있는 칼가는 곳으로 가서


 


멋지게 칼을 갈고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청주.. 이제바로 코앞이다.. 내가 궁금해 하던 답은 여기에 있을테지...'


 


 


 


 


 


5화 끝입니다..조금 늦었네요..;;;바쁜일이 있어서 6화는 천천히 올릴게요


 


 


                                                                                                                   -ggm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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